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서대회, 게장백반에서 돌산갓김치까지

 

 

밥도둑 게장.

안개 속의 하화도.

갯장어 죽.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여수가 전파를 탔습니다. 어제는 여수 특집 2탄으로 런닝맨 멤버인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송지효, 게리, 하하, 이광수와 게스트 지진희, 김성수, 이천희, 주상욱 등이 여수 맛집과 하화도를 누볐습니다.

특히 오는 5월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인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아이유가 깜짝 출연해 삼촌 팬들을 열광시키며 런닝맨 멤버들과 함께 흥미진진한 ‘빙고 레이스’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여수 별미와 하화도를 소개할까 합니다. 하화도는 송일곤 감독의 영화 <꽃섬>의 무대였습니다. 하화도와 관련한 시 하나 감상하지요.

          꽃섬, 가다

                                                      서동인

        오라는 말 없어도 달려갑니다.
       바다가 피우는 꽃, 뚝뚝 떨어지는
       붉은 섬을 보러갑니다.
       꽃소식에 놀란 종착역 기차가 바다로 도망칩니다.
       파도가 기적을 울립니다.
       꽃섬의 동백은 꽃으로만 피지 않습니다.
       횟집의 해삼, 멍게, 개불도 꽃으로 피어납니다.
       피고지는 일이 어디 꽃뿐이겠습니까.
       저녁에 피어난 방파제 가로등도 아침에는 동백으로
       떨어집니다.
       먼 바다 불빛 가물거릴 때 그대 입속에 피어난 꽃한송이
       제 아랫도리에서 떨어집니다.
       꽃섬 입구 여인숙은 온통 꽃비린내로
       몸살을 앓습니다.
       밤새도록 뚝, 뚝, 떨어지는
       비명소리에 서울행 첫차가 바다를 출항합니다.

  


꽃섬 하화도로 가는 바다 길.

부추(솔) 꽃.

전국적으로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하화도 부추입니다.

 

꽃섬 하화도는 30여명 어르신들이 살며 젊은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 작은 섬입니다. 그런 만큼 꽃 섬 하화도는 추운 지금은 아쉽게도 꽃은 보기 힘듭니다. 그렇지만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잃은 할머니 가슴 속에는 ‘멍울 꽃’‘울음 꽃’이 늘 피어 있습니다.

하화도가 자랑하는 농산물은 바로 부추(솔)입니다. 하화도 ‘부추’는 추운 2월에 씨를 뿌려, 4월에 수확하는 초물을 약초라며 최고로 칩니다. 하지만 초물 부추는 물량이 작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런닝맨에서 여수의 먹거리로 서대회와 게장백반, 굴구이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오늘은 서대회, 게장백반, 굴구이 외에 맛의 수도 여수가 자랑하는 돌산 갓김치, 새조개, 갯장어(하모) 데침회, 전어, 생선회, 정어리조림 등을 함께 모아 소개할게요. 
 


여수 최고 먹거리 중 하나인 서대회입니다.

서대회는 막걸리와 최고 궁합입니다.

새콤 달콤 상큼한 서대회무침입니다. 

 

<서대 회 무침>는 매콤 달콤 살콤한 맛으로, 여수에서 꼭 먹어야 할 맛 중의 하나입니다. 목포권에서 잔칫날 빠지지 않는 홍어처럼 여수의 잔칫날 빠지지 않는 게 ‘서대’입니다. 이 서대는 가자미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여수에서 서대회가 유명한 이유는 너무 많이 잡혀 천대받다가 여수에서 개발된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맛 비결은 ‘막걸리 식초’에 있습니다. 서대회 개발자인 ‘삼학집’ 외에도 구백식당, 여정식당, 거문도식당, 복춘식당 등이 유명합니다. 막걸리와 잘 어울립니다.

  


양념게장입니다.

갈치조림을 시키면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을 함께 맛볼 수 있습니다.

밥도둑 간장게장입니다.

 

<게장백반>은 두 말이 필요 없는 밥도둑의 최고봉입니다. 여수에선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이 함께 나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게다가 무한리필까지 즐기니 금상첨화지요. 게장백반으로 유명 맛집은 주말이면 관광객이 길게 늘어선 차례를 기다립니다.

