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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바람, 모든 게 자기 마음에 있다
“그림 한 점과 글씨 한 점을 제게 주십시오!”
“꽃향기는 천리를 가고 덕의 향기는 만리간다”
청학동 화봉 최기영 님의 붓글씨 쓰는 과정과 인연

 

 

 

경남 하동군 청학동에 걸린 곶감

스님께서 흔쾌히 내어 주신 동양화

 

 

 

“그림 한 점과 글씨 한 점을 제게 주십시오.”

 

 

왜 그랬을까. 무작정 졸랐습니다. 남해사 혜신스님과 마주 앉아 차를 마시던 중, 무의식 속에 필연적으로 나왔지 싶습니다. 입으론 말하고 있었으나, 귀는 놀랐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말이 너무나 즉흥적으로 터진 탓이었습니다. 스님께선 기다렸다는 듯 빛의 속도로 반응했습니다.

 

 

“그러지요. 그림과 글씨를 갖게 되면 부담이 생길 겁니다. 잘 극복하시길.”

 

 

이건 또 무슨 말일까,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스님께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벽에 걸린 세 그림 중 마음에 든 그림 하나를 골라잡길 종용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이 그림 중 하나는 자네 것이야. 왜 이제 가져가는 거야’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무안함과 고마움을 변명으로 대신했습니다.

 

 

서예실 앞에 선 화봉 최기영님, 공예가 장형익님, 혜신스님(우로부터)

 

 

 

 

“아버지로써 사춘기 아이들에게 남기고픈 정신적 메시지를 그림과 글로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요.”

 

 

고민 끝에 해정 조성순 님의 동양화 한 점을 골랐습니다. 이와 동시에 스님께선 표구 째 즉석 포장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집까지 손수 배달해 주셨습니다. 느닷없이 엉겁결에 그림 한 점을 얻게 되었습니다. 글씨 한 점은 서예가를 직접 만나 작품과 인연이 닿는지 여부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찾은 곳이 경남 하동군 청학동의 화봉 최기영 님의 ‘수미산방’이었습니다.

 

 

붓끝에서 나오는 글씨를 보며 거미줄을 떠올렸습니다. 왜?

 

 

 

 

아버지의 바람, 모든 게 자기 마음에 있다?

 

 

청학동의 화봉 선생을 만났습니다. 선생과 만나는 동안 두 개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글을 받게 될지 말지와 상관없이. 인연에 맡기는 길 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첫 번째로 꽂힌 글귀는 선생의 집 안방에 걸렸던 이것입니다.

 

 

“길상여의(吉祥如意) 길하고 상서로운 일이 뜻대로 되길 바란다.”

 

 

꽂힌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이들이 그저 “세상사 모든 것은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이룰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강하게 일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이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걸 깨우치는 순간, 욕심까지 버렸으면 하는 아비의 바람이었지요. 두 번째로 꽂혔던 건 수미산방에 걸렸던 작품입니다.

 

 

 

 

 

“화향천리(花香千里) 꽃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덕인만리(德人萬里) 덕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

 

 

글은 꽃 향과 사람의 덕 향기를 담은 듯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이 문구는 “난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묵의 향기는 천리를 가고, 덕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는 ‘난향백리(蘭香百里) 묵향천리(墨香千里) 덕향만리(德香萬里)’”와 같은 의미였습니다. 그러니까 난의 향보다 먹물 향이, 묵향보다 사람에게 나오는 덕의 향기가 더 오래 간다는 뜻입니다.

 

 

 

화봉 선생 

먹의 농도를 이렇게 써보고 조절한다 합니다.

먹은 이렇게 붙여서 쓰신다더군요...

 

 

 

 

“그림 한 점과 글씨 한 점을 제게 주십시오!”

 

 

“쓰다 남은 먹은 이렇게 붙여서 마지막까지 쓰고 있습니다. 먹 하나라도 그냥 버리는지 않습니다.”

 

 

수미산방 안 묵향이 은은했습니다. 그가 커피를 권했습니다. 고요 속에 먹을 갈았습니다. 수줍은 웃음을 살며시 띤 채 먹을 갈던 그가 설명했습니다. 먹이라도 손에 익은 걸 버리자니 무척이나 아쉬웠던 게지요. 검소한 삶으로 읽혔습니다.

