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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소문내는 법, 입심 좋은 아줌마부대 동원
[여수 맛집] 여수시 여서동 죽 전문점 ‘참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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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죽한 팥죽입니다.

“형님, 죽 먹으러 가요.”
“서울서 손님이 와서. ‘죽’부인 나도 좋아하는데….”

가고 싶은 눈치가 역력합니다. ‘죽’이라면, ‘면’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지인 안달입니다. 죽에다 ‘부인’을 얹으니, 어째 품격 있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할 수 없이 음식 품평을 위해 다른 지인을 불렀습니다. 그래야 맛없다고 난리일 때 제가 빠져나갈 구멍이 생기는 거니까. 아시죠? ㅋㅋ~^^

각설하고, ‘죽집’ 소개입니다. 죽 맛은 다른 요리와 마찬가지로 재료가 좌우합니다. 콩을 어떤 것으로 쓰는가, 얼마나 걸쭉하게 쓰냐에 따라 품평이 달라집니다. 어머니께서 쑤셨던 팥죽처럼 진한 맛이 있어야 인정하지요.



녹두죽 또한 걸죽합니다

죽 전문점입니다.

국산 콩.

죽 장사로 아이들 셋을 키워야 한다는 ‘참죽’

여수시 여서동 여수시의회 앞에 있는 죽 전문점 ‘참죽’(컴퓨터 자판에선 간판에 보이는 것처럼 글이 써지질 않군요)입니다. 팥죽, 콩죽, 새알 죽, 녹두죽, 쌀 녹두죽, 해물 죽, 전복죽 등을 팔더군요. 해물 죽이 당겼지만 팥죽과 녹두죽을 시켰습니다. 기본에 충실해야 맛이 나오므로 기본을 시킨 거죠.

죽집은 남자보다 여자들이 더 선호하는 경향입니다. 그런데 남자들만 죽을 드시더라고요. 그분들께 물었습니다.

“맛요? 아무리 죽을 좋아해도 맛없으면 안와요. 맛은 냉정하죠. 2년째 단골입니다.”

먹어보니 국물이 걸쭉하더군요. 어머니 손맛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쒀주는 죽에 익숙했던지라 금방 알겠더군요.

“콩과 팥 등 재료는 전부 국산만 써요. 하루 이틀 장사할 것도 아니고, 아직 어린 아이들을 셋이나 키워야 하는데, 중국산 섰다간 손님 다 떨어지게요. 이 장사로 혼자서 아이들 가르쳐야 해요.”


어머니가 쒀주시던 맛이었습니다.

밑반찬 맛도 깔끔했습니다.

칼국수 굴물도 훌륭하더군요.

음식점 소문내는 법, 입심 좋은 아줌마 부대 동원

파김치, 깍두기 등 반찬도 깔끔하더군요. 요즘 야채 값이 금값이라는데 고춧가루도 아끼지 않고 팍팍 썼더군요. 지인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더니 그러더군요.

“우리 아내한테 이 죽 집 소개해 줘야겠다. 각시가 아주 좋아하겠는데….”

아니나 다를까, 좀 더 있었더니 여자들이 속속 입장하더군요. 아줌마 부대가 오는 곳의 맛은 두 말하면 잔소립니다. 이쯤에서 음식점 소문내는 법 하나 소개 하지요.

대개 음식점을 낼 때 전략이 있습니다. 입심 좋은 아줌마 부대를 의도적으로 동원하는 거죠. 입소문을 내기 위함입니다. 아줌마를 잡으면 성공한다는 속설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도 맛이 좋아야 함은 기본입니다.

어쨌든, 죽 맛이 좋아 덤으로 칼국수 하나를 더 시켰습니다. 국물이 ‘짱’이대요. 이거 먹고 배불러 ‘죽’을 뻔 했다는….


아줌마들 입맛도 사로잡았더군요.  

국산 팥입니다.

맛이 훌륭한 죽집이었습니다. 여기서 벌어 아이들 셋을 혼자 키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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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   수정/삭제   댓글쓰기

    웬지 고소할 것 같은 참죽..
    정말 맛나 보입니다..
    아!~ 배고파.. ^^

    2010.09.13 07:30

뭐라 고라, 진짜로 ‘식은 죽 먹기’라고라~
삶은 지난 세월 회상하며 힘을 얻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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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식은 죽 먹기라면 어떨까?

“반찬도 없는데 뭘 먹지?”

여자들은 고민이 많나 보다. 아내라고 예외는 아니다. 고민하던 아내는 하루 전날 팥을 꺼내 물에 불리면서 선전포고를 했었다.

“내일 메뉴는 죽이다.”

