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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추궁, 당신 50이 넘어 이제 철 든 게야?
여자 입장서 본 ‘남편이 결혼 후 변했다’는 일례
“밤에 피는 장미, 나에 사랑 장미 같은 사랑….”
곡성 세계장미축제장에서 마음을 확인한 ‘닭살 부부’












“당신 요즘 왜 그래?”



아내, 지난 22일 곡성세계장미축제장을 둘러보던 중 날선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쩌라고? 잘못한 일과 책잡힐 게 없음에도 난감하대요.


게다가 지난 금요일 출장 간 아내에게 꼬박 이틀을 수원 화성 행궁서 친구들과 같이 지낼 휴가까지 준 상태. 이어 곡성에 장미 구경 가자는 남편에게 감동 먹었다던 아내. 때문에 까칠한 질문 받을 일이 전혀 없었지요.



그럼에도 불구, “왜 그래?”라니. 아마, 여자는 남자 잡는 거 타고 났나 봅니다. 모든 건 아인슈타인 박사가 주창한 ‘상대성 원리’가 작동하는 법.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할 남자가 아니죠. 부부로 살다보니 노하우가 생기대요. 의도를 모를 때는 묵묵부답, 침묵이 최고. 대신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유를 알기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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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내가 뭐하자고 하면 '버럭' 소리부터 지르더니, 요즘엔 내가 어떤 걸 요구해도 순순히 따르더라. 왜 무슨 일 있어?”



나 원 참. 별 게 다 꼬투리네. 제가 보기에 ‘장미=여자’입니다. 곡성 기차마을 안에 장미가 천지입니다. 장미는 (♩♬♪)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에서부터 노란 장미, 주황 장미, 흑장미, 백장미…. 색깔과 크기가 어찌나 다양하고 예쁜지.


여자들도 시시각각 시도 때도 없이 다양하게 변합니다. 이럴 땐 나쁜 남자가 제일. 아내 질문에 동문서답으로 반응합니다. 단, 진심을 가득 담고서.



“내 각시가 장미보다 훨씬 더 이쁘네!”








여자 입장서 본 ‘남편이 결혼 후 변했다’는 일례



“저것 좀 봐. 연애할 땐 저렇게 남자가 여자랑 같이 화관 쓰고 다니지. 결혼해 봐. 어떤 남자가 화관을 같이 쓰고 다니겠어. 그러니 여자 입장에선 남편이 결혼 후 변했다 하지.”



“맞다, 맞다!” 했습니다. 아내 말을 쫓아 화관 쓴 사람을 살폈습니다. 대차나. 한 젊은 연인이 화관을 같이 썼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 했던가. 뭘 해도 좋을 때지요.


여자들은 나이 적고 많음에 상관없이 화관을 쓰데요. 남자들은 젊은 남자 몇 뿐. 머리에 화관 쓴 중년 남자는 눈을 치켜뜨고 찾아 봐도 없더군요. 모두들 제 정신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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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화관 하나 사줄까?”
“아니, 됐어. 작년에 산 화관 집에 있는데.”



제 기억으로, 작년에 삼천 원 주고 샀습니다. 그걸 아직 보관 중이라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암튼 금시초문입니다. 아니, 어떻게 작년에 산 화관을 아직까지 보관할 수 있는지 납득 안 됩니다.


 “장미축제란 명칭에 제일 맞는 게 화관이다”는 칭송까지 작년과 판박이입니다. 여자들은 사소한 데 꽂히나 봅니다. 너무 깊이 알려 하면 다친다 했지요. 화성 남자, 금성 여자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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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여기다 보리밭을 가꿨네. 당신 이리 와. 호호~”



아내, 보리밭 앞에서 야릇한 웃음입니다. 갑자기 웬 19금 모드. 사람들 언제 숨어(?) 있었을까 싶게, 보리밭 사이에서 불쑥불쑥 나타납니다. 청보리가 익어 까슬까슬한 보리밭에 더 머물었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봉변(?) 당할까봐 애 둘러 나옵니다. 아내 말이 뒤통수를 강타합니다.



“당신 내가 무서운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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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피는 장미, 나에 사랑 장미 같은 사랑….”



