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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 자연의 이치와 삶의 지혜
당신의 삶이 묻어 있는 향기로운 빵과 카네이션
장모님, 애지중지 키운 딸 고생시켜 죄송합니다!

 

 

 

 

 

어버이 날 가슴에 다시는 카네이션에는 뿌듯함이 서려 있습니다.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잘해라!”

 

 

5월 8일.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왜 인지 가슴 답답합니다. 자식으로 부모님께 한 게 있어야지요. 부모님께서는 “니들이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만으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자식 입장에선 효(孝)를 다하지 못함에 미안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꼭 내리사랑 때문만은 아니지요.

 

 

“아이 고맙다!”

 

 

올해 87이신 아버지의 전화.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또 거두절미하시고 바로 본론이셨습니다. 예전부터 아버지께서는 “전화비 많이 나오니 전화는 빨리 끊는 게 상책”이라는 주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왜 무엇이 고맙다는 건지 말을 나눠봐야 압니다.

 

 

“아버지, 뭐가 고맙다는 거예요?”
“우리 아들이 갖다 준 유자빵 맛있게 잘 묵었다!”

 

 

아내가 가져 다 준 선물 등 잘 받았다는 표시입니다.

술 담배 안하시는 아버지, 심심풀이로 ‘딱’이었나 봅니다. 아내는 뭐만 생기면 아버님 댁을 부리나케 드나듭니다. 빵, 떡, 과자, 라면, 쌀, 과일 등을 수시로 사다 나르는 아내가 무척 고마울 뿐입니다. 흔히 하는 말처럼 결혼 잘 했고 땡 잡았지요.

 

 

어버이 날, 부모님께 미리 거제 특산품 유자빵을 선물했습니다.

 

 

 

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 자연의 이치와 삶의 지혜

 

 

언제부터였을까?

아버지께선 어느 때부터인지 매사에 감사하셨습니다. 세상은 불만보다 고맙고 감사할 게 더 많다하셨습니다. 왜 이렇게 바뀌셨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이유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아마 자연의 이치를 터득한 삶의 지혜이지 싶습니다. 원망하고 살 수 없는 세상이라는 거죠.

 

 

“네 아버지가 유자빵 하나를 뜯어서 혼자 벌써 다 드셨다.”

 

 

어느 새 어머니셨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 전활 뺐긴 겁니다. 어머니, 반가움에 “잘 사냐?”란 인사말부터 나눌 법한데, 말이 급하시나 봅니다. 빵 잘 드시는 빵보 아버지가 나눠먹지 않고 혼자 드셔서 밉다는 건지, 더 없냐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고마움의 표시라는 것쯤은 알지요.

 

 

“아버지가 요즘 감기를 달고 사신다. 유자빵은 감기에 좋잖아. 좀 더 구해봐라.”

 

 

하하하하~, 부모님 꼭 짜신 거 같습니다.

지난 4월 말, 거제도 여행길에 빵보 아버지 생각하고 가져 온 유자빵. 다 드셨나 봅니다. 덤으로 아들이 보고 싶나 봅니다. 나이 드신 아버지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은 시 한 수 읊지요. 거제도 시인, 김용호 님의 시(詩) ‘유자빵’입니다.

 

 

유자빵 속에는 아버지의 삶이 녹아나 있었습니다.

 

 

 

당신의 삶이 묻어 있는 향기로운 빵과 카네이션

 

 

           유 자 빵


                                 김용호

 

  세상에는 빵도 많다 외로움 또한 많다
  작은 빵 한 개로서 허기가 달래질까
  그러나 가을향기로 채워주는 빵이 있다

 

  세속에 휘둘리고 불안에 흔들리고
  서있는 방향조차 분간하기 쉽지 않다
  한 줄기 위안이 되려 기꺼이 여기 있다

 

  두려워 하지마라 찬찬히 살펴보라
  삶 속에 묻어있는 작은 향기 즐겨본다
  오히려 소박하여라 유자빵 여기 있다

 

 

김용호 시인, 거제 태생답게 거제도 특산품 유자빵에 대해 자랑입니다. 오죽했으면 유자빵은 외로움과 허기를 채워주며 위안까지 준다 할까. 이는 아마도 저희 아버지께서 갖고 있는 ‘빵에 대한 개념’처럼 여겨집니다. 당신의 삶이 묻어 있는 빵이라는 거죠.

