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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만 먹고 어찌 사냐? 짜장 번개 어때요?”
자장면 앞에서 드러난 두 얼굴의 사나이, 왜?
자장면 면발, 꼬들꼬들 야들야들 술술 넘어가고
시뻘건 짬뽕 국물에 빠진 홍합이 일광욕하고…
[여수맛집] 전남대 여수캠퍼스 앞 자장면 집 - 거상





고놈, 맛 한 번 볼까?



와~따, 길다~~~



한 번 먹어 보더라고...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



늘 따라 다니는 숙제입니다. 알쏭달쏭, 헷갈립니다. 쉬우면서 어렵습니다. 이럴 때 찾는 이들이 있습지요. 반복되는 일상서 일탈을 꿈꾸는 자들의 모임이랄까.


구성원은 딸랑 4명. “먹어야 산다!”는 명제 아래, 생일 등 특별한 날 번개로 만납니다. ‘밥만 먹고 살 수 없다’는 소주제에 따라 먹을거리의 다양성을 추구하지요.



언제 봐도 반갑고 즐거운, 스트레스 날리는 모임이 언제부턴가 뒤로 우선순위가 밀리데요. 먹고 살기 빡빡한 탓에 챙길 일들이 늘어난 때문이지요.


허나 이보다 더 큰 이유가 있습지요. 모임 자체가 번개 위주라 보니 대부분 선약에 밀리더군요. 그래 꾀를 낸 게 저녁식사 자리에서 점심으로 바꿨습니다. 이게 그나마 수월하대요. 그렇게 찾은 곳이 자장면 집입니다.



“짜장면 번개 어떠삼? 의견 남기삼!”



와우~, 대박. 단체 톡에 불났습니다. 즉각 “밥만 먹고 어찌 사냐? 신선하다”며 콜. 면발 좋아하는 지인들 완전 쾌재였습니다. 이렇게 찾은 곳이 최명락 교수(전남대 생명공학과)의 단골집. 그는 "자장면이 땡기는 날에는 과사무실서 일부러 걸어서 간다"고 합니다.


그곳는 전남대 여수캠퍼스 정문 앞에 있는 ‘거상’입니다. 평가가 좋아 세 번 연속 모였습니다. 우선 자장면 가격이 싸고 푸짐합니다. 찾는 손님이 꾸준하고, 맛이 좋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낮 모임이라 부담 없다는 게 매력입지요.




섞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단골인 교수님은 먹기도 전에 살짝 웃음부터...



거상 내부입니다...





자장면 밑반찬, 단무지와 양파 식초 칠까, 말까?



“뭐 시킬까?”



요거, 어딜 가나 고민입죠. 자장 번개인데도 막상 닥치니 망설여집니다. 먼저 자장과 짬뽕 사이에서 갈등입니다. 자장면도 “짜장면, 간짜장, 볶음짜장, 고추쟁반짜장, 삼선짜장”이 있습니다.


짬뽕도 “짬봉밥, 삼선짬뽕, 고추짬뽕”으로 나뉩니다. 메뉴 고르기부터 즐거운 비명입니다. 사람이 많다는 게 장점입니다. 따로따로 시켜 조금씩 맛볼 수 있으니까.



특이한 게 식당서 먹으면 500원 빼준다는 거. 자장면 배달하면 3,500원인데 식당서 먹으면 3,000원입지요. 보통 자장면 한 그릇이 5,000원이니까 이보다 저렴하지요.


“자장면 배달 아르바이트 일당 100,000원”이라 붙었더라고요. 저는 일단 오토바이를 못 타 알바는 물 건너갔고~. 이러니 식당에서 먹을 때 배달 비용 빼주는 게 맞습니다요. 주문은 갈 때마다 다릅니다만, 대개 이렇습니다.



“짜장 하나, 삼선 짜장 하나, 간 짜장 하나, 짬뽕 하나 주세요.”



밑반찬은 단무지, 양파, 배추김치 등. 단무지와 양파에 식초를 칠까, 말까? 어릴 때 자장면 많이 먹었지요. 특히 초등학교 졸업식 날 먹었던 자장면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삼삼합니다.


그러니까 옛 추억 살리려면 식초 쳐 먹는 게 향수를 자극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은 나이 먹어선지 되도록 덜 자극적인 걸 찾게 되더군요. 때론 자극적인 걸 찾긴 하지만.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식초 치는 여부는 “각자 취향에 따라 식성 껏 드시라”네요.




