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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31

 

 

합천 가야산을 향해 일찌감치 차를 몰았다.
“스승님 오시면 사람이 찾아 왔더라고 좀 전해줘.”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아침부터 경찰서에 비상이 걸렸다. 비상도를 잡는다고 온통 난리였다. 하지만 아랫사람들은 솔직히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더 궁금해 하는 눈치였다.

 

 

 천 경장은 지난번에 그가 일러주었던 합천 가야산을 향해 일찌감치 차를 몰았다. 형사 몇 사람을 데려갈까도 생각했지만 어차피 그가 순순히 따라오지 않으면 열 사람이 간들 소용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가 가야산 아래 차를 세우고 동네사람들에게 수소문해 본 결과 그는 어린 제자 한 명과 가야산 중턱에서 살고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마음이 급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일단 부딪혀보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반시간 가까이 걸어 올라간 끝에 절간 모양을 한 집 한 채가 모습을 드러냈다.

 

 

  “계십니까?”

 

 

 몇 차례 불렀으나 대답이 없었다. 그때 산 위에서 어린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낯선 사람을 발견하고 되물었다.

 

 

  “누구십니까?”

 

 

 비상도의 제자가 분명해 보였다.

 

 

  “응, 혹시 스승님 계시니?”
  “며칠 전에 서울에 가셨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십니까?”


  “그냥 지나던 길인데…, 스승님과는 잘 아는 사이야.”
  “그렇다면 들어오시죠.”


  “아니 괜찮아, 혹시 스승님께서 휴대폰 갖고 계시니?”
  “아뇨.”


  “그럼 스승님 오시면 이 사람이 찾아 왔더라고 좀 전해줘.”

 

 

 그는 아이에게 명함 하나를 건네주고 산을 내려갔다. 마을로 내려온 천 경장은 그와 절친한 서울의 정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 기자 ,나야.”
  “그렇지 않아도 자네에게 연락을 한번 하려던 참인데, 지금 어딘가?”


  “왜 무슨 일이 있어?”
  “그 있잖아, 비상도라는… 그 사람 때문에 지금 신문사에서도 난리야. 전화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있어야지.”


  “그건 무슨 말이야?”
  “그 사람 완전 영웅 됐어. 잡으면 안 된다는 사람부터 무술을 배우고 싶다는 사람까지…. 글쎄 어떤 사람은 그를 돕고 싶다며 어디에 사는지 물어보기까지 하는데…. 아무튼 미칠 지경이야.”


  “정 기자,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빨리 이곳으로 와. 내  가 특종 하나 주지.”
  “비상도에 관한 일이야?”


  “아무튼.”
  “그래 알았어. 그곳이 어디라고?”

 

 

 정 기자가 천 경장 앞에 나타난 것은 오후 여섯시쯤이었다.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비상도의 집으로 곧장 올라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 마을 사람들이 전하는 그에 관한 이야기라면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물론 그의 스승에 관한 일이었지만 황소사건도 그중의 하나였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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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사랑으로 되살아나는 교육을 꿈꾸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 중인 김용택 선생님.

 

 

 

“나는 흑판에 다음과 같이 크게 썼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긴장해 있던 아이들이 갑자기 왁자해지면서 온갖 얘기를 내놓는다.

 

“돈입니다.”
“사랑입니다.”
“건강입니다.”
“가족입니다.”
“권력입니다.”

 

“다 필요하지요. 그런데 정작 필요한 것을 말하지 않았군요.”

 

이렇게 말한 후 나는 또 다음과 같이 흑판에 썼다.

 

‘나’

 

아이들은 뜻밖이라는 듯 “우~” 하는 소리와 함께 “맞아요!”하고 답하기도 한다.“(124~125쪽)

 

 

 

블로그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를 운영 중인 김용택 선생님이 펴낸 <사랑으로 되살아나는 교육을 꿈꾸다>(출판사 생각 비행)에 나오는 일화입니다.

 

이 이야기는 정년퇴임 교사였던 김용택 선생님이 현직에 있을 때 학년이 바뀐 첫 수업 때 학생들에게 들려준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네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육 현실은 어떻습니까?

 

학생들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습득하기보다, 좋은 학교,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거치는 한 곳쯤으로 치부되어 서열화 되었습니다. 그러니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나’라는 말이 쉽게 튀어 나오겠습니까.

