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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득도한 견공? ‘해탈’이 팔자가 부럽습니다! 방생,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삶을 얻고 스님, 깨우침과 깨달음의 차이는 뭡니까? [해탈로 가기] 여수 돌산 용월사 법회와 방생 용월사 원일스님 법문 중입니다. 해탈이. 의자에 앉은 자세가 득도한 견공입니다. “해탈아, 잘 있었냐?” “….” 녀석 말이 없습니다. 대단합니다. 어찌 이름을 해탈이라 지었을까. 해탈을 꿈꾸는 인간의 염원을 담았을 거라 짐작 할 뿐. “저 썩을 놈이 대답이 없네, 그려!” “….” 저것이 어떻게 알아들을 거라고 말을 섞을까?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깔볼 일 아니지요. 절집에 있는 개는 세월 속에 불성(佛性)이 절로 생긴다잖아요. 혹시나 싶어 말을 섞은 겁니다. 의자에 앉은 해탈이 무아지경입니다. 폼으로만 따지면 이미 득도한 견공(犬公)입니다. 저놈 팔자가 부럽습니다. ‘부.. 더보기
당신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습니까? 매화차로 승화한 매화는 살았습니까? 죽었습니까?” 수컷 개미 살아 봤자 밥만 축낸다, 그게 ‘운명’ [선문답 여행 5] 죽음, 부처님 진신사리와 개미 ‘남해사’ 차 향 가득합니다. ‘삶’과 ‘죽음’. 둘이면서 하나라지요? 누구나 태어나 죽는 줄 압니다. 그렇지만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진지한 성찰은 드뭅니다. 사는 데 정신 팔려 죽음 느낄 시간이 부족하기에. 때론, ‘개미’처럼 일해도 ‘나’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박한 절집, 여수 남해사입니다. 임시로 가정집에 불상을 놓았습니다. 상식을 깬 이런 절집, 정겹습니다.] 금방 쓱 지나가는 봄(春). 차 한 잔 떠올렸습니다. 매화차. 겨울과 봄의 향기를 흠뻑 머금은 싱그러운 차(茶)지요. 여수시 상암동 자내리 ‘남해사’로 향했습니다. 절집, 다.. 더보기
남편이 떠난 후 아내를 부탁할 사람의 조건 아내를 돌봐주길 부탁할 사람 기준은 무엇? 라는 말의 의미는? 조성민 씨의 죽음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의 죽음 앞에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그의 삶을 평가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로 보면 조성민 씨의 죽음은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던져준 셈입니다. 삶은 연습이 없는 단막극인 듯합니다. 삶에 중요한 건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야 충격이 적고, 앞으로 남은 삶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 테니까. 어제는 불쑥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가 아내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면 누구에게 아내를 부탁할까?’ 생각이 여기에 머물자,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죽음에 순서가 없으니까. 다만,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통계적 수치, 내지는.. 더보기
이렇게 슬픈 추석 연휴, 또 있었을까? “이재오도 조문 왔는데 봤어?” 아쉬웠다! 자살률 세계 1위 대처 방법 꼭 찾기를… “추석 연휴에 뭐하지?” 최장 9일간의 추석 연휴는 내게 6일간의 연휴를 부여했다. 그래 기대가 많았었다. “좋지 않은 소식이다. 친구 딸이 죽었단다.” 벗에게 연락이 왔다. 이렇게 내 연휴는 저 세상으로 함께 날아갔다. 추석 전날 갑작스레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추석 당일 오후 또 부고가 이어졌다.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을 잃은 친구를 생각하니 연휴고 뭐고 없었다. 급하게 처가에 다녀온 후 친구들과 어울려 상경 길에 올랐다. “이재오도 조문 왔는데 봤어?” 아쉬웠다! 상경 길 내내 막힌 도로보다 못 다 핀 꽃 한 송이의 죽음이 무겁게 가슴을 짓눌렀다. 자식을 기르는 부모 입장에서 못 볼 짓이었다. 빈소는 한산했다. .. 더보기
“죽기 전에 자식들에게 기본은 가르쳐야지” “죽기 전에 자식들에게 기본은 가르쳐야지” ‘아버지’ 아닌 ‘아빠’로 존재했으면… [아버지의 자화상 10] 등 “최근 병원에 입원했는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오래 못 살 수도 있다고 의사가 겁을 주대요. 겁이 덜컥 나대요. 입원실에 누워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이들에게 해준 것도, 모아 둔 돈도 없고 막막하대요. 하루는 아이들을 유심히 보았더니 막무가내로 기본이 없대요. 내가 죽으면 아이들은 어떻게 클까, 걱정돼 눈앞이 아찔하대요.” 후배의 이야기입니다.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에게 오래 못 살 수 있다니 겁이 날만 합니다. 죽어라 일해도 남는 것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처지니 말해 뭐하겠습니까? 이야기를 들으면서 ‘죽기 전에 아이들 많이 안아 줘야지’는 말을 내심 기대했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