 

 

 

 

글씨를 쓰기 전 잠시간의 침묵 속에는 모든 게 들어 있었습니다.

 

 

 

 

“….”

 

 

붓을 움직이기 전 잠시 잠깐의 침묵. 그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습니다. 긴장이 휘몰아쳤습니다. 붓이 움직였습니다. 어떤 글자를 쓸까, 하는 궁금증은 뒷전이었습니다. 글을 써 내려가는 붓을 보니 떠오른 상황 하나가 있었습니다. 왜 하필 거미 똥구멍이었을까. 그건 똥구멍에서 나오는 실로 자신의 집을 짓는 거미의 규칙적이고 열정적인 움직임 때문이지 싶습니다.

 

 

 

 

 

 

“吉(길)ㆍ祥(상)ㆍ如(여)ㆍ意(의)”

 

 

그가 글을 완성했습니다. 많은 낙관 중 하나를 골랐습니다. 낙관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제 이름을 물었습니다. 그가 봉투에 제 이름을 쓴 후 글을 담아 주었습니다. 그와의 인연은 이렇게 닿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전하려는 삶의 의미가 빛을 발할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들의 덕이 향을 발할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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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일줄 알았더니, “아니다”…“혼자 살고 싶다”
그래도 23년차 부부가 존경하며 살아가는 방법

 

 

부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남자가 죽자고 쫓아 다녔어도, 결혼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군림하기 다반사입니다. 그래 설까, 화장실 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는 표현이 제격입니다. 오죽했으면 단순한 남자라고 했을까.

차인표 씨가 힐링 캠프에서 부부는 한곳을 바라보며 사는 게 좋다고 했다죠?

물론 부부 간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 자신의 위치나 환경에 맞게 살아야겠지요.

부부 관계는 둘 중 하나입니다. 원수 아니면 잉꼬지요. 이왕 살 거면 잉꼬부부로 사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어제, 여행사를 운영하는 강대열ㆍ정은주 부부 사무실에 들렀습니다. 부부가 다정히 일하고 있더군요. 다정한 모습에 심통을 부렸습니다.

“24시간 같이 있으면 지겹지 않으세요?”
“아뇨. 같이 있으면 더 좋아요. 사랑이 새록새록 자라요.”

아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다니….

오래 산 부부일수록 아내 입에서 나오는 말의 대부분은 침묵, 혹은 지겹다, 또는 남편 비하 어투인데 예상치를 벗어났습니다.

대단한 남편임이 분명했습니다. 정말 그런지 한 번 더 찔렀습니다.

“듣기 좋은 립싱크 말고, 정말 부부가 같이 있으면 사랑이 더 싹터요?”
“그럼요. 23년을 살아 지겨울 것 같죠? 하지만 제 남편은 살수록 더 진국이에요.”

요새 말로 ‘헐’입니다. 집에서 보고, 여행사에서 보고, 매일 붙어사는데도 어디가 그렇게 좋은지 물었습니다. 원인이 있더군요.

“가정적이다. 같이 여행 다니고, 산에도 같이 오르고, 운동도 같이 한다. 이렇게 부부가 한 방향을 보며 사는데 나쁠 일이 있겠어요? 존경스런 남편이에요.”

지인 아내 입에서 ‘존경’이란 단어가 튀어나온 시점에선 뒤집어질 지경이었습니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거친 부부 사이에 <존경>은 최고의 찬사였습니다. 보통 아내들이 남편 타박하다 못해 은근히 깔아뭉개는 현장을 더 많이 봐온 터라, 그들 부부가 다시 보였습니다. 존경받고 사는 이유를 꼭 알고 싶었습니다.

“23년간 부부로 살았고, 또 16년을 여행사에서 함께 일하다보니 모든 게 다 보여요. 내 남편은 허튼 짓을 안 해요. 치열하게 살면서 인정받는 것을 알고, 또 치밀하게 계획 세워 일하는 것을 아니까 더 존경스러워요. 같이 일 안했으면 남편의 진면목을 몰랐을 거예요. 자랑스런 남편이에요.”

역시 부부는 상호 신뢰가 바탕입니다.

아내에게 인정받는 남편은 남자들이 꿈꾸는(?) 최고의 이상일 것입니다. 지인이 갑자기 하늘처럼 보이더군요.

