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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6 놀라 기절할 뻔한 어느 부인의 남편 평가 (1)

‘행복하게 살았네’, 이런 남편 될 수 있을까?
매화 향은 남자가 여우에게 뻑 넘어가는 향

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아내의 둘도 없는 친구 부부입니다.

사는 지역이 달라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데, 이들 부부와 이야기 도중 깜짝 놀라 기절할 뻔 했습니다. 함, 들어 보실래요?

“술도 했으니 술도 깰 겸 녹차 한잔 할까요?”

단풍 여행 겸 아내 친구도 만날 겸, 가족이 광주에 있는 지인 집에 갔었지요.

그 집 남편이 술과 친하지 않아 ‘에고~, 에고~’ 혼자만 몇 잔 마시고 녹차 타임으로 넘어갔습니다. 자연스레 부부 이야기로 흘렀지요. 역시나 남편 흠집부터 시작하더군요.

“우리 남편처럼 무심한 사람이 있을까? 아내를 모른다니까요.”

아침에 나가 밤 11시 퇴근하는 남편이라 아내와 집안일은 나몰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남편도 미안한 표정이었지요. 이런 판에 맞장구쳤다가는 하루 밤 신세가 물거품 될 것이 뻔해 실실 웃을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도 물어야 했지요.


아내 친구 부부입니다. 완전 내숭이었습니다.

매화 향은 남자가 여우에게 뻑 넘어가는 향?

“뭔데, 남편이 무심하다고 해요.”
“각시가 어떤 상황인지 이해를 못해요. 제가 어릴 때부터 냄새를 못 맡거든요. 그런데 매화 향을 딱 한 번 맡았지 뭐에요. 하늘을 날 것 같더라고요. 그 기분을 남편과 나누려고 했더니, 아내가 냄새 못 맡는 것 자체도 모르는 거 있죠.”

헉. 냄새를 못 맡는다니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신기했습니다. 냄새를 못 맡는 사람이 어떻게 향기를 맡을 수 있었을까? “기적 같은 우연”이라 표현하대요. 그러니 하늘을 날 것 같았겠죠. 그런데 남편은 이 기적에 반응이 없었으니 야속할 만하더군요.


하지만 이것보다 더 묻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냄새를 못 느끼는 사람이 맡은 매화 향은 어떤 것이었을까? 하는 거였죠.

“매화 향 죽이데요. 향이 사람을 홀려요. 남자들이 여우에게 뻑 넘어간다고 하죠? 매화 향이 바로 그런 향이데요. 사람들이 왜 매화를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매화 향에 사람을 홀리는 향이 있다니 놀라움이었습니다. 그래서 매화가 4군자 중 하나로 꼽혔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보, 당신 만나 행복하게 참 살았네!”

“내가 남편보다 먼저 죽는다면, 죽기 전에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 소리에 남편 흉을 한참 보던 그녀였던지라 쓴 소리가 소나기처럼 한바탕 쏟아질 줄 알았습니다. ‘어디, 무슨 욕 하나 보자’ 하고 나름 귀를 쫑긋했죠. ‘이런~’,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여보, 당신 만나 행복하게 참 살았네!”

아뿔싸! 남편을 향한 엄청난 찬사였습니다. 상담한답시고 폼 잡았던 모양새가 완전 빠지고 말았습니다.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지요. 여하튼, 아내에게 이런 말 들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렇게 삶의 목표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평생 친구 아내에게 정말 친구 같은 친구가 되어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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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보 당신만나 행복하게 살았네...
    저 말을 듣고 싶고.. 하고 싶습니다... ^^

    2010.11.16 18: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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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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