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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취 바톤을 이어받아 스스로를 돌아보다
블로그 소통을 통해 겸손과 겸허를 배우다!

지금 블로그에서 ‘발자취 바톤’이란 걸 하더군요. 아무래도 소통이 인터넷 상에서 이뤄지다 보니 궁금증이 많아 서로를 알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 블로그란 활력이었습니다. 만나는 사람과 지역이 한정되다 보니 다른 세계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한꺼번에 풀어주는 계기였습니다. 국내외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고, 그들의 다양한 생각과 식견을 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블로그를 통한 새로운 만남은 사고의 폭을 넓혀 주었고, 배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배움은 겸손과 겸허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럼, 예능 아닌 다큐 대답을 원하는 발자취 바톤에 성심성의껏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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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아리툰님이 그려준 것입니다.

  

제가 파르르 님께 받은 발자취 바톤 질문과 답변입니다.

1. 블로그 이름을 ‘알콩달콩 섬 이야기’로 하게 된 이유는?

‘알콩달콩 섬 이야기’로 이름 짓게 된 건 미래에 대한 고민의 결과였다고 할까요. 어쨌든 그랬습니다.

시민운동을 하던 중 2000년을 전후로 여수시로부터 여수여행 관광안내책자 발간을 의뢰받았습니다. 그런데 육지와 섬으로 나눠져 있어 장난 아니더군요. 섬 숫자만 해도 유인도 49개, 무인도 268개를 합쳐 모두 317개나 됐습니다. 이 중 어느 섬을 택할 것인지 고민이었습니다.

이때 여수의 돌산도, 거문도ㆍ백도, 사도, 금오열도 등 유인도는 물론 무인도까지 샅샅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이때 보았던 게 섬사람들의 다양한 삶과 문화였습니다. 여기에는 희노애락 등 애환과 아픔이 묻어 있었고, 국가나 지자체가 지원하고 풀어야 할 정책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발간했던 게 <바다가 그리울 때엔…> 1, 2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꿈꿨던 게 ‘섬 문화연구소’였습니다. 여의치 않아 연구소 개설을 미뤘지만 아직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하여, 여수의 섬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섬, 외국의 섬까지 섭렵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삶도 하나의 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 중에 꼭 가봐야 할 섬 세 곳을 꼽는다면?

섬이란 섬은 다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긴 하죠. 이중 한려수도에서 세 곳만 꼽는 건 너무 협소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한려수도와 나머지 지역으로 구분해 5군데를 꼽는 게 좋을 듯합니다.

한려수도(통영~여수) 섬이라면 경남 통영의 욕지도와 남해도, 여수의 거문도ㆍ백도와 금오열도(금오도, 안도, 연도), 광양만의 묘도를 꼽고 싶네요.(이유에 대해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다음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 바랍니다.)

그 이외 지역으로는 경북 울릉도ㆍ독도, 전남 신안 홍도, 전남 완도 보길도, 전북 군산 선유도, 경기 백령도 등을 추천하고 싶네요. 섬 여행에서 문화를 알되 꼭 섬사람을 만나는 것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저도 아직 못 가본 곳이 있습니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초청해 주시면 언제든 달려갈 작정입니다.

3.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기분 좋았을 때는 언제?

언제일까? 고민됩니다. 아내를 만나 결혼에 성공했을 때. 아이들을 낳았을 때. 아이들 목욕시키다 꺄르르 웃을 때. 마음 통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있을 때. 고발 기사가 받아들여져 고쳐졌을 때. 일에서 성취감을 느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딱히 하나를 꼬집자면 나 속의 나, 진실 된 나를 만났을 때가 아닌가 싶네요. 이건 쉽지 않더라고요. 태초의 인간으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이런 기분 만끽하고 싶답니다. 좀 그렇죠?

4. 글쓰기를 즐겨하시는데, 글쓰기와 블로깅을 안했다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제 꿈은 소설가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가졌던 꿈인데 아직 미완으로 남아 있답니다. 아직까지 신춘문예 등에 노크를 한 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랍니다. 하여, 글쓰기와는 떨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른 무엇을 했을 것인가? 굳이 생각해 보면, 아마 정치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시민운동을 하면서 서민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그런 지도자를 염원했기 때문 아닌가 여겨집니다. 하지만 능력 밖이라 별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라는 믿음 때문이지요.

