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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와 넙치 바다에 놓아주며 건강 빌다!
“고마우면 병을 이긴 후 갚으라고 하네.”

 

 

 

“집사람이 편해 하니 함께 가주소.”

지인의 부탁 문자가 왔습니다.
지인은 급작스레 말기 암 판정을 아내를 위해 천도제와 방생을 한다대요.

그는 다른 곳에서 천도제를 지낸다며, 저에게 아내와 함께 방생에 참석해 주길 바라더군요.

6월 중순 경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항암 치료에 앞서 건강을 기원한다니 간절한 마음을 함께 하기로 했지요.


방생은 여수시 돌산의 은적사 주시스님인 종효 스님 주관 하에 했습니다.

  

방생은 종효스님이 주관했다.

방생에 사용된 넙치 치어.

 

어제 오전, 지인 부인 및 아들과 함께 해양수산과학관이 자리한 여수시 돌산 무술목으로 갔습니다.

지인 부인은 아직 항암 치료 전이라 얼굴이 좋은 편이대요. 아픈데도 웃음 띤 얼굴이라 좋았지요.

스님 말씀이 지인 가족 외에서 다른 가족이 함께 방생에 참여키로 했다더군요.

저희는 여수시 남산동 어시장에서 방생 어류로 장어를 사갔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넙치 치어를 팔더군요. 마리당 천원에요. 미처 몰랐습니다.


바닷가에 제단이 차려지고 향이 올랐습니다.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빌었습니다.
또 물고기를 바다에 놓아주며 제각각 바람을 빌었지요.
방생을 마치기까지 40여분 걸리더군요. 한 분에게 무엇을 빌었냐고 물었습니다.

 

“건강이 제일이지요. 방생은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며 그동안 쌓인 업보를 풀어주는 거라 마음이 편합니다.”

역시 삶의 최고의 복은 건강이나 봅니다.

  

여수시 돌산 무술목 몯돌 해변에서 진행된 방생. 

하늘이시여, 소원 들어주소서!!! 

방생은 용왕님께 소원을 비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방생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아픈 지인 부인과 차에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방생과 천도제는 어떻게 하게 되었어요?
“서울 병원에 있는데 병문안 온 사람들이 ‘쌓인 원을 풀어라’며 조언하대요. 그래서 하게 되었는데, 하고 나니 홀가분하네요.”

- 아드님이 병간호 한다고 수고가 많던데 아들을 보는 느낌은 어떤가요?
“든든하고 좋아요. 그래서 아들을 낳으려고 하나 봐요. 호호~^^”

- 삶을 잘 산 것 같나요?
“아프기 전에는 주위에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아프니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음으로 양으로 힘을 주대요. 기분 좋더라고요.”

- 따님도 옆에서 병간호 잘 하죠?
“잘하죠. 딸에게 문자가 왔는데 ‘엄마, 옆에서 사람들이 마음 써 주는 거 부담 갖거나 신경 쓰지 말고, 고마우면 병을 이긴 후 갚으라고 하네. 우선 엄마 건강 찾는 것부터 신경 써.’라고 보냈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려고요.”

- 병을 이기려면 스트레스도 잘 풀어야 할 텐데, 푸는 방법은?
“마음이 편안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남편과 딸에게 많이 풀어요. 대신 아들한테는 아직까지 스트레스 푼 적은 없어요. 남편과 딸에게 미안하죠.”

- 하실 말이 있다면?
“감사하고, 고마워요. 아픈 모든 사람들 건강이 회복되길 저도 바라네요. 건강하시고 즐겁게 세상 사셨으면 해요.” 

 

‘지성이면 감천’.

하늘이시여, 말기 암 환자의 애절하고 간절한 소원 들어주소서!!!

 

 바다에 장어를 놓아주고 있다.

간절하게 건강 소원 등을 빌고 있다. 

하늘이시여, 이들에게 건강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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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닥친 불행 최선을 다해 이겨야지.”
각시가 아프니 부부가 제일임을 알겠다?

 

“흰머리 휘날리는 멋진 중년신사 많대.”
염색
문자
잠자리에 들기 전, 세면하는 나에게 아내가 쉰 소리를 해댔다.

“나도 흰 머리로 염색할까?”
“당신이 하얗게 염색한다고 삶의 깊이가 묻어날까?”

이런~. 깨깨~깽 할 수밖에. 아내는 마지막 결정타를 날렸다.

“당신 먼저 죽으면 혼자 살려 했는데, 오늘 중년 신사들 보니까 그 생각이 싹 사라지더라고. 저렇게 멋진 사람이 많은데 뭐 하러 혼자 살아. 안 그래?”

다행이었다. 만일 내가 먼저 죽는다면 혼자 살겠다는 아내가 걱정이었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혼자 안 산다니 서운했다.

아내가 나의 서운함을 눈치 챘는지 화제를 바꿨다.

 

“여보, 저 우울해요. 당신은 안 그래?”
“당신, 무엇 때문에 우울한 거야?
“아픈 사람 땜에.”

 

내가 아내에게 툭 반발하지 않고 꾹 참는 이유는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죽는 걸 생각하게 하는 것 주위 여건 때문이다.

최근 우리 부부는 갑작스레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지인으로 인해 우울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정신이 멍 하다. 그래, 아내에게 잘해야지 생각하고 있다.

쉰 소리를 멈춘 아내가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인 지인과 문자 주고받은 사연을 전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전화를 망설이다 전화 못하고 문자 드려요. … 힘내세요.”

이런 문자 보냈더니 답장이 왔다나.

