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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61

 

“아, 좋구나. 모든 것이…….”

치솟는 전세금을 따라잡기에 수입이 모자랐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어차피 김백일 의원과의 일은 한 달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 점에 있어서는 그녀도 다르지 않았다. 두 사람은 동해 바닷가와 설악산 등 이름난 명소를 두루 여행하며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계절도 바뀌어 아래 남쪽 지방에서는 봄의 전령인 벚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가야산에도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상춘객을 부르고 있을 것이 눈에 훤했다.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내려가는 내내 비상도는 창밖으로 눈을 떼지 못하였다. 성 여사가 굳이 자기 차를 내어준 것을 마다하고 혼자 가는 중이었다.

 

 

 산의 모습이 제법 초록색깔로 물들어 있었다. 닫힌 문틈으로 이제 막 터뜨리기 시작한 잎의 냄새가 코끝에 묻어났다.

 

 

 그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두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집 앞의 목련 한 그루가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자신을 맞았다. 마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의 모습이었다.

 

 

  “아, 좋구나. 모든 것이…….”

 

 

 그가 막 방문 앞에 이르러 문을 열려고 손을 뻗었을 때였다. 낯선 편지 한 통이 문틈에 꽂혀 있었다. 소인을 보니 한 달 전쯤에 온 것이었다.

 

 

 방문도 열지 않고 그는 선 채로 봉투를 찢었다. 자신을 박용태라고 밝힌 그 사람은 비교적 긴 사연을 적었다. 비상도는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 표정이 점점 굳어갔다.

 

 사연의 내용은 이랬다.

 

 

 박용태라는 사람의 나이는 자신과 같은 쉰 살이었다. 그는 어려서 일찍 부모를 여의고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다가 어렵사리 자동차 정비공이 되었다. 열심히 산 덕분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였으며 하나뿐인 딸을 낳던 그 해에는 변두리이긴 했으나 약간의 대출을 받아 자그마한 정비공장을 하나 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대출금을 갚는 것도 빠듯한데 치솟는 전세금과 공장임대료를 따라잡기에는 수입이 턱없이 모자랐다. 딸아이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적자를 메웠다. 그러면서도 몇 개월만 견디면 좀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 대학 졸업반인 아이가 취업을 하면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가정이 깨진 것은 어렵사리 대학교를 졸업한 딸애가 취직이 어렵게 되자 꾐에 빠져 다단계회사에 들어가고 부터였다. 그들은 돈이 없던 아이에게 사채의 유혹을 제의했고 세상물정 모르는 아이는 그곳에서 돈을 빌렸다.

 

 

 나중에 부모가 그 사실을 알았을 땐 배보다 배꼽이 훨씬 커져버린 뒤였다. 손을 댈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사채업자들은 딸애를 협박하여 신체포기각서를 쓰게 한 후 술집으로 몰아넣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려 도움을 받을 생각도 했지만 가족을 죽이겠다는 것도 모자라 아이를 사창가로 팔아넘기겠다는 그들의 협박에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아가씨의 어머니가 그 일을 견디다 못해 동맥을 끊어 자살을 시도하였다가 얼마 전 병원에서 퇴원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 사람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며 자신의 연락처와 사채업자의 사무실 위치와 그들에게 건네받은 명함과 그들의 인상착의 등을 상세하게 적어 보내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비상도는 순간 머뭇거렸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분명 아니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경찰의 도움을 받을 일이었다. 그는 신발도 벗지 않은 채 그 자리에 서서 한참동안을 생각했다.

 

 

 그 짧은 순간이었다. 어릴 적에 집을 잃고 길에서 울고 있던 자신의 모습이 스치고 지나갔다. 누군가가 자신의 곁으로 다가와 집을 찾아 주기를 얼마나 바랬던가. 하지만 그 무섭던 순간에 사람들은 그를 지나쳤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자신의 또래인 남재 형이 다가와 손을 잡으며 눈물을 닦아주었다.

 

 

 비상도는 한 가닥 희망의 끈을 잡고자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을 그의 심정을 생각했다. 그의 청을 뿌리친다는 것은 추위에 굶주려 내 집으로 찾아든 어린 짐승을 내쫒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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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38

 

상선약수, 가장 으뜸가는 선은 물과 같으며 물은…
“그럼 사부님이라 할게요. 가르침을 주셨으니…….”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성 여사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졌다.

 

 

  “‘천하의 지유(至柔)는 천하의 지견(至堅)을 마음대로 구사한다’ 하였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아 네, 도덕경 43장에 나오는 구절이죠.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 즉 물은 이 세상에서 가장 굳은 것, 이를테면 금석까지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이죠.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과도 상통하는 말입니다. 가장 으뜸가는 선은 물과 같으며 물은 모든 것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고 뭇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하는 까닭에 도에 가깝다 하였습니다. 노자의 ⌜약⌟은 단순한 유약함이 아니라 ⌜강⌟을 손바닥 위에 놀릴 수 있는 유약이라는 말입니다.”


  “그런 뜻이었군요.”
  “그런데 성 여사님께서 어떻게……”


  “스님과 대화라도 하려면 공부를 해야겠기에 책을 한 권 샀어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요. 절더러 너무 강하게 나가지 말라는 주문 같습니다.”


  “전 스님께서 별다른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에요.”

 

 

 성 여사가 창문을 내렸다. 짠 바다냄새가 차 안으로 밀려들었다. 차가 도착한 곳은 인천의 어느 바닷가였다. 자리에 앉기가 바쁘게 음식들이 상에 가득 놓였다. 아마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 둔 모양이었다.

