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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해야 명절 맛 나는데…

“명절에 부모 찾지 않은 자식은 자식도 아니여!”
효도-“아무래도 안 되겠어, 그냥 차 몰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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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가족이 모여 송편 만들기는 못할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추석만큼은 늘 풍성했지요.
가을 추수와 맞물려 과일도, 곡식도, 고향 찾는 사람들도 넘쳐났지요.
그 중 고향 찾는 사람들로 인한 마음의 풍요로움이 가장 컸지 싶습니다.

하여,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한 번씩 보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 명절을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 명절의 풍성한 기억을 가진 분들은 “요즘 추석은 왠지 쓸쓸하고 허전하다.”며 “예전 같지 않다.”고 푸념입니다.

왜일까? 생각해보면 마음이 각박해진 탓도 있겠지만, 한 번씩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쉽게 얼굴을 대면하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끌벅적해야 명절 맛 나는데…또 얼마나 허전해 하실까?

“서울에서 누나와 형이 못 오겠다는구나. 이번에는 과일 사 오지마라. 집에 과일 조금 있으니까 그걸로 먹으면 되겠다. 정 허전하면 포도나 한 상자 사고, 다른 건 사지마라. 네가 또 과일 사 올까봐 미리 전화했다.”

어머니 전화에 마음이 허전해 집니다. 올 추석에는 작은 누이와 형의 “새벽에 출발해 몇 시간이 걸렸네.”하는 소리는 듣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마치 무용담처럼 내뱉었던 그 소리가 무척이나 고마웠었는데….

사실, 어려운 형편에도 다른 형제들을 제치고 과일을 준비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먼 길을 오는 사람에게 부담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오고 가며 길거리에 버리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지요. 그래, 가벼운 마음으로 오십사 하는 거였습니다.

부모님 걱정이 앞섭니다. 시끌벅적해야 명절 맛 나는데 또 얼마나 허전해 하실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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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사과라도 보냅니다.

“명절에 부모 찾지 않은 자식은 자식도 아니여!”

올 추석, 부모님 앞에서 또 오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명절에 부모 찾지 않은 자식은 자식도 아니여!” 그러면 부모님은 옆에서 거드실 겁니다.

“욕하지 마라. 추석이 짧아 오가는 시간, 얼마나 낭비여! 다음에 오면 되지….”

그러면서도 귀는 대문 쪽으로 향해 있는 걸 보게 될 것입니다. 행여나 발자국 소리라도 들리지 않을까. 이럴 때면 괜스레 화가 났었습니다. 그리고 전화통을 부여잡았었지요.

“이럴 줄 뻔히 알면서 안 오다니…. 그리 살지 말세!” 오금을 박고 말았지요. 그러면 부모님은 또 거들고 나섰지요.

“아이 왜 그러냐? 다 사정이 있어 그런 걸. 저도 얼마나 오고 싶었겠냐? 그 심정을 알아야지….”


“아무래도 안 되겠어, 그냥 차 몰고 왔어!”

간혹 못 온다 했다가 온 적도 있었지요.

“아무래도 안 되겠어. 그냥 밤중에 ‘에이 가자’하고 그냥 차 몰고 왔어!”

그땐, 그 소리가 어찌 그리 고맙고 예쁘던지. 어렵고 바쁘다 보니 형제 간 얼굴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올 추석에도 “그냥 차 몰고 왔어”하는 소리 들으면 좋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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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이라도 먹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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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경기에 줄다리기도 있었다?

줄다리기, 올림픽 종목으로 6회 열려
전통 민속놀이였던 줄다리기는 풍요와 단결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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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전통 민속놀이. 사진은 여수 용줄다리기 모습.

요즘, 박태환ㆍ이용대ㆍ장미란 선수 등 올림픽 영웅의 탄생과 함께 단연 올림픽이 화제입니다.

