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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이 맛을 결정짓는 선어회의 명가를 찾아
[맛집] 민어ㆍ삼치 - 대명선어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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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회의 지존 민어회와 부레.


맛은 선도와 숙성 정도에 따라 갈립니다.

활어횟집은 살아 있는 물고기를 즉석에서 잡아먹는 맛이 묘미지요.
이에 반해 선어횟집은 잡은 생선을 어느 정도 숙성시키느냐가 맛의 관건입니다.

맛은 산도와 숙성 외의 요인도 작용합니다. 그 외적 요인 중 하나가 사람입니다.

맛은 마음이 맞는 좋은 사람과 어울릴 때 빛을 발하지요.
이유는 좋은 기운을 함께 나눠 교감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환희 웃고 있는 GS칼텍스 김기태 상무.

민어회 기본 세팅입니다.


지인들과 마주 앉았습니다. 바쁘다 보니 차일피일 미뤄졌던 지인들입니다.

음식과 장소는 제가 골랐습니다.
유독 민어가 당겨 여름철이 제철인 민어를 겨울에도 맛보기 위함이었지요.

그러다 보니 몇 번 들렀는데 민어는 구경도 못하고 물러났지 뭡니까.
제가 선택한 맛집은 여수시 학동 ‘대명선어횟집’이었습니다.


 

주인장이 민어를 들어보이고 있습니다.

민어는 껍질이 질깁니다. 튀기면 맛이 좋습니다.

아~, 고놈 맛있겠당~^^



“민어는 조선시대부터 선어회의 최고봉”


민어는 회도 좋지만 생선 중 유일하게 부레를 먹습니다. 그래서 묘미가 천하제일미(天下 第一味)라 해도 무방합니다.

어쨌거나 민어를 즐겨먹는 신안과 목포 사람들은 “민어는 조선시대부터 선어회의 최고봉으로 꼽혔다.”고 자랑합니다. 그들이 자랑하는 게 또 하나 있습니다. 민어탕이지요.

“민어탕이 일품(一品), 도미탕은 이품(二品), 보신탕은 삼품(三品)이란 말이 있다.”

민어탕은 벼슬에 비유할만큼 품격이 있다는 소리입니다. 이날 아쉽게도 민어탕은 놓쳤지 뭡니까.
여하튼 겨울철에 민어가 그리웠던 건 맛깔 나는 사람들이 그리웠나 봅니다.

민어는 영광 굴비처럼 크면 클수록 찰지고 맛있습니다.
보관도 냉장고에 넣는 순간 맛을 버리기 때문에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넣어 하루 정도 숙성해야 탱탱한 살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숙성이 잘돼 살이 탱탱합니다.

민어회 땜에 피조개도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민어회 먹는 양념들.



몸 떨린 현상이 나타나던 민어회와 '부레'


대명선어횟집에 예약하고 갔더니 피조개, 굴, 봄동, 시금치 등 밑반찬과 양념장 등이 세팅되었더군요.

민어 땜에 좋아하는 피조개도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주인장이 일행을 보자 직접 민어회와 부레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민어회와 부레를 마주했습니다. 몸이 부르는 음식을 맛볼 때 흔히 나타나는 ‘부르르~’ 몸 떨림 현상이 살짝 나타나더군요.


부레는 기름장에 찍어 먹어야 좋지요.


부레를 집어 입에 넣었습니다. ‘으으으으~’ 혀에 닿는 감촉과 씹히는 쫄깃한 질감이 입안 곳곳의 미각을 살아나게 하더군요.

사실 이런 군말이 필요 없지요. 선어회 맛을 아는 분은 이런 기분 아실 겁니다. 그리고 삼치회가 덤으로 나왔습니다. 단골에 대한 예우(?)라나요.

역시 최고의 맛을 즐기는 행복은 좋은 사람과 함께 즐겨야 배가한다는 것. 맛집은 요런 묘미가 있지요.


선어회의 최고봉 민어회.

삼치.

민어회와 부레를 함께 씹는 질감도 괜찮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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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개 등 오지고 푸진 해산물이 공짜라고?
푸짐한 장어와 해산물 - 이기자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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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푸진 해산물이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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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개,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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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푸짐한지 이 귀한 것도 한쪽으로 밀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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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도 압권이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마무리와 새해 준비로 바쁘시죠?

저도 한 해 반성 많이 합니다. 겸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가장 후회스럽네요. 천성이라도 고칠 건 고쳐야 하는데…. 새해에는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연말연시 속 편할 날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불편한 속 걱정일랑 붙들어 매셔도 될 만한 곳입니다. 저도 맛의 수도 여수에서 이런 집은 처음입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기본 상차림이었습니다.

전복마저 피조개에 밀리더군요.

속살을 자랑하는 게지.

깨와 고추 등을 얹은 피조개.

 

피조개 등 오지고 푸진 해산물은 공짜라고?

글쟁이 5명이 여수시 학동 진남시장 내에 있는 <이기자> 식당에서 송년회 겸 신년 각오 겸 모였습니다.

좀 늦었는데 상을 보니, 먹고 싶었던 음식이 모조리 모였더군요. 전복, 피조개, 대하, 주꾸미, 문어, 생굴, 개불, 게지, 낙지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본 메뉴인 깨장어구이(붕장어구이)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더 기막힌 건 깨장어 5인분에 7만원인데 피조개, 전복 등 먼저 깔린 해산물은 공짜(?)였습니다. 입을 ‘쩌~억’ 벌리고 말았지요.

가장 반가웠던 게 피조개였습니다. 생으로 먹는 피조개가 정력에 좋다는 건 익히 아실 테죠? 또한 피조개는 겨울과 봄이 제철이며, 당뇨예방과 시력회복에도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먹던 중, 시원한 콩나물국과 키조개 무국까지 나오더군요.

기본 차림을 해치우는 사이, 본 메뉴인 깨장어 구이가 지글지글 연기를 풍기며 나왔습니다. ‘으으으으~’ 코가 미칠 지경이더군요. 덩달아 나온 게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지락 국이었습니다. 정말이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습니다.

반지락 국도 시원했습니다.

이것저것 겨우겨우 비우느라 힘들었습니다.

동치미에 든 배추 속이 무척 아삭이더군요.

본 메뉴인 깨장어가 나왔습니다.

우리끼리만 이용하게 고이고이 아껴두자?

마지막으로 밥을 먹었습니다. 여기에 같이 딸려 나온 게 돌산갓김치, 배추김치, 꼬막, 파래무침, 파김치, 생선 무 조림 등이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건 긴긴 겨울밤 간식의 별미 중 별미인 동치미였지요.

<이기자>식당의 음식은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어찌나 정성이 깃들었는지 한 눈에 알겠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함께한 글쟁이들의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찬사 끝에 나온 소리가 있었습니다.

“우리끼리만 이용하게 여기는 고이고이 아껴두자!”

그럴 수 있나요? 정말 오지고 푸진, 그리고 맛깔스런 상차림이었습니다. 여기라면 정말이지 속 풀이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될 성 싶습니다. 참, 식당 예약은 필수라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준비하기가 쉽지 않아 예약 없이 오시는 손님은 받지 않는다더군요.

모락모락 연기와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르더군요.

양도 많았습니다.

깨장어 배추에 싸서 먹어도 좋습니다.

으으으으, 이 맛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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