 

 

“어머니, 카네이션 달았어요? 저녁에 들릴게요.”
“알았다. 카네이션은 안 사와도 된다. 누나하고 형이랑 보냈더라.”

 

 

말은 그래도 얼굴 뵙지 않으면 서운해 하실 부모님입니다. 아내는 저녁에 고등학생이라 어른보다 더 바쁜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 댁에 간다 합니다. 아내가 시댁에 하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처갓집에 생색날 정도는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미안할 따름입니다. 대신, 장모님께 전화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거제도 특산품 유자빵의 달달하고 은은한 유자향이 좋았나 봅니다.

 

 

 

장모님, 애지중지 키운 딸 고생시켜 죄송합니다!

 

 

“장모님, 카네이션 달았어요?”
“아니. 큰 사위가 안 달아주는데 누가 달아 주겠어?”


“왜 그러세요. 큰 아들 작은 아들이 잘 하잖아요. 손자 손주들도 그렇고.”
“아들이랑 사위랑 같아?”


“알았어요. 작은 사위가 잘하잖아요. 별 일 없지요?”
“별 일 있지 왜 없어. 큰 사위가 전화한 게 별일이지.”


“쑥스럽게 너무 그러지 마세요. 아이들이랑 다음에 갈게요.”
“우리 큰 사위 전활 다하고 고맙네.”

 

 

장모님께 아침부터 전활 넣었는데, 받질 않으셔서 오후에서야 통화했습니다. 장모님께서는 어버이 날이랍시고 전화 한 통 달랑 넣은 사위에게 오히려 더 고맙다 하십니다. 전화도 잘 하지 않는 사위가 뭐가 좋다고 고맙다 하시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키워 보니 이런 부모 마음 좀 알겠더군요.

 

 

아내는 장모님께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던 딸”이었습니다. 장모님은 “초등학교 운동회 등에도 그 많은 학생 가운데 딱 꼬집어 딸을 바로 발견했다”더군요. 아내는 그런 어머니를 무척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 학교 행사에 가 보면 많은 아이들 중 내 아이들 찾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애지중지 키운 딸 데려와선 고생만 시키니 죄송할 뿐이지요.

 

 

길거리에는 가슴에 카네이션 꽂은 어르신들이 많이 눈에 띱니다. 카네이션 단 가슴을 유독 앞으로 내미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카네이션 한 송이 다신 걸 가지고도 으쓱 뻐기시는 걸 보면 부모 마음은 아주 단순한 것 같습니다. 그게 부모인 것을….

 

 

이 세상의 모든 부모님 사랑합니다!!!

 

 

 

장모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참, 거제도 특산품 유자빵 구입 문의는 거제시 농산물 수출영농조합법인(☎055-636-1494)으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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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성불사에서 본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연등…
넋두리, 연등,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카네이션

 

 

 

어떻게 이런 일이... 

 

 


# 1. 넋두리

 

요즘,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턱턱 막힙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후부터입니다.

이후 저희 집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딸의 마중을 나간다는 사실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딸이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오는 시간은 밤 10시 15분에서 30분 사이입니다.

 

차에서 내리는 딸은 마중 나온 엄마와 아빠, 혹은 엄마 또는 아빠를 보고 활짝 웃습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가족애의 표현이 달라진 겁니다.

 

 

아이들에게 언제 어떤 사고가 닥칠지 모르기에 미리미리 사랑하는 아이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안아주는 등의 사랑을 마음껏 주는 실천을 하는 거지요.

 

부모입장에선 부모로서 더 잘해줄 걸 하고 후회하지 않으려는 몸짓입니다.

또 자식 입장에선 한 번이라도 더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이지요.

 

 

부처님 오신 날 성불사에 있던 연등...

 

 

 

# 2.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연등

 

지난 6일,
부처님 오신 날 경남 창원의 여항산 ‘성불사’를 갔습니다.

 

막막한 가슴 부처님께 의지하려고.

법당 천장에 달린 연등 하나를 보고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연등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극락왕생”

 

 

두 눈 크게 뜨고 구조를 간절히 기다리던 아이들을 외면했던 어른들이 참회하고자 하는 마음은 자식 둔 부모라면,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겁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보란 듯이 생명을 외면했습니다.

부디 저승에서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3.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

 

 

“분향소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울던지….”

 

 

아내가 전한 딸과 친구들의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소 모습입니다.
딸 친구들이 분향소 간다고 데려다 줬더니 분향하면서 엄청 울었다고 합니다.