그래선지, “다시 태어나도 부부로 살 겁니까?”는 질문에 어떤 대답이 나올까 궁금했습니다.

아내 : “아니다. 재미없을 것 같다.”
남편 : “나는 혼자 살아보고 싶다.”

ㅋㅋㅋㅋ~^^.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대답이 그들 부부에게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기분 좋을 줄 알았는데 왠지 한쪽이 허전하대요. 은근 ‘다시 태어나도 또 만나고 싶다’란 대답을 기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남자와 여자는 새로운 사람에 대한 동경(?)이 있나 봅니다.

더욱 더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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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54

“쥐뿔도 없으면서 할 짓은 다하고….”
존재가치가 ‘싸움’보다 ‘침묵’에 있다!

 

  

지인들과 부부동반으로 만나면 느끼는 게 있습니다.

남자들끼리 만나면 할 말이 넘칩니다. 의기투합에 자정을 넘기곤 할 정도니까. 그런데 유독 부부동반일 때는 말수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거드는 정도랄까. 대신 여자들의 말소리가 드높습니다. 

아내들이 남편을 대놓고 신랄하게 욕해도 잠잠합니다. 여자들도 ‘남편 욕’ 대목에선 가관(?)입니다. 목소리만 크면 다행입니다. 누워서 침 뱉기인 남편 욕에 신나 있습니다.

게다가 쩔쩔매는 남편 얼굴 쳐다보며 웃으면서 아주 기고만장입니다. 아내들이 이러는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산 줄이나 알아? 쥐꼬리 월급 쓰려면 없어. 그런데 우리 남편은 쥐뿔도 없으면서 할 짓은 다하고….”

남편이 변명이라도 할라치면 “여자끼리 이야기라며 가만있어라”고 기죽이기 일수입니다. 그러면 남자들은 ‘저항’ 대신 ‘침묵’ 모드입니다. 사정을 아는 처지니 ‘침묵이 금’인 셈입니다. 대신 쓰디 쓴 소주 한 잔을 단숨에 ‘원 샷’하고 말지요.

그렇지만 지인들 표정에는 심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얼굴에 떫은 감씹을 때의 떨떠름한 표정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요럴 때 저라도 나서 태클을 걸어야지 안 그러면 큰일 납니다. 집에서 부부싸움 가능성이 있거든요.

“남편 기 어지간히 죽어요. 남편 흉보면 좋아요?”

그제야 아내들은 ‘우리가 좀 과했나?’ 하는 투로 꼬리를 내립니다. 그리고 ‘아차’ 싶었는지 남편 눈치를 살짝 봅니다. 어깨에 힘주기 좋아하는 남자들 망신 다 시켜놓고 뒤늦게 눈치 봐야 이미 늦은 게지요.

그렇더라도 집에 가서 부부싸움이 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힘없고 어깨 처진 중년 남편이 아내에게 시비 걸어봐야 말발 안 먹혀 된통 당하기 쉽거든요. 행여, 이런 소리 나올까 걱정(?)입니다.

“나 좋다는 많은 남자들 놔두고 내가 왜 당신을 택했을까?”

하여, 지인들은 침묵의 정의를 이렇게 내리곤 합니다.

“각시랑 싸워봐야 나만 손해. 이리 저리 해봐도 조용히 입 닫는 게 최고.”

이게 유부남들이 아내 앞에서 침묵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이런 남자의 비애(?)가 어디 이 뿐일까?

이런 남자의 비애는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있습니다. 젊은 날 잘못한 일이 많으니 자업자득인 셈입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물론 남편들의 침묵은 아내에게 말발이 전혀 먹히지 않는 것과 말싸움으로는 도저히 안 되는 탓입니다. 그렇지만 남자들의 침묵의 원인을 따져 봐야 합니다. 그 원인은 이렇습니다.

‘남자들에게 존재가치는 ’부부싸움‘보다 ’침묵‘에 있기 때문이다.’

젊어서 존재가치가 ‘행동’이었다면 중년에는 가치가 ‘침묵’으로 변한 겁니다. 이게 부부로 살면서, 가정을 꾸리면서 배운 또 하나의 생명 진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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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슨 개소리를 글이랍시고 싸질렀는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의 망상적 주관을 일반화시켜 이유라는 객관적 제목을 붙여놓았구려. 당신은 그렇게 살겠지만 안 그러고 사는 사람도 많소.

