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딸, 아들. 밥값은 하고 살자~?”
부모는 자식에게 무조건적인 시랑을 줘야 한다?

딸이 가슴 아픈 한 마디를 했습니다.
“태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왜 날 낳았냐고?”
헉, 이게 부모에게 할 말인가.
철이 없다 치부하고 넘길 일도 아닙니다.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여름방학 중인 중3 딸과 중2 아들, 여유롭게 빈둥댑니다.
핸드폰을 끼고 삽니다. 할 일은 하고 놀면 좋으련만.
부모는 속 터집니다. 곱지 않은 말이 나갑니다.
“우리 집 딸, 아들. 밥값은 하고 살자~?”
청소와 강아지 대소변 치우고, 빨래를 걷어 접을 걸 요구했습니다.
듣는 둥 마는 둥입니다. 모른 척 지나가려 합니다.
이건 아니지 싶어 권위를 내세웠습니다.
“너희들, 아빠 말을 씹어?”
밤늦게 큰 소리가 나고 얼마지 나지 않아 아이들이 청소 등을 위해 슬슬 움직입니다. 그러면서 격하게 하는 말,
“난 태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왜 날 낳았어요?”
완전 원망 가득 신경질적입니다. 가만 둘 순 없었습니다.
기막히지만 그 자리에서 맞받아쳤다가는 좋지 않은 상황이 올 게 뻔합니다.
밖에 나가 한 숨 돌리고 가슴을 진정시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곱씹었습니다.
들어와 아이들을 불러 같이 앉아 간단히 아빠 입장을 전했습니다.
“태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왜 낳았냐고?
그런 말이 어딨어.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이 얼마나 될까?
아이 낳고 싶어서 낳은 사람 얼마나 될까?
살다 보니 그렇게 된 경우가 대부분. 그저 인연인 게지.
식구는 가족의 일원으로 누구든 가정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부모라도 자식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건 없다.
하는 만큼 주는 게 자연의 이치다.”
앞으로 왜 낳았냐는 말 안하기로 합니다.
할 말 있으면 하랬더니, 없다며 자기 방으로 들어갑니다. 기분 찜찜합니다.
부모는 무조건적인 시랑을 줘야 한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부모는 자식의 후견인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부모를 무조건적으로 베풀어주는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엄마와 아빠라는 이유만으로.
물론 부모는 자식에게 사랑을 베푸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사랑은 아닙니다.
때로는 올바르지 못한 일에 제재해야 하고,
잘못된 행동에 따끔한 충고도 해야 합니다.
그게 부몬데 어느 순간부터 부모는 무조건 주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사랑이 제대로 된 사랑이 아닌 삐뚤어진 사랑으로 변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올바른 부모 자식 관계 설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하튼, 딸의 ‘왜 낳았냐?’는 말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겠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당신은 항상 행복했나요?
2013.08.09 21:35당신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나요?
아이들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사람으로 착각하지 마세요. 단지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앞으로 애들 이야기는 안 쓰기로 합니다.
할 말 있어요?없지요? 기분 찜찜한가요?
당신이 많은 사랑을 주고 있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식은 다른 하나의 인격체일뿐 당신의 분신도 당신의 부하도 아닙니다.
물론 부모는 자식에게 사랑을 베푸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무조건적인 복종을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어느 순간부터 부모는 무조건 아이들이 복종해 주는것 으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사랑이 제대로 된 사랑이 아닌 삐뚤어진 사랑으로 변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올바른 부모 자식 관계 설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하튼, 딸이 ‘왜 낳았냐?’는 말을 왜 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길...
애가 장애로 태어날 거 약하게 태어날거 불행하게 살거 다 생각해보고 애 낳은건가요,
2020.12.15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