식구들은 꼼짝없이 죽을 먹어야 했다. 사실 아이들과 난 죽이 별로다. 그런데도 아내는 죽 쑤기를 좋아한다. 뿐만 아니라 수제비나 국수, 칼국수, 콩국수, 냉면 등 면발도 곧잘 먹는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줄그장창 면발을 먹었다. 자정이 넘어서도 국수집에 갔었다. 참 많이도 찾았다. 그러고 보니, ‘아~ 이런 때가 있었나?’ 싶게 신혼 시절이 지났다.


“내가 저것들을 뭘 먹고 낳았을까, 그럴까?”

“여보, 뱃속 아이가 면발이 땡긴다는데 어떡할까?”

임신한 여인이 당긴다는데 어떤 남자가 마다할까.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알았어!” 했었다. 아내는 면발을 먹으면서 그랬었다.

“아이들이 크면 내가 저것들을 뭘 먹고 낳았을까, 그럴까?”

아니나 다를까. 아내의 예감은 적중했다. 뭘 먹고 낳았을까? 물음 뒤엔 가차 없이 “참~, 면을 먹어 그렇지.”라는 대답이 흘러 나왔다. 그리고 서로 보며 웃었다.

임신 당시, 아이들이 어서 태어나길 바랐는데 지금은 초등학교 5, 6학년이다. 징그러운 세월이다.


아내 임신 때 요 국수도 줄기차게 먹었었다!

삶은 지나 간 세월을 회상하며 또 힘을 얻나보다!

“당신, 식은 죽 먹을 거죠?”

두 말하면 잔소리. 사실 난, 따끈따끈한 죽보다 식은 죽을 좋아한다.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팥죽을 만들어 먹던 추억이 스며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 먹었던 식은 죽은 아직도 달달한 추억이다. 아내의 독백이 내 추억을 깬다.

“세상사가 다 누워서 식은 죽 먹기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 이런 바람, 순간순간 든다. 아내는 또 뭐가 고달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고생시키지 않겠다”던 결혼 전 사랑의 맹세는 다 어디로 갔을꼬? 세상사가 다 그런 게지, 뭐~.

삶은 이렇듯 지나 간 세월을 회상하며 또 힘을 얻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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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다보면 뜨거운 죽도 식은 죽도 먹게 되지요~
    좋은 아침입니다.

    2010.08.02 06:36 신고

팥죽 먹다 사회의 희망을 보다!

예의범절(禮儀凡節)은 ‘배려’에서 출발
[아버지의 자화상 30]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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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적게 낳다보니, 부모들이 오냐오냐 키워 버릇없는 아이가 늘어만 간다.”

주위에서 적잖이 듣는 말입니다. 세태의 변화가 가져온 사회현상이라 봐야겠지요. 그렇다고 마냥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최근 우리 밀로 만드는 구례의 한 팥죽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여름휴가 막바지라 휴가차 온 손님이 넘쳐났습니다. 두 가족 옆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말투로 보아하니 서울에서 온 것 같더군요.

내부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시끄러웠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사이 옆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사람 많은 곳에선 조용조용 말해야지!”

일곱 살 정도 된 아이의 팥죽 그릇이 비워지자, 죽을 먹던 아버지가 일어나 아이에게 팥죽을 덜어주고 있었습니다.

“아빠! 저 그만 먹을래요.”

아이가 작은 소리로 의사를 밝혔고, 엄마도 “그만 먹는대요.”라며 의사를 전했습니다. 그 소리에도 아버지는 여전히 웃으며 팥죽을 덜었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의견을 아버지가 듣지 못한 줄 알았던지 한 번 더 말했습니다.

“저, 그만 먹어요.”

그러자 아버지는 “네가 먹지 않는다고 하니 아빠가 먹어야지…” 하더니, 미소를 거두고 정색하며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왜 소리치는 거야? 사람 많은 곳에선 조용조용 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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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정하고 격이 있었던 부자를 이 사진으로 표현이 가능할지?

“아빠, 죄송합니다.”

실내의 웅성거림 때문인지, 여하간 옆에 있던 저도 아이의 말소리를 듣지 못했을 정도인데 “왜 소리 치냐?” 라니…. 하여, 관심 있게 지켜보았습니다. ‘아직 예절교육이, 가정교육이 살아 있구나’ 싶어서요. 그런데 더욱 흐뭇한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습니다.

“아빠, 죄송합니다.”

아이의 사과. 퍽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추더군요.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한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예절교육을 등한히 했던 것과 스스로의 마음가짐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예(禮)는 예의와 범절이라 합니다. 예의는 의(義)를 이루기 위한 합의 규범이며, 범절은 원만한 대인관계 유지를 위한 바른 언행이라 합니다. 그러기에 예절은 자신이 먼저 실천해야 할 규범이지요.

그러나 실생활에서 자신은 간과한 채 남에게만 하길 강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선인들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 하여 자기 수양을 강조했나 봅니다. 그래야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가 생긴다는 이치겠지요.