    2011.12.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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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59

“우리 딸 또 임신했다, 난 못 키운다!”
변하는 세상, 편한 사돈지간 기대하며

 

엄마 발 씻어주는 딸.


사돈지간 무척 어렵다고 합니다.

낼 모래 육십이나 여전히 미모를 자랑하는 지인을 만났습니다.
만남에서 이야기가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지요. 

 

“내가 그 이야기 하던가? 우리 딸 또 임신했다는 말.”
“아니요. 임신 축하해요.”

“축하할 게 아니야. 딸만 둘 낳았는데 또 딸이래. 외손주 키우느라 죽겠는데 또 하나를…. 자기 아이는 지들이 키워야지, 나는 이제 못 키운다 그랬어.”
“딸 둘에 아들 하나는 금메달, 딸 둘은 은메달, 딸 하나 아들 하나는 동메달, 아들만 둘은 목메달이라잖아요. 딸 셋이면 MVP네요.

이야기는 이렇게 출발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딸만 셋을 보게 생겼으니 걱정이 태산이나 봅니다.
게다가 사돈집에선 “딸이 좋다지만 그래도 아들 하나는 낳아야 한다고 셋째를 낳기도 전에 넷째를 들먹인다.”더군요.

또한 지인은 아이 돌보는 일이 본인에게 떨어지게 생겼으니 반가운 일이 아니었나 봅니다. 부모 노릇 참 어렵습니다. 지인은 그 심정을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내 새끼 키우느라 뒤도 옆도 안 보고 키웠는데 또 외손주 키우라고?
내가 손주 키우다가 육십이 되기도 전에 팍 늙어 버렸어.
남들은 자식 다 키우고 지금은 여기저기 놀러 다니는데 난 꼼짝도 못하고 이게 뭐야.”

이해되더군요. 아이 키우는 일이 어디 보통 일인가요.
그래서 지인은 술 한 잔 먹고 술김에 그 어렵다던, 조심스러운 사돈집에 전화해 한바탕 퍼부었다더군요.

“사돈, 나는 이제 더는 손주 못 키우요. 셋이나 어떻게 키워요.
사돈 친손주니 직접 키워주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세요.”

지인은 술이 좋긴 좋다면서 속말을 하고 보니 속이 뻥 뚫린 기분이더래요.
근데,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이 기분 잡쳤다지 뭡니까.

“아이 보기 힘들면 사돈에게 밥 한 끼 하자해서 조용히 말하지, 어딜 술 먹고 안사돈에게 전화를 해. 낼 다시 전화해서 술 한 잔 먹고 그랬다고 미안하다 하소.”

남편 말에 “못한다!” 했답니다.
왜냐? “딸 대학 졸업시켜 공무원 만들어 결혼시켜 시집보냈으면 됐다”는 겁니다.

거기에 “몇년이나 외손주 수발을 들고 있는데 또 할 수 없다.”는 거였지요.
이 상황에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엄마의 돌발(?) 행동에 지인 딸이 보인 반응이 더 재밌더군요.

“내가 안사돈에게 전화할 때 동서랑 식구들이 다 모여 있었대. 내 목소리가 좀 커야지. 그걸 딸이 시댁에서 다 들었대. 그런데도 딸은 가타부타 아직까지 말이 없어.”

헉, 이런 딸이 있나 싶더군요.
보통 딸들은 ‘엄마는 시댁에 전화해서 그러면 돼.’ 한 마디 정도는 할 것 같은데….
그걸 이겨낸(?) 딸이 대견하더군요.

지인은 딸의 침묵을 이렇게 해석하더군요.

“딸이 아이 키우는 어려움을 아는 거지. 엄마 속마음을 읽어 준 딸이 너무 고맙다.”

속이 꽉 찬 딸이었습니다. 

어제 밤 뉴스에 이런 게 나오더군요.

“한때 남녀 성비가 여성 100명당 남성 116.5명, 남자들 제짝 찾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이젠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2008년 갓 출산한 부부 2078쌍을 상대로 설문조사 결과, 딸을 원했다는 부모가 38%로, 아들을 원했던 부모보다 약 10% 더 많았다.”