 

왜 물었냐고 물었더니,

 

 

“불쌍하잖아. 이런 나라에서 태어나 죽어야 했던 언니 오빠들이 가엽잖아.”

 

 

헉.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어제 저도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왠지 분향소를 찾지 않으면 죄인인 기분이었습니다.


분향소를 틈틈이 지키는 이오성 씨는

 

“많은 사람들이 분향소를 찾는다. 지난 연휴기간에는 여수를 찾은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사람 마음은 똑 같나 봅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에는 핀이 없었습니다...  

안마 쿠폰을 뽑았으나...

 

 

#4. 아이들이 어버이날에 준 선물을 보고

 

어제는 어버이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선물 박스를 주더군요.
봤더니, 카네이션과 쿠폰이었습니다.

 

 

“카네이션 직접 만들었어요. 그런데 세월호 사고로 가슴 아픈 어른들이 가슴에 달지 않았으면 해서 핀은 달지 않았어요.”

 

 

그래, 무슨 염치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겠니,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쿠폰을 뽑았습니다.


제가 뽑은 쿠폰은

 

“안마 5분.”

 

아내가 뽑은 쿠폰은

 

“10초 안아주기.”

 

고 1 딸과 중 3 아들은 살갑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가슴이 시립니다.
우리의 아들이자 딸이었던 그 많은 학생들의

 

‘살려 주세요!’

 

했을 절규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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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고 뒤늦게라도 챙긴 아이들에게 ‘흐뭇’

 

 

 

어제 집에 갔더니 식탁 위에 아이들이 뒤늦게 챙긴 카네이션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냈던 화는 봄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카네이션 받았어요?”
“아이들이 서울에 있어서 못 달았어. 대신 주말에 온대. 안 와도 되는데….”

 


“저는 아이들이 옆에 있는데도 어버이날 꽃도 못 받았어요. 그래 아침부터 화를 냈어요.”
“잘했다. 한 번씩 화를 내야 아이들이 챙기지. 아이들에게 부모 대접하는 것도 가르쳐야 해.”

 

 

아이들이 버젓이 둘씩이나 있는데도 어버이날 카네이션은커녕 편지도 받지 못한, 부모 대접을 받지 못한 서운한 마음에 지인에게 하소연하며 나눴던 말입니다.

 

 

지난 어버이날 아이들은 수학여행과 수련회 간다는 핑계로 자기들 짐 챙기느라 카네이션 등은 뒷전이었지요. 괜히 부아가 나 아이들에게 심통을 부렸습니다. 그랬더니 “죄송하다”“수학여행 등 다녀와서 챙기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이들이 돌아오는 지난 금요일에는 저의 제주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 엇갈리는 관계로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화를 낸 뒤끝이 길면 서로 좋을 리 없으니까.

 

 

“나는 우리 아들 마중하러 역에 간다~”

 

 

지난 주말, 지인은 휴대폰으로 은근 자랑이었습니다.

어버이날 떨어져 있어 챙겨주지 못한 아들이 내려온다는 거였지요. 그리고 또 문자를 보냈더더군요.

 

 

“나는 아들 만나 둘이 꽃게장 맛있게 먹었다~^^”

 

 

대놓고 자랑했습니다.

그렇잖아도 부모가 옆에 있어도 챙기지 않은 아이들이 밉기까지 했는데 자랑이니 부럽고 부끄러웠습니다.

 

 

주말, 제주에서 보낸 후 어제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을 풀다 식탁으로 갔더니 꽃 두 송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어버이날 받지 못해 서운했던 카네이션이었습니다.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생각나는 말이 있었습니다.

 

 

“부모 대접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이것도 부모 책임이다.”

 

 

아마 아이들을 닦달하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

뒤늦게나마 식탁 위에 놓인 카네이션을 보니 아주 흐뭇하더군요. 늦게라도 챙기겠다던 아이들이 잊지 않았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부모 자식 간의 정은 사실 이거 하나면 끝입니다.

내리 사랑이라고 부모가 자식에게 뭐 큰 거 바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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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카네이션 한 송이의 소중한 의미가 간절히 느껴집니다.

 

어버이날 아침부터 은근히 서운합니다.

 

아니, 어제 밤부터 서운했습니다.

 

아버지 입장에서 말했거든요.

 

 

“너희들 카네이션 샀어?”

 

 

그런데 오늘 아침, 은근히 바랐던 카네이션도 편지도 없습니다. 부모는 아이들 수학여행 등을 간다고 어린이날 옷과 가방 등을 사줬는데...