단무지와 양파에 식초를 쳐, 말어?



다 먹어 가는데 뒤늦게 나왔습니다. 그래야 이것도 맛보고...






자장면 면발, 꼬들꼬들 야들야들 술술 넘어가고



메뉴가 다르면 따로 따로 나옵니다. 요럴 때 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콩과 깨가 송송. 기다리는 사이, 옆에서 자장면 비비는 구경에 나섭니다.


양손에 젓가락 하나씩 들고 면발 사이를 벌립니다. 허연 면발이 드러납니다. 면을 휘휘 휘어 젓습니다. 면발이 점차 검게 변해갑니다. 아시죠? 그 흐뭇함을. 침이 꼴까닥 넘어갑니다.



“성님, 말 좀 하고 드쇼!”



소리까지 내가며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샘이 납니다. 지인 얼굴이 모든 걸 말해 줍니다. 무슨 일 있으면 금방 표시 나는, 그래서 얼굴만 봐도 금방 태가나는 지인은 그 자체가 ‘거짓말 탐지기’입니다.



정말이지 표정이 ‘짱’. 두 얼굴의 사나이입니다. 자장면 먹기 전과 후가 확연히 다릅니다. 어쩜, 인상 찌푸릴 때와 웃을 때 차이가 저렇게 다를까? 이렇게 밝고 예쁜 얼굴, 웃으면 좋으련만!





무표정한 얼굴이...



맛을 보더니...



음미까지 하더니...



활짝 폈습니다...



음, 그래 이 맛이야!






간자장이 나왔습니다. 삶은 달걀 반쪽에 깨 송송. 자장 양념이 따로 나왔습니다. 한 번에 탁 털어 붓고 섞습니다.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젓가락을 푹 누른 후 면발을 들어 올립니다.


입에 쏙 자장면을 집어넣었습니다. 면발이 꼬들꼬들, 야들야들, 쫄깃쫄깃, 설설 녹습니다. 뭐 씹을 게 있어야 씹지요. 술보다 더 술술 넘어가는 듯합니다. 어, 조금 먹었는데 벌써 배가 부르다니….




간짜장입니다...



따로 먹는 자장도 괜찮지요...



언제 나온다냐? 한담이 이어집니다...



요거 비비는 맛이...





시뻘건 짬뽕 국물에 빠진 홍합이 일광욕하고…



드디어 짬뽕 대령입니다. 짬뽕은 먹으면서 땀 빼는데 제격이지요. 시뻘건 짬뽕 국물에 빠진 홍합. 푸짐한 홍합이 요염한 포즈로 일광욕하는 분위기입니다.


속으로 ‘홍합아, 소원이라면 너부터 맛있게 먹어줄게’ 하며 손으로 들고 속살을 뺍니다.



“짬뽕 국물 드셩!”



뻘건 국물에 눈독들이던 지인에게 그릇째 밉니다. 지난 밤, 술 꽤나 퍼 마신 거죠. 남자들, 끝 모르게 부어라 마셔라 하는 거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짬뽕 국물이 끝내 줍니다.



지난 2월 번개 때 지인이 웃음지었지요. 그래 계속 번개


어, 시원타~. 뜨거운데 시원하다고 하는 건 세월이 주는 미학이지요~^^




뻔히 다음 날, “내가 술 또 마시면 네 새끼다!”란 호언장담에도 언제 그랬냐는 듯, 마셔대는 걸 보면 말입지요. 술, 인류 최대 발명품 맞습니다요. 지인, 후루룩 마시더니 한 마디 말과 함께 그릇을 내밉니다.



“어~, 시원타!”



낮에 이어지는 2차가 어색합니다. 밤에는 술집 순례에 나설 텐데, 낮이라 찻집으로 직행합니다. 이런 모습 적응하기 힘듭니다. ‘거상’ 건너편 ‘별 다방’을 찾았습니다.


대학가 앞, 다방이 안겨주는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앗, 내부는 현대식입니다. 지인들과 오랜만의 추억 번개로 삶의 재충전입니다.




추억의 별다방...



씨뻘건 요 짬뽕, 해장에 딱이지요.