“내 불행 최선을 다해 이겨야지. 주위에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많아 감사.”

췌장암 말기 판정 받은 당사자는 오죽할까. 그나마 최선을 다해 이기려 마음먹었다니 다행이다.

 

어제는 서울서 아내 간병 하던 지인이 내려와 문자를 남겼다.

“10시 30분쯤 나와 함께 ○○한의원에 가 줄 수 있는지?”

항암치료와 민간요법인 대체의학 치료를 병행하기 위함이었다. 
지인과 대체의학 치료 장소를 답사하는 동안 그가 남긴 한 마디가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간 부모 형제를 제일로 알았는데, 각시가 아프니 부부가 제일인 걸 알겠다.”


만일 내 아내가 아프다면? 어쨌든, 부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다.

부부, 그 아름답고도 서글픈 우리들의 인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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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nathan^^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저는 미국에 사는 결혼생활 2년 된 가장인데요...그냥..결혼생활하시면서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에 감히 귀엽기도 하고 ㅎㅎ 재치있기도 하고 재밌고 도움이 되어서 읽고 있는중에
    이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참 안타까운일이라..뭐라 할말은 없지만..도움이 되었으면..하네요..아직 기회가 된다면
    사실 저희 어머니께서 응급실에서 근무하시고 일하실때 가수 육각수 아시나요? 그분 을 만나서 이야기 한 건데요..그분 아버님이 위암2기판정을 받아 절망 하고 있을때 갖갖으로 찾아 알게된 스프법을 설명해 주셨어요
    그리고 호전되어 낳았다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 또 정상을로 돌아온다는 말에
    이것이 효과가 있나해서 시험해봤습니다.
    저희 아버님께서 당뇨로 벌써 한 10년 째 가까이 췌장 기계를 달고 다니셨어요 그래서 굉장히 힘들어 하시고
    가족들조차 힘들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이것을 먹고나서 일주일만에 기계를 떼셨고 눈도 좋아지시고 보통사람 처럼 잘 지내시고 계시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래 효과가 있는듯 한 생각에 방법을 적어 두었는데. 알려드릴께요
    표고버섯 10g
    당근 80g
    시레기 10g
    무 150g
    우엉 50g
    조리법은 약한불에 1시간정도, 물 1500cc에 끓이시면 600cc 정도가 나온답니다.
    이것을 하루에 3번 나누어서 드시면됩니다.
    밥을 드실때는 현미를 드셨다고 합니다.

    고기랑..우유는 피하시고
    반지 귀걸이 악세사리는 하지 말라고 하네요
    면역항체를 생성이 괭장하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하루에 그이상 먹지 말라고 하네요
    어찌됐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너무 쉽게 이야기 하는게 아닌가 싶어
    죄송스럽기만 하네요

    2011.06.19 06:20

희망 끈 놓지 않으려는 가슴저린 절규
아내 향한 남편의 마지막 사랑 메시지

 

 

한 평생 부부로 살다가,
배우자가 떠나고 없을 때 오는 허전함을 그 어디에 비할까?

“각시가 배가 아파 병원에 입원했어.”

지인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금방 퇴원하겠거니 했다.

하지만 지인의 아내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지난 주 서울로 옮겨야 했다.
췌장암이 의심된다는 이유였다. 절친했던 터라 더 바짝 긴장했다.

사실, 지인 아내는 몇 해 전 이미 한 차례 삶의 고비를 넘긴 상태였다.
지인은 마지막으로 여행하고 싶다는 아내를 휠체어에 태워 여행에 나서기도 했었다.

게다가 KAIST 대학원 졸업 후 유학 가겠다는 딸에게,

“어렵게 공부하기보다 자기 삶을 행복하게 사는 게 제일이다”

며 유학을 만류했을 정도였다. 행복이 우선이었던 셈이다.


지인 아내는 전문의 진찰 후 입원과 MRI를 찍은 후 CT를 예약한 상태였다.
이때 잠시 집에 내려 온 지인은 건강이 좋은 편이라 아무 일 없기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막걸리 한 잔 마시길 청했다.


CT 검사 결과는 그제 나왔다. 연락이 없었다. 결과가 어떠한지 문자를 넣었다. 묵묵부답.
그러다 어제 아침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문자 메시지가 왔다.

 

“삼성병원 결과 바람직하지 않아 서울대병원 진료 5월23일 오전 예약했음.”

 

최악의 상황을 뺀, 조심스런 문자 메시지였다. 지인과 통화했다.

“형수님은 좀 어떠세요?”
“지금 주사 맞고 있어. 여기선 수술이 어렵다네. 그래서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 진찰 다시 한 번 받으려고. 우리 각시 꼭 살려야지. 아내에게 빚진 거 다 갚아야 하는데….”

전화 속, 지인 목소리는 울음을 가까스로 참고 있었다. 통화 후 지인에게서 또 문자 메시지가 왔다.

 

  

 

“완주의 ○○한의원 자세히 조사해 주게. 항암치료와 병행했음 하네.”

 

기대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남편의 애절한 절규였다.
부부로 살며 아내에게 못 한 부분을 기어이 하고 말겠다는,
결의에 찬 한 남자의 마지막 사랑의 메시지로 읽혔다.

아이들에게 이런 사정 말했더니,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할게요.”라며 “아빠가 힘이 되어 주세요!”라고 한다.
모두가 건강하게 사는 게 제일. 평소 부부 간 잘하고 사는 게 최선일 터~.

삶이 힘들지라도 희망 잃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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