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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종’, 시사 개그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아들이 만든 종이 통조림.

 

“아빠, 동생이 만든 거 보셨어요? 너무 재밌어요.”

어제, 딸은 동생이 학교에서 만든 걸 내밀었습니다. 자세히 살폈습니다.
종이로 만든 통조림은 검정색, 녹색, 빨간색 크레파스와 초록색 물감을 사용했더군요.
통조림을 깐 모습도 리얼했습니다. 게다가 유행하던 말까지 소재로 삼았더군요.

“원빈도 이 키워 먹음”, "김태희도 이 키위 먹음”

원빈과 김태희 잘나가는 건 알아가지고…. 원빈도 김태희도 먹는 통조림이란 광고효과를 노렸더군요. 

그래서 그랬을까?

“맛있는 키위”, “예쁜 키위”

이것만으로 부족했을까?
아들은 <개그콘서트> 중 한 코너로 뜨고 있는 “서울말은 끝말만 올리면 된다.”며 경상도 출신 세 남자의 ‘서울말’ 도전기를 그린 코너 ‘서울 메이트’의 억양까지 패러디를 했더군요.

“한 통조림 하실래 예~↑”


여기서 잠시 하나 짚고 가지요.
요즘 <개그콘서트> 중 ‘애정남’과 ‘사마귀 유치원’에 출연 중인 최효종과 그를 고소한 정치인 때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방영된 <개그콘서트> ‘애정남’에서 최효종은 시사 개그는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선언하더군요.

그러게 고발할 걸 해야지, 이게 우리네 정치 현실 아니겠어요?
똥오줌도 못 가리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 참 쪽팔립니다.
자기 주제도 모르고 나서는 꼴이라는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꾼은 누구든 잘 뽑아야겠습니다.


다시 본론입니다.

아들은 패러디는 화제였던 현빈(본명 김태평)과 하지원 주연의 <시크릿 가든> 대사까지 사용했더군요.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 999000”

뒷면을 봤더니 하나가 더 있더군요. 통조림 제조일자였습니다.

“제조일자 1999.10.10 유통기한 ○○”

가만 생각해보니 제조일자가 1999년 10월 10일인 아들 생일과 같더군요.
통조림을 자신으로 의인화한 것이었습니다.

또 유통기한을 ‘○○’으로 표시한 걸 보니 언제까지 살 삶을 살 것인지 아직 모른다는 의미였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치곤 좀 치졸한(?) 만들기였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빠, 아내, 딸 등 우리 가족은 아들의 아이디어에 ‘와우~’하고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어쨌든 건강하게 크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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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뜯기는 일보다 더 두려운 게 신상 털리는 것
“아빠, 요즘은 중 2가 제일 무섭다. 왠지 알아?”



“아빠, 내 친구 ○○ 돈 빼앗겼다~.”

‘헉’이었다. 어제 저녁을 먹다말고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딸이 친구에게 들었다며 전한 말이다. 내 주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기막힐 일이다.

“어디에서 빼앗겼대?”
“학교 앞 정문에서요.”

이해할 수 없었다. 학교 주변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배치해 이런 일을 막으려고 애쓰는 마당에 버젓이 삥 뜯기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돈 뜯기는 일보다 더 무서운 게 신상 털리는 것

“정문 등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배치되었을 텐데, 이상하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없으셨대. 방과 후 수업 마치고 학교 혼자 정문을 나서는데 그곳에서 놀던 중학교 오빠들이 와서 돈 내놔라 그랬대.”

“몇 명이 그랬는데?”
“오빠들 일곱 명이 있었다는데.”

“도망치지 가만히 있었대?”
“아빠, 도망쳐 봐야 결국 잡히거든. 그리고 도망치면 더 위험해.”

“왜, 위험해?”
“도망치다 잡히면 신상까지 털리거든. 이게 제일 위험해요. 뒤 끝이 있거든요.”

딸은 신상정보를 털리면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편치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화까지 해대면 그야말로 난처한 지경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원도 아닌 만원이나 빼았겼다고 한다.