 

 

  “일부러 사람이 없는 아침을 택했습니다.”
  “바쁘실 텐데, 저 때문에…….”
  "제겐 스님을 모시는 일이 제일 큰일이죠. “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창이 넓은 이층집이었다.

 

 

  “참 제게 다른 호칭을 써야겠습니다. 스님이라고 하니 남의 이목도 있고 또 땡중도 이런 땡중이 없으니 사실 스님은 격에 맞지가 않죠.”
  “그럼 어떻게 부르는 것이… 그냥 오빠라고 하면 어떨까요?”

 

 

 성 여사도 자신의 말이 우스웠던지 웃음으로 얼버무렸다.

 

 

  “그러면 사부님이라 할게요. 조금 전에도 가르침을 주셨으니…….”
  “그런가요?”

 

 

 두 사람의 웃음소리에 주인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두 분이 참 좋아 보이십니다.”
  “그 말씀이 고마워 다시 와야겠네요.”

 

 

 성 여사의 말이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돌아오는 길에 우체국에 들렀다. 성 여사가 비상도의 편지를 가지고 우체국으로 들어갔다. 봉투에는 조동해라 적혀있었다. 남의 이목도 신경 쓰였지만 스승님께 비상도라고 쓰는 것은 예가 아니었다.

 

 

 성 여사가 돌아오자 비상도는 차에서 내려 공중전화 박스로 들어가 용화가 불러준 전화번호를 눌렀다.

 

 

  “나 비상도라는 사람일세.”
  “아니 선생님, 그러지 않아도 그곳으로 찾아 갔었는데, 지금 어디십니까?” 


  “내 말을 듣기만 하게. 오후쯤에 한 번 만났으면 하는데,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혼자 나온다고 약속 할 수 있는가? 아니야 기자 한 사람은 있어야겠어.”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어디가 좋은가?”
  “응. 알았네. 그럼 그때 보세.”

 

 

 비상도는 시간에 맞춰 호텔을 빠져나갔다. 꽁꽁 언 날씨 탓인지 사람들의 통행이 뜸한 편이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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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26

 

 

일제 강점기 독립투사를 잡아 고문하던 친일형사
다른 반민족행위의 차단을 위해서라도….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이 주제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가 서울에 도착한 것은 정오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지하철로 몸을 숨겼다. 예전 자신에게 가르침을 청했던 사람들이 이곳에 있어 더러 온 적은 있었지만 서울이란 곳은 늘 불편한 곳이었다.

 

 

 비상도는 지하철에서 내려 간단한 요기를 하고 곧장 조천수의 집을 찾아갔다. 지난번 스승님의 편지 이후 두어 번 서신왕래를 하며 그의 집을 약도로 그려 왔기 때문에 그 곳을 찾아가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큰길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조천수라는 문패가 달린 3층 저택이 웅장한 위용을 자랑이라도 하듯 떡 버티고 서 있었다. 담장 곳곳에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주위를 살폈다.

 

 

 일제 강점기 독립투사를 잡아 고문하던 친일형사에서 해방 후 애국자로 둔갑하여 권세를 누렸던 자의 아들이 사는 집이었다.

 

 

 그의 아들 조천수는 현재 일성그룹 총수에 올라 족벌체제를 구축하며 이 나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친일의 부를 세습한 그가 이 호화주택의 주인이라 생각하니 말 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독립투사의 아드님은 변방을 떠돌거늘…….”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을 스승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비상도는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여자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조천수 회장님을 만나러 온 사람입니다.”
  “지금 안 계시는데요. 누구시라고 전해드릴까요?”


  “회장님의 선친에 관한 일로 한번 만나 뵈었으면 합니다.”
  “회장님 오시면 말씀 드릴게요.”


  “그럼 내일 이 시간쯤에 다시 오겠습니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저쪽에서 일방적으로 수화기를 내려놓은 소리가 들렸다. 예상이야 했지만 역시 만나기가 어려운 사람이었다.

 

 

 그의 사무실을 찾아간다 하여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 분명했다. 왜냐하면 자신의 가문에 대한 치부가 드러날 것이 두려워 만나는 것을 피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내일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비상도는 일찌감치 근처에서 숙소를 정하고 내일 있을 그 사람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어쩌면 그와의 만남이 내일이 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상황에 따라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그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갔다.

 

 

 자신은 스승님처럼 쉽게 물러나지 않을 생각이었다. 어떻게 하던 그의 선친이 저지른 죄상에 대한 사과의 말을 꼭 들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모양새는 지나간 과거사에 대한 정리를 위해서도 아니면 미래에 있을 또 다른 반민족행위의 차단을 위해서라도 신문지상을 통해 사과문을 싣도록 하는 것이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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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카네이션 한 송이의 소중한 의미가 간절히 느껴집니다.

 

어버이날 아침부터 은근히 서운합니다.

 

아니, 어제 밤부터 서운했습니다.

 

아버지 입장에서 말했거든요.

 

 

“너희들 카네이션 샀어?”

 

 

그런데 오늘 아침, 은근히 바랐던 카네이션도 편지도 없습니다. 부모는 아이들 수학여행 등을 간다고 어린이날 옷과 가방 등을 사줬는데...

 

‘기대하지 않으면서 내심 기대하는 게 부모 마음이다’라더니 그렇습니다.

 

대신, 자기들 수학여행과 수련회 떠날 준비하느라 정신없습니다. 아침부터 말이 곱지 않게 나갑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쓴 어버이날 편지입니다.