여기서 팁 하나 소개하지요. 여수 사람은 게장백반보다 갈치조림을 선호합니다. 왜냐면 갈치조림을 시켜도 게장이 나오기에 두 가지 맛을 덩달아 즐기려는 의도입니다. 혹시 나오지 않은 곳도 있을 수 있으니 꼭 물어본 후 주문하세요.

 


즉석에서 삶는 굴구이.

바다의 우유 굴에는 바다 향이 가득합니다.

 

<굴구이>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여수에선 불에 굽는 굴구이보다 물에 삶는 굴구이가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굴구이를 시키면 생굴 혹은 굴전과 굴죽을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굴구이는 장비가 필요합니다. 굴 까는 칼과 장갑이 있어야 합니다. 특이한 것은 푸짐한 밑반찬으로 유명한 여수에서도 유독 굴구이만은 밑반찬이 간단합니다. 대개 동치미, 김치 두 가지입니다. 굴을 초장에 찍어 먹으면 바다 향이 입속에서 살아나는 듯합니다.

  
돌산갓 수확.

군말이 필요없는 돌산 갓김치.

 

<돌산갓김치>의 유명세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덧붙이자면 요즘에는 갓 담은 감김치 뿐 아니라 1~3년 숙성시킨 돌산갓김치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숙성으로 나는 신맛은 김치찌개, 해장국, 된장국, 고등어조림, 라면과 어울립니다.

돌산갓김치 맛은 회사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만, 톡 쏘는 맛, 중간 맛, 부드러운 맛 등 세 가지로 나뉩니다. 돌산갓김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0~5℃에서 천천히 숙성시켜야 좋고, 숙성이 될수록 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돌산갓도 부추처럼 차가운 바닷바람 맞고 자란 ‘봄 갓’이 최고입니다. 

 


새조개 데침 회.

명품 조개로 불리는 새조개. 

 

<새조개 데침 회>는 명품 조개로 불립니다. 요건 여수 사람이 먹지 않으면 겨울을 보낼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새조개는 ‘새의 부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12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며, 양식이 안 돼 100% 자연산입니다.

하지만 품귀현상이라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새조개는 육수에 미나리, 노지 시금치, 야채 등을 넣어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이 끝내줍니다. 후식으로 육수에 라면 사리를 넣어 먹었습니다. 그 시원함에 몸 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붕장어 회(일명 아나고).

 

장어의 보양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명성만큼이나 장어는 먹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붕장어(아나고)는 회와 숯불구이로, 꼼장어(먹장어)는 주로 포장마차에서 구워먹고, 갯장어(참장어, 하모) 물에 살짝 데쳐 먹습니다.

그중 <갯장어(하모) 데침 회>“언니, 여기 한 접시 더!”를 외치지 않을 수 없는 여수만의 특별한 맛을 자랑합니다. 허영만의 <식객>에 오를 정도니 유명세를 따지지 않아도 되겠죠?
 


갯장어 회입니다.

갯장어회(하모)는 물에 살짝 데쳐 먹어야 일품입니다. 

 

<전어>‘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죠? 전어는 가을 대표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전어는 여수도 빠지지 않습니다. 경상도 사람들이 특히 즐기던 전어는 예전 여수에서는 생선 취급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대접받는 중입니다. 

그런 만큼 여수에서 전어를 요리하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전어회와 전어구이는 기본입니다. 이색 요리는, 전어조림입니다. 7~11월이 제철인지라 겨울에 먹기 힘든 걸 감안한 게 조림입니다. 요건 많이 날 때 말려 조림으로 내면 서대 조림처럼 쫄깃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전어조림. 

 

<생선회>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신선도입니다. 그래서 바닷가인 여수는 다양한 자연산 생선회가 널리고 널렸습니다. 값도 아주 저렴합니다. 그러니 많이 먹게 됩니다. 관광객들이 여수에 와서 회를 싸게 먹고 사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지요.

여수여객선터미널에 가면 수산시장이 다리 양쪽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원하는 횟감을 골라 회를 떠 인근 식당으로 가서 먹던지, 혹은 얼음에 넣어 포장해가면 됩니다. 3~5만원이면 네 명이 푸지게 먹을 수 있습니다.

 


생선회. 

 

<정어리조림>은 여수 사람들 추억 속에 자리한 맛입니다. 이건 단골집이 따로 있습니다. 또 먹을 때 함께 가는 분이 있습니다. 돌산갓김치 연구로 세계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최명락 교수(전남대)입니다. 왜냐면 1~2년 묵은 돌산갓김치를 넣고 조린 정어리의 조화가 끝내주기 때문입니다.