“아빠, 요즘은 중 2가 제일 무섭다. 왠지 알아?”

“너 친구, 얼마를 뺐겼대?”
“천원 주려고 그랬는데 주머니에서 만 원짜리가 나왔다나.”

“다친 데는 없는 거지? 돈 없다, 그러지 만원이나 뺐겼대?
“돈을 줘서 별 일은 없었는데, 처음에는 ‘돈 없다’고 했대. 그랬더니 오빠들이 ‘뒤져서 돈 나오면 맞는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줬대.”

딸 친구는 돈을 빼앗긴 이야기 후 “빡쳤다”고 했다. 화가나 돌았다는 이야기다. 황당한 건 돈 털리는 일이 종종 있다는 것이다. 딸도 장난삼아 먹는 걸 구걸하다시피 턴(?)다나. 헐! 내 딸이 껌 좀 씹는 아이인 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 덧붙이는 말이 가관이다.

“아빠, 요즘은 중 2가 제일 무섭다. 왠지 알아? 3학년 언니 오빠들은 고등학교 가려면 공부해야 하니까 잘 안돌아 다니거든. 근데 중 2는 막 싸돌아 다녀서 그러지.”

이걸 뭐라 해야 하나.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어른들의 노력이 아직도 헛돌고 있으니 문제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 다니는 날은 아직 멀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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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선거에 나선 아이를 보고 한 마디
임원 출마의 변, 쓰는 걸 도와 달라던 아이


“아빠, 저 회장에 나갔어요.”

아이들 새 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면 뽑는 게 반 임원입니다. 어제 6학년인 딸아이도 나선 모양입니다. 오늘 임원 선거가 열릴 예정이라 합니다.

며칠 전, 아이가 학급 임원에 나서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딸 : “저 임원선거에 나가도 돼요?”
아빠 : “네가 하고 싶으면 해.”

딸 : “엄마가 불려 다니기 귀찮다고 하려면 반장 말고 회장하래요.”
아빠 : “야, 반장이든 회장이든 누가 시켜준대?”

엄마가 왜 귀찮다는 줄 짐작하실 겁니다. 아이 3학년 때 임원을 했는데 간식 등으로 학교에 불려 다니느라 두 손 두 발 든 것입니다.

아빠 : “아들은 할 생각 없어?”
아들 : “없어요. 귀찮아요. 조용히 있는 게 좋아요.”

그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딸이 덜컥 회장에 나갔답니다. 기막힌 건 따로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아기 다니는 초등학교입니다.

임원 출마의 변, 쓰는 걸 도와 달라던 아이

아이는 저녁 밥상머리에서 “출마의 변을 발표해야 한다”며 “원고 쓰는 걸 도와 달라”더군요. 이게 어디 말이나 될 법한 소립니까.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더군요. 설마, 초등학생 학급 선거에 맞는 원고가 있겠어? 싶었지요. 그런데 쓸 만한 게 있다더군요. 참 편한 세상입니다. 대신, 프린트로 뽑지 말고 손으로 베끼길 주문했습니다. 왜냐면 자기 걸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회장이 되려는 이유가 뭐야?”
“5학년 때 임원들이 너무 못했거든요.”

“임원선거 나가는 조건은 있어?”
“친구들 추천서만 내면 돼요. 이것도 지금까지 없었는데 선생님이 내라 하시대요.”

세상 많이 달라진 걸 실감했습니다. 아이가 인터넷에서 베낀 걸 보니 “설탕이 어떻고, 소금이 어떻고…”라는 내용이더군요. 이를 보고 가만있을 수 있나요.

아이가 학교 임원 안 되었으면 하는 이유 2가지

“너 이걸 친구들 앞에서 그대로 읽으려는 건 아니겠지?”
“옮겨 적을 때, 제게 맞게 고쳤어요.”

아이가 발표 연습을 합니다. 다정다감하면 좋겠는데 너무 딱딱합니다.