별다방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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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아내가 남편과 동반 여행 꿈꾼 ‘운문사’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승리자
어둠 속에 움직이는 비구니들 발걸음으로 ‘위안’
[경북 청도 선문답 여행] 학인스님들의 ‘운문사’

 

 

 

 

운문사 가는 길 

새벽예불 후 불이문으로 향하는 비구니 스님들.

운문사 입구 가는 길...

 

 

 

“처녀 때 청도에 세 번 왔어요. 두 번은 혼자 왔고, 한 번은 친구랑 같이 왔지요.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운문사 새벽예불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힐링’이 됐어요. 그땐 꿈도 많았는데….”

 

 

20여 년 전, 경북 청도 운문사 여행에 대한 아내의 회고담입니다. 여자 혼자 6~7시간 버스 타고 여행에 나선 자체가 놀랍습니다. 겁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집니다. ‘뻔’한 인생살이 남자의 옹졸한 변명 한 번 하지요. ‘꿈’ 좋지요. 그러나 삶에 대한 미련이 아직 있는 걸 보니, 삶이 별 거 아니라는 걸 여적 모르나 봅니다. 이걸 알면 벌써 도인 됐겠죠.

 

 

가을이 물든 운문사 

처진 소나무 

처진 소나무

 

 

 

“옛날엔 여수에서 청도로 바로 오는 버스가 없어, 경주를 거쳐 왔어요. 다시 오기가 힘들어 한번 오면 4박 5일씩 민박하며 머물렀죠. 당시에도 300여명이 함께 부르는 새벽 예불 소리는 듣는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어요. 이번에도 새벽예불은 꼭 하게요.”

 

 

아내는 추억담을 말하며 신이 났습니다. 지난 10월31일~11월1일 청도 운문사 가을여행엔 부산의 공덕진·김남숙 부부, 최명락 교수(전남대 생명산업공학부), 저희 부부까지 다섯이 나섰습니다. 당초 합류가 예정됐던 창원의 박천제·전영숙 부부는 큰 딸의 출산과 맞물려 무산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하여튼 이번 여행의 백미는 운문사 새벽예불이었으니...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승리자

 

 

 

“똑·똑·똑·똑·똑·똑·똑·똑·똑….”

 

 

도량석. 목탁소리가 고요한 새벽을 가로질러, 가람 사이를 돌아 나오더니, 공중으로 휘몰아치더이다. 이어 절집 주변을 밝히는 불이 하나 둘 켜지더이다. 운문사의 첫 새벽을 밝히는 목탁소리가 마치 소 울음소리처럼 들리더이다. 청아한 목탁소리. 누가 도량석을 쳤을까? 도량석에 이어 법고와 목어, 범종 등을 차례로 치더이다. 이를 보며 제주도 우도 금강사 덕해 스님 말씀을 떠올렸더이다.

 

 

“도량석은 스님을 깨우는 자명종입니다. 도량석을 담당한 학인스님은 다른 학인스님보다 30분 먼저 깨어, 절 주위를 돌며 스님들이 일어나길 재촉하지요. 때문에 스님들은 조금이라도 잠을 더 자려고 도량석 당번을 많이 꺼리지요. 번을 써는 스님 목탁소리에 따라 큰스님 기분이 달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부처님께 귀의하기 위해 나선 수행 길에도 걸림돌이 있는 걸 보니, ‘잠’은 공부하는 모든 이들이 넘어야 할 태산이나 보더이다. 2년 전, 우도 금강사에 잠시 머물 때, 새벽을 가르는 목탁소리에 깨어 허겁지겁 도량석 중인 스님의 뒤를 따르던 기억이 새롭더이다. 이런 날, 스님께선 아침 공양으로 마음 속 특별식을 내주셨더이다.

 

 

부지런한 스님들은 벌써 불이문을 넘어 대웅보전으로 향하더이다. 걸음걸음이 어찌나 사뿐이던지 발자국마저 남지 않은 것 같더이다. 뿐만 아니라 법고와 범종 소리가 공중을 가로질러 천지자연을 일깨우더이다. 학인스님들의 행렬이 바빠지더이다. 비로소 운문사 절집으로 오는 ‘솔바람 길’에 붙어 있던 문구를 떠올렸더이다.