5.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라? 쉽지 않은 질문인데요. 그럼, 소중하지 않은 건 무얼까? 라는 역발상으로부터 생각해야겠군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게 있을까요? 누구든 삶에서 소중하지 않은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꼬집어 말해 달라면, 글쎄요. 만남처럼 소중한 게 있을까? 아무래도 너와 나의 만남의 ‘인연’인 것 같습니다.(파르르 님은 어찌하여 이런 시련(?)을 저에게 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원망~^^) 

 
여행안내책자를 만든 게 '알콩달콩 섬 이야기'의 출발점이라고 해야겠네요.

발자취 바톤 원칙

1. 먼저 바톤을 받으신 분은 발자취에 닉네임을 씁니다.
2. 받으신 질문에 예능이 아닌 다큐(?)로 성심성의껏 답변을 합니다.
(단, 폭파나 패스 등은 불가능합니다.)
3. 다 쓰셨으면 다음에 바톤을 이어받으실 두 분과 그분들에게 해주실 재미난(?)질문 5개를 써주세요.
4. 각 질문 이외의 기본적인 양식은 꼭 지켜주세요^^

코코페리 → 불법미인 → 초보 → Ari.es → 배치기 → 현 루 → 에카 → 루마누오 → 존스미스 → 건탱이 → 얄루카 → 신호등 → 키리네 → MiLK → 몽쉘 → 잉어 → Crimson → 케이온 → 흰우유 → 로라시아 → HurudeRika → MEPI → 차원이동자 → 네리아리 → 斧鉞액스 → M.T.I → SLA → visualvoyage~♪ → 악의축 → 보시니 → Phoebe → Zorro →  못된준코 → 938호 → 오러→ 뽀글→샤방한MJ♥→파르르→임현철

위의 발자취 원칙에 따라, 저는 바톤을 정운현 님과 실비단 안개님에게 넘길까 합니다.

‘보림재를 운영하시는 정운현 님은 중앙일보를 거쳐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태터 앤 미디어 대표 등 20여년을 기자로 활동하셨는데, 최근 기자직을 떠나 (주)다모아 대표이사로 새 출발을 하셨습니다. 지난 해 만났을 때 작은 체구에도 강단진 '단아한 멋'이 느껴지더군요.

정운현 님에게는 다음의 5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네요. 틀에 얽매이지 마시고 자유롭게 풀어내시면 좋겠습니다.

1. ‘단아함’으로 느껴지는 삶의 향기는 어떤 것이며, 어디에서 왔다고 생각하는지?
2. 20여년 기자 활동을 마감한 소감은?
3. (주)다모아는 어떤 곳이며, 어떻게 운영하게 되는지?
4. (주)다모아에 참여하는 방법은?
5. 삶의 종착역은 어떻게 꾸릴 것인지?

‘실비단안개의 고향의 봄을 운영하시는 실비단 안개님은 사이판 총격사건에 전념(?)하고 계시더군요. 이를 보면 개그콘서트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 코너에서 개그맨 박성광이 “국가가 나한테 해 준 게 뭔데?”라는 멘트가 떠오릅니다.

실비단 안개님에게도 여지없이 5가지 질문을 던져야 하겠죠

1. 블로그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2. 다음 아고라에서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에게 희망을…’이란 청원과 성금모금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은 일을 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3. 사이판 총기사건 피해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4. 바른 언론지 배포 이유와 주위 반응은?
5. 어떤 세상을 꿈꾸는지?

리얼 다큐 기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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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이방으로 방문하겠습니다^^
    즐건 주말 되십시요.

    발자취를 통해 좀 더 알게 된 계기가 되는군요.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런 릴레이 시러시러욧^^

    2010.02.06 10:03 신고
  2. Favicon of https://lowr.tistory.com BlogIcon 하얀 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과 아이. 저도 아이를 갖고 싶어요. 아직 결혼까진 생각이 없는데도 이런 발칙한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그 기쁨은 상상을 초월하겠죠?
    소설가가 꿈이셨다니..와우. 블로그를 통해 그나마 갈증을 해소하시는 듯해요.

    2010.02.06 10:29 신고
  3. Favicon of https://nutmeg.kr BlogIcon 넛메그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요즘 TV에 섬 여행기가 자주 나와서인지
    남도쪽 섬을 찾아보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정보를 알려주시는 블로그를 찾게 되었네요!