요지는 남아선호 사상이 바뀌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어쨌거나 엄마(부모) 속 알아주는 지인 딸이 부럽습니다.
지금껏 외손주 키운 지인도 대단합니다.
그녀가 그 어렵다는 사돈집에 전화해 속마음 푼 건 애교(?)로 봐 줄만 합니다.

암튼 남아선호 사상이 바뀌는 것처럼 사돈지간에도 흉허물 없는 편한 사이로 바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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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참 시집간 딸도 이상하네요.
    저도 자식이 있지만 부모님한테 될 수 있으면 부담드리지 않으려 합니다.
    제 여동생이 부모님 옆에 살아서 그게 걱정이에요.

    자기자식은 자기들이 무슨 수를 써서든 책임지고 키워야지
    쯧... 사돈말할 게 아니라
    자식교육부터 제대로 시켜야지요.
    니자식은 니가 키워라 해야지..

    2011.10.05 00:39
  2. z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그 딸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요
    늘그막에 친손주도 아닌 것을 자기 편하다고
    엄마 품에 안겨 키우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말이 바른 말이지 친손주면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품에서
    키우는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요즘 세상 참 이상해졌어요.

    그 소리가 친정 엄마 입에서 나온다는 상황 자체가
    딸이 엄마가 하는 소리 듣고 가만히 있는다는 상황 자체가
    차라리 우습기만 합니다.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혹은 엄마가 돈을 벌러 나간다손 치더라도
    경우가 아닙니다.

    에휴 남말할 처지는 아니에요.
    제 막내 여동생도 비슷하니깐요.
    에휴 왜 이렇게 된 건지..

    2011.10.05 00:43
  3. 지나가던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직 미혼여자이지만 Z님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요즘 젊은 부부들 이기적이라 하지만 이건 아니지요. 지금까지 키워주신것만도 고맙고 죄송스런 일인데, 손주들 뒤치닥거리까지 늙으신 어머니께 맡기다니요? 그 딸이 참 철딱서니 없는것 같아요. 더구나 공무원이면 3년간 육아휴직을 써도 될텐데... 일반 회사 다니는 여자들보다는 훨씬 사정이 나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친정엄마의 대응도 잘못됐지요. 애꿎은 사돈댁에 전화를 할게 아니라 딸과 사위를 불러 직접적으로 말을 하는게 옳습니다. 너무 당연한 일을 갖고 가슴앓이하고 술을 마시고 토로하다니... 딸이 알찬게 아니라 처음부터 시작이 잘못되었습니다. 아이가 셋이라 힘들다면, 육아휴직을 하던지 아니면 돈주고 입주도우미를 들이는게 맞지요.

    2011.10.05 23:31
    • 오호라   수정/삭제

      아마도 윗글의 친정어머님이 시댁에 전화해서 말씀하신건 아마도 시댁에서 넷째 얘기가 나오니까 그러신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시어머니가 애들을 그동안에 키우셨다면 넷째얘기를 꺼내실수있을까요?
      그리고 그런 얘기를
      사위한테 하자니 그게 시댁까지 올라가겠습니까?
      딸이 시어머니께 그 말을 할수있겠습니까?
      본인도 힘들고 딸,사위도 힘드니 대신 총대메고 말씀하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나 말씀하시기 힘들었으면 술드시고 그러셨겠습니까?

      2012.01.12 11:25


딸 공개수업에서 본 5가지 문제점
이름 같은 학생, 반 바꿔 배치 필요

 

 

 

“딸 중학교 공개수업 있대. 누가 갈까?”

6월 둘째 주 당일 날 아내가 갔지요.
근데 아내가 다녀 온 후, 입에 거품을 물대요.

이유는 5가지였습니다.

1. 키 
 반에서 키가 제일 작다. 머리 하나 이상씩 차이가 난다.
아침을 먹지 않고 등교하는 날이 많은데 그래선 안 되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을 먹여 보내야겠다.
2. 자리 배치
돌아가면서 앉는다지만 키가 작은 딸이 덩치가 반에서 제일 큰 아이 뒤에, 그것도 맨 뒤에 앉았다. 자리 배치이도 배려가 필요한데 그게 아니다.