 

 

“전쟁터에서 싸워 백만 인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승리자입니다.” - 법구경 -

 

 

 

 

 

 

 

 

어둠 속에 움직이는 비구니들 발걸음으로 ‘위안’

 

 

건망증 때문일까. 운문사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걸 깜빡했습니다. 유홍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 -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에서 “운문사의 아름다운 다섯” 중 으뜸으로 꼽았던 “아직은 선량하고 앳되면서도 뭔가 해볼 의욕으로 빛나는” 학인스님들의 눈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 더 아쉬웠습니다. 대신 어둠 속에 움직이는 비구니들의 발걸음을 본 것으로 위안 삼았습니다.

 

 

학인스님을 따라 대웅보전에 들었습니다. 스님들은 층층이 앉았습니다. 스님 한분이 새벽예불에 참여한 중생들을 안내했습니다. 새벽예불이 시작되었습니다. 감격스러웠습니다. 멀리서만 들었던 은은하고 낭랑한 비구니들의 합창소리를 법당 안 바로 옆에서 직접 들을 줄이야! 아마, 인연의 한 자락이 운문사와 맞닿았나 봅니다.

 

 

학인스님들이 거처하는 도량과 은행나무. 

불이문... 

불이문 안쪽의 모습은 정중동이었습니다.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 - 이미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공허한 공상에 젖지 말며, 오직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인연에 최선을 다하라 -”

 

 

청도 여행 중, 최명락 교수가 차 안에서 정성들여 은은하게 암송해준 금강경 일부입니다. 그는 금강경 암송 후, 위 구절이 금강경의 핵심 중 하나라며 다시 또 자세히 풀어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현행원품까지 알려주시데요. 이 때문일까. 법당에 올라 부처님 앞에서 처음으로 “과거심~, 현재심~, 미래심~”을 되새김질했습니다. 백팔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벽 기온 0℃라는 일기예보 덕에 껴입었던 옷이 부담이었습니다.

 

 

새벽예불이 끝났습니다. 천천히 한 사람 한 사람 법당을 빠져나갔습니다. 댓돌에 놓여 있던 수많은 신발들이 하나 둘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자기 것인지 어떻게 알까? 아내 말로는 “자기만 아는 다양한 표식으로 구분한다!”더군요. 확인 못한 게 아쉽습니다. 암튼, 일렬로 줄지어 가는 학인스님들의 행렬에서 묘한 여운을 느꼈습니다.

 

 

 

도량석 후 불이문을 나서는 스님... 

 

새벽예불을 위해 대웅보전으로 향하는 스님...

 

 

 

 

“절을 하니까 다 내려놓게 되데요. 참 신기해요.”

 

 

“드디어 나도 소원을 하나 갖게 되었다. 늙어서 정년퇴직하고 나면 청도 운문사 앞 감나무 집을 사서 여관이나 하면서 사는 것이다.”(262쪽)

 

 

이는 유홍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에서 “신경림 선생과 술자리에서 전해들은 소설가 이문구 씨의 평생소원을 전해 듣고 갖게 됐다”던 소원입니다. 유 교수가 감나무 집을 샀다는 소릴 아직 전해 듣지 못한 바, 그의 꿈은 아직 유효하겠죠. 그만큼 운문사가 탐이 났던 게지요. 욕심이 생기니 감나무 집까지 넘보게 되고...

 

 

 

도량석 후  법고, 목어, 범종을 칩니다.

무릇 수행이란... 

예불 후 불이문으로 향하는 스님들 행렬에서 묘한 여운을 느낍니다.

 

 

 

 

결혼 전, 아내 소원도 유홍준 교수 꿈과 엇비슷했습니다. 아니, 아내 소원이 유 교수보다 더 소박했습니다. 집을 사겠다는 유 교수의 소유욕(?)과 차원이 다르지요. 아내 소망은 단지 “남편과 함께 청도 운문사를 여행하는 것”뿐이었으니. 무욕(無慾)을 추구하는 진정한 자유인이지 싶습니다. 이는 물론 아내가 유 교수의 가르침을 가슴에 간직했기에 받은 선물이리라!

 

 

“내 생애 두 번째로 법당에 올라 부처님께 절을 했어요. 첫 번째는 창원 성불사 법당이고, 두 번째가 여기 운문사에요. 내가 이렇게 많이 절을 하다니 놀라워요. 절을 하니까 다 내려놓게 되네요. 참 신기해요.”