 

 

하여튼, 김용택 선생님은 ‘나’가 소중한 이유를 그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소중하다는 건 조건이 붙어서는 안 되지요. 그냥 ‘나’이기 때문에 소중한 겁니다. 내가 공부를 잘하니까 소중한 게 아니고, 내가 잘생겼기 때문에 소중한 게 아니고, 내가 키가 크니까, 내가 아들이기 때문에, 딸이기 때문에… 그런 이유가 아니라 그냥 나 자신이기에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라는 겁니다.”(<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사랑으로 되살아나는 교육을 꿈꾸다> 125쪽)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내 나라도 소중하게 생각할 줄 모릅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비록 아버지가 못 배우고 못났어도, 내 나라가 비록 남의 나라의 지배를 받고 분단되어 있다 할지라도 내 나라 내 역사이기 때문에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겁니다.”(<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사랑으로 되살아나는 교육을 꿈꾸다> 128쪽)

 

 

김용택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은 오늘을 현명하게 살기 위한 몸부림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의 책은 살면서 가끔은 뒤돌아보는 지혜도 필요하지만 막연한 내일을 위해 오늘을 저당 잡혀 사는 사람들에게 하는 쓴 소리인 셈입니다.

 

자녀를 현명하게 키우고 싶은 학부모,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교육 정책을 세우는 교육가 등에게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사랑으로 되살아나는 교육을 꿈꾸다>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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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베짱이 ‘고통 총량법칙’과 열중 원해
“무어든 관심갖고 집중하는 게 기분 좋다!”

 

 

 

 

 

“야, 너 책 좀 봐라. 도대체 저건 누굴 닮았을까!”

 

공부가 별로인 중학교 2학년 딸이 소파에서 뒹구는 걸 보고 있는 아내의 목소리에 불만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딸이 누굴 닮았겠어요? 엄마, 아빠 중 한 사람이겠지요.

 

엄마 잔소리가 이어지면 딸은 “알았어!”하고 방으로 갑니다. 그렇더라도 책상머리에 앉진 않습니다.

 

대신 침대 속으로 쏙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씁니다. 그리곤 핸드폰에 푹 빠져 있습니다.

아내는 간혹 따라 들어가 “책상에 앉는 꼴을 못 본다니까!”하고 큰소리를 칩니다.

딸은 엄마가 뭐라 하든 말든 무관심(?)입니다.

 

이럴 때 제일 곤혹스럽습니다.

당하는 딸 편을 들면 아내가 눈을 부릅뜨고, 아내 편을 들면 의기소침 할 딸이 안쓰럽습니다. 가만있는 게 상책이지요.

 

여기서부터 재미는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

 

공부 좀 한다는 중학교 1학년 아들이 보이면 언제 화냈냐는 듯 “우리 아들…”하고 달려가 안아줍니다. 그리고는 둘이서 난리 브루스입니다.

 

안아주는 이유는 아들이 공부 좀 한다는 사실이 50% 이상입니다.

이걸 보면 정녕 방금 전까지 딸과 한바탕한 사람이 아내였는지 의아합니다.

이때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한 마디 던집니다.

 

“당신, 아들과 딸을 너무 티 나게 차별하는 거 아냐? 공부가 뭐라고….”

 

아내도 지지 않습니다.

 

“딸은 차별 받아 마당해요. 학생이 당연히 공부해야지 공부는 뒷전이고 관심은 온통 치장뿐이라니까. 어디 예쁜 구석이 있어야지….”

 

부부라고 해도 괜히 말 받아봐야 제게 화살만 꽂히니 예서 멈춰야 합니다.

 

아내 말이 일견 일리가 있습니다.

개미와 베짱이처럼 우리네 삶 전체에 드리워진 <고통 총량의 법칙>이라고, 젊어서 놀다 허송세월 할 경우, 나이 들어 고생 할 가능성이 많으니까. 부모로서 걱정입니다.

 

어쨌거나 구박 받던 딸 요즘 학교에 일찍 갑니다. 이유는 단 하나.

 

예정되어 있는 수학여행에서 있을 장끼자랑에서 친구들과 춤을 선보이기로 했다나요. 그러니 춤 연습을 해야 합니다. 안무까지 직접 짰기에 춤 연습에 열중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딸과 함께 아내까지 덩달아 기분 좋다는 겁니다.

 

저도 아내가 기분 좋은 이유를 어제 알았습니다.

 

“공부는 안 하더라도 자기 소질이 뭔지, 무엇이든 관심 갖고 집중하는 게 기분 좋다.”

 

아내가 딸을 구박했던 건 무엇인가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아들은 공부에 열중하는데 반해, 딸은 열중의 대상이 없거나 부족했던 탓입니다.