    앞으로 종종 들러 많이 알고 가겠습니다^^

    2010.02.06 10:48 신고

김치 전골과 소주로 옛날 그리며 날밤 까다!
외국인 상대로 외화벌이 홍보 시급한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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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전골.

1월 초, 제주 여행에서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홀로 남아 친구를 만났었다. 

“야, 뭐 먹을래?”

참, 난감한 물음이었다. 뭘 먹을까? 이럴 때 속 시원히 대답하면 오죽 좋으랴! 하지만 부담 없다. 친구인 제주대 언론학부 김경호 교수가 느긋해서다. 기다릴 줄 아는 벗은 이럴 때 제격이다. 고민 끝에 나오는 대답도 무랑태수다.

“아무거나”

그래도 척척 알아듣는다.

“김치 전골 어때?”
“제주에 왔으니 제주다운 걸로 먹자. 김치 전골도 제주다운 거나? 김치 전골 먹자.”

 벗은 이래서 좋다. 자리 잡고 불알친구와 삶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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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전골과 밑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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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위클리 사무실.


외국인 상대로 외화벌이 홍보 시급한 제주

“아내랑 영자신문 만든다며? 그거 배포는 어디에다 해?”
“제주도는 지금 해외 홍보가 필요하거든. UN,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50여개 국가, 60여개 대사관 등에 배포되고 있네. 반응이 괜찮네.”

국내 여행객은 거의 제주도를 와 본 상태라 외화벌이도 할 겸 외국 홍보에 눈을 돌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한다. 나름 일리 있는 말이다.

“자비로 하는 거야?”
“그래. 제주 알리는 거 보람 있는데 경영이 힘드네. 곧 자리 잡힐 것 같아.”

“일하는 아내 반응은 어때?”
“아내가 이 일 하면서 얼굴도 밝아졌고, 또 즐기니 다행이야.”

전공이 언론학이라 할 수 있는 일을 한다지만, 굳이 벗이 나서서 한다는 게 좀 그렇긴 하다. 어쨌거나 누구든 나서서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도 걱정이 앞선다.

“하고 싶은 일, 하고 사는 게 최선이라지만 좀 쉽게 살아라.”
“그러고 싶은데, 내가 일을 벌이는 스타일인가 봐. 또 일을 벌였어. 영문판에 이어 중국어판, 일본어판까지 만들어야 할 것 같아.”
 
“더 바빠지겠네?”
“조만간 사무실 이전까지 겹쳐, 더 정신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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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제주를 알리는 제주 위클리.


김치 전골과 소주로 옛날 그리며 날밤 까다!

김치 전골이 보글보글 익는다. 익는 냄새마저 구수하다. 이야기 중 먼저 공항으로 갔던 진주에 사는 블로거 김천령(바람흔적) 님이 합류했다. 비행기 좌석 구하기가 힘들어 다음 날로 미뤘단다. 파르르 님도 함께하면 좋았을 텐데 밤 근무라 어쩔 수 없다. 김천령 님께 물었다.

“맛이 어때요?”
“야~, 이거 맛있네요.”

돌아오는 답이 길지 않다. 경상도 남자라 그런가? 이게 매력이다.

“소주 안주에 어울리는 것 같나요?”
“좋죠. 오랜만에 옛날 생각 나는대요.”

에구에구~, 김치 전골에 소주. 사람이 좋아서였을까? 김치 전골이 좋아서였을까? 이렇게 날밤 깠다. 오랜만에 대하는 옛 정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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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에구~. 김치전골로 날밤 깠다. 그래도 마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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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한 소중한 교류의 시작은 ‘댓글’
블로그 소통은 ‘이기’가 아닌 ‘배려’와 ‘겸손’

'인간사 세옹지마’ 라고 하죠. 부질없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철학이 숨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정을 생략한 채 삶의 처음과 끝만을 염두했기 때문입니다.