 

‘기대하지 않으면서 내심 기대하는 게 부모 마음이다’라더니 그렇습니다.

 

대신, 자기들 수학여행과 수련회 떠날 준비하느라 정신없습니다. 아침부터 말이 곱지 않게 나갑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쓴 어버이날 편지입니다.

 

 

“중학생이나 된 것들이 카네이션 하나 없냐?”
“….”

 

“너 친구들은 카네이션 안 사디?”
“예. 아무도 안사던데요.”

 

“엄마 아빠가가 부모님과 식사하고, 용돈 드리고, 전화하는 거 못 봤어?”
“….”

 

 

아이들은 듣는 둥, 마는 둥 아침을 먹고 있습니다. 아내가 한 마디 거듭니다.

 

 

“그래, 너희들이 챙기지 않는 건 잘못이다. 마음이 있어야 챙기지….”

 

 

예전에도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은 아이들을 닥달해 저녁에야 편지를 받았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나 봅니다. 이거 부끄러워 할 말 없습니다.

 

아내의 치명적 한 마디에 가슴 아픕니다.

 

 

“우리가 보여준 게 없나 봐요.”

 

 

그러고 보니 가슴 깊게 반성됩니다.

 

예전 학창시절 어머님이 생각납니다. 한 번은 어버이날 그냥 지나쳤더니, 저녁에 단단히 화가 나신 어머니의 맺힌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니고, 카네이션 하나 못 달아 주냐? 내가 아이들을 잘 못 가르쳤지….”

 

 

꼭 이 마음입니다.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부모님 마음을 헤아리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아이들은 "죄송하다""태어나게 해 주셔서 고맙다"고 "다음부턴 잘 챙기겠다"는말을 남기고 수학여행과 수련회를 떠났습니다. 그제야 마음이 좀 풀립니다.

 

 

어쨌거나, 부모 자식 간에도 오고 가는 정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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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치장에 관심 엄청 많은 딸 부려 먹기
엄마랑 하루 종일 놀아주기가 10,000원

 

 

 

 

어제는 어버이 날이었습니다.

그래선지 뉴스에선 부모들이 제일 받기 싫은 선물이 카네이션이라는 소식이더군요.

선호하는 선물은 현금. 마음보다 물질에 더 마음이 끌리는 세상이나 봅니다.

 

어쨌거나 중학생 딸도 카네이션을 내밀었습니다.

열심히 용돈을 벌어 샀다나요. 딸이 용돈을 벌어들인 방법이 재밌으면서도 서글펐습니다.

우선 제 아내가 정한 용돈의 기준을 한 번 보시죠. 

 

 

화분 물주기 1,000
몽돌이(강아지) 똥 1,000
게장이 집 2,000
설거지 1,000
청소기(구석구석) 3,000
걸레질 5,000
분리수거 3,000
엄마랑 놀아주기 10,000(하루 종일 10,000 반나절 5,000 저녁산책 3,000)
엄마 심부름 1,000
몽돌이 목욕 2,000
몽돌이 산책 30분 이상 2,000

 

저도 알 수 없는 게 ‘게장이 집 2,000원’입니다.

무슨 말인지 통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 치고, 아내가 정한 용돈 표에는 집 청소와 강아지 관련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내다운 발상이었습니다. 웃음이 났습니다. 왜냐고요?

 

그러니까 자기 몸치장에만 관심 많은 딸을 이참에 마음껏 부려(?) 먹겠다는 속셈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서글펐습니다.

엄마랑 놀아주기가 만원이라니.

얼마나 놀아주지 않으면 하루 종일에 만원이나 걸었겠습니까.

 

여기에서 딸과 함께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집에 함께 있어도 자기 방에 있던지, 소파에서 전화기를 붙들고 혼자 놀기에 진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가족끼리 서로 이야기 할 틈이 엄청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이렇게라도 딸과 이야기 나누고 마음을 공유하려는 아내의 노력이 좋으면서도 서글펐습니다. 자기가 번 용돈으로 산 카네이션을 내민 딸이 엄청 예쁘게 보이더군요. 용돈 아니어도 좋은 이유입니다.

 

참, 아내가 딸에게 용돈 주는 방법 중 저도 선택하고픈 게 하나 있습니다.

딸과 저녁산책 후 삼천 원을 주고 싶습니다.

딸과 장시간 말을 섞을 절호의 기회니까요.

 

행복한 날 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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