3. 반 배치
딸하고 이름이 같은 아이가 있다. 게다가 그 아이는 남자에 반장이다.
이럴 경우 서로 다른 반에 배치하는 학생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4. 존재감
딸과 이름이 같은 반장이 좀 나서는 성격이라 딸이 그 아이에게 밀려 존재가치 없다.
기가 팍 죽어 있는 딸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5. 학습 태도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눈을 맞추려 애를 써야 하는데 그게 아니다.
선생님이 질문해도 멀뚱멀뚱 책만 보고 있더라고. 공부 의욕이 없이 보인다.

 

아내 말이 이해 되더군요.
그러면서 아내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야겠다.”더군요.

하지만 저는 딸이 다니는 학교 일이라 “그랬어?”, “그럼, 안 되는데….” 등의 호응만 하고, 평가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어제는 아내가 
선생님 몇 분께 자문 구했더니, 선생님과 상담해 보길 권했다는군요.
반 배치는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그랬대요.

중학교 책에 남학생과 여학생 이름이 같아 피해보는 사례가 예문으로 나오는데 그걸 간과했다는 거죠.

이 경우 반을 바꿔 준다나요.
저도 흔한 이름이라 학교 다닐 때 애 먹었거든요.

딸도 마찬가지입니다.
딸은 “유빈이란 이름이 많다.” “왜 이런 이름 지었냐?”는 항의를 몇 번 했습니다.
나아가 이름 바꾸고 싶다고도 했지요. ㅠㅠ~.(그 사람 고유의 영역이 있다는 걸 크면 알겠죠.)

그렇다고 1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반 배치에 대해 뭐라 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아내가 딸의 중학교 공개수업에서 거품 문 까닭은 '딸'입니다. 수업 태도 등이 생각했던 것 보다 못했던 거 같습니다.

아이에 대해 부모의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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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종교계, 정부 여당이 견뎌날까?
천주교 이어 불교까지, 반정부로 돌아서나

종교계 움직임이 심상찮다. 아니 정부 여당을 대하는 천주교와 불교계의 움직임이 폭풍 전야다. 정부 여당과 종교계가 종교전쟁으로 치달을 조짐까지 엿보인다.

천주교는 지난 12일, 4대강사업 반대 성명을 발표해 전면전을 예고했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이를 두고 정부 여당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여권 수뇌부가 22일 당ㆍ정ㆍ청 공식회의 자리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천주교 쪽을 성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한겨레신문에 나온 고위당정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천주교와 감정이 안 좋은 것으로 비친 측면이 있어 언론중재위에 제소한다.”고 밝힌 상태다.

또 불교계는 봉은사 명진 스님의 안상수 원내대표의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의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 등의 압력설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안상수 대표는 강하게 사실무근을 주장했다.

하지만 김영국 씨의 “명진 스님 말이 사실”이란 확인에 당혹해 하는 눈치다. 그럼에도 불구, 안상수 대표는 “외압 가한 일 없다”며 재차 부인하며 침묵 모드로 돌아섰다. 여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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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씨 기자회견.(사진 오마이뉴스)

안상수 침묵, 길수록 정부 여당에 악재

2008년을 되짚어 볼 수밖에 없다. 촛불정국에서 벌어진 종교 편향으로 인해 불교계가 정권에 등을 돌리면서 잠시 위기를 맞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

지방선거가 코앞에 닥쳤다. 호재가 필요한 선거에서 여당과 종교계 갈등은 악재로 작용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안상수 대표가 이를 모를 리 없다. 안 대표가 여기에서 그만 둘지, ‘모르쇠’로 일관할지 조만간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그의 모르쇠를 가만두지 않을 태세다.

하여, 정부 여당도 종교계와 전쟁이 벌어지기 전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는 버리는 패일 확률이 높다. 선거 국면에서 천주교와 불교의 양수 겹장을 맞받을 여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그의 침묵이 길면 길수록 한나라당에 해가 될 수밖에 없는 정국인 셈이다.

때가 문제지, 결국 안상수 대표의 사과와 대표직 사퇴 및 정계 은퇴 등 다양한 모양새가 예견된다. 꽃놀이패를 지켜보는 재미도 솔찬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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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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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진행된 아내 외박에 부글부글…
[부부이야기 36] 외박

부창부수라고 아내와 전 몸살감기로 끙끙 앓고 있습니다. 토요일(27일), 아내는 주말 단식에 돌입하며 잠만 잤습니다.