“♩♬♪ 아하~ 밤에 피는 장미~, 나에 사랑 장미 같은 사랑~♪♬♪”



그러고 보니 밤에 피는 장미를 자세히 살핀 적 없습니다. 야간 개장도 한다던데 이참에 구경하기로 합니다. 해넘이와 함께 관람객들 계속 들어옵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썰물처럼 빠진 뒤입니다. 무덥고 복잡했던 낮과 달리 선선함과 여유가 넘칩니다. 가로등과 장미를 비추는 불빛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부부 혹은 연인, 분위기 잡기 ‘딱’입니다. 이래서 밤에 다니는 건가!








“학교 다니는 손자가 여자 친구랑 같이 왔대. 서로 마주치고 깜짝 놀랐데. 너무 반가워 할머니가 손자에게 용돈을 줬데. 그런데 기어이 안 받더래. 용돈 받아서 같이 사먹을 일이지….”



아내, 언제 장미 가꾸는 할머니 손자 이야길 들었을까. 화장실에 다녀 온 사이 아내가 넓은 오지랖을 발휘했습니다.


그러게. 자기만 손해지, 뭐. 할머니가 주시는 용돈 받아 호기롭게 맛있는 거 사 먹을 것이지, 자존심은. 여자 친구에게 용돈 받는 걸 보여주는 게 쪽팔렸을까? 그럴 수 있지.









아내, 밤의 호젓한 분위기를 빙자해 낮에 덜한 추궁(?)을 이어 갑니다.



“당신, 요즘 왜 달라진 거야. 대체 내 눈높이에 맞춰 움직이는 이유가 뭐야.

50이 넘어서 이제 철 든 게야?”



아내, ‘뻑’하면 핏대 세우던 '버럭 남편'이 온순한 양으로 변한 이유가 무척이지 궁금하나 봅니다. 남자는 죽기 전까지 철들기 어렵다는 걸 모르는 걸까.


장미가 흐드러지게 핀 곡성세계장미축제장에선 솔직해 지는 게 예의일 터. 아내에게 “그게 그렇게 궁금해?” 반문하며, 꼭꼭 담아뒀던 속 이야기를 툭 꺼냈습니다.








“추운 겨울 일하고 새벽에 들어와, 차가운 손을 당신 가슴에 살짝 얹었는데, 당신이 따뜻한 두 손으로 내 손을 잡고 가슴 위에서 녹여주데. 잠결에 찬 손을 대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거부하고 밀어낼 텐데, 당신은 안 그러대. 그 행동이 정말 감격스럽더라고. 그래 다짐했지. 이 사랑스런 여잘 위해 뭔들 못할까, 하고.”



아내, 묘한 얼굴 표정 지으며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여자들은 그런다지요? 다 변하더라도 나를 바라보는 한 남자의 사랑만은 변치 않기를…. 아시지요? 욕심이라는 거. 다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밤, 곡성세계장미축제장에서 장미가 또 새롭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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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다니면 혼자 다닐 때 보다 좋아요.”
“이것들이 아빠한테 전화 한통 없단 말이지.”

 

 

 

 

 

 

 

 

“아빠, 요즘 이게 대세야.”

 

 

중학생 아들과 딸의 말입니다.

주말에 다른 TV 예능 프로그램을 볼라치면 아이들은 대세를 강조하며 “이거 안보면 친구들과 이야기가 안 된다”며 채널 고정을 요구합니다.

 

아이들의 의견을 쫒아 못 이긴 척 함께 시청하면서 천진스런 아이들의 모습에 반하곤 합니다. 그 프로그램은 아시다시피 ‘아빠 어디가~’입니다.

 

 

그래선지, 부쩍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린 아이가 단둘이 함께 손잡고 다니거나 여행하는 모습입니다. 이걸 보면 ‘나는 왜 아이들과 단둘이 여행을 하지 못했을까?’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품 안의 자식’이라고 어릴 때 많이 놀아 주고, 여행하라던 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후배와 둘이 장흥에서 배를 타고 2박 3일간 제주도의 우도 힐링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걸어서 우도 곳곳을 살피는 여유로움을 즐기는 시간이었지요. 덕분에 얼굴이 많이 탔습니다.  우도 힐링 여행에서 눈에 확 띠는 광경이 있었습니다.

 

 

<아빠 어디가>처럼 어린 아들과 함께 우도를 누비는 이동환ㆍ재빈 부자였습니다. 울산에서 온 이들 부자는 우리와 우도를 도는 코스가 비슷해 계속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만있을 수 있나요. 그들과 자연스레 일행이 되었습니다. 걷는 사이사이 이것저것을 묻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 부자가 ‘아빠 어디가~’의 원조더군요.