 

 

“중학생이나 된 것들이 카네이션 하나 없냐?”
“….”

 

“너 친구들은 카네이션 안 사디?”
“예. 아무도 안사던데요.”

 

“엄마 아빠가가 부모님과 식사하고, 용돈 드리고, 전화하는 거 못 봤어?”
“….”

 

 

아이들은 듣는 둥, 마는 둥 아침을 먹고 있습니다. 아내가 한 마디 거듭니다.

 

 

“그래, 너희들이 챙기지 않는 건 잘못이다. 마음이 있어야 챙기지….”

 

 

예전에도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은 아이들을 닥달해 저녁에야 편지를 받았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나 봅니다. 이거 부끄러워 할 말 없습니다.

 

아내의 치명적 한 마디에 가슴 아픕니다.

 

 

“우리가 보여준 게 없나 봐요.”

 

 

그러고 보니 가슴 깊게 반성됩니다.

 

예전 학창시절 어머님이 생각납니다. 한 번은 어버이날 그냥 지나쳤더니, 저녁에 단단히 화가 나신 어머니의 맺힌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니고, 카네이션 하나 못 달아 주냐? 내가 아이들을 잘 못 가르쳤지….”

 

 

꼭 이 마음입니다.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부모님 마음을 헤아리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아이들은 "죄송하다""태어나게 해 주셔서 고맙다"고 "다음부턴 잘 챙기겠다"는말을 남기고 수학여행과 수련회를 떠났습니다. 그제야 마음이 좀 풀립니다.

 

 

어쨌거나, 부모 자식 간에도 오고 가는 정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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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시내버스 속에서 울려버린 감동의 글

 

  

 

마음 나눌 지인들이 그립습니다.

 

 

어제 퇴근길에 버스를 탔습니다.

여느 때처럼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펼쳤습니다.

 

이럴 때 ‘이거 핸드폰 중독?’이란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데 이만한 게 없습니다.

 

오후에 지인이 <친구의 진솔한 편지>라는 제목으로 보낸 문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인은 “가슴 찡한 내용”이라며 “내 주위에 친구를 한 번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라고 토를 달았습니다.

 

‘대체 어떤 사연이기에 그럴까?’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어느 친구의 감동적인 글

 

 

자신의 결혼식에 절실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 원과 편지 한통을 건네주었다. 친구가 보내준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이가 오늘 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 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 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 가서 먹어라 친구야!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 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너의 친구가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의 아내가 마음 아파 할 텐데….
멀리서라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 가운데 서서….

 

 

 

 

이상은 예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소개된 실화라고 합니다.

  

 

술 한 잔 편하게 나누는 지인 부부입니다.

 

 

왜 그랬을까?

 

글을 읽으면서 찡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사과장수 친구의 우정, 결혼하는 친구가 사과를 씹으며 어깨를 들썩이며 울어야 하는 상황 등이 화면처럼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를까봐 마음 졸였습니다.

 

내가 눈물을 흘리면 차에 탄 학생들이 행여 ‘저 아저씨 왜 저래?’ 할까봐….

학생들에게 ‘저 아저씨 무슨 사연 있나?’란 이해보다 ‘저 아저씨 변태 아냐?’라고 생각 할까 봐….

 

하지만 이성적 판단과는 달리 감성의 눈물이 고였습니다.

 

눈에 고인, 마음에 고인 눈물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눈을 깜빡여도 보고, 다른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애써 눈물을 참아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눈물은 비적비적 흘렀습니다.

오십을 바라보는 중년의 나는 주책 바가지였습니다. 

 

 

‘나에게도 마음 찡한 이런 친구 있을까?’

 

 

누가 볼까봐, 조심스레 눈물을 닦으며 생각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몇몇의 지인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내 생각과 상대방 생각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지인이 떠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가슴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무척이나 그리운 날입니다.

 

 

이런 친구들이 그리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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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offeemix.tistory.com BlogIcon 깊은 하늘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 사과장수로 인생을 보내기에는 필력이 아깝네요.

    2012.11.02 06:19 신고
  2. Favicon of https://blacktownobba.tistory.com BlogIcon 블랙타운오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명의친구보다 마음을 나눌수있는 친구1명이면 좋은거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2.11.02 14:02 신고
  3.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친구가 재산이라 하였거늘
    고향 등져 살다보니
    저도 옛친구들이 요즘 문득문득 그립습니다.

    2012.11.04 11:03 신고

특별한 결혼식, 부모가 보여준 이색 편지

 

 

요즘 트렌드는 ‘특별함’이라고 합니다.

그래선지,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의 결혼식은 남들과 구별되는 자기만의 차별화 된 결혼식을 꿈꾼다고 합니다. 부모도 자녀의 색다른 결혼식을 생각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지인 큰 딸 결혼식이 지난 토요일에 있었습니다. 저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자원봉사자 교육에 참여 하느라 아내만 갔습니다.

결혼식에 다녀 온 아내, 그간 아무 말 없다가, 어제서야 “여보 결혼하는 딸에게 보내는 부모의 마음을 담은 편지가 참 멋있어요.”라고 하지 뭡니까.

어쨌거나, 색다른 결혼식에 대한 어른들의 생각은 젊은이들과는 달리 범위가 좁긴 합니다. 결혼 당사자에게 결혼식 프로그램을 맡기다 보니 제한적이지요. 주인공은 바로 신랑 신부이니까.