“이렇게 재미없이 발표하려고?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 뭐 이런 거 없어? 그런 걸 말해야지, 이게 뭐야.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게 최곤데.”

인터넷에서 뽑은 자료는 없던 것으로 하고, 원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쨌거나, 도전 정신이야 좋습니다. 그러나 내심 안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아이의 생각 정도입니다. 학교 임원 선거에 나선 아이가 스스로 원고를 쓸 만큼 생각이 깊은 게 아니라면 굳이 나설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둘째, 어른 선거입니다. 선거에선 이렇게 해야 한다는 뒤에서의 조언이 내키지 않습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동심의 세계를 더 느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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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한 테는 언니 붙이지마!”
우아했던 연아, 파워풀했던 마오


김연아 선수(사진 출처 미스 엔젤)

어제 있었던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경기를 두고 팬들의 눈이 집중되었습니다. 단연 관심은 ‘김연아 선수가 얼마나 환상적 연기를 보여줄 것인가?’ 하는 거였습니다. 별 관심 없었던 저도 가족들이 켠 TV 앞에 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축구 경기에서도 “내가 보면 진다”는 이유로 애서 관심을 끊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저도 2위의 아쉬움을 “관심 없는 사람이 봐서 김연아 선수가 실수를 했다”는 것으로 달래야 했습니다.

오늘 오후 아이, 아이 친구와 함께 식당에 갔었습니다. 녀석들 뜬금없이 김연아 선수 경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생들의 김연아에 대한 느낌을 읽을 기회였습니다.

“연아 언니가 진 것도 화나는데 언니가 뭐야?”

딸 “어제 연아 언니 경기 봤어?”
친구 “엉. 너무 아쉽지? 마지막에 실수만 안했어도….”

딸 “연아 언니랑, 마오 언니랑 확실히 다른 선수들보다 잘하지?”
친구 “잘했지. 연아 언니는 우아하고 마오는 파워풀 했지?”

아직 어린 아이들이 우아함과 힘참의 구별을 하다니…. 하기야 일정 수준을 넘어선, 월등한 기량 차이는 얘나 어른이나 다를 바 없겠지요.
 
친구 “근데, 너 언니언니 하지마.”
딸 “왜~에? 연아 언닌 고등학교 3학년인데 어떻게 아줌마라 해.”
친구 “연아 언닌, 언니를 붙여도 되는데, 마오 한 테는 언니 붙이지마. 연아 언니가 진 것도 화나는데 언니가 뭐야? 그냥 마오지. 아님 아줌마라 하던가.”

깜짝 놀랐습니다. 아줌마라니. 친구의 말에는 뚜렷하게 마오 선수에 대한 반감이 들어 있었습니다. 언니라는 말은 친할 때 쓰는 말이라 김연아 선수에겐 붙이는 게 맞지만  라이벌인 마오에게는 제격이 아니란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잘한 사람에겐 설령 적이라 하더라도 잘했다고 인정하고 수긍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패배도 인정하고 더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 ‘연아’

친구 “근데 박태환 선수에게 ‘오빠’보다 ‘선수’란 말이 더 친근감 가더라. 난 왜 오빠 소리가 안 나오지?”
딸 “그래? 난 안 그러는데….”

딸 “근데 연아 언닌 왜 연아 스핀은 안했지. 너 연아 스핀 알아?”
친구 “연아 언니만 하는 그 도는 거 말야? 나도 알아. 그것만 했더라도 우승했을 텐데….”

딸 어제 밤 같이 경기 볼 땐 아무 소리 없더니 모르는 게 없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라 초등학생들도 관심이 많나 봅니다.

경기 후, 김연아 선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서 “국내에서 벌어지는 경기라 부담이 많았다.”는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선수야 최종 목표가 우승이지만 때론 패배도 있음을 인정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자기 암시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환호하는 것이겠지요.

아이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아이들이 성적에만 연연하지 않고 최고에 이르기까지 피나는 노력도 읽을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그러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지요.

그러나 커 가는 아이들에게 편협한 생각은 금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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