 

 

 재빈 부자입니다.

 

 

 

 

- 아이와 여행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오래됐어요. 돌아가면서 한 아이하고 다녀요.”

 

 

- 여행에 한 아이만 동행하는 이유가 있나요?
“아이 둘과도 다녀봤어요. 아이 둘은 제가 감당이 안 돼요. 아시죠? 아이들 뒤치다꺼리가 장난 아니라는 거. 집중 효과도 있고요.”

 

 

-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나요?
“아빠 여행 간다~ 하고 말하면 서로 가려고 싸울 정도에요. 새벽 4시에 출발할 때도 있는데 깨우면 금방 일어나요.”

 

 

- 아이와 단둘이 여행이 좋은 점은 뭐나요?
“아이들과 다니면 혼자 다닐 때 보다 좋아요. 때로는 아들이 말 섞을 친구가 되고, 사진 찍을 때에는 자연스럽게 모델이 돼요. 그리고 아이들과 아빠가 서로 공유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으니까 좋아요. 이건 꿩 먹고 알 먹기죠.”

 

 

- 아이들 엄마는 가족 여행을 더 선호할 것 같은데….
“아이와 둘이서만 여행가면 당연 싫어하죠. 가족 여행도 자주 다니는 편이니 불만 없어요. 아내가 더 권해요.”

 

 

재빈이 목에 카메라가 걸려 있습니다.

카메라도 흔한 똑딱이가 아닙니다. 아빠가 쓰던 걸 줬다는데 사진 찍는 폼이 제법 납니다. 이것만 봐도 하루 이틀의 실력이 아닌 건 확실하네요. 아빠 사진을 위한 모델 포즈도 아주 딱입니다. 해맑은 표정에 저까지 흐뭇합니다.

 

 

 

 

 

 

 

 

 

“아이들에게 출장 간다 하고 왔어요.”

 

 

제주도행 배 안에서 후배가 한 말입니다.

출장? 아이들에게 이실직고 하고 오지 싶었습니다. 그런 후배가 옆에서 투덜거립니다. 평소에는 아빠가 귀찮을 정도로 전화하고 문자하고 난린데, ‘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이날은 너~무~ 감감무소식이라는 겁니다.

 

 

“우도에서 즐겁게 놀다오세요.”

 

 

아빠의 서운함을 알았는지, 다행이 문자 한통은 왔더군요.

후배는 문자를 일부러 보여주며 얼마나 우쭐대던지…. 자기도 아이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아주 좋은~ 아빠라는 폼입니다. 그렇지만 후배는 결국 불만이 터졌습니다.

 

 

“아니, 이것들이 아빠한테 전화 한통 없단 말이지.”

 

 

엄청 서운하나 봅니다.

이들은 제 경우와 비교하면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제 아이들은 전화는커녕 문자 한통 없으니까. 집 떠나면 무소식을 희소식으로 여기고 사니 그럴 수밖에. 두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괜히 제가 심통이 납니다.

 

 

“올 여름에는 아이들과 지리산 둘레길 걸으려고요.”

 

 

후배가 올해 초 마음먹었던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걱정이래요. 아들 둘은 괜찮은데, 아직 어린 딸과 다니려면 힘들 거라면서. 그렇지만 제게는 행복한 가족으로만 보입니다.

 

 

‘아빠 어디가~’를 실천하지 못하고, 주로 혼자 다녔던 많은 여행들이 반성됩니다.

 

왜 진작 이런 생각 못했을까? 더 늦기 전에 아이들과 여행을 꿈꿔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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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러 싫다는 아이들에게 매달려?”
자식도 중요하지만 부부도 소중해!

 

 

가족 여행 때마다 골머리 썩습니다. 가기 싫다는 아이들 때문이지요.
아이들도 스케줄이 있다 보니 그렇지요. 또 엄마 아빠랑 가면 재미없다는 거죠.

새로운 세계가 나타나 생기는 현상입니다.

부모에게 의지하던 삶이 친구에게로 옮겨간 거죠.
때문에 싫다는 아이들 꼬드겨 여행 가는 것도 일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아이들 달래 여행갈 수야 없지요.
부모도 가족 중심에서 부부 중심으로 생활방식이 변해야 할 때죠.

전부터 아내에게 한 가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뭐 하러 싫다는 아이들에게 매달려? 그만 놓아줘. 부부가 제일이야.”