 

 

아내 말에 공감입니다. ‘나를 내려놓게 만드는 힘’은 법당을 나가 일렬로 줄지어 되돌아가던 학인스님을 보면서 느꼈던 ‘묘한 여운’과 비슷했습니다. 아마도 이 ‘힘’ 때문에 유홍준 교수는 “운문사 앞 감나무 집 여관”을 소원했지 싶습니다. 또한 아내도 이 ‘여운’ 덕분에 “결혼 후 남편과 운문사 여행”을 꿈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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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려놓으면 걸림이 없고, 자유로우며, 분별이 없다!

백중, 목련존자가 아귀도의 어머니를 구하는데서 유래
8월10일, 창원 성불사 백중 49재기도 회향법회 참관기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백중 49재 화향법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조상님의 극락왕생을 비는 신도들이 모였습니다.

 

 

모든 삶에는 노력과 정성이 스며있습니다. 인연에 따른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더군요.

 

살아갈수록 불가에서 말하는 “삶=고행(苦行)”임을 느끼는 중입니다. 이 고행은 자신이 지은 업(業)으로 인한 것이기에 스스로가 이겨내는 길이 최선임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살이 만만찮습니다. 만만하고 편한 세상살이가 되려면 결국 <나>를 다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스스로가 짓는 것이니, 결코 남을 탓할 일이 아니기에. 겸손한 마음으로 덕을 쌓고, 남을 위하는 일로 복을 지을 수밖에.

 

 

삶, 쉽지 않습니다. 모든 죄악은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에서 생기는 것. 늘 참고, 적은 것으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허나, 끝없는 욕심 속에서 좌절하고 분노하는 일상의 반복입니다.

 

자신을 구속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나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몸으로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영혼과 육신의 자유를 구하기 위해 경남 창원 성불사에 갔습니다. 지난 8월10일(음력 7월15일) 백중을 맞아 백중 49재기도 회향법회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불사 백중기도는 지난 6월29일 1제를 시작으로 8월10일 회양까지 7회 동안 열렸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일은 모든 일의 출발점입니다.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마음은 하나입니다. 

 

 

 

백중, 목련존자가 아귀도의 어머니를 구하는데서 유래

 

 

“금강경 암송해 줄까?”

 

 

성불사로 가던 중 최명락 교수(전남대 생명공학과)가 차 안에서 의향을 물었습니다. 종종 있었던 일이라 “고맙습니다!”고 했습니다. 감사할 따름이지요.

 

그가 <금강경>에 독송에 몰입했습니다. 금강경이 무한 위로를 주었을까? 금강경을 온전히 담아 암송하는 그의 마음이 평안을 주었을까? 여유로운 기분이었습니다. 다음은 금강경 사구게(四句偈)입니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時虛忘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무릇 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한 것이니,

만약 상이 상이 아님을 바로 보면 곧 여래를 볼 것이다.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 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 味觸法生心 應無所住 以生其心)

 

응당 색(물질)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니,

응당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 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서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함이니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할 것이다.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 현상계의 모든 생멸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해야 한다.”

 

이보현 보살의 극락왕생 춤 공양입니다.

잔을 올리고...

 

 

 

 

오전 9시40분. 성불사에 도착하니 회향 법회는 이미 시작되었더군요. 10여분 늦은 겁니다. 이 늦음은 차 안에서 금강경 독송을 들어야 했던 이유 같기도 합니다.

 

회향 법회는 천수경 독경, 일반 예불, 영가축원카드 낭독, 이보현 불교무용학원장의 영가 극락왕생 춤 공양, 주지 청강 스님 법문, 영가전 공양, 관계 영가님들의 옷 수령과 소각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란분경 등에 따르면, 백중 제사를 지내는 것은 “목련존자가 아귀도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백중제는 살아생전 자기가 지은 업으로 인해 고통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영혼들이 부처님의 법력에 의해 해방되는 날입니다. 하여, 백중에는 절에서 부모 등 조상님 이름으로 음식이나 옷을 지어 올렸다더군요.

 

 

신도들은 저마다 신심으로, 윤회하며 각자 인연을 맺었던 조상과 부모 형제 및 수자영가 등 자신과 직접 인연이 있고 없음을 떠나 구천을 떠도는 모든 영가들이 극락으로 왕생하는 제를 올렸습니다. 두 손 모아 비는 그들의 모습이 열반을 향한 구도자의 아름다움처럼 보였습니다.