어제, 아내가 보여준 색다른 결혼 이벤트였던 '편지' 보시죠.

빛나는 좋겠다!

진달래와 개나리가 활짝 피어나는 봄날,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었다는 선소 앞 
바닷가
마리나 웨딩홀에서
멋진 신랑 ‘양성식’군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은 것은
지금껏 산 날뿐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날
통틀어
가장 큰 행운일 것이다.

 

더욱이
이렇게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찾아 오셔서
진심으로 네 앞날을 축복해 주는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일이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먼 거리 마다 하지 않고,
바쁜 일 다 제쳐두시고 찾아오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뿐 아니라
그 집의 크고 작은 일 가리지 않고
정성을 다 할 것이지만,
너희들도 똑같이 오래오래 간직하길 바란다.

빛깔 고운 여수의 마음으로
이 감동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삶으로
제대로 보여주길 바란다.

 

2012 봄이 시작하는 달 끝날

이걸 보고, 중학교 2학년인 딸 결혼식은 어떻게 해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뻥 뚫린 느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부부의 사랑, 하객들에 대한 믿음, 부모의 염원, 지역(나라) 사랑 등을 포괄적으로 당부하는 글이어서입니다. 이게 부모 마음일 겁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결혼식을 하는 건 다양한 ‘선전포고’가 담겨 있습니다. 그 선전포고를 3가지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결혼하는 3가지 이유 

1. 이제부터 진정 어른이다!

남녀가 자식 낳아 길러보지 못하면 어른이 아니라고 합니다. 겪어야 할 경험이 그만큼 값지다는 겁니다. ‘희ㆍ노ㆍ애ㆍ락’이란 삶에서의 가슴 진한 근본을 알고 느껴야 한다는 이유일 것입니다. 참 어른으로의 변신인 게지요. 

2. 주인 의식이다!

‘이 남자 혹은 이 여자는 내 사람이다’라고 공표해 다른 사람의 접근을 차단하는 효과입니다. 감히 넘보지 마라는 것이지요. 이는 임자 있음을 강조함과 동시에 서로 신뢰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참 주인으로의 변화인 게지요. 

3. 잘 살아라!

많은 하객 앞에서 양가 부모를 모시고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결혼 했는데도 어그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지 마라는 것이지요. 부부로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고비를 어떻게 슬기롭게 넘기느냐? 하는 참 인내의 각오인 게지요.

 결혼식의 의미를 되새기며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부부가 되었으면 싶습니다.

 행복하게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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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아이들… 잘 부탁해요. 여보”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 토라진 아내

 

 

21일은 ‘부부의 날’이었습니다.

지난주 부부 캠프를 통영으로 다녀왔습니다.

여수시 건강가정지원센터 프로그램 중,

‘생명이 일주일 남았다면…’

가상 하에 배우자에게 유서 쓰는 게 있었답니다.

삶이 일주일 남은 상황을 가상하고, 짧은 시간에 유서를 쓰려니 몹시 가슴이 아프더군요. 부부 간 이런 거 한번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아내가 쓴 유서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아내가 미리 쓴 유서입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나의 남편!

 

  그러고 보니 참 그동안 잊고 지냈는데 옛날엔 
  당신한테 편지를 많이 받았는데 답장은 거의 못하고 살았네요. 미안해요.

  버리고 갈 것들만 있어서 참 홀가분하고 자유롭다던 
  박경리 선생님의 싯귀가 생각나네요. 

  나도 그렇게 가고 싶었는데 욕심(꿈?)이 크다고 했죠. 그렇네요. 
  어쩜 좋아요. 난 아직 미련도 많고 버릴 준비가 하나도 안 되었는데….

  당신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사랑하는 나의 가족을 두고 떠나야 한다니…. 
  어떤 것들부터 정리해야 할까 갈피도 못 잡고 있네요.

  일한다, 공부한다… 이래저래 동분서주 했는데, 
  우리 가족들을 좀 더 바라보고, 좀 더 얼굴 맞대고 좀 더 나술 수 있어야 하는데….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은 시간 못 보낸 아쉬움만 남기네요.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해요. “아이들… 잘 부탁해요. 여보!” 

  그리고 먼저 가는 아내, 맘껏 미워하고 미워해서 빨리 적응해주길 바랄게요. 
  그리고 나면, 누구보다 가족들을 사랑하고 열심히 살다간   멋진 사랑 멋진 아내로 기억해줘요.

  PS 
    당신의 수호천사 우리 아이들의 수호천사로 죽어서도 응원할게요.
    당신한테 이제 모두 다 맡기고 떠날게….
    그동안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아내의 유서를 보니 눈물이 고이대요.
“아이들… 잘 부탁해요. 여보!”란 대목에서 눈물이 왈칵하더군요.
아내의 과분한 사랑 참 많이 받았구나 싶어요.

저도 아내처럼 아쉬움이 남더군요. 좀 더 사랑할 걸 하는 안타까움이었지요.
사랑은 그래서 언제나 아쉽나 봐요.

 

내가 아내에게 쓴 유서


 

저도 아내에게 유서를 썼지요.

아내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읽더군요.

 

   To. 내 안해!

 

  만약, 당신의 생명이 일주일 남았다면?
  최선을 다해야겠지.

 
어떻게 한 남자를 낭군으로 만났는지, 그 마음을 다시 듣고 싶어.

  그리고 어떤 삶을 살려고 했는지?
  그 바램은 어느 정도 달성 됐는지? 하는 것도.