시큰 둥 하던 아내, 이제야 마음의 끈을 내려놓을 태세입니다.

 

“얘들아, 주말에 여행 갈까?”
“아니. 안가요. 약속 있어요.”
“저것들을 왜 데리고 다니려고 애쓸까. 이젠 안 붙잡아.”

 

아내 생일을 기념해 가족 여행을 떠나려고 했더니 말짱 도루묵이 된 겁니다.
그러면서 제게 한 마디 하더군요.

“여보, 이제 당신하고 둘이서 편하게 여행 다녀야겠어요.”

아이들에게 퇴짜 맞고 뒤늦게 남편에게 의지하려는 아내 가만 둘 수 있나요. 튕겨야 맛이죠.

 

“꿩 대신 닭이야? 나도 싫어. 혼자 잘 해봐.”
“아니, 당신마저 왜 그래?”

 

요 정도면 약발이 먹힌 겁니다. 저야 환영이지요.
각시랑 알콩달콩 재미난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자식도 중요하지만 부부도 소중하니까요.

나이 들면 부부 밖에 없다는 말, 온 몸으로 느끼기 전에 미리미리 서로 챙겨야겠지요.
 

 

자정이 넘자마자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결혼 후 열네 번째 맞는 아내 생일입니다. 
옆에 있으면 미역국이라도 끓일 텐데, 출장 중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참, 아내 생일날 미역국은 한 번 끓여 주었습니다.
이번에 생각했는데 '꽝'이 된 셈이지요. 

대신, 자정을 넘자마자 아내에게 생일 축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렇게라도 해야지 아내가 없어 혼자 차지한 침대가 덜 허전할 것 같아서요.

아내가 돌아오는 오늘 저녁에 생일 파티를 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은 선물 미리 준비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이벤트 고민 중입니다. 뭐가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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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소 아우
    살 디룩디룩 찔께요^^

    2011.07.01 09:38 신고


[서평] PC조립 & 네트워킹 & 문제해결 BIBLE

 

 

 

고향 친구가 집으로 책을 보내왔습니다. 자신이 저자인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PC조립 & 네트워킹 & 문제해결 BIBLE』(저자 조계원, 출판사 성안당)은 컴퓨터와 공생 관계에 있는 지금도, 내게 필요한 요소들만 대충 알고 쓰는 터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저자 조계원 씨는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면서 컴퓨터매거진 편집장, 국회정책연구위원, 문국현 원내대표실 원내행정실장 등을 지냈지요.
그러는 사이 컴퓨터 관련 책을 12권이나 발간한 컴퓨터 전문가인 셈입니다.

그가 컴퓨터 전문가라니 친구인 저로서는 참 의아합니다.

그는 인문계열을 나왔는데, 대학시절 전산학개론도 ‘F’학점을 받아 사실상 컴퓨터엔 문외한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그가 컴퓨터 관련 전문가가 되었다니 기찰 노릇이죠~^^.
물론, 많은 열정과 노력을 쏟았을 테지만….

 

『PC조립 & 네트워킹 & 문제해결 BIBLE』의 저자 조계원 씨가 말하는 컴퓨터 관련 책을 쓴 계기는 이렇습니다.

 

“컴퓨터를 잘 아는 것과 남이 잘 알 수 있게 설명하는 것의 차이를 몸소 체험하며, F학점을 받은 씁쓸한 기억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컴맹 수준이라도 쉽게 컴퓨터를 조립하고, 도사가 될 수 있는 책을 만들었다.”

 

복잡한 컴퓨터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마스터한다는 게 가능할까, 싶어 꼼꼼히 살펴보았지요.

목차를 따라 충실한 그림 예제와 함께 설명된 내용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한 권의 책으로 컴퓨터를 마스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책을 뒤집어 찾아보기를 활용하면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지침서 같았습니다.

『PC조립 & 네트워킹 & 문제해결 BIBLE』 책 제목에 표현된  ‘바이블’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그런 책이었지요.(사진은 저자 조계원 씨입니다)

참고로, 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이 책을 보고 읽으면…
- 1인 1 PC시대 고장 걱정, 보안 걱정 없는 나만의 PC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윈도우 XP와 윈도우 7을 함께 익히고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성능은 높이고, 전기료 절약하는 뉴패러다임 그린 파워 업 테크닉을 알려줍니다.
- 네트워크와 원격 컴퓨팅, 멀티미디어 환경을 내 손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사실, 책 제목을 얼핏 봤을 때에는 PC 조립에 관한 책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컴퓨터 조립 방법만을 설명한 책이 아니었지요.