지인들과 이야기 중 “줄다리기도 올림픽 종목이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당연히 “에이~, 무슨 줄다리기가 올림픽 종목이야.” 반발도 있었고요. 그랬더니 당사자는 팔짝팔짝 뛰면서 “정말이라니까!” 열을 내더군요. 사람들이 우기는데 무슨 도리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줄다리기가 올림픽 정식 정목으로 나와 있지 뭡니까. 사실, 인류 화합을 외치는 올림픽 정신을 말할 때 줄다리기가 제격이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네 운동회나 축제의 단골 메뉴인 줄다리기가 올림픽 종목이었다니….

우리나라에서 줄다리기는 전래 민속놀이였습니다. 정월 대보름이나 5월 단오, 7월 백중 때 마을과 마을 대항전으로 행해졌지요. 사용되는 줄도 집집마다 모은 볏짚으로 새끼줄을 꽈 암줄과 수줄로 구분하여 큰 줄을 만들었고요.

보통 암줄이 이기면 풍년, 수줄이 이기면 흉년이 든다고 했지요. 또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가 이 줄을 삶아먹으면 아기를 낳는다고도 했고요. 우리네 줄다리기의 목적은 바로 풍요와 대동단결을 추구하는 공동체의식이었습니다.

검색 도중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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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올림픽에서의 줄다리기 경기(사진 출처 위키백과)

# 1. 줄다리기의 올림픽 정식 종목 역사

육상 종목 중 하나였던 줄다리기는 1900(우승팀 스웨덴-덴마크 합동팀)ㆍ1904(미국 밀워키 아틀렌틱 클럽)ㆍ1906(10주년기념, 독일-스위스)ㆍ1908(영국 런던경찰 클럽)ㆍ1912(스웨덴)ㆍ1920(영국)에 정식 종목으로 5명이 팀을 이뤄 경기를 펼쳤다 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우승팀입니다. 스웨덴-덴마크 합동팀, 미국의 밀워키 아틀렌틱 클럽과 영국 런던경찰 클럽 등이 금메달을 탔다 하니 요즘의 경기방식으론 쉽게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 올림픽은 개인의 참가가 인정되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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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 영차!

# 2. 줄다리기 종목의 올림픽 에피소드

1908년 4회 런던 올림픽에서 영국과 미국 간 신발로 인한 다툼이 벌어졌다 합니다. 줄다리기는 힘을 쓰는 발이 중요한 데 미국 팀은 일반 스포츠 신발을, 영국을 대표한 리버풀 경찰관 팀은 스파이크 박힌 슈즈를 신고 나왔기 때문이었다나요.

이를 본 미국 팀이 항의했지만 당시 대부분 영국인으로 구성된 심판진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미국은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네요. 이에 따라 영국은 줄넘기에 걸린 3개의 금메달을 독식했다는 씁쓸한 이야기입니다.

이로 보면 수영에서 반신과 전신 수영복, 육상의 경기용 신발 등과 비교해, 예로부터 스포츠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걸 확인 할 수 있겠죠. 줄다리기는 1920년대 이후 세계화되지 못해 퇴출되었다는군요. 또 올림픽이 국가 간 경쟁으로 체계화되면서 사라졌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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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질 수 없지...

# 3. 한때 정식 경기 종목이었던 종목들

기원전 776년 그리스에서 시작된 고대 올림픽은 갑옷 입고 달리기ㆍ전차 경주ㆍ5종 경기ㆍ권투ㆍ레슬링 등이 있었다네요.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근대 올림픽 은 줄다리기 외에도 골프ㆍ럭비ㆍ폴로ㆍ라크로스ㆍ크리켓ㆍ정구 등도 잠시 있다 사라졌다 합니다.

황당한 종목으로 배 위로 달리기, 모터보트 경주, 줄다리기, 줄 오르기 등이 꼽히네요. 그렇다면 앞으로 바둑, 인라인 스케이트 등도 올림픽 종목이 되는 날도 올 수 있겠죠? 참, 요즘 대한민국 낭자군이 세계에 위용을 떨치는 골프도 조만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을 검토 중에 있다 합니다.

하여간 남은 베이징 올림픽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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