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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결혼하면 사랑하며 잘 살 수 있을까?
“우리는 네 눈을 믿는다! 네 판단을 믿는다!”

결혼은 제 2의 삶. 혹은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라 합니다.

그만큼 배우자를 만나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그래, 이 사람이야!”란 확신을 갖고, 결혼식을 올리기까지 갈등은 계속됩니다. ‘이 사람과 잘 살 수 있을까?’ 혼란스런 날의 연속이지요.

혼돈의 원인은 미지 세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막상 결혼을 결정했더라도, 결혼 준비 기간 동안 불안한 마음을 갖는 건 당연합니다. 이는 남녀 공히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남자보다 여자 쪽 갈등이 더 심한 것 같더군요. 마치 동물 세계에서 수컷의 끈질긴 구애를 못 이긴 암컷이 드디어 사랑을 받아들이는 이치와 같습니다. 이치를 알면 모든 게 한 눈에 보인다죠? 평범한 사람이 어찌 그 경지를 넘보겠습니까.

그렇다고 언제까지 불안한 마음으로 결혼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 결혼식장에 들어서는 순간, 갈등은 사라지고 자신의 숙명으로 받아들인다더군요. 이 때 갈등은 믿음과 신뢰로 변한다고 합니다. 제 아내도 그랬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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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결혼하면 사랑하며 잘 살 수 있을까?”

아내는 결혼 전, ‘변덕이 죽 끓듯’ 했습니다. 지켜보자니 속 터져 죽을 지경이었지요. 만남에서 동반까지 99고개, 동반에서 영혼까지 99고개라 합니다. 그래선지,

“과연, 우리가 결혼하면 사랑하며 잘 살 수 있을까?”

란 물음은 기본이었고, “우리 결혼 그만둬요.”까지 가관(?)이었습니다. 재밌는 건, 인생의 반려자를 얻기 위한 남자의 인내력 또한 무궁무진 하더군요. 어르고 달래기를 수 십여 차례. 결국 이를 넘어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답니다.

결혼한 사람은 이를 알기에 서로를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지요. 그래 설까, 결혼한 사람은 혼자 사는 사람을 일단은~ ‘한풀 접는’ 경향이 있습니다. 옳은 건 아니지요.

어쨌든 변덕을 넘어선 결혼이기에 ‘잡은 물고기’란 말이 있나 봅니다. 남자인 저는 결혼까지 힘들었던 과정이 이 한 마디에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아내는 이 단어를 싫어합니다. 어감이 나쁘고, 자존심 상한다는 겁니다. 이해는 하지요.

“우리는 네 눈을 믿는다! 네 판단을 믿는다!”

잔소리가 길었지요. 청춘 남녀가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출발점은 ‘물음’일 것입니다.

“이 사람에게 내 삶을 통째로 의지하고 맡겨도 될까?”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상대를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알더라도 깊은 내면까지 알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하여, 연애시절 청춘남녀 간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와 상대를 알기 위한 시험이 빈번히 이뤄지는 게지요. 어떤 부모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

“우리는 네 눈을 믿는다! 우리는 네 판단을 믿는다!”

이는 ‘부모로서 자식 교육을 제대로 시켰다’는 믿음 때문일 겁니다. 하여, 배우자 선택의 최선책은 제 발등 찍지 않도록 ‘좋은 사람 구별하는 눈’을 갖추는 것입니다.

그 판단력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 삶이 제각각이듯 이건 각자 몫입니다. 많은 생각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부딪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 경우, 살아보니 철학과 철학자처럼 서로를 담을 수 있는 우정 같은 사랑을 나누는 게 중요하더군요. 그래, 배우자 선택과 판단 기준은 ‘마음 깊음’과 ‘편안함’, 그리고 ‘배려’를 먼저 고려했으면 싶습니다. 이에 대한 님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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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눈높이에 맞는 치료가 사람을 끈다!
환자 몰리는 건 식구처럼 돌봐주기 때문