스스로 PC를 만들고,
어떤 운영체제를 사용하건 최적으로 활용하고,
전기 절약과 성능을 극대화하는 뉴패러다임의 그린 오버클러킹까지 알려줬지요.

또 느린 보조기억장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레이드, 그래픽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파워 업 방법, 심지어 네트워크와 원격 컴퓨팅, 멀티미디어 같은 고급 컴퓨터 활용 방법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을 한 권으로 끝내는 컴퓨터 바이블임을 암시했습니다. 

 

 

머리말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그가 책을 펴낸 당찬 포부가 숨어 있었지요.

 

“이 책은 컴퓨터 고수로 통할 정도로 고도의 실무 활용 능력을 배양하고, 독자 여러분을 디지털 마스터의 길로 인도하는데 목표를 두었습니다.”

 

이걸 보니, 컴퓨터를 알고 싶은 욕심이 ‘버럭’ 났습니다. 용기 내어 목차를 살폈지요.
752 페이지 분량이 다섯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첫째 마당, PC 속속들이 알아보기
둘째 마당, 나만의 만능 PC 만들기
셋째 마당, 운영체제 설치와 최적화
넷째 마당, 하드웨어 성능 극대화하기
다섯째 마당, 네트워킹과 원격 컴퓨팅

 

 

우선, 본문은 글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기계치인 저는, 그래서 기계 관련 설명서는 읽어도 헷갈립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더군요.

원격 컴퓨팅과 관련된 아래 설명처럼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원격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워킹 맘의 경우라면 원격시동으로 집에 있는 PC를 켜고, 원격 데스크톱 연결을 통해 PC의 웹캠으로 집에 있는 아이가 잘 지내고 있는지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깜박 두고 처리하지 못한 작업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 38쪽 -

 

원격 컴퓨팅은 사실 전문가들만 하는 것인 줄 알았지요.
하지만 이 책을 따라하면 금방 터득할 수 있고, 지구 반대편에 출장 가더라도 원격으로 컴퓨터를 시동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이 내용은 다섯째 마당 ‘네트워킹과 원격 컴퓨팅’에 그림과 함께 상세히 설명되어 초보자들도 원격 컴퓨팅에 도전할 계기가 될 듯합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절전 관련 내용은 넷째 마당 ‘하드웨어 성능 극대화하기’ 편에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아울러 느려 터진 컴퓨터 때문에 애를 먹기 일쑤인데 PC 속도 업그레이드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CPU나 메모리가 전력을 많이 사용할수록 열이 나므로, 전력 소비를 줄이려면 그만큼 발열을 최소화하여 냉각 팬 소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 477쪽 -

 

오버클러킹은 예전부터 관심 있었지만 PC가 잡아먹는 전기세가 꽤나 신경 쓰여 엄두를 내지 못했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오버클러킹에도 도전해 볼 용기가 생겼습니다.
내친 김에 레이드 설치와 구성에도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느린 보조기억장치는 PC작업 성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초고속 디스크로 변신하는 기술이 바로 레이드 기술입니다. 동일한 종류의 동일한 둘 이상의 SSD나 하드디스크가 있다면 레이드로 묶어서 디스크 성능을 배가할 수 있습니다.” - 522쪽 -

 

인터넷 검색은 단편적인 컴퓨터 지식이나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지만 이 방법으로는 자신의 산지식으로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체계적으로 컴퓨터와 디지털 활용 능력을 익히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아직은 책이 더 보기 편하고, 도움도 더 많이 되는 듯합니다.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생각 듭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정말이지 이 말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컴퓨터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컴퓨터를 30% 정도도 활용하지 못한 게 느껴졌지요.

컴퓨터 초보자뿐 아니라,
저처럼 컴퓨터를 쓰면서도 컴퓨터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사소한 고장에도 당황한 경험을 겪었던 분이라면,
『PC조립 & 네트워킹 & 문제해결 BIBLE』을 통해
컴퓨터 도사, 디지털 마스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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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손금 위력, 아내 교통사고에서 무사 귀환
“각시가 없어져야 소중한 줄 알거야, 당신은.”


“여보, 나 차사고가 나서 죽을 뻔 했어.”
“그런 장난은 치는 게 아냐.”