 

 

부처님 전에 올립니다! 

 나무아미타불...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비는 의식을 진행 중입니다. 

영가들의 옷을 태우기 위한 의식입니다. 

 

 

 

나를 내려놓으면 걸림이 없고, 자유로우며, 분별이 없다!

 

 

성불사 주지 청강 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화두로 “불가(佛家)에서 우주 공간 속에 살아가는 모든 우주만물 삶의 본질을 규정한 세 가지 기본 명제인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일체개고(一切皆苦)의 삼법인(三法印)”을 꺼내들었습니다.

 

 

“부처님은 ‘제행무상’이라 하여 모든 만물은 끊임없이 변한다고 하셨습니다.

인간 역시 <나>라는 고정된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제법무아’입니다.

이로 인해 인간 삶은 고통, 즉 ‘일체개고’라고 설파했습니다.”

 

 

인간은 영원하지 않은 존재이기에 존재 자체가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우주만물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 고통마저도 사라지기 마련이라는 겁니다. 청강 스님이 법문에서 특히 강조한 <제법무아>는 이러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일체 모든 것은 전부가 실체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인연 따라 잠시 그러한 모습으로 나타났을 뿐입니다.

 

때문에 나를 내려놓는 삶은 걸림이 없고, 자유로우며, 분별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야 아집과 분노, 소유욕, 어리석음 등에서 벗어나 무소유의 즐거움을 누리게 됩니다.”

 

 

누가 이걸 모르나요. 실천궁행(實踐躬行)이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리네 삶을 고(苦)라고 했나 봅니다. ‘나’와 ‘너’의 구별이 불평등과 폭력, 행복과 불행을 가져온 것입니다. 이는 인간관계 사이에서 오는 상호 비교가 가져 온 ‘분별’로 인한 고(苦)인 셈입니다.

 

 

 

 청강 스님 법문.

제행무상,제법무아, 일체개고가 뭐냐하면... 

부처님께 비옵니다!!! 

인연이 있든 없던 간에 극락왕생을 빌고... 

 

 

 

세월호 사건과 군 폭력 사망사건은 인간 욕심의 결과

 

 

“원래 인간에게 불행과 병, 고통 등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분별이 생기면서 각자의 업에 따라 불행과 병, 고통 등이 뒤따랐습니다.

 

업은 마음에서 오는 것.

착한 마음이 일면 선업이 되고, 욕심이 생기면 악업이 됩니다.

욕심이 생기면 살인, 욕,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되고, 화도 냅니다.

그 결과가 세월호 사건과 군 폭력 및 사망 사건 등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법회에 참석한 성불사 신도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오는 것임을 아는지, 빙그레 웃습니다. 스님께서 세월호 사건과 군 폭력 사망사건을 들먹일 때에는 “그래, 맞아!”라며 인간의 욕심을 타박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악업이 없어지길 바란다면 진심으로 참회해야 합니다.

진심어린 참회가 아니면 일시적으로 악업이 없어졌다가도 다시 나타납니다.

그 업은 자신에게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기도할 때 자신의 행복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먼저 비는 것이 우선입니다. 항상 ‘나는 행복합니다!’ 라는 자세로 살아야 행복합니다.”

 

 

언제부턴가, 웃는 얼굴과 진실 된 말로 남을 대하기보다 거짓 표정과 삿된 말로 사람을 현혹하는 게 일상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지은 선악의 결과는 반드시 스스로가 받게 되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도 또 업(業)을 짓고 있습니다.

 

 

나를 내려놓는 일이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삶은 부단한 정진과 수양이 필요하나 봅니다. 저와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의 행복과 건강을 빕니다.

 

백중 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참 가벼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영가들을 위해 지은 옷은 의식 후 불에 태워집니다.

제를 올리고... 

조상님의 은덕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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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첫 키스의 아련한 추억과 유자의 향

거제도 특산품 유자로 만든 햇살 긴 유자효차

 

 

 

 

 

 

 

 

‘키스’

 

는 사랑의 시작이자 마지막입니다.

그런 만큼 아픔이자 추억이기도 합니다.