불경기 내수 위축으로 많은 자영업들이 폐업 등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50만명이 창업을 했지만, 폐업은 300만명이 해 폐업 비율은 85%에 달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마지막 고통인 폐업은 매년 7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장사가 신통찮아 문을 닫았지만 폐업 신청을 않고 있는 자영업자까지 포함할 경우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이 같은 추세는 의학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전국 노인요양병원의 20.4%, 136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호황을 누리는 자영업이 즐비합니다. 이곳들은 대체 뭐가 달라 사람이 몰리는 걸까? 그들의 호황 비결을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선 지난 20일 오전, 사람이 모이게 만드는 비결이 무엇인가를 지켜보기 위해 지역의 한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다른 곳은 침 서너 개 꽂아주고 마는데…”

오전 10시,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맞고 간 그곳에는 많은 할아버지ㆍ할머니들이 왁자지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 맞은 모습을 보던 한 할머니는 “비와? 빨래를 널어놓고 왔는데 이를 어째?”라며 안타까워합니다. 그러자 다른 할머니 “고추를 말리다가 덮지도 않았는데 비 다 맞겠다.”며 한술 더 뜨십니다.

거의 매일 이곳을 찾는다는 최봉만(85) 할아버지는 “환자들이 진료받기 위해 한두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며 그럼에도 찾는 이유는 “다른 곳과 다르기 때문이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곳은 뭐가 다를까?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웃통을 벗고 부황을 뜨고 있던 박정순(76) 할아버지는 “시골에서 1시간 30분이나 차를 타고 왔다.”며 “다른 곳은 침 서너 개 꽂아주고 마는데, 여기는 꼽아 달라는 대로 성의 있게 꽂아줘, 다 맞고 나면 시원하다.”고 말합니다.

박 할아버지는 또 “어깨 아프다고 해도 어깨만 치료를 받는 게 아니라 무릎 찜질, 허리 찜질 등도 덤으로 받을 수 있어 더 찾게 된다.”면서 “원장과 간호사들이 쓰는 어무니, 아부지 등의 호칭도 정감 있어 좋다.”고 합니다.

환자가 몰리는 건 “식구처럼 돌봐주기 때문”

이숙희(56) 씨는 “시골서 일하다 보니 골병만 들어 어깨, 허리, 팔다리 어디 한 군데 안 아픈 데가 없다.”며 “어제도 3시간이나 기다려 진료 받았다. 그것은 환자가 아니라 식구처럼 돌봐주기 때문이다.”고 강조합니다.

이곳 한의원은 비좁은 관계로 원장실조차 없이 돌침대 치료 병상만 10개가 놓여 있습니다. 진료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 토요일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고 있습니다.

배혜란(33) 간호사는 환자에게 물리치료기를 틀면서 “이곳은 한 두 시간 기다리다 순번이 되면 50분 정도 치료를 받는다.”며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예약 접수하고 시장을 한 바퀴 돌다 오는 사람도 많다.”고 귀뜸합니다.

고은영(33) 간호사는 사람들이 몰리는 까닭에 대해 “찜질과 침을 많아 놔 그런 것 같다.”면서도 “보시다시피 여기는 시끄럽고 환경은 아니다. 그런데도 오는 것은 집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 아니겠는가?”라고 분석합니다.

그러면서 고 간호사는 “환자에게 맞추기 위해 점심시간이 따로 없어, 직원들이 돌아가며 식사를 하면서 치료를 한다.”며 “이런 정성을 알고, 시골이나 섬에서 노인 분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합니다.


환자 눈높이에 맞는 치료가 사람을 끈다!

“어무니. 어제 어무니 기다리느라 저녁 8시까지 문 열고 있었는데 그냥 가셨어요?”
“워~매, 그랬어? 난 그런 줄도 모르고, 병원 문 닫았을 줄 알고 그냥 갔네!”

간호사와 환자의 대화 소리도 들려옵니다. “아이, 나 치료 받으려면 몇 번 째여?”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치료비 1500원을 건네는 할아버지 얼굴에 치료 후의 개운함이 서려 있기도 합니다.

한정우(42) 원장은 환자가 몰리는 비결에 대해 “보다시피 시설이나, 기계나, 사람이나 다 별로인데도 찾는 건 환자들이 편하니까 오겠죠?”라고 반문합니다.

이곳 한의원에서 두 시간동안 지켜보면서 환자들이 모이는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시설 등이 좋지 않더라도 환자의 눈높이에 맞는 진료를 하기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비결은 편안함, 정성, 진료시간, 환자의 말을 들어주는 의료 행위 등 환자를 위한 배려가 곳곳에 스며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때론 서민의 정취가 묻어 있는 것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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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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