뭔 소린가 했습니다. 설마 했지요. 아내의 다급하고 짜증난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말이라니깐. 지금 견인차 불렀어. 장난치지마, 하기 전에 각시한테 다친 데는 없냐? 물어보는 게 먼저 아냐? 각시가 죽다 살았구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형 사고에서 기적처럼 살아난다는 십자손금이 아내에게도 있다.


설마 했던 차 사고가 현실로, 십자손금의 위력

“왜 그러셩~. 당신은 손금이 십자손금이라 죽을 수가 없어. TV 안 봤어? 삼풍백화점 등 대형 사고에서도 살아나는 게 십자손금을 가진 사람이야. 장난 그만 치시지.”

그런데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장난 아니더군요. 주유소로 급히 들어가다 턱에 받쳐 언덕으로 구를 뻔 했다나요. 정신을 차린 후 시동을 걸어 출발하려는데 차가 앞으로 나가지 않더랍니다.

차를 살펴보니 뒷바퀴가 거꾸로 돌아가고 바퀴와 바퀴를 이어주는 휠까지 휘었더랍니다. 운전 조심해라 했건만 기어이 사고를 낸 것이었습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아내가 멀쩡한 모습으로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들어서자마자 한바탕 퍼붓더군요.

“당신, 너무 서운해. 각시가 사고 났다는데 어찌 됐냐? 전화도 없고. 지금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

아내는 사고로 출장은 고사하고 차를 강진의 카센터에 두고, 시외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더군요. 차는 수요일에 찾으러 오라 했다나. 이쯤이면 대형 사고였습니다.


“각시가 없어져야 소중한 줄 알거야, 당신은.”

아내의 짜증을 ‘멍’ 때리고 들어야 했지요. 그랬더니 KO 펀치를 날리더군요.

“각시가 없어져야 소중한 줄 알거야, 당신은.”

그러더니 설움에 겨워 울음을 토해내더군요. 미안하고 겸연쩍더군요. 요럴 때 어떤 위로와 해명을 해야 할지 막막하대요. 에구에구~, 욕먹어도 싸지. 이렇게 못난 남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들도 기죽어 말이 없었습니다. 대신, 아들은 설거지 하는 것으로 엄마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더군요. 꼭 시켜야 설거지를 하던 녀석이 선수를 치다니. 아들의 설거지를 보던 아내가 웃으면서, 저를 향해서는 뼈 있는 말을 하대요.

“아들이 아빠보다 백배 천배 났네. 이래서 자식이 최고나 봐. 당신도 좀 배워요.”

휴~,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아내 눈치 살피느라 간이 조그맣게 오그라들었는데 아들 덕에 겨우 넘겼습니다. 그 후 아내는 “여보, 진짜 십자손금 위력이 있나 봐. 나도 죽다 살았잖아.”하고 설레발이었습니다.

여하튼 자식 키우는 재미는 요런 거나 봅니다. 


다음에서 '2010 라이프 온 어워드' 네티즌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영광스럽게 여러분 덕분에 저도 블로그 부분 후보로 올랐습니다.

아래에 들어가 투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campaign.daum.net/LifeOnAwards/community.do?sub=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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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통장과 도장 갖고 예금 인출 못한다?
“은행 통장 막아 놓은 비법 좀 알려주세요.”


“내 통장에 있는 돈을 내 마음대로 꺼내지 못하다니 황당하지 않나요?”

오랜만에 지인들과 한담을 나누던 중, 한 맞벌이 부부 아내의 하소연이 있었습니다. 느닷없는 이야기라 사건의 자초지종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녀는 집안일을 하다가 장애 아동을 돌보는 일에 나선지 10여년이 넘은 50대 여성이었습니다. 돈 빌려달라는 절친한 친구의 요청에, 은행에 돈 찾으러 갔는데 예금 인출이 되지 않더랍니다. 하여, 은행 창구에서 따졌답니다.

“왜 통장에 들어 있는 예금이 인출되지 않나요?”
“그 통장은 남편 동의가 필요한 통장입니다.”

창구 직원 답변이 어이없더랍니다. 언성을 높여 따졌답니다.

“내 명의 통장이고, 내 도장으로 돈을 찾을 수 없다니 그게 말이 되나요?”
“남편 동의 없이 예금을 찾을 수 없도록 조치된 통장입니다.”

처음 듣는 말이라 기가 꽉 막히더랍니다. 그녀는 흥분하며 말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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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통장 막아 놓은 비법 좀 알려주세요.”