덤으로 우리나라 재래 토종인 돌갓으로 만든 색이 고운 ‘갓 물 김치’ 맛을 함께 볼 수 있어 섭니다. 정말이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행복은 그보다 더 무한합니다. 여수에서 맛의 행복을 충분히 느끼시길 바랍니다.

 


정어리입니다.

밑에 깔린 1~2년 묵은 돌산갓김치와 어울린 정어리 조림은 기막힌 맛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대회는 못먹어봐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ㅎㅎ

    2012.01.19 18:04 신고

학살 … 검계 학살 VS 5ㆍ18 민중 학살
재산 헌납 과정 … 자발적 헌납 VS 거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MBC)

<동이>에서 흥미로운 대목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학살과 재산 헌납이었습니다.

권력을 얻기 위해 계략을 꾸며 무고한 검계를 학살하고 사리사욕을 챙기기에 바빴던 남인 일파. 이들은 동이(한효주 분), 서용기(정진영 분), 차천수(배수빈 분) 등에 의해 권력을 잃고 사지로 내몰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옥정(이소연 분), 장희재(김유석 분), 오태석(정동환 분) 등 남인 일파가 꺼내든 비장의 카드가 ‘재산 헌납’이었습니다. 이를 보고 숙종(지진희 분)이 사면복권을 고민하는 장면까지 이어졌습니다.

여기에서 남인 일파의 행동과 대비되는 2가지를 함께 떠올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네 전직 대통령들의 행태입니다.

 

1. 학살 … 검계 학살 VS 5ㆍ18 민중 학살

 

<동이>에서 남인의 천민 검계 학살을 보면서 국민을 총칼로 위협하고 학살하며 진압했던 5ㆍ18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남인의 검계 학살과 묘하게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검계가 남인들의 권력 암투 과정에서 계략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몰살되었듯,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또한 권력을 쫒던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었던 거죠. 이런 의미에서 동이가 숙종에게 한 말은 압권입니다.

“언젠가라도 한 가지만 살펴주시겠습니까? 천민들이 그렇게 스스로 검을 들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말입니다. 저들은 어쩌면 그렇게가 아니면 이 나라에서 제 목숨과 제 가족을 지킬 수 없다, 그리 여겼을지도 모른다는 것을요!”

5ㆍ18이 민주화운동으로 사면 복권되는 과정을 거친 것처럼, 검계로 인한 동이의 연좌제는 사면 과정을 그리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할 것입니다.


옛 권력층의 비리를 밝히려는 동이.(사진 MBC)

2. 재산 헌납 과정 … 자발 VS 거부

 

동이 등에게 권력을 빼앗긴 남인 일파가 잘못된 방법으로 획득했던 자신들의 재산을 풀어 굶주린 백성들을 위한 구제에 나섰습니다. 물론 남인 일파의 재산 헌납은 권력을 다시 얻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여기서 주목되는 건 자발적 재산 헌납입니다.

그렇지만 오늘날 대한민국 국가 수장에 올랐던 두 전직 대통령은 어떠했습니까? 1997년 법원으로부터 선고당한 추징금을 내지 않기 위해 ‘배 째라’식 버티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은닉재산을 못 내겠다는 거지요. 이로 인해 아직까지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전두환ㆍ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은닉재산에 대한 추징금 실태는 이렇습니다. 추징금 전두환 2,205억원, 노태우 2,628억원. 도표로 확인하면 추징 현황이 한 눈에 보일 것입니다.

추징 현황

더 가관인 것은 “내 전 재산은 예금 29만원” 뿐이라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망언입니다. 한 나라의 지존으로 떵떵거리는 권력을 행사했던 그들의 초라한 모습입니다.

<동이>처럼 검계의 양반 주살이 부러울 뿐입니다. 이런 게 있었다면 전ㆍ노 두 전직 대통령이 지금처럼 버티기로 일관할 수 없었겠지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주린 채로 돌아간 백성이 있어서는 안 된다”
‘동이’에서 요즘 정치의 올바른 방향을 보다



아이에게 죽을 먹이는 어머니(사진 MBC)

<동이>를 보면 우리네 정치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일깨워주는 장면이 여럿 눈에 띤다. 특히 새로운 권력을 갖게 된 동이에게 서용기가 던진 말은 압권이다.

