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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여행

“절을 하니까 다 내려놓게 되데요. 참 신기해요.” 결혼 후 아내가 남편과 동반 여행 꿈꾼 ‘운문사’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승리자 어둠 속에 움직이는 비구니들 발걸음으로 ‘위안’ [경북 청도 선문답 여행] 학인스님들의 ‘운문사’ 운문사 가는 길 새벽예불 후 불이문으로 향하는 비구니 스님들. 운문사 입구 가는 길... “처녀 때 청도에 세 번 왔어요. 두 번은 혼자 왔고, 한 번은 친구랑 같이 왔지요.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운문사 새벽예불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힐링’이 됐어요. 그땐 꿈도 많았는데….” 20여 년 전, 경북 청도 운문사 여행에 대한 아내의 회고담입니다. 여자 혼자 6~7시간 버스 타고 여행에 나선 자체가 놀랍습니다. 겁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집니다. ‘뻔’한 인생살이 남자의 옹졸한 변명 한 번 하지요. ‘꿈’.. 더보기
“당신은 각시가 눈에 뵈지 않았던 거여?”-코다리찜 시골서 우연히 맛본 코다리, 쫄깃쫄깃한 맛에 반해 ‘당신 입만 입이냐, 나도 입 있다’ 토라진 아내, 왜? “노래 부르던 코다리를 먹게 됐으니 횡재했네.” [경북 청도 맛집] 코다리찜 - 김수현 찜 우연히 찾은 청도 맛집, 요리 철학이 느껴졌습니다. “당신 입만 입이냐? 나도 입 있다.” 아내가 불만입니다. 자기 입도 입이라고 강력 항의했습니다. 머쓱했습니다. 대체 아내는 남편의 어떤 행동에 토라졌을까. 하나하나 곰곰이 생각해도 딱히 책잡힐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내 아내가 왜 그러실까? “진짜, 내가 왜 서운한지 모른다 이거지?” 이정도면 정말로 서운했단 겁니다. 망설였습니다. 미안하다 사과부터 해야 할까. 자초지종부터 미주알고주알 들어야 할까. 뭔지는 모르지만 미안하단 표정을 띤 채 침묵했습.. 더보기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대적사 가던 길 산 속에 있는 절 표현하기, 그림대회 1등은? “계십니까? 스님, 차 한 잔 마시러 왔습니다!” [경북 청도 선문답 여행] 절집과 깨달음 ‘대적사’ 경북 청도 와인터널 옆 대적사 가는 길... 길을 걸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을 때마다 낙엽이 반응합니다. 발로는 낙엽을 밟습니다. 귀로 낙엽 밟히는 소릴 듣습니다. 그런데도 낙엽 밟는 소릴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까지 미천한 삶의 한계입니다. 이는 제가 세상을 더 살아야 할 이유지요. 경북 청도 여행의 핵심은 비구니 수행도량 ‘운문사’입니다. 그러나 아는 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데요. 우리네 삶에 수많은 숨은 고수들이 있듯, 절집에도 다양한 멋스러움이 존재하대요. 이걸 알기까지 오십일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익을수록 고개 숙인다!’고, 삶.. 더보기
마약김밥, ‘에이. 김밥이면 김밥이지, 마약은 무슨?’ ‘아, 기분 좋다! 이래서 술을 마시는구나!’, 감와인 [청도 맛집] 마약 김밥 - 박봉 김밥과 할매 김밥 청도는 감 천지입니다. 와인터널 입구 대형 와인병이 눈길을 끕니다. 여행은 오감의 느낌이 오지게 좋아야 합니다. 아울러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다녀야 ‘힐링’됩니다. 뿐만 아니라 입이 즐거워야 뒷말이 없습니다. 먹을 걸 바리바리 싸들고 쓰윽 훑고 지나는 건 ‘관광’입니다. 여행은 그 지역 음식을 먹으면서 그곳의 문화를 이해하고 느릿느릿 소통하는 오롯한 시간입니다. 그래야 온전하게 나를 비우고 또 다른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지요. 이런 의미에서 경북 청도는 운문사, 소싸움, 와인터널, 온천 등 정적인 체험과 동적인 즐길거리가 절묘하게 버무러졌습니다. 또 감(반시), 국밥, 추어탕, 미나리 삼겹살, 청국.. 더보기
결혼 18년, 타고난 끼를 어찌 숨기고 살았을까! 결혼 18년, 타고난 끼를 어찌 숨기고 살았을까! 도로변에 주렁주렁 달린 사과와 감을 보며 ‘힐링’ [경북 청도 여행] 용감해진 아내 진면목에 ‘미안’ 경북 청도는 감 천지였습니다. 과일가게에서 보던 사과를 이렇게 보다니... 청도 반시. 집 떠나면 누구나 용감해지나 봅니다. 때론 용감해지고 싶어 여행을 가는 거겠죠? 가을 부부여행에서 타고 난 자신의 끼를 발산한 아내의 진면목을 보니 안쓰럽고 미안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글쎄, 일행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경남 밀양과 경북 청도 일대를 여행하며 놀란 게 유실수입니다. 주렁주렁 달린 감과 사과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씨 없는 감 ‘반시’로 유명한 경북 청도 도로변 가로수가 감나무였는데 감이 주렁주렁 달렸습디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힐링’되었지요. 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