 
당신이 떠난 후 후회 많이 하겠지.
  그리고 당신이 바랐던 것을 하려고 노력 많이 하겠지,
  온 마음과 몸 바쳐!

 
더 하고 싶은 말은 당신 생명이 일주일이 아니라 더 늘렸으면 바란다는 거야.
  왜? 너무 못해서.

 
그렇다면 지금부터 일주일 남은 부부생활을 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야겠지.
  그래, 이런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게 내편, 부부였던 거야.

 
그런데 항상 내 옆에 묵묵히 있어서 그 소중함을 몰랐던 거야.
  삶은 이래서 함께 같이 오래 살려고 하는 건가봐.

 
내가 당신에게 하지 못했던 새로운 걸 찾아
  청혼하는 심정으로 다가서는 새로운 용기가 필요하겠지.

 
‘사랑해’, ‘내 사랑 당신’이 아니라
  내 영혼의 일부분으로 당신은 나의 ‘안해’임을 다시 상기하네.

 
당신 만나서 행복했고,
  또 내 생에 다시 태어나더라도 당신 만나서 결혼할 거고,
  저승에서도 함께하길 바라네.
 
  나, 괜찮은 남편이었지?

 
♬♩♪ 누가 마냥~ 외로울 때면~~~… ♬♩♪

 

 

유서를 읽던 아내가 썰렁하다며 항의 하대요.

“아니 당신. 각시 어디 또 보낼 일 있어.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 이거지.”

아내의 ‘버럭’ 이유는 내 삶이 일주일 남았을 때 배우자에게 남기는 유서인데, 잘못 썼다는 거였죠. 머쓱하대요.

어쨌든, 사랑의 마음만 확실히 전하면 되지 않겠어요. 
부부 사랑의 눈금을 수시로 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더욱 더 사랑해야지….

아래 추천해 주실 거죠? 고마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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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도 조문 왔는데 봤어?” 아쉬웠다!
자살률 세계 1위 대처 방법 꼭 찾기를…


“추석 연휴에 뭐하지?”

최장 9일간의 추석 연휴는 내게 6일간의 연휴를 부여했다. 그래 기대가 많았었다.

“좋지 않은 소식이다. 친구 딸이 죽었단다.”

벗에게 연락이 왔다. 이렇게 내 연휴는 저 세상으로 함께 날아갔다. 추석 전날 갑작스레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추석 당일 오후 또 부고가 이어졌다.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을 잃은 친구를 생각하니 연휴고 뭐고 없었다. 급하게 처가에 다녀온 후 친구들과 어울려 상경 길에 올랐다.

“이재오도 조문 왔는데 봤어?” 아쉬웠다!

상경 길 내내  막힌 도로보다 못 다 핀 꽃 한 송이의 죽음이 무겁게 가슴을 짓눌렀다. 자식을 기르는 부모 입장에서 못 볼 짓이었다. 빈소는 한산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는 전갈이었다. 화장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이 밀려 4일장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2박 3일 동안 장례식장 빈소를 딸 친구들과 아버지 친구인 우리가 지켜야 했다.  

“이재오도 조문 왔는데 봤어?”

잠시 비운 틈을 타 특임장관인 이재오 의원이 다녀갔다고 한다. 애석하기 그지없었다. 내심 그의 조문을 기대했었는데…. 건의할 것도, 따질 것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여, 이런저런 소리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는 게 나을 것 같다. 투신자살한 딸 친구가 저세상으로 떠난 친구에게 쓴 편지를 그대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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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살률 세계 1위 대처 방법 찾기를…

To. ○○

안녕 ○○아, 나 ○○이야...
무슨 말부터 해야 될지 모르겠어.. 너무 뜻밖이라..
참, 너한테 잘못한 게 많아. 너두 다 알지? 근데, 뒤늦게 이제 와서 착한
사람처럼 다 미안하다고 말하긴 너무 늦었다, 그치..?
난 참 이기적이었어.. 너를 외면했으니까.
솔직히 그래서 지금도 무섭고 두려워. 꿈꾸는 것 같기도 하고... 우습지?
나 오늘 새벽에 너 소식 듣고 정말 많이 놀랐다? 내가 아는 누군가가 연예인처럼
그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 진짜 바보 같은 생각이었나 봐..
00아. 정말 너한테 관심가지고 많이 챙겨주고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고..
내가 잘못했던 것들 가는 길에 욕해도 좋으니까 다 용서해줘...
우리 모두 너가 좋은 길로 가길 빌게.

다음 생에선 꼭 모두에게 사랑받는 귀한 사람이 될 거야 넌...
잘가, ○○아….

From. ○○


죽기로 작정한 이를 어찌 막으랴. 하지만 학생들의 죽음을 막기 위한 방법은 강구돼야 한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자살률 세계 1위. 불명예에 대한 대처 방법은 거의 전무하다. 아니,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알아서 살라는 건지….

그래서다. 이명박 정권의 실세로 불리는 이재오 장관에게 부탁하고 싶었다. 학생들의 죽음을 막을 방법을 꼭 찾아 달라고….

모든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활짝 펴는 날이 오길 바라는 게 정상적인 사회일 게다. 그래서 가슴이 더 아리고 쓰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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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생일 몇 번 놓친 경험 때문에 긴장
내 생일 어떻게 하는지 보자 뒤끝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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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꼭 챙겨야 하는 기념일이 있다지요.
어제는 그런 날 중 하나였습니다.
결혼 13년째 맞는 아내 생일이었습니다.

매년 맞는 생일 때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입니다.