 

 

요즘 관심이 집중되는 드라마가 있더군요.

 

‘별에서 온 그대’입니다. 지구에서 400여년을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의 한 여인을 향한 한결같은 사랑과 그 사랑을 독차지한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달달한 사랑이 묘한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인 듯합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과 전지현의 키스는 아픔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지구인과 타액을 나누는 것 자체가 외계인에게 아픔으로 작용하더군요.

 

그런데도 키스를 나누는 건 사랑의 아픔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은 강렬한 유혹이자 향기입니다.

 

 

가슴 떨린 첫 키스의 아픔과 달달한 추억은 삶을 지탱하는 한 힘입니다.

사실 ‘키스’ 별 거 아닙니다. 그저 입술과 입술의 만남일 뿐입니다. 여기에 사랑이 더해져 애틋한 추억으로 진화하는 겁니다. 그래서 첫 사랑과의 첫 키스는 평생을 따라 다니는 아름다운 기억이 되는 것….

 

 

첫 키스의 추억을 더욱 더 달달한 추억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향기를 머금은 키스를 하면 됩니다. 키스에 자신만의 향을 추가하면 평생토록 향기를 품은 키스가 된다는….

 

 

서론이 길었습니다.

첫사랑의 추억을 빛낼 키스를 꿈꾼다면 향기를 권합니다. 향기하면 떠오르는 대명사가 있지요. 차 안이나 사무실 등의 한 켠에 묵묵히 있으면서 나쁜 냄새를 잡아주기도 합니다. 때론 텁텁한 입과 몸에 싱그러움을 더해주기도 하지요. 눈치 채셨죠?

 

 

찬 물에 이렇게 간단하게 마시는 유자차가 있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개발한 유자효차입니다. 

유자차, 간단하게 마시는 방법이 소개되었더군요.

 

 

 

유자.

 

 

유자가 갖고 있는 향에 대해 왈가왈부할 사람을 없을 것입니다. 향의 대세이니까. 첫 키스의 추억을 진한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면 유자차를 마시세요. 그러면 멋대가리 없는 키스에 향이 더해져 꿈같은 키스가 되지 않을까….

 

 

뜬금없이 키스와 유자차를 떠올린 건 사랑의 의미를 더하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거제도에서 그동안 익숙했던 유자차와는 차원이 다른 유자차를 본 후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식품 발효 등을 연구하는 최명락 교수(전남대 생명산업공학부)와 함께 거제도의 ‘거제농산물수출영농조합법인’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대표이사 남기봉 씨와 마주 앉았습니다. 여기서 눈이 번쩍 했지요.

 

 

유자차를 주시는데 스푼에 떠서 따뜻한 물에 넣어 휘휘 젓는 유자차가 아니었습니다. 찬물에 유자 엑기스를 따르더니 "드시"라고 내밀더군요. 그걸 받아들고 “어~, 이런 차도 있었네” 싶었습니다. 참새와 방앗간이라고 가만있을 수 있나요. 글쟁이의 호기심에 남기봉 대표에게 물었지요.

 

 

남기봉 대표이사.

유자차는 이런 종류만 있는 줄 알았지요. 

거제도 특산품을 빛내는 마을조합입니다. 

 

 

- 이런 유자차가 있었나요?
“개발한지 몇 년 안 됐습니다. 이 유자 효차는, 겨울에는 따뜻한 유자차로, 여름에는 시원한 냉 유자차로 아주 간단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방식으로 마시던 유자차를 소비자들이 번거롭지 않게 마실 수 있도록 연구한 결과입니다.”

 

 

- 거제 유자 자랑 좀 해보세요?
“유자. 비타민 C가 많아 감기예방에 탁월하다는 거 강조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겁니다. 우리 거제도의 고운 햇살과 바람의 맛을 담은 ‘햇살 긴 유자 효차’라 많이 사랑해 주세요!”

 

 

- ‘햇살 긴 유자 효차’ 홍보하신다면?
“거제도 특산품인 유자를 저온 발효시켜 영양 성분과 향기로운 맛을 가득 담았습니다. 거기에 향료와 색소, 보존료 등을 일체 첨가하지 않은 유자 본래의 맛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양분이 풍부하고 향이 강하며 오래 지속이 되는 특징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 중인 유자효차 

유자효차, 저온 발효에 대해 의견 나누는 남 대표와  최 교수.