예의범절(禮儀凡節)은 ‘배려’에서 출발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으로 불렸던 우리나라입니다. 예절의 목적은 남과 어울려 사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기 위함이라 합니다. 각자 개성을 가지면서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스스로 지닌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맹자(孟子)는 만장(萬章)편에서 “예는 문이다.(禮門也)”라 하였습니다. “문이 없으면 들어오지도 못하고, 나가지도 못하는 것과 같이 안에 있는 예의 마음과 밖에 있는 예의 행동이 문을 통해서 드나들며 한결같아야 한다.”는 뜻이라 합니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적 발상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예의범절(禮儀凡節)은 배려에서부터 출발함도 있지 말아야겠습니다.

한 멋진 아버지 덕분에 예(禮)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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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을 통해 예를 배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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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물욕(物慾)의 바다라 했을까?
[범선타고 일본여행 19]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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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에서 맞이한 해돋이.

하멜 항로를 따라 떠났던 일본 여행. 연어처럼 이 길을 다시 거슬러 고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가슴에는 왠지 모를 설레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 조국, 내 고향이 그리운 탓이겠지요.

떠남은 설레임을 안고, 돌아옴도 설레임을 갖습니다. 떠남의 설레임은 호기심에 대한 설레임이요, 돌아옴의 설레임은 가족들과 해후가 기다려지는 설레임입니다.

돌아오며 해넘이와 해돋이를 보았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맞이한 해넘이. 처음으로 망망대해에서 보는 해넘이는 가슴을 출렁이게 했습니다. 해넘이와 함께 일본에서의 추억의 파편들을 서해 바다로 넘겨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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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를 보며...

왜, 물욕(物慾)의 바다라 했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 여행에서 음식 걱정은 없었습니다. 오정순 씨의 수고로 범선에서 식사를 한 덕입니다. 간혹 먹는 일본 현지식이 별미일 정도였죠. 식당에서 5000원 하는 음식도 선상에선 10,000원 이상이라 합니다.

왜? 분위기와 운치가 더해져서랍니다. 해넘이와 함께 한 선상에서의 저녁은 그 이상이겠지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숟가락 놓고 돌아서면 배고픈 게 배다.”던데 그 말이 만고의 진리(?)임을 실감합니다. 이유인 즉, “물결의 출렁임에 오장육보까지 움직여 운동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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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으로 가는 범선의 여간 항해.


일본 연근해를 벗어나 잠시 범선의 엔진 소음이 사라지고 무동력으로 움직입니다. 해류의 흐름 속으로 들어갑니다. 고요와 정적의 바다. 대한해협 한 가운데에는 돛의 팔랑거림만이 세상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강성길 씨는 “바다는 인간의 마음과 같다”고 합니다. “바다는 잔잔하다가도 언제 어떻게 변할 줄 모른다. 해일은 차근차근 오는 게 아니라 갑자기 순식간에 육지를 덮친다. 사람도 한순간에 질풍노도처럼 있음을 쓸어버린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 ‘물욕의 바다’라 했을까? 갑판에 누워 친숙해진 파도와 물결의 속삼임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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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가슴 졸이며 기다린 ‘해돋이’

대양에서의 해돋이를 보기 위해 서둘러 일어납니다. 날씨가 썩 좋지 않습니다. 안승웅 씨는 “바다에서도 물안개 때문에 수평선에서 바로 떠오르는 해를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가슴 졸이며 태양을 기다립니다.

                           새날 新 태양 / 강명주

                    먼동이 틀 무렵
                    눈부신 빛살을 보았는가
                    날아오르는 태양
                    힘찬 날갯짓 보았는가
                    가슴 벅차게 내 안으로 스미며
                    뼈까지 할퀴는 긴장 느껴 보았는가
                    인생의 동반자여
                    날마다
                    태양의 진한 포옹 감격이지 않는가

                    새날에는 너와 나
                    신 태양의 빛살같이
                    태양빛 출렁이는 물결같이
                    힘찬 도약만 약속하자
                    새날에는 우리
                    태양을 닮아
                    높고 깊은 산하 메마른 사막
                    굴복을 보자
                    지칠 줄 모르는 태양같이
                    하늘로 날아
                    접었던 날개 번쩍 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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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에서의 해돋이.

여행 후기

스스로도 많이 보고, 배우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까칠한 성격 받아주시며 통역 해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일행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참지 못하던 유시정 씨의 모습이 눈에 제일 선합니다. 유시정 씨의 일본 교환 근무 사정 등에 대해 기사화를 못한 게 못내 아쉽습니다.

나라 망신 안 시키려고 애쓰던 모습들. 선상에서 마지막으로 먹었던 팥죽 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범선에서 팥죽을 먹을 줄이야!

모든 분들의 밝은 내일을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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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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