예전에 몇 번 그냥 지나갔다가 토라진 아내 대하기가 껄끄러웠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지만 내심 그게 아니었거든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며칠씩 냉기류를 견뎌야 하는 건 고문(?)이었지요.

하긴 무심한 남편이지요.
아내 말마따나 어떻게 1남 1녀를 낳은 아내 생일을 잊을 수 있겠어요.
각시 대접을 제대로 안한 거죠.

하여, 생일은 아내 입을 통해 1주일 전에 예고되었기에 1주일이나 고민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마땅히 무슨 프로그램과 선물을 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그간 아내 생일날 미역국도 끓여보고, 편지도 써보고, 영화도 보고,
꽃다발도 했었는데 딱히 무엇을 할지 결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걸 알았을까?
일요일 여행하고 돌아오니 아내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는 함께 삼계탕 먹자며 선수를 치더군요.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당신은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어!’ 하는 것처럼 느꼈지만 싫지 않더군요.

그런데 어제 아침 일어난 아내가 큰소리로 말하더군요.

“각시 생일인데 당신 미역국 안 끓여놨네.”

헉이었습니다. 아니, 이 여자가 간이 부었나 싶었지요.
아무래도 생일에 대한 가족 이벤트가 없을 시 다가올 뒤끝이 두렵지 않느냐는 선전포고 같았습니다.

그래도 생일이라 아이들과 저는 못 들은 척 침묵했습니다.
생일을 위해 빨리 움직여야 했습니다.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꽃집이죠. 어디로 생일 축하 꽃바구니 하나 보내주세요.”

그제야 마음이 놓이더군요. 저녁 프로그램이 문제였습니다.
그간 아이들에게 고기 먹일 요량으로 레스토랑을 갔었는데 이번에는 달라야 했습니다.

“오늘은 야채 뷔페로 가자.”
“싫어요.”
“오늘은 엄마를 위해 너희가 양보해라.”

아이들을 설득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아내에게 원하는 곳으로 가자 그랬지요.
결국 들른 곳은 바다가 보이는 새로운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분위기 짱인데 아이들도 반기더군요.
와인도 한 잔 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내도 만족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야채샐러드를 너무 많이 먹은 나머지 살이 찔까 걱정.
요건 제 탓이 아니니 어쩌겠어요.

아내 생일 날, 한 가지 단단히 마음먹었지요.

‘내 생일 날 어떻게 나오는지 두고 보겠어.’


ㅋㅋ~, 너무 뒤끝 작렬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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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10.07.13 09:27

“닭살, 그가 누구였어?”…“당신 질투하는구나”
누가 아내에게 “~옥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아무리 뒤척여도 잠이 안 올 때가 있습니다. 이런 밤에는 부부가 팔베개를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내가 실실 웃더니 쉰 소리를 하더군요.

“여보. 나를 ‘~옥이’하고 불러준 사람이 있었다.”

아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다른 사람, 사랑 이야기에는 관대해도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랑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게 부부지간인 걸 잊은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좋은 분위기를 노골적으로 깰 수가 없었지요. 그랬다간 ‘속 좁은 남편’이란 소릴 들어야 하니까. 하여,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내에게 장단을 맞췄습니다.

“나도 당신을 ‘~옥이’라고 부를까? 이것도 괜찮은데.”

이렇게 웃고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였습니다. 아내는 한 술 더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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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사랑도 물에 비췄으면...

대체 누가 아내에게 “~옥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것도 그냥 ‘옥이’가 아니라, 앞에 ‘구슬처럼 영롱한’이 붙었다? 구슬처럼 영롱한 옥이~. 나도 닭살 돋아 죽는 줄 알았다니까. 크크~^^”

부부가 눈물 날 정도로 배꼽 잡았습니다. 구슬처럼 영롱하다니…. 아내에게 이런 닭살 멘트를 날리는 남자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 남자는 넉살이 좋거나, 아내에게 ‘뿅’간 녀석이 틀림없었습니다.

하지만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내 말을 곰곰이 곱씹었습니다.

‘나 말고, 대체 누가 아내에게 “~옥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괜스레 부아가 슬금슬금 일더군요. 이런 말을 여유롭게, 혹은 호기롭게 던지는 아내가 저녁에 뭘 잘못 먹었나 싶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 먹은 건 없었습니다.

그렇담, 요즘 재미없는 남편을 향한 무언의 시위, 또는 남편을 향한 선방을 날린 게 분명했습니다. 그냥 웃고 넘겼다간 밋밋한 부부관계에 그칠 공산이 컸지요. 부창부수라고 저도 독하게 스트레이트 성 잽 날렸습니다.

“닭살, 그 사람 누구였어?”…“당신 질투하는구나!”

“누가 당신을 그렇게 닭살스럽게 부른 거야?”
“결혼 전 만난 남자였는데, 꼭 ‘~옥이’하고 불렀어. 듣다보니 싫지 않대.”

그럼 그렇지. 결혼 전이라니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왕나선 걸음이라 확인 사살을 해야 했습니다.

“닭살, 그 사람 누구였어?”
“당신 질투해? 당신 질투하는구나.”

헉, 당치않은 질투라니. 확인 사살까진 참아야 했는데 모양새가 많이 빠져 버렸습니다. 이왕지사 내친걸음을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아 글쎄, 그 사람이 누구였냐니깐.”
“여고생 때 편지만 하던 사람이었는데, 그거 결혼 전에 버렸거든.”

