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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

여중 1학년은 염색, 2ㆍ3학년은 파마가 대세 방학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머리 염색’ “야, 너 하지 마. 엄마가 해요.” “동생이 엄마 보다 잘하는데 왜 그래.” 침대에 누워 있는데 거실에서 난리다. 중 1 딸, 방학하자마자 머리를 노랗게 물들였다. 이번 주 방학이 끝난 딸 염색하느라 온 집이 시끄럽다. 검은 머리로 가만 둘 것이지, 뭐 하러 염색했는지…. 하기야 나도 하얀 머리가 부럽다. 다만, 하얗게 염색할 용기가 없다. 남들은 “늙으면 자연스레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텐데, 뭐 하러”라고 타박이다. 그렇지만 하얗게 염색하고 싶다. 왜냐? 흰머리는 삶의 깊이가 묻어나는 것 같아서. 그렇게 내 삶의 얕음을 가리고 싶은 거다. 물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가려지겠나 마는. “누나 뭐하려고 이래. 그냥 염색해.” “지금 이게 염색하는 거야.” .. 더보기
불경기, 헤어스타일 변화는? 파마, “안 풀리게 달달 말아주세요” 커트, 길게 기르던지 짧게 자르던지 11일 들렀던 미용실은 썰렁했다. 주인은 소파에 앉아, 손님이 온 줄도 모르고 잠을 청하고 있었다. “여기 머리 깎아요?” 그제야 일어난다. 의자에 앉으니 “어떻게 잘라 드릴까요?” 묻는다. “그냥 짧게 잘라주세요.” 머리 깎는 솜씨가 제법 날렵하다. 머리만 자르기가 밋밋했는지, 그녀는 침묵을 깨고 입을 연다. “가까이 사세요?” “예.” 그리고 또 침묵. 머리 자르는 소리만 날 뿐이다. 동네 미용실에서 본 ‘불경기 헤어스타일 변화’에 대해 써도 좋겠다 싶다. 어색한 침묵을 깨뜨린다. “요즘엔 공장에서 통 자재를 안 쓴대요.” “미용실에 오는 손님들 무슨 이야기 하나요? “경기가 어려워 걱정이단 말을 제일 많이 해요.” “경기에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