유자차의 변화, 과거와 현재.

 

 

유자차를 마시면서 건강도 지키고, 사랑의 향도 간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맛있는 건강’‘맛있는 사랑’, 그리고 ‘향기 나는 키스’를 떠올린 겁니다.

 

 

어쨌거나 달달한 사랑과 키스의 추억을 오래토록 기억하고 싶다면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여, 아름다운 사랑도 키우고 우리 농산물도 애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입 안에 유자 향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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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전심으로 느꼈던 돌산갓김치 깊은 맛
[맛집] 돌산갓김치와 정어리 조화 ‘해오름’

 

 

행복한 맛을 느꼈던 정어리조림.

제철인 정어리.

일년 묵은 돌산갓김치.

 

둘이 먹다 혼자 죽어도 모르는 맛은 어떤 걸까?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그렇지만 행복을 느끼는 맛을 대하기란 쉽지 않다.

지인이 막걸리 한 잔을 제안했다. 어디로 갈까? 지인에게 맡겼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맛이 장난 아니었다. 감탄과 웃음이 절로 나왔다. 온몸의 미각을 일깨우는 맛에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내게 행복한 맛을 선사한 여수시 장성지구에 위치한 ‘해오름’을 소개한다.

 

천연 양념으로 맛을 냈다. 

  

제철 음식이 입맛을 돋군다. 

정어리조림 맛에 반했다. 

 

일년 묵은 돌산갓김치와 제철 음식 정어리의 조화

 

막걸리 밑반찬으로 갓물김치, 꼬막, 시금치무침, 총각김치, 상추겉절이, 숙주나물, 전, 된장국 등이 나왔다. 맛내기는 물론 접하기 힘든 갓물김치에 필이 꽂혔다. 국물을 떠 맛을 음미했다. ‘~어’라는 소리가 터졌다.

 

깊은 맛이 끝내줬다. 제일 자신 있는 요리를 물었다. 제철 음식을 권했다. 딱 들어맞는 게 ‘정어리조림’이었다. 정어리조림을 시킨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돌산 바닷가가 고향인 난 어릴 적 추억이 삼삼하다. 어부들이 배를 바닷가에 정박하고 잡아온 정어리를 털 때면 뒤에 서서 떨어지는 정어리를 주워 집에서 조림을 해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여기에 돌산갓김치까지 어울렸으니 더 말해 뭐할까.

 

정어리조림 국물 맛을 보았다. 일미(一味)였다. 맛의 비결은 “1년 묵은 돌산갓김치와 자연 조미, 요즘이 제철인 정어리”라고 했다.

 

돌산갓김치 공장에서도 1년 묵은 갓김치를 대하기가 쉽지 않다. 오래 묵으면 물러지기 때문이다. 하여, 음식점에서 직접 담은 돌산갓김치를 1년이나 묵혀 재료로 사용하기란 더욱 어렵다. 이로 인해 맛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었다.

 

갓물김치는 이런 색을 내기가 쉽지 않다. 

 상추에 한입.

그냥 먹어도 좋다. 

 돌산갓김치와 무를 깔고 맛을 냈다.

 

이심전심으로 느꼈던 돌산갓김치의 맛

 

몇 차례 지인들과 해오름을 찾았다. 맛집에 대한 지인들의 평가를 듣고 싶어서였다. 돌산갓김치 연구를 십 오륙년 연구한 최명락 교수(전남대 생명공학과)도 모셨다. 그의 맛 품평이다.

 

“예전에 저녁을 먹고 이곳에 왔는데, 맛에 반해 또 밥을 먹어야 했다. 이곳은 돌산갓김치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 맛도 일품이다.”

 

평이 이심전심이었다. 염치 불구, 주인장에게 갓물김치를 부탁했다. 왜냐면 돌산갓물김치는 겨울을 난, 초물 갓을 이용해 겨우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곳은 산야에서 나는 재래 토종 돌갓을 직접 뜯어 만들었으니 더욱 귀했다.

 

해오름이란 숨은 맛집을 찾을 때의 쾌감은 아직까지 감동이다. 그렇지만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행복은 그보다 더 무한한 것 같다.

 

묵은지와 생지. 

보기 힘든 재래 토종 갓김치. 

행복한 밥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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