일요일(28일) 아침, 눈을 뜨니 아내가 없었습니다. 운동 갔겠지 여겼습니다. 점심 무렵 통화하니 불가마에 있다더군요. 그런데 저녁에도 오지 않았습니다. 슬슬 화가 나더군요. 밤에 몸살 약 먹은 후 자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그러더군요.

“아빠, 엄마 오늘 자고 오신대요. 몸이 너무 아파 운전을 할 수가 없대요.”
“허허~. 네 엄마가 간이 부어도 단단히 부었군.”

‘말은 그리 했어도 설마 자고 들어오겠어?’ 싶었지요. 한 밤 중에 일어났습니다. 여전히 아내는 귀가 전이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아내의 부재는 정신이 확 들게 만들더군요. 아내의 전화기는 꺼져 있었습니다. 걱정되면서도 속이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부부는 늦으면 늦는다 연락받을 권리가 있다!

아내의 귀가를 기다리는 것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저도 종종 새벽까지 술 마시다, 술 깨기 위해 들렀던 불가마에서 잠이 들어 아침에야 집에 들어간 적이 있기에 반성도 하였습니다. 그럴 때면 아내는 이렇게 항변하곤 했습니다.

“나는 당신 아내다. 부부는 늦으면 늦는다 연락받을 권리가 있다. 자고 들어오는 것 누가 뭐라 하느냐. 아내로 여긴다면 연락이라도 해라.”
“깜빡 잠들었다. 술 마시다 정신이 간 상태에서 어떻게 연락을 하느냐. 신랑이 바람필 위인도 아닌데 믿고 자면 되지, 뭐 하러 기다리느냐.”
“잠은 집에서 자야지, 집 뒀다 뭐하려고 불가마에서 자느냐? 이해 할 수 없다.”

한번은 늦게 들어오는 남편이 싫어 “사람 기다리는 게 어떤 건지 맛 좀 봐라”며 자정께 어린 아이들을 들쳐 업고 불가마로 갔다 합니다. 자려 해도 시끄러워 도저히 잠들 수가 없었던 아내는 “이제 왔겠지 싶어” 두어 시간 후 아이들과 다시 집으로 왔다 합니다. 그런데 웬걸, 남편은 아직 귀가 전. “내가 왜 그랬지.”하고 말았다는군요.

그랬다는데 제가 아내의 귀가를 손꼽아 기다리는 처지가 되니, 그 심정 이해하겠더군요. 아, 이래서 잠을 못 자는구나? 하여간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말없이 결행한 외박 사유에 대한 해명 필요!”

월요일(29일) 오전 8시30분경, 전화가 왔습니다. “바로 출근하겠다.”는 통고였습니다. 헐! 그날 밤에 서로 말을 섞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머릿속은 계산에 바빴습니다. 어떻게 추궁해야 할까? 그럼 아내는 뭐라 답할까?

화요일(30일), 메일을 보냈습니다. “아무런 말없이 결행한 외박 사유에 대한 해명 필요!” 다른 용건 말미에 외박 건을 슬쩍 끼워 넣은 것입니다. 답신이 없었습니다. 쿨한 남편이 되려했던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저녁, 식탁에 둘러 앉아 말문을 꺼냈습니다.

“너희들 엄마의 예고 없는 외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아빠도 그러잖아요. 아빠도 말없이 외박하면서 엄마만 뭐라 하세요.”

아빠 편이 되어줄 거라 믿었던 아이들이었는데, 완전히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잘못인 줄 알면서도 엄마 편을 들었던 게지요. 여기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허허~’ 너털웃음을 흘리는 것뿐이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야 했습니다.

“당신 뭐 하느라 외박한 거야?”

“당신 뭐 하느라 외박한 거야?”
“무주에서 외부모 가정 아이들 스키캠프가 있었거든요. 몸이 아파 안 가려고 말 안했는데 안갈 수가 있어야죠. 아침에 일어나니 다들 자고 있어 조용히 나갔어요. 그런데 저도 장난기가 발동하더라고요.”

그럼 그렇지. 따질 근거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한 마디 안할 수야 있나요.

“살아봐서 알잖아. 일요일 낮에 통화했을 때 불가마란 말 안하고 캠프다 했으면 기다리지도 않잖아. 다음부턴 그러지 마소.”

