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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예쁘고 요리까지 잘하는 여자가 금상첨화? 무미건조한, 장난스런 부부 생활 우스개 소리 부부 서로의 얼굴을 책임지는 관계, 칭찬이 힘 안방으로 들어갔더니 침대에서 책 보던 아내, 키득거리며 말을 건넵니다. “재밌는 이야기 하나 할까요?” 여기서 반응이 없다면 시큰둥할 아내를 생각하면 무슨 말이든 해야 합니다. 안 그랬다간 삐칠 게 뻔합니다. 이때 배려(?) 차원에서 긍정정인 반응을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괜한 장난기가 발동해 부정적인 말을 던졌습니다. “됐어. 그만 자.” “아니, 각시가 재밌는 이야기 해준다는데 반응이 왜 그래요.” 아니나 다를까, 반응이 싸늘합니다. 분위기 바꾸려면 없는 아양(?)을 부릴 수밖에. 코맹맹이 소리를 동원했습니다. “아이, 뭔데 그래? 어디 한 번 해 봐~.” 그제야 표정이 바뀝니다. 괜히 긁어 부스럼이었습니다. .. 더보기
돌하르방에 팔만 있고 다리가 없는 이유 “돌하르방이 재현하려는 것은 평화와 사랑” 제주 혼이 깃든 돌하르방과 장인 정신을 보다 제주 돌하르방공원 김남흥 관장 인터뷰 생물이 자라지 않았던 아마득한 옛날, 지각변동이 일고 화산이 터졌다. 그리고 외딴 바다 위에 우뚝 솟아오른 섬 제주. 그래서 제주는 투박하고 거친 고요가 남아 있는 걸까. 사람들에게 “가장 제주다운 게 무얼까?” 물으면 “돌과 바람”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돌과 바람은 언제부터인가 제주의 상징이 되었다. 제주를 볼 때마다 외로움을 느꼈었다. 이러한 마음이 부리부리한 왕방울 눈, 뭉텅한 주먹코, 커다란 귀, 굳게 다문 입술을 가진 돌하르방으로 표현되었을까? 그렇지만 아쉬운 게 있었다. 혼(魂)이었다. 신이 인간을 창조하며 불어 넣었던 혼처럼 제주의 거친 돌과 거센 바람에게 생명을 안겨.. 더보기
“한 마리 더 얹어 줄텡께 살라요?” “한 마리 더 얹어 줄텡께 살라요?” 다양한 표정이 교차하는 ‘재래시장’ “이 물짠 얼굴, 뭘라고 찍으까이~” “이 무 얼마예요?” “여기는 2000원, 저기는 2500원.” “쩌~쪽에선 1500원 하드만….” “쩌쪽에 가서 사!” 한 푼이라도 깎아 볼 심사였던 어머니, '다른 곳으로 가서 사'라는 냉정하고 단호한 좌판 어머니의 말에 무안하고 머쓱하다. 찰라, 살까? 말까? 고민이다. “주세요.” 이런 사진 잡아야 리얼한데, 순식간이라 놓치기 일쑤다. 사진기 찍는 걸 보고 간혹 한 마디씩 건넨다. “작품사진 찍소?” “사진 좀 배워라!”는 소리 많이 듣는 판에 사진작가는 무슨 사진작가? 언감생심, 시장 통에서 사진 찍다, 사진작가도 된다. “재래시장 홍보나 많이 해 주이다!” “이 생선 이름이 뭐예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