삶의 과정에는 희로애락을 느끼면서 완성에 이르기 위한 부단한 고민과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하여, 세옹지마 속에는 열정이 숨어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블로그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블로그를 만들고 사라지기까지 많은 노력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예서 1인 미디어를 표방하는 블로그 운영자들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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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

블로그를 통한 소중한 교류의 시작은 ‘댓글’

블로그 운영의 핵심은 ‘소통’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글감으로 자신있게 글을 썼다고 해도 읽는 사람이 없을 때에는 소리 없이 묻히는 비정함을 맛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블로그 이웃들을 만나 소통이 시작되면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임에도 끈끈한 정을 느끼게 되어 힘의 근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이기적인 소통이 아니라 이타적인 소통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닉네임만 들어도 ‘아 누구?’ 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네 분의 블로거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리툰 님은 캐리커처, 악랄가츠 님은 <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 책을, 파르르 님은 제주도 귤을, 달려라 꼴찌 님은 건강 치약을 보내셨더군요.

이분들도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는 만남 자체가 없었던 분들입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을 통한 교류가 시작되었습니다. 교류의 시작은 댓글이었습니다. 가정사에서부터 개인 취향까지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는 터라 거의 그들의 삶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달려라 꼴찌 님이 보낸 치약.  

블로그 소통은 ‘이기’가 아닌 ‘배려’와 ‘겸손’

이분들 뿐 아니라 거의 매일 만나는 많은 이웃님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웃들이 울분을 토할 때는 같이 울분을, 즐거움이 있을 때는 즐거움을 함께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힘과 위안이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25명의 블로거를 초청 여수 팸투어를 하였습니다. 처음 만난 분들인데도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 어색해 하거나 거리를 둘 필요가 없었습니다. 글을 통한 지속적 만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 블로거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

“사회 같으면 나이 찾고, 직업 찾고, 계층 찾고 할 것인데 이 자리에서는 그게 없이 평등해서 좋다.”

서로 공감했습니다. 공감의 바탕은 나만 찾는, 나를 알아주라는 ‘이기’가 아닌 서로 나누려는 ‘배려’와 ‘겸손’이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배운 것입니다.

이런 자세라면 블로그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당당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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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르님이 제주도에서 보낸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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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기분이 좋겠습니다. 선물을 받으셨군요 ^^ 축하해요 ^^

    2009.12.01 22:36 신고

제주 1경, 한라산에서 서귀포 방향의 남국
[블로거 인터뷰] 제주도 알리미 ‘파르르’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파르르’. 제주도 언론인들도 그를 만나보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또 그 앞에서라면 몸을 파르르 떤다 하여 ‘파르르’란 필명이 붙었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전한다.

직접 만난 파르르님은 40대 중반의 단아한 분이었다. 웃음이 해맑았고, 치아를 드러내고 웃는 웃음이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이었다. 또 뜨거운 가슴과 제주도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파르르는 제주도에서 자라 이곳을 잠시도 떠나본 적이 없는 제주도 지킴이이다. 제주도 숨은 비경과 사는 이야기를 주요 테마로 글을 쓰는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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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인 블로거 사진을 찍고 있는 파르르님.

‘파르르’는 ‘파란’의 생동감 있는 어휘

- 나는 이런 사람이에요.
“1988년부터 시작한 직장생활 중이고, 가족들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파르르’에 대해 여쭤보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파란색을 참 좋아합니다. 하늘과 바다색이 비슷한 계통이라 좋아하는 편인데요, 처음에는 ‘파란’으로 지으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너무 흔하더라고요. 그래서 생동감 있는 ‘파르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블로그를 하게 된 동기는?
“저도 단순 호기심, 사진저장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했던 것이 블로그와 첫 인연입니다. 그게 2004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잠시, 한참 담쌓고 지내다 2007년, 금연과 함께 찾아온 무료함을 달래려고 시작한 ‘나 홀로 여행’이 다시 블로그를 찾게 된 이유입니다. 제주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올리면서 블로그는 생활이 되어 버렸습니다.”     

- 나에게 블로그란?
“한마디로 표현하면 ‘배움’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꼈던 부분이 바로 텅빈 머릿속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제일 관광지에 살면서 주변에 대한 의미를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분들이 늘어날수록 포스팅을 가벼이 할 수 없었습니다. 값지고 정직한 글을 쓰기 위해 나름대로 지식습득을 소홀히 하면 안 되었기에 그것은 곧 배움으로 이어졌습니다. 늘 배우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악성 댓글은 가두만 둬, 무반응은 제풀에 쓰러져

- 블로그 이웃이나 글 관리 비법은?
“블로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분들을 보면 늘 부럽습니다. 쉬는 날은 평소에 봐뒀던 곳 취재도 다니는데, 사진정리 등을 하다보면 언제나 시간에 쫓기게 됩니다. 하루에 한개 포스팅은 기본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아무리 해도 과하지 않은 게 이웃 블로거들과 유대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글 관리 비법 같은 것은 없습니다. 일상생활 중 문득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일상을 사심 없이 일기 쓰듯 쓰는 것뿐입니다.”