역시 엄마는 자기 배 아파 낳아서 자식들을 향한 마음은 아빠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이여, 꿈을 가져라!”고 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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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꿈을 가지는게 중요하지요
    월요일을 상큼하게 시작하세요~

    2012.04.09 09:40 신고

김정일과 새터민 학생의 비애는
학교에서 ‘빨갱이’라 놀림 당하는 아이

 

사진 유성호.

 

충격적인 소식이었죠.

“김정일 사망”

삼가 명복을 빕니다. 

남북통일에 관한 예언이 있지요 그 중 눈에 띠는 게 “남과 북의 통일, 한반도 통일은 예기치 않게 빠르게 온다.”는 겁니다. 분단된 남과 북이 하루 빨리 하나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어제, 지인들을 만났더니 화제의 중심은 단연 ‘김정일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개는 뉴스를 통해 들었던 내용이었습니다. 그 중 관심 가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새터민인 한 아이가 다니던 중학교를 안 나간다네.”

북한을 탈출해 우리나라에 정착한 새터민. 그 아이가 학교를 나가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하여, 이유를 물었더니 기막혔습니다.

“친구들이 빨갱이, 빨갱이 하고 놀리는 게 싫대.”

새터민 아이에게 빨갱이란 놀림이 너무 충격이었나 봅니다. 단지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빨갱이란 놀림감이 되었으니 어린 나이에 상처가 컸던 모양입니다.

이 소리에 어른으로 책임을 통감했습니다. ‘빨갱이’라 놀리는 원인을 사회적 관점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원인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선거가 있는 정치철만 되면 반복적 의도적으로 터졌던 게 ‘북풍’입니다.
상대 후보를 빨갱이로 몰아야 선거에서 이긴다는 얕은 술수가 결과적으로 어린 새터민 아이에게 상처를 안긴 겁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추악한 모습을 배운 겁니다.

둘째, 대형사고 혹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때면 너무나 거침없이 제기되는 ‘북풍’.
앞 뒤 잴 거 없이 ‘빨갱이’로 몰면 끝이라는 몰상식의 극치입니다. 알다시피 김대중 전 대통령도 빨갱이란 말의 피해자입니다. 누가 빨갱이 일까요?

이런 환경을 음으로 양으로 물려받은 아이들 사이에서 새터민 아이가 견디기란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학교에서도 힘없는 이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래섭니다. 정부는 김정일 사망과 관련 조문단을 보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결정입니다. 통일은 그저 오는 게 아닙니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희호 여사의 “조문단 파견이 도리”라는 말 이전에 배려가 필요한 오늘입니다.

이로 보면 새터민 학생이나 김정일 위원장이나 우리 현실에선 ‘빨갱이’일 뿐입니다. 다만, 그들이 남에 있느냐? 북에 있느냐? 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을 오가며 다졌던 화해의 모습이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변하게 되었는지 씁쓸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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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넌 공부 하는 비결이 있어?”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공부에 집중해.”

그놈의 공부가 뭐라고 집집마다 난리입니다.
공부가 아이들 인생의 다인 것 마냥.
하기야 오죽했으면 “공부 잘하면 신랑 신부의 얼굴이 바뀐다.”고 했을까. 

그렇지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자기 삶의 주인이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 갈리는 것 같아요.

이걸 뻔히 알면서도 자기 아이들 앞에서 “삶을 즐겨라”는 말 보다 “공부해라”는 말이 앞서더군요. 하기야 학생의 일은 공부이니 당연하긴 합니다.  


공부보다는 노는 일에 더 열심인 것 같은 중학교 1학년 딸.
작년에는 사춘기여서 꽤나 속 썩었습니다. 올해에는 무던합니다.

학교에서도 공부보다는 학내 축제 출연 등에 더 관심입니다.
여기에 꽁트를 직접 짜 친구들과 나가기로 했다나요.
암튼 즐기는 모습이라 응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즐김이 지나칠 땐 속 터집니다.
아무래도 내 아이라 기대치가 높나 봅니다.
부모가 여유 있게 지켜봐야 하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치장하고 꾸미는 데는 일등이면서 공부는 건성인 딸과 그 딸을 지켜보는 엄마는 앙숙일 때가 많습니다.

“지 몸 꾸미는 것처럼 공부하면 좀 좋아.”

아내의 바람입니다. 뭐 아내 뿐이겠어요.
다행인 건 아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딸이 안 되면 아들에게 기댈 수 있으니 좋더군요.