“자네가 생각해야 할 일은 할 수 있다 없다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위해 힘을 얻을 것인가? 그 힘을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야!”

이렇듯 우리는 예로부터 인내천(人乃天)이라 하여 ‘백성이 곧 하늘’임을 강조했다. 임금들도 인내천을 가슴에 새겼다. 그것은 권력의 힘이 권력의 원천인 백성에게 돌려줌에 있음을 각인시키는 것이었다.

<동이>에서 고비 고비마다 비춰진 장면을 정치적으로 곱씹어 보는 것도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배움의 길일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성들의 아픔을 목격하고 가슴 아파하는 숙종(사진 MBC)

# 장면 1. 국가기밀 유출 기도 - 어긋난 가신 권력

모함으로 중전 자리에 오른 장희빈(이소연 분)과 장희재(김유석 분), 오태석(정동환 분) 등 남인 일파는 정권 유지를 위해 군사기밀인 ‘등록유초’를 청나라에 넘기려고 혈안이다. 이는 장희빈이 낳은 아들의 세자 책봉을 위한 것.

때문에 동이(한효주 분)의 방안을 뒤지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결국 어긋난 가신 권력은 등록유초를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청국 사신단 일행은 등록유초를 앞세워 숙종(지진희 분)을 압박한다.

하지만 사전에 눈치 챈 동이와 서용기(정진영 분), 차천수(배수빈 분) 등에 의해 장희빈 일당의 국가기밀 유출 시도는 실패하고 만다. 세자 책봉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한 조선의 현실이 안타깝다.

이를 기화로 숙종은 어긋난 가신 권력을 숙청하기에 이른다. 권력을 사유화해 부정부패를 일삼는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어쨌거나 한 나라를 유지함에 있어 자주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우게 한다.


중전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장희빈(사진 MBC)

# 장면 2. 군주를 깨우치는 힘 - 올바른 가신 권력

숙종은 회임한 동이에게 맛난 것을 사줄 요량으로 암행에 나선다. 동이는 어릴 적 사흘을 굶다가 먹었던 죽이 맛있었다며 임금을 활인서로 안내한다. 이유인 즉, 권력에 의해 가려진 임금의 눈과 귀를 열어 줄 심산.

여기에서 숙종은 백성들의 가슴 아픈 참상을 목격한다. 굶어 죽지 않기 위해 피죽이라도 받아먹으려고 길게 늘어선 줄. 땅에 쏟은 죽을 긁어모으는 아비의 처절함. 죽을 달라는 백성을 힘으로 제압하는 관료들. 이를 본 숙종은 관리들의 한심한 작태에 격분하며 부르짖는다. 

“고맙다, 동이야. 내가 또 이렇게 보여 주는구나.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임금인 내가 무엇을 살펴야 할 지 말이다.”

군주를 깨우치게 하는 올바른 가신 권력이 있을 때 백성은 평화를 느낌을 배우게 한다. 군주의 눈과 귀가 백성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함은 예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다.


군주를 활인서로 안내한 동이. 숙종은 백성들의 아픈 현실에 눈물겨워 한다. (사진 MBC)

# 장면 3. 군주의 올바른 자세

숙종의 치적은 가난한 백성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대동법’과 ‘군포법’이다. <동이>에서 대동법과 군포법의 기반은 활인서 암행에서 제시된다.

숙종은 활인서에서 백성들의 가슴 아픈 참상을 목격한다. 굶어 죽지 않기 위해 피죽을 먹으려고 길게 늘어선 줄. 받은 죽이 땅에 떨어지자 손으로 긁어모으는 아비의 처절함. 나죽이 떨어지자 백성을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관리들의 한심한 작태.

숙종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분노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이 시간 이후로는 활인서에 줄을 섰다가 주린 채로 돌아간 백성이 있어서는 안 된다. 또 다시 그런 일이 있다면 그 책임을 목숨으로 물을 것이야.”

숙종은 활인서 책임자를 파면하고 굶주리는 자들이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명한다. 요즘의 민생시찰이란 명분으로 시장에서 사진 찍고 울먹이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군주가 백성을 위해 진정으로 해야 할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부자들을 위한 감세 정책이나 건설업자를 위한 4대강 사업이 아니라, 어려운 백성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친 서민 정책이 우선임을 깨우치게 한다. 문제는 진정성이다.