- 악성 댓글이나 좋은 댓글에 대해 말한다면?
“정성스런 댓글을 보면 미안할 정도로 고마울 때가 많습니다. 나중에 기회 되면 제주도로 초대하는 이벤트를 해야 할까 봐요. 그리고 악성댓글은 가만히 놔둡니다. 악성댓글 다는 사람들, 성격 제대로 인 사람이 없거든요. 무반응이면 제풀에 쓰러집니다.”
 
- 나에게 제주도 의미는?
“제주에는 더 이상은 훼손되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오늘의 제주를 있게 하고 전통을 이어온 선인들의 정신과 신이 내린 아름다운 경관입니다. 이 두 가지만은 절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어머니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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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르님.


   
제주 1경, 한라산 정상에서 서귀포 방향의 남국의 절경

- 자신이 가장 아끼는 제주 비경 10곳을 소개한다면?
“제주도 덩어리 자체가 비경인데요, 농담이구요. 한라산에서 여러 곳의 비경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바라보는 남국의 절경이 으뜸이고, 영실의 기암지대와 삼각봉 능선에서 바라보는 왕관봉과 용진계곡의 수련한 경관도 최곱니다. 그리고 선작지왓의 평원도 정경 중 절경이죠.

배를 타고 나가 가파도에서 바라보는 본섬의 모습도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 송악산과 산방산 뒤로 펼쳐져 있는 한라산은 가히 장관입니다. ‘오름’도 뺄 수 없습니다. 간혹 오르지 않고 밑에서 오름을 판단하는 사람이 있는데, 오름은 이름 그대로 ‘오르라’는 뜻입니다. 올라야 참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오름이든지 말입니다.

제주도의 생명줄인 용암 흔적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라산 그리고 기생화산에서 분출된 용암들이 거대한 동굴을 만들고 생명의 보고인 곶자왈을 만들었습니다. 이건 제주도가 존재하는 한 지켜져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입니다. 대표적인 곳으로 만장굴과 검은오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용궁을 연상케 하는 성산일출봉도 비경입니다. 그곳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품을 수 있다면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겠죠. 생명수가 쏟아져 내리는 서귀포의 폭포들도 정말 멋집니다. 특히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정방폭포 위용은 대단합니다.

서귀포 앞바다에 그림처럼 떠있는 세 곳의 섬 또한 절경입니다. 청정바다의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해수욕장도 소개해야겠죠? 제주의 트레이드마크가 바로 해수욕장이 아닐까 합니다. 10곳이 넘었나요? 계속하여 나올듯한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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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블로그 기자단과 함께 한 파르르님.

제주 여행, 일단 들이대는 여행되길…

- 제주로 여행 오는 분에게 권하는 제주 여행의 방향이나 조언?
“타의에 의한 여행 말고, 하고 싶은 여행을 하시는 게 미련이 남지 않을 듯합니다. 틀에 박힌 여행보다 자유분방한, 때로는 여행 아닌 고행이 더 의미 있을 때도 있거든요. 제주도 지도를 펼쳐놓고 검색하면 안 될 거 없습니다. 단지 처음 가는 지역이라 지레 겁을 먹고 안절부절 하시는 분들 있는데, 일단 들이대야죠. 이제는 과거 여행패턴에서 탈피할 때, 그게 관광부조리도 잡고 모두를 위하는 길입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답변은 제주도 텃세는 심하다는 물음에 “외지인에 대한 섬사람들의 텃세는 어디든 마찬가지다. 섬이니까 그렇다.”는 아주 간단한 답변이었을 때였다. 파르르의 글은 제주도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그의 글을 보고 ‘제주도 제 1 홍보대사’란 생각을 하게 될 정도였다.

어쨌거나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그가 부러웠다. 하지만 그는, 찐하게 쐬주 한 잔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그런 사람이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cyystory.tistory.com BlogIcon 행복전문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르르 님의 생동감을 배우러 가봐야 겠네요~

    2009.11.10 03:22 신고
  2.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의 토박이군요~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부탁드려요~

    2009.11.10 0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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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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