그래선지 아들은 알아서 열심히 공부하는 편입니다.
아들은 종종 잘난 척이 심해 주의를 주곤 합니다.

어제는 아이들 문제집 산다고 가족이 나갔습니다.
이동 중 자연스레 공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틈을 초등학교 6학년인 기막히게 끼어들더군요.

“누나, 누나는 공부하는 비결을 아직도 몰라?”

헉. 아들은 천재 아니면 바보였습니다. 그나저나 아들이 공부하는 비결은 뭘까 궁금해지더군요. 딸이 먼저 묻더군요.

 

“그러는 넌 공부 하는 비결이 있어?”
“간단해. 먼저 뛰면 다음에 느긋하게 걸을 수 있는 이치야.”

 

삶의 이치를 논하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동생의 말에 누나도 귀 기울이면 좋으련만….

부모랍시고 어떻게 할 수 없는 아이들의 삶.
자기 삶이니 알아서 적성에 맞게 열심히 살기만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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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7:41


성적표 빼돌리기 묘수 어디 없나?
“성적표 다음에 보여주면 안 돼요?”

 

 

 

 

학생이 있는 집은 지금 편치 못하다.
성적표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전후 시점이다.

학생은 학생대로 고민이다.

“부모님에게 들키지 않고 성적표 빼돌리는 묘수 어디 없을까?”

부모는 부모대로 방학 보내기 등에 고민이다.

“몇 등이나 했을까? 방학 때 어떻게 공부시켜야 할까?”

우선, 학생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우리 집의 경우다.
중학교 1학년 딸은 엄마와 같이 아파트 편지함에 꽂힌 성적통지서를 보았다. 엄마에게 부탁했단다.

“아빠한테 성적표 오늘 말고 다음에 보여주면 안 돼요?”
“언제 보여주게?”

“아빠 기분 좋을 때 보여주면 좋겠어요.”
“그래? 생각해 보자.”

 

아내는 성적표를 열어본 후 열불이 나서 즉시 내밀었다.
나 또한 그걸 보고 부글부글 끓었다. 참고 참았지만 결국 터졌다.
그리고 후회했다. 성적표를 보고 화내다니, 잘못했구나, 반성했다.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는 방법 찾기는 학생이라면 당연한 것.
그렇지만 이도 옳지 않다.

우편으로 오는 성적표 부모님 몰래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고 치자.
또 우여곡절 끝에 성적표를 숨기는데 성공했다고 하자.
그러면 집에서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을까?

“성적표 올 때가 됐는데, 왜 안 오지.”란 소리가 언제 어느 때 터져 나올지 모른다.
들킬까봐 가슴만 콩닥콩닥, 불안 불안하다. 

부모에게 성적표 들키지 않는 방법을 찾는다면 오산이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법.
쿨하게 혹은 씩씩하게 대처하는 게 최선 아닐까.

“죄송해요. 2학기에는 더 열심히 잘할 게요.”

‘매도 먼저 맞는 게 났다’고 했다.
그러면 속편하게 두 다리 쭉 뻗고 잠잘 수 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보여주면 장땡.

왜냐? 자식이 열심히 하겠다는데 뭐라 하겠는가.
또 학교에서 성적표 발송했다는 문자 등이 학부모 핸드폰으로 직접 가는 세상이다.
또한 컴퓨터를 통한 학부모 서비스에서도 조회가 가능하다.

이러니 성적표를 뒤로 빼돌릴 생각이랑 애초에 안하는 게 좋다.

어른에게 제안한다.
성적표 갖고 혼내지 말자는 거다.
계속 혼내면 나중에는 성적표를 정말 보여주고 싶지 않을 테니까.
자식이 입을 닫을 테니까.

이런 하소연 자주 듣는다. 아니 우리 학교 다닐 때도 그랬다.

“에고 에고~, 공부 없는 세상 어디 없나? ㅠㅠ”

학부모 입장에서 공부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애처롭고 짠하다!!!

그래서다. 부모나 학생이나 이런 마음 꼭 알아주자.

 

<학생>
공부 나름 열심히 한다. 시험성적은 뜻대로 되질 않아 엄청 답답하다. 부모님은 이를 공부 안한 탓이라고 나무란다. 열심히 한다는 것을 알아주고 믿어주면 좋겠다.

 

<부모>
열심히 공부하는 걸 모르는 게 아니다. 자식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거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관심 갖고 투자(?)하는 거다. 자식이 존재의 이유다.