에구에구~, 참 못난 남편이었습니다. 이런 게 부부지간 사랑이나 봅니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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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부간의 애틋함이 뭍어나는 글 같아요~
    언제나 행복하세요~~

    2010.07.07 12:36 신고
  2.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BlogIcon 해피아름드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울 마누라 그랬음 바로 주겄어요..ㅋㅋ

    2010.07.09 18:18 신고

선거사무실에서 본 스승의 날 편지와 사연
“선생님 당선되면 한 턱 쏘세요. 반창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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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스승의 날.

6ㆍ2 지방선거가 한창인 어제 한 선거 사무실을 들렀습니다. 거기에도 스승의 날을 실감하게 하는 편지가 벽에 붙어 있더군요.

27년간 여수의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선거에 뛰어든 선생님을 보는 제자들의 시선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럼, 제자들의 생각을 엿보기로 하겠습니다.


선거사무실 벽에 붙은 스승의 날 흔적.

한창진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현명이에요. 어제 입학한 것 같은데 벌써 5월이 되었네요.

선생님, 지난 1년간 공부를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수학공부도 하고 체육도 하고, 참 재미있었어요.

그래도 글쓰기 부분에서 아주 잘 가르쳐 주셨지요.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는 글씨가 이상 했어요. 선생님을 만나고 글씨가 아주 좋아졌어요. 선생님을 아주 잘 만났지요.

선생님! 요즈음에 교육의원 일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언제나 제가 응원하고 있으니까, 선생님 힘내세요. 선생님! 교육의원 꼭 당선되세요!

2010년 5월 15일 이현명 올림.

 


 현명이의 편지.

여수여중 예쁜 제자 박지혜

한없이 맑은 하늘 아래
창창히 빛나는 별처럼
진실한 모습 모여주세요

4번이나 선생님께 왔네용. 역시 지혜는 최고의 제자. 저거 3행시 쓰셔도 뭐라 안 그럴께요^^. 전 선생님의 영원한 제자. 사랑해요, 마이 티쳐.


지혜의 3행시.

 지혜의 편지.

 이름도 안쓰고 캐리커쳐만 그려놓았더군요.



안녕하세요. 쌤 저 형원이예요. 쌤 제가 편지 썼는데 멍청이처럼 안 가져왔네요.
제가 나중에 꼭 드릴게요! 그리고 저요 어른들께 쌤 추천 많이 했어요.ㅋㅋ 저 착하죠.ㅋㅋㅋ 저희 엄마도 많이 추천해주세요ㅋㅋ. 꼭 당선되세요!
쌤 최고 당선되면 한 턱 쏘세요. 5학년 때 친구들 다 부를게요.ㅋㅋ 반창회 합시다! 5학년 때가 그리워요. 쌤 사랑해요.

참나, 선생님께 한턱 쏘라니. 반창회 하자니 ㅎㅎㅎ~. 부디 반창회 하길 바랍니다. 한창진, 교육의원선거에 바쁜 그에게도 즐거운 스승의 날이군 싶습니다. 모든 선생님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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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의 ‘퀴즈 육감대결’, 이게 연애의 기술!
연예, 남자가 싫어하는 것과 이별 핑계 3가지


사랑? 연예?

손에 잡힐 것 같으면서 쉬 잡히지 않는 묘함이 매력이다. 그러나 당사자는 속 터지는 가슴앓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랑엔 약이 없다’고 했을까?

일요일 오전 SBS 이경규의 <퀴즈! 육감대결>은 한승연, 미르, 정윤혜, 최필립, 박소현, 솔비, 김태현 등 15명의 스타가 출연, 연애의 기술을 선보였다. 

연예는 상대방에 대한 성향과 사랑의 기술(?) 또한 중요하다. 퀴즈 육감대결이 전한 연애의 기술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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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의 기술을 소개한 육감대결의 한 장면.

연애 시, 남자들이 싫어하는 것은?  
 
1. 데이트 비용
2. 기념일 챙기기
3. 결혼 이야기 꺼낼 때

이밖에 여자가 사랑한다고 할 때, 명품 사달라고 할 때, 돈 빌려 달라고 할 때 등이 꼽혔다.

- 첫 데이트 날 중 실패율이 현저히 낮은 요일은? 목요일(신체 에너지가 떨어지기 때문)
- 프로포즈 할 때 잔잔한 감동이 더해지는 건? 편지
- 키스 의미 중 사랑의 맹세를 뜻하는 키스는? 이마에 하는 키스


이별할 때 뻔한 핑계?

연인들이 이별할 때 많이 쓰는 뻔한 핑계는?

1. 우린 성격이 안 맞는 것 같아
2.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거야
3. 친구로 지내자

- 사랑의 묘약은? 쵸코렛
- 사랑의 묘약으로 긴장을 완화시키고 용기를 주는 효과가 있는 향? 재스민

이러한 연예 상식은 남녀가 순탄한 사랑에 이르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연예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상대를 향한 진정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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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 우리 집 어딘지 아세요?”
아내의 선물 ‘시집’으로 할까 고민 중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모두들 즐거운 날 되길 바랍니다.

어제 밤, 늦게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했습니다. 계획은 야근인 아내 퇴근 전에 장식하려 했었는데 결국 아내가 집에 와서야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트리가 어디에 있는지 찾질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7년 전, 구입했던 트리를 찾느라 애먹었습니다. 트리를 장식하려고 상자를 열었더니 산타크로스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아이들 편지도 들어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 “말 안 들으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선물 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는 말에 “선물 안 줄까봐 그동안 속아준 거”라던 아이들의 대답을 듣고 난 후라 편지가 더 새삼스럽습니다.


