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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로에서 인생을 알아가다!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의 지름길 ‘걷기 교육’
[사제동행 도보순례 1]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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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기분 짱! '나 어때? 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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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기 희망 '물'. 물이 이렇게 소중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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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1박 2일로 진행한 '사제공동 내 고장 알기 도보순례 대행진.

차량 홀짝제까지 등장한 지금, 가까운 거리에도 거침없이 차를 이용하는 일부 운전자. 고유가로 경제가 휘청하는 요즘,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밖에.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터. 어떤 방법이 있을까?

그중 하나가 걷기. 하지만 고작 백여 미터를 가는데도 차를 타는 몸에 밴 습관을 고치기란 쉽지 않다. 그래, 교육이 필요한 것.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걷기 교육을 통해 지역 문화를 알아가는 땀의 현장을 찾았다.

여수 문수중학교와 무선중학교가 교육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으로 공동으로 펼친 ‘사제공동 내 고장 알기 도보순례 대행진’. 학생들이 여수 돌산대교에서 무술목을 거쳐 향일암에 당도해 다시 돌산대교로 되돌아오는 여정을 이길 수 있을까 싶었다. 기우였다. 마냥 여리게만 본 것. 학생들은 당돌하리만치 당찼다.

발에 잡힌 물집을 바늘로 따가며, 반창고를 붙여가며, 쓰라린 사타구니로 인해 어그적어그적 걸으면서도 기어코 걷고 또 걸었다. 몇몇 학생들은 힘에 부쳐 잠시 차량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그 결과 학생들은 결국 자신을 이겼다. 자신을 이기는 방법과 걷는 즐거움을 알았다. 그들과 함께 걸으며 학생들과 선생님을 대상으로 인터뷰도 했다. “왜, 도보순례에 참여했느냐?”, “힘들지 않았느냐?”, “무엇을 느꼈느냐?”, “도보순례 준비과정은 어땠느냐?” 등등을.

그러나 기사로 쓰는 것보다 사진이면 충분했다. 다만, 사진 실력이 부족해 표정과 몸짓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것. 단지, 독자들이 학생들의 도보순례 자세를 마음 열고 받아주길 바랄 뿐. 다음은 그 과정을 담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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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아침 8시 여수 돌산대교 밑에서의 출발전 기념사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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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는 길 위에서 쉬지 않는다'는 이치를 알아가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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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거울도 그들을 가슴으로 안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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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힘들어!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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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학생은 잠시 엠블런스를 타고 앞으로 가 쉬다가 다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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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의 아름다운 해안을 보며 지역을 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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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이 꿀맛인 줄, 예전엔 몰랐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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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잉!" 반기는 주민들. 스치던 차량도 손을 흔들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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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이가 아파 어그적 걷는 학생과 선생님이 손을 잡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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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저, 아직 팔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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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물에 풍덩. 선생님, "나 빠졌어. 한 번만 봐주라!"애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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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입은 채 바다에 풍덩했던 학생들, 젖은 채로 또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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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까져 슬리퍼로 바꿔 신었다. 왠지, 반창고가 훈장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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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향일암 인근 숙소에서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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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일어나 원효대사가 정진수도했던 '향일암'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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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것 봐! 자라니깐 안자더니... 꼴 좋다! 이렇게 세상을 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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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에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해가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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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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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불타오르는 이를 만나다
[서평] 『총각네 야채가게』엔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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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이거 한 번 읽어보세요. 한 시간이면 충분해요. 가볍게 머리 식히기 좋을 책이에요.”

엥. 서로 다른 취향 덕에 권한 법이 없었는데 아내가 아침에 책을 내밀었습니다. “알았네!”하고 한쪽에 밀쳐 두었습니다. 다음 날 아내는 “읽었어요?”라며 확인까지 했습니다. 그 폼새가 마치 인연이란 억지로는 안 되지만 이것만은 꼭 인연을 만들어야겠다는 투였습니다.

“내일 읽을게. 어떤 점이 당신을 사로잡았을까?”
“읽어보세요.”

이쯤 되면 대충의 줄거리 파악은 포기해야 합니다. 날로 먹으려 들었다가 면박만 당한 꼴입니다. 그야, 읽어보면 답이 나오겠죠. 또 하나의 대화거리를 찾으려면 읽는 수밖에.

다시 표지를 살펴봅니다. “매일매일 싱싱하게! 총각네 야채가게. 필요한 건 오직 ‘열정’뿐! 정직한 가치로만 승부한 이영석 사장의 마법 같은 기적”이런 문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치 챘겠지만 이 정도면 경영서적입니다.

취향은 아니자만 쉬 읽을 수 있다는 아내의 말을 핑계 삼아『총각네 야채가게』를 치켜들었습니다. 대체 그 가게에는 야채 말고 무엇이 들어 있을까? 호기심을 갖고.

역시 인생은 즐겁게 살아야겠구나!

다 읽은 후의 느낌. 마케팅 전문가의 글이어서 이해는 가지만 ‘왜 이렇게 재미없게 썼을까?’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인생은 즐겁게 살아야겠구나!’였습니다. ‘내가 과연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였습니다. 그렇잖아도 삶이 힘에 부치던 참에 삶을 되돌아 볼 기회를 가지게 된 셈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백만장자가 된 야채가게 총각 사장에게는 백만장자의 넘치는 풍요와 거만함도, 야채가게 총각의 의기소침도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저 싱싱한 젊음과 뜨거운 가슴으로 1년 365일 스스로 불타오”르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불타오른 자만이 타인을 불태울 수 있듯이, 그렇게 주변을 물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치고, 아내가 책을 권한 내가 느끼는 바로는 이유는 이러했습니다.

“스스로 불타오를 수 있는 뭔가를 찾기를 희망한다. 더 늦기 전에!”

아무래도 희망을 찾기 위한 영혼의 여행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연이란 아무리 애가 타도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는 거”라더니『총각네 야채가게』가 또 하나의 인연으로 인생에서의 힘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내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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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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