 

어쨌거나, 학교 등수에 초연한 부모 될 수 없을까?
학생들에게 질책보다 칭찬과 격려가 필요함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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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공개수업에서 본 5가지 문제점
이름 같은 학생, 반 바꿔 배치 필요

 

 

 

“딸 중학교 공개수업 있대. 누가 갈까?”

6월 둘째 주 당일 날 아내가 갔지요.
근데 아내가 다녀 온 후, 입에 거품을 물대요.

이유는 5가지였습니다.

1. 키 
 반에서 키가 제일 작다. 머리 하나 이상씩 차이가 난다.
아침을 먹지 않고 등교하는 날이 많은데 그래선 안 되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을 먹여 보내야겠다.
2. 자리 배치
돌아가면서 앉는다지만 키가 작은 딸이 덩치가 반에서 제일 큰 아이 뒤에, 그것도 맨 뒤에 앉았다. 자리 배치이도 배려가 필요한데 그게 아니다.

3. 반 배치
딸하고 이름이 같은 아이가 있다. 게다가 그 아이는 남자에 반장이다.
이럴 경우 서로 다른 반에 배치하는 학생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4. 존재감
딸과 이름이 같은 반장이 좀 나서는 성격이라 딸이 그 아이에게 밀려 존재가치 없다.
기가 팍 죽어 있는 딸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5. 학습 태도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눈을 맞추려 애를 써야 하는데 그게 아니다.
선생님이 질문해도 멀뚱멀뚱 책만 보고 있더라고. 공부 의욕이 없이 보인다.

 

아내 말이 이해 되더군요.
그러면서 아내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야겠다.”더군요.

하지만 저는 딸이 다니는 학교 일이라 “그랬어?”, “그럼, 안 되는데….” 등의 호응만 하고, 평가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어제는 아내가 
선생님 몇 분께 자문 구했더니, 선생님과 상담해 보길 권했다는군요.
반 배치는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그랬대요.

중학교 책에 남학생과 여학생 이름이 같아 피해보는 사례가 예문으로 나오는데 그걸 간과했다는 거죠.

이 경우 반을 바꿔 준다나요.
저도 흔한 이름이라 학교 다닐 때 애 먹었거든요.

딸도 마찬가지입니다.
딸은 “유빈이란 이름이 많다.” “왜 이런 이름 지었냐?”는 항의를 몇 번 했습니다.
나아가 이름 바꾸고 싶다고도 했지요. ㅠㅠ~.(그 사람 고유의 영역이 있다는 걸 크면 알겠죠.)

그렇다고 1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반 배치에 대해 뭐라 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아내가 딸의 중학교 공개수업에서 거품 문 까닭은 '딸'입니다. 수업 태도 등이 생각했던 것 보다 못했던 거 같습니다.

아이에 대해 부모의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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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겉표지 작성할 때 주의할 점
가장 중요한 건 표지보다 내용이다!

 

 

 

거실에 학생들이 제출한 리포트가 펼쳐졌다.

그걸 보며 아내는 ‘언제 저 많은 리포트 읽고 평가할까?’란 생각보다 더 앞서는 게 있었다.

표지를 살폈다. 글씨체, 크기, 모양, 색깔 등이 다 달랐다.
제각각 자신의 방법대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하지만 보는 인상 또한 각기 달랐다.
 

아내는 학생들에게 리포트를 내줄 때 그랬다고 했다.

“표지는 예쁘게 꾸밀 필요 없다. 대신 내용을 알차게 쓰길 바란다.”

딸에게 어떤 리포트 표지가 제일 눈에 띠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제목을 크게 쓰고 나머지는 깔끔한 스타일 하나를 골랐다.

나 또한 그 리포트 표지가 눈에 들어온 상태였다. 

그렇다면 눈에 확 띠면서 제대로 된 리포트 표지를 만들 수 있을까?

물론 교수 취향에 따라 표지 꾸미기가 다를 수 있다.
우선 인터넷에서 리포트를 검색하면 무료에서 유료까지 다양한 종류를 접할 수 있다.
또한 화려한 것에서부터 단순한 표지까지 성향에 따라 쓸 수 있다. 

인터넷 등을 살펴본 결과 <리포트 겉표지 작성> 시 주의해야 할 5가지 사항이 있었다.