“산타 할아버지에게

산타 할아버지
우리 집 어디지 아세요.
아파트에요. 알게조.”

혹시나 산타 할아버지께서 선물 안줄까봐 아파트 호수를 적고 그랬었는데…. 설거지를 한 아이들에게 일주일 용돈의 절반에다 500원을 얹어 선물을 준 상태라 더 새삼스레 느껴집니다.

큰 선물 받겠다며 큰 양말이면 좋겠다던 녀석들이었는데…. 장식이 끝나고 반짝반짝, 추억의 불이 켜집니다. 아내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해야겠는데 뭘로 할까 고민 중입니다. 시집(詩集)이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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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가정교육, 성공의 관건은 ‘선택 한계’

“저도 어였한 10대랍니다”, “전 인제 글씨도 잘 써요”
[아버지의 자화상 23] 가족 그림과 편지

자녀를 둔 아버지의 삶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가정교육일 것입니다. 아이가 제대로 커 가는지, 제 나이에 맞는 정신 성장을 하고 있는지 살피는 건 그 기본일 것입니다. 특히 기본 중 끊임없는 선택의 한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여부가 가정교육 성공의 관건일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이 필요한 유아기와 어린이 시절에는 부모의 울타리를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가운데 선택의 폭을 정해야 할 것입니다. 또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청소년기에는 부모의 울타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한계로 자녀의 선택을 도와야 하겠지요.

결혼 10년째 맞이하는 아내의 생일은 아이들이 제 나이에 맞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여, 아이들에게 엄마에게 줄 생일 선물로 ‘가족 그림’과 ‘편지’를 요청했습니다.

아이들은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지요. 잔소리를 좀 했지만. 도움 될 수도 있으니 한 번 보시는 것도 괜찮겠지요? 참, 가족 그림은 사진으로, 편지는 글로 보셔야겠군요. 먼저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의 그림과 글부터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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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였한 10대랍니다!”- 어린 티를 벗어가는 딸

엄마께

엄마, 안녕하세요?
전 엄마의 맞딸 유빈이에요.
제가 짜증부리고 울었을 땐 정말 제가 생각해도 말광량이였죠?
하지만 지금은 반성하고 있답니다! *^^*
지금은 저도 어였한 10대랍니다.
세월이 흘러흘러 저도 나이를 먹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도 엄마의 소중함을 알게 되어 엄마의 귀한 생일을 너무 감사하게 여기고 있어요.
정말로 엄마 생신을 추카 드려요. *ㅎㅎ*

나름대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엄마의 맞딸”? 꼭 무슨 경고 같기도 하죠? 가정에서 맏이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부각시켜 자신의 요청을 무시하지 말길 바라는 경고. 또 다른 측면에선 맏이니 잘 하니 믿어 달라는 주문으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는 “지금은 저도 어였한 10대랍니다.”란 문장에도 그대로 스며 있습니다. 10대 임을 “세월이 흘러 흘러 저도 나이를 먹게 되었어요.”라며 강조하며 “반성하고 있으니” 대접해 달라 요청하는 게지요. 그리고 “엄마의 소중함을 알”아 “귀한 생일을 감사하게 여”길 만큼 자랐다고 항변합니다.

이로 보면 생활에서 긍정과 부정에 대해 적절히 사용하는 법을 느끼는 거죠. 어린 티를 벗은 것 같습니다. 이제 청소년기로 들어설 준비를 시키는 게 옳겠다는 판단입니다. 무리는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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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제 글씨도 잘 써요”- 성장이 필요한 아들

다음은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편지입니다.

엄마께

엄마 저 태빈이에요.
전 인제 그림도 잘그리고
글씨도 잘써요 그리고
절 키워 주셔서 감사
해요 우주 만큼사랑해요

공간적 제약이 있긴 허나, 문장 기호와 띄어쓰기, 줄 바꿔 쓰기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합니다. “그림도 잘 그리고 글씨도 잘 쓴”다지만 그것만이 다는 아니니깐요. 한편으론 ‘이제는 잘 한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이해해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성숙 정도는 어린이 단계에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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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평 - 아빠를 부담스러워 하는 아들, 생각이 잡힌 딸

그림에서도 4학년 딸과 3학년 아들의 차이는 확실히 나타납니다. 딸 그림은 아빠와 엄마가 중심에 있습니다. 그리고 딸은 아빠 옆에, 동생은 엄마 옆에 배치했지요. 엄마보단 아빠와 더 친한 현실을 그렸구요. 밥을 주로 챙기는 동생 옆에 강아지를 그려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생각을 읽을 수 있구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아들 그림은 부부인 엄마 아빠를 크게 그려 중심이 부모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허나, 엄마 옆에 자신을, 자신 옆에 누나를 그리고 있습니다. 아빠를 제일 멀게 두었지요. 아빠에게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이지요.

특이한 것은 위 오른쪽 귀퉁이에 ‘태양’을 그려 넣었다는 겁니다. 편지에서 쓴 ‘우주’란 단어와 그림에서의 태양이 같다고 봐야겠지요. 가슴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삶을 어떻게 선택하도록 해야 할지 갈림길이 나타나고 있는 게지요.

초보자의 아주 서투른 분석이지만 아버지로서 역할이 아이의 삶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어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그러나 조언자에 머물 수밖에 없음은 알고 있습니다.

선택은 아이의 몫이니까! 그럴 작정입니다.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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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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