“맞벌이를 하다 보니 녹초가 된 몸으로 집안일을 챙길 수가 없어 모든 돈 관리를 시간 여유가 있는 남편에게 맡겼다. 그런데 남편이 은행에서 자기 동의 없이는 예금인출이 안되도록 조치한 것이었다. 이게 말이 되느냐?”

수년 간 은행에서 예금인출 한 적이 없어 이를 몰랐답니다. 그녀의 남편은 국내외 출장이 잦았는데, 어떻게 아내가 은행 일까지 챙기지 않아도 될 만큼 외조를 했는지 대단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형님, 은행 통장 막아 놓은 비법 좀 알려주세요.”
“무슨 소리야. 내 아내가 뭐라고 해?”

“형님 동의 없이는 돈을 못 찾도록 막아놨다고 핏대 세우던데요.”
“난 그런 적 없어.”

그녀의 남편은 완전 오리발이었습니다. 하기야 이런 배짱 없다면 통장을 막지도 않았을 겁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이렇게 간을 키울(?) 수 있었던 비결을 듣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어찌됐건, 제가 그의 아내였더라도 황당했을 것입니다. 그나저나 여윳돈이 많아 통장이라도 막고 살아 봤으면 싶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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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이 일자리 빼앗은 악덕 기업주?
집에서 때로는 엄마의 부재가 필요하다

집에 엄마가 없을 때 참 불편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집안 일거리가 넘친다는 겁니다. 아이들 밥 차려 줘야지, 설거지 해야지, 빨래 개야지, 집 청소해야지, 정말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때론 귀찮습니다.

이럴 때 써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는 겁니다. 이도 간혹 해야 군소리 없이 잘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을 잘 안 듣거든요. 말을 듣지 않을 땐 또 다른 방법을 동원해야 합니다. 시킬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너희들 이것 좀 할래?”

이렇게 하면 아이들 입이 대번에 튀어 나옵니다. 아빠가 집안일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때에는 일회용으로 끝납니다. 아무리 제 자식이지만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을까 마는. 약발이 오래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빠가 인심 썼다. 특별 용돈 쏜다.”

초등학교 4, 5학년인 아이들 어르고 달래기도 쉽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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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설거지.

“너, 돈으로 누나 매수하면 못 쓴다.”

식사 후 설거지,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때론 일이 밀려 설거지를 미룹니다. 이땐 아이들 힘을 빌립니다. 지난 금요일, 아내가 출장이라 식사 후 아이들에게 설거지를 요청했습니다.

“오늘은 너희들 설거지 좀 해라.”

연년생이라 티격태격 난립니다. 꼭 ‘누가’라고 지정해줘야 뒤끝이 없습니다. 아들에게 설거지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아들 녀석 자신에게 할당된 일을 누나에게 천원 주고 아르바이트를 시키더군요. 그래 못을 박았습니다.

“너, 누나 돈으로 매수(?)하면 못 쓴다. 오늘 설거지는 네가 직접 해라.”
“알았어요. 용돈이 거의 떨어져 아깝기도 해요.”

이러고 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상상도 못했던 반응이 딸에게서 나왔습니다.

아빠, 아이 일자리 빼앗은 악덕 기업주 되다?

“아빠, 왜 그러세요?”
“그게 무슨 말이야?”
“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못하게 막아요. 아르바이트는 제 일자리라고요, 일자리.”

헉. 그러면서 나쁜(?) 아빠라는 겁니다. 청년 일자리가 부족해 비정규직 88만원 세대. 아르바이트 44만원 세대는 들어봤어도, 초등생 일자리란 말은 너무 뜻밖이었습니다. 아빠가 아이들 노동력을 착취하는 악덕(?) 기업주가 된 것입니다. 가만있을 순 없었지요.

“집안 일 엄마만 하란 법 없고, 또 아빠만 하란 법도 없다. 집안일을 온 식구가 함께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냐? 그런데도 특별 용돈을 주는 건 너희들도 즐기면서 집안일을 하라는 의미야. 알겠니?”

아이들은 “아, 녜~녜~”합니다. 알았으니 그만하라는 게지요. 이쯤에서 그만둬야지 더 나갔다가는 역효과입니다. 어쨌든 아이들도 집안일을 하면서 엄마를 이해하며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덤으로 아빠와 아이들 간 대화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때론 엄마의 부재도 필요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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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정 후 누나에게 아르바이트를 시킨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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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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