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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로 둔갑 ‘피해’
생산자 위한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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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토마토.


웰빙 시대를 맞아 비료 대신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유기농산물이 소비자에게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부들은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22일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를 방문했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산너울 농원 김시화 대표가 오이와 토마토 등 하우스 농사에 뛰어든 지 이제 3년. 그는 천적을 이용해 해충들을 없애는 친환경 농업에서 삶의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김 대표는 “유기농 오이는 칼슘과 갈륨 등 무기질과 각종 비타민이 많아 각광받는다.”면서 게다가 “캡을 씌워 모양과 크기를 균일하게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또 “유기농으로 토마토는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며 “음악까지 듣고 자라 품질이 뛰어나다.”고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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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불구에도 유기농사를 짓고 있는 김시화 대표.

가락동, 일반 농산물이 친환경 농산물로 둔갑 ‘폭리’

하지만 김시화 대표는 판매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대표의 친환경 농사 재배 면적은 약 1만㎡(3천여 평)에 하우스 9동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하우스 6동에서 오이를 경작하고, 토마토는 3동에서 재배하고 있다.

여기에서 1일 생산되는 물량은 오이가 하루에 50~60박스, 토마토는 300~400박스. 그렇지만 이 물량을 판매할 곳이 마땅치 않다. 홈페이지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로 판매되는 양은 고작해야 2~30% 수준.

이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가락동 농산물 시장에 헐값을 받고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분통이다. 실제로 “박스 당 1만5천원에 판매되는 유기농 오이는 가락동에서 6~7천원에 팔 수 밖에 없었고, 박스 당 2만원에 파는 유기농 토마토는 가락동에서 경매가 6~7천원 밖에 받지 못했다.”고 전한다.

가관인 것은 가락동 경매사들의 태도라고 한다. “가락동은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 농산물 구분 없이 경매를 하면서도 자기네들이 소비자에게 팔 때는 친환경 농산물로 팔아 높은 이익을 얻고 있다.”고 항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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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대신 천적을 이용한 농법.

생산자와 소비자 위한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 건립 시급

이 같은 문제를 하기 위해 그는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를 빨리 만들어 소비자와 생산자를 보호하는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화천군 친환경 농업지원과 관계자는 “가락동 시장은 일반 농산물을 파는 곳이라 친환경 농산물이 대접을 못 받는 게 사실이다.”고 말한다.

정부가 나서 친환경 농사를 권유하면서도 정작 농부들의 숨통을 틔워질 판매처 확보에 대한 고민은 뒷전인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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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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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까운 현실이군요~
    농산물은 판로 확보가 매우 중요하지요~

    2009.11.08 07:29 신고

[추적] 어, 저게 뭐지?

“매미도 살아야지. 매미도 생명인데….”
[안전 1] 사고 위험으로부터의 작은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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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안전’. 말로는 안전을 떠들면서도 실상은 외면하기 쉬운 게 안전입니다.

푹푹 찌는 더위를 잊기 위한 이열치열. 산행도 한 방법이죠.
더군다나 몸 추스르기에는 제격입니다.
물과 간식을 챙겨 가족들과 여수시 고락산으로 향합니다.
청아한 새소리, 매미 소리가 상쾌함을 선사합니다.
한 아저씨 나무에 붙어 손을 뻗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뭐하시는 거예요?”
“매미 잡고 있습니다.”

매미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매미, 난생 처음입니다.
열을 지어 나무 꼭대기로 향하는 무슨 의식 같기도 합니다. 매미들이 벗고 나온 허물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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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의 우렁찬 소리는 2세의 ‘보증수표’

매미는 알→애벌레→성충으로 변하기까지 2~17년의 세월이 걸린다죠.
오랜 세월 끝에 성충으로 태어나 고작 2~3주간 나무에 붙어 울어댑니다. 그리고 죽어갑니다.
울음소리는 짝짓기 암컷을 찾는 본성입니다.
누가 더 우렁찬 소리를 내는가에 따라 많은 암컷과 짝짓기를 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집니다.
2세까지 보장되는 거죠.

“아빠! 저도 매미 한 마리 잡아줘요?”
“안돼. 매미도 살아야지. 매미도 생명인데….”

아이가 참지 못하고 나무에 손을 뻗습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매미, 외부 접근 기미를 다른 감각으로 느꼈는지 날개를 움직여 날아갑니다.
아이, 깜짝 놀라 손을 거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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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게 뭐지?”

고락산 중턱의 체력 단련장에 다다릅니다.
음수대에서 물을 마신 후 나무 의자에 허리를 기댑니다.
산에 다니는 동안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시설물이 눈에 띕니다.

“어, 저게 뭐지?”

새집처럼 생겼는데 새집은 아닙니다.
새집이라면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할 테고,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수취인이 없는 산 중턱에 편지함을 세울 리는 만무합니다.

수건으로 땀을 훔치며 다가갑니다.
가까이 갈수록 ‘고락 1’이란 글자가 선명해 집니다.
왜 ‘고락 1’이 썼을까? 무슨 의미지? 싶습니다. 걸음을 재촉합니다. 그제야 앞면의 글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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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락산 중턱의 체력단련장 옆의 음수대.

“그렇게 다녀도 몰랐는데…”

생전 보질 못했는데 ‘햐! 이거 괜찮네!’ 싶습니다.
‘어찌 이런 걸 다 세웠을까?’ 싶습니다. 옆으로 눈을 돌립니다.
큰 자물통이 매달려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돌리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생각건대, 비상시를 대비한 것입니다.
안에는 뭐가 들어 있지? 박스와 붕대 등 약품이 보입니다.

“여수소방서
의약품함 자물쇠 번호는
○○○-○○○○에서 안내합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의약품 함을 설치하다니. 관리도 쉽지 않을 텐데…. 대단합니다.
여수소방서, 시민 안전을 위해 한 건 올렸습니다.

유심히 들여다보니, 사람들 호기심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게 다녀도 몰랐는데, 이게 언제 세워졌지? 누가 이걸 써봤을까?”하며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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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구급함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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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에서 상쾌함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도 한 마디 거듭니다.

“나도 행사가 있으면 유사시를 대비해 항상 의약품을 챙기지요.
애써 챙긴 의약품을 뜯지도 않을 때 ‘괜히 준비했네’ 서운해 하지요.
그러나 나는 사고 없이 지남을 감사해 하지요. ‘준비를 철저히 했구나’ 하고.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어요!”

맞는 소립니다.
안전사고 뒤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를 아무리 외친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일 뿐이죠.
작은 것에서 상쾌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산 중턱에 세운만큼 차가운 느낌보단 따뜻한 느낌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철(鐵) 중, ‘서스’ 재질에 색을 입혀도 될지 모르겠지만 자연의 색을 입히면 어떨까?

어쨌든, 성충으로 변하기까지 2~17년의 세월이 걸린다는 매미.
어른이 되기까지 천적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위험을 당했겠습니까?
많은 생명의 위험을 넘긴 매미만이 20여일의 삶에서 2세를 남기는 거겠지요.
2세는 곧 매미 인생의 ‘성공’일 테니까요.

하물며 인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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