말은 이리 했어도 별의별 상상을 다했던 터라 겸연쩍었지요. 이를 통해 부부 관계에서도 역지사지가 필요하단 걸 절실히 느껴야 했습니다. 그렇더라도 다음에 또 예고 없는 외박이 결행된다면 용납할 순 없습니다.

그러니 부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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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 ‘출옥 편지’서 “바른 변화” 요구
미네르바 - 침묵 요구에 ‘침묵’으로 화답


세상이 난리 부르스다.
인터넷 경제 대통령(?)이라는 미네르바 때문에.

왜 하필 박노해가 떠오를까? 어둠의 시대, ‘영웅’이 탄생할 수밖에 없는 필연 때문일까? 어쨌든 ‘박노해’가 떠올랐다.

박노해, “변화의 방향이 더 중요한 때”

1980년대 박노해는 5공 군부의 칼날 아래 자근자근 짓밟혀 있던 민중을 일깨운 들불이었다. 그는 첫 시집『노동의 새벽』으로 인해 공안당국과 정보기관에서 검거에 나섰던 사람이다. 결국 잡혀 교도소 철장 신세를 져야 했었다. 이후 준법서약으로 풀려났지만 그가 남긴 ‘출옥 편지’는 참고할만하다.

“지금 문제는 ‘변화’입니다. 변해서는 안 될 것을 지켜가기 위한 바른 변화입니다. 변화의 속도만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이 더 중요한 때입니다.”

이에 주목하는 이유는 박노해의 공허한 메아리가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효하다는 점이다.

한열이를 살려내라! (최병수 작)


박노해 미네르바 어쩜 이렇게 닮았을까?

미네르바를 이에 적용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박노해에 미네르바를 떠올린 건 ‘어쩜 이렇게 닮았을까?’란 생각에서다. 박노해의 시 <침묵이 말을 한다>로 '닮았음'을 대신한다.

                    침묵이 말을 한다

                                                     박노해

            때로 침묵이 말을 한다
            사람이 부끄러운 시대
            이상이 몸을 잃은 시대에는
            차라리 침묵이 주장을 한다

            침묵으로 소리치는 말들,
            말이 없어도 귓속의 귀로
            마음속의 마음으로 전해지는
            뜨거운 목숨의 말들

            아 피묻은 흰옷들 참혹하여라
            아직 말을 구하지 못한 이 백치울음
            그러나 살아있는 가슴들은 알지
            삶은 불을 잉태하고 있다는 걸

            진실은 가슴에서 가슴으로
            침묵 속에 익어가고 침묵 속에 키워지고
            마침내 긴 침묵이 빛을 터트리는 날
            푸른 사람들, 소리치며 일어설 것이다

            침묵이 말을 한다
            침묵이 소리친다




21C 화법으로 침묵한 ‘미네르바’

들리는 바에 따르면, 미네르바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잘못된 경제 정책, 환율 관리 부실과 부동산 거품, 주식 폭락…” 등을 예언(?)했다. 미네르바도 박노해처럼, 강요당하는 침묵(?)의 시대에 21C 화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런 그에게 “국가가 침묵을 명령했다.” 그러면서 미네르바는 “한국에서 경제 예측을 하는 것도 불법 사유라니 입 닥치고 사는 수밖에.” 없다며 “그럼 침묵 해야지.” 화답했다. (관련 기사 이제 마음속에서 한국을 지운다 http://nooegoch.net/293)

그러면서 그는 서민을 위한 옹호와 정권에 뼈 있는 소리를 내질렀다.

“더 이상 서민들의 희생을 요구하기에는 이 나라에서 천민들이라고, 한나라당의 고귀하신 의원들께서 부르시는 일반 서민들은 너무 지쳤습니다. 이젠 진이 빠져서 더 쥐어 짜 낼려고, 바닥난 애국심에 호소를 해서라도 쥐어짜서 희생을 하고 싶어도, 이젠 그럴 여력도 힘도 남아 있지 않은, 말 그대로 죽은 천민경제죠…”

그의 이 소리가 최후의 목소리가 될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1990년대 박노해가 출소하며 썼던 ‘출소 편지’의 대칭점이 아니길 바란다. 그게 나만의 바람일까?

다시금 ‘언론 자유’를 외치는 시대가 도래 할 줄 꿈에도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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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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