어쨌든 <동이>는 묵묵히 실천하고 백성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성찰이 필요함을 해학적으로 역설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이의 한 장면(사진 MBC)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저를 믿어주고 지켜주신 것은 전하이십니다!”
비결은 사람을 품는 인자한 ‘그릇’, 진실한 ‘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MBC

지아비 숙종(지진희 분)과 권력을 둘러싼 숙빈 동이(한효주 분)와 인현왕후(박하선 분), 그리고 장희빈(이소연 분) 세 여인의 1차 암투는 동이의 승리로 끝났다.

모략과 지혜 속에 물고 물리던 세 여인의 인현왕후 복위 싸움에서 동이의 완승으로 끝이 난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세 여인을 살펴보자.


동이.(사진 MBC)

천애고아 동이, 권력 누린 장희빈, 폐서인 된 인현왕후

동이

천민 출신의 천애고아. 어려움을 속에 살았으나 밝고 명랑하며 재치가 넘친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지나치지 못한다. 친화력과 재치로 노비에서 궁녀로 발탁돼 중전 장희빈과의 갈등 속에 인현왕후 복위에 힘을 쏟는다. 훗날 왕자 연잉군(영조)을 낳는다.

장희빈

숙종의 사랑을 받으며 권력을 등에 업고 모사를 꾸민다. 인현왕후를 폐출시키고 중전의 자리에 앉는다. 동이와 경쟁관계에 있던 그녀는 인현왕후 복위 후 빈으로 강등된다. 끝내 사약을 받고 죽는다.

인현왕후

따뜻하고 인자한 성품을 지녔다. 하지만 지아비 숙종에게 외면당한다. 희빈 장씨의 모략으로 폐서인되어 궁궐에서 쫓겨난다. 동이의 지혜로 인해 왕후에 복위하여 동이를 아끼고 신뢰한다. 하지만 병으로 일찍 죽는다.


 
장희빈.(사진 MBC)

“저를 믿어주고 지켜주신 것은 전하이십니다!”

이 세 여인은 38회에서 운명의 큰 변화를 겪었다. 동이는 청나라에 ‘등록유초’를 넘기려는 장희빈 일당의 죄를 밝혀 인현왕후의 복위에 공을 세운다. 또한 감찰부 유상궁 등을 죽이지 않고 품는다. 여기에 회임이 더해져 권력의 발판을 마련한다.

갖은 모략으로 권력을 휘두르던 중전 장씨는 세자 책봉을 위한 자충수로 궁지에 몰린다. 결국 동이의 지략으로 중전에서 쫓겨나 빈으로 강등되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훗날을 기약한다.

폐서인 되어 궁에서 쫓겨난 인현왕후는 동이의 도움으로 왕후에 복위한다. 인고의 세월을 보낸 인현왕후와 숙종. 조강지처와 지아비의 해후는 38회의 절정을 이끈다.

“부족하고 못나 죄 없는 중전을 힘들게 한 나를 용서하시오, 중전….”
“이런 저를 믿어주고 지켜주신 것은 전하이십니다.”


인현왕후.(사진 MBC)

‘왜곡된 사랑’ 아닌 지아비를 향한 ‘진실한 사랑’

인현왕후는 복위 후에도 자애로움을 잃지 않고 배려를 보여준다. 세 여인의 뒤바뀐 운명은 권력의 이동으로 재편된다. 한쪽에서는 지아비와 권력을 잃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고, 한쪽에서는 지아비와 권력을 새롭게 차지해 희비가 교차한다.

이러한 세 여인의 암투의 밑바탕에는 사랑이 자리한다. 그렇다면 지아비와 권력을 둘러싼 세 여인의 1차 암투가 동이의 완승으로 끝난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권력을 탐한 ‘왜곡된 사랑’이 아닌 한 남자를 향한, 지아비를 향한 ‘진실한 사랑’이었다. 또한 사람을 품는 인자한 ‘그릇’이었고, 진실한 ‘덕’이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진실되면 통하는 법이죠. ^^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2010.07.28 17:27 신고
  2. Favicon of https://ilovemytree.tistory.com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이의 진실한 사랑이 이긴 것이로군요^^

    2010.07.28 18:47 신고
  3.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드라마 동이 잘 보고갑니다 ^^

    2010.07.28 23:07 신고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2,286
  • 52 91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