 

 1. ‘리포트’ 글자 크기 조정

인터넷에서 보이는 ‘리포트’ 글자 크기가 필요 이상으로 컸다.
왜냐하면 강조해야 할 것은 ‘리포트’ 글자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2. 제목은 표지에서 가장 큰 글씨로

리포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제목’이다.
여기에는 교수가 리포트를 내준 핵심 의도가 깔려 있다.
그런데 어떤 리포트들은 ‘제목’보다 ‘리포트’ 글자가 커 주객이 바뀐 인상이다.

3. 화려한 표지보다는 깔끔한 표지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겉표지가 화려하면 눈에는 금방 띨 수는 있다.
하지만 겉만 번지르르한 사람으로 보일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자신의 특성을 나타 낼 수 있는 수수한 방법이 필요하다. 

4. 전체적인 조화

겉표지는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대변하기도 한다.
전체적인 조화가 이뤄지지 않을 때 센스 없음으로 분류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만큼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5. 꼭 살펴야 할 것

어렵사리 리포트를 작성해 제출했다.
내용은 괜찮은데 막상 제출자 이름 등이 빠진 경우가 종종 있다.
아내도 리포트를 보며 “내용은 가장 뛰어난데 이름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름을 적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리포트를 내고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알다시피 ‘내용’이다.

교수가 리포트를 내 준 이유가 무엇인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등을 깊이 생각한 다음 과거와 최근 자료를 모으고, 교우들에게 교수의 의도에 대한 의견교환도 필요하다. 
후 자신만의 색깔로 정리하는 창조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비싼 등록금 시대에 장학금 받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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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남자가 겁은 많아가지고….”
“피우려면 예의 지켜 조심히 피워라.”

 

 

버스에서 여자들 이야기 소리가 들렸다.

“골목에서 학생들이 담배 피는 거라.
그런 꼴 내가 못 보지. 직장 동료에게 혼좀 내라고 말했더니 뭐라는 줄 알아?”

“뭐라 그랬는데?”

“‘괜히 잘못 나섰다간 나만 얻어터진다. 요즘엔 중딩이 제일 무섭다.’는 거라. 남자가 겁은 많아가지고….”

“ㅋㅋㅋㅋ~, 다들 내 일 아니라고 피하네.”


이 소리가 나를 멍 때리게 했다. 내게 이런 일이 닥친다면 어떻게 할까?


현실로 다가왔다. 어제 오후 담배를 피며 아파트 내 놀이터로 향했다.
입구 한적한 곳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무슨 일일까?

학생 세 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녀석들도 깜짝 놀랐는지 담배를 가리고 몸을 움츠렸다. 그렇지만 외면할 수 없었다.

“야, 너희들 몇 학년이야?”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였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적 생각이 났다.
친구들은 쉬는 시간이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워댔다. 어느 날 선생님이 화장실을 덮쳤다.

뒤늦게 낌새를 알아차린 친구들, 담배를 감추는 등 혼비백산이었다.
눈 깜짝할 사이, 선생님이 다가와 한 줄로 세웠다.

 

“너 담배 피웠어, 안 피웠어?”
“(입안의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며) 안 피웠습니다.”


담배 연기를 머금고 있는 걸 눈치 챈 선생님이 주먹으로 그 친구 배를 툭 쳤다.
그러자 재밌는 광경이 펼쳐졌다.

“(연기를 내뱉으며) 핐습니다~”

친구는 화장실 청소를 해야 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쓴 웃음이 나온다. 

 

각설하고, 금연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내 자식 아니라고 담배 피우는 학생들을 모른 체 하는 건 도리가 아니었다.
학생들을 불러 세웠다. 한 학생은 약간 삐딱한 자세였고, 두 학생은 순응적이었다.

 

“언제부터 담배 피웠어?”
“좀 됐습니다.”

“뼈 삭아, 담배 끊거나 줄여. 아무데서나 버젓이 피지 말고 조심하고.”
“예. 알겠습니다.”

 

상황은 긍정적으로 마무리 됐다. 그렇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학교에서 체계적인 금연 교육을 한다면 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도 스무 살 즈음부터 담배를 피웠으니 30여년을 피운 셈이다.
멋있어 보여 배운 담배였다. 하지만 경험상 담배는 백해무익하다.
그러나 아직껏 끊지 못하고 있다. 

‘내가 왜 쓸데없이 담배를 배웠을까?’

어느 시점이 되면 나도 담배를 끊을 생각이다.
이런 뒤늦은 후회 전에 어린 학생들이 담배를 배우지 않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담배 피우는 학생들과 대면하며 배운 교훈이 있다.
아이들 훈계도 역시 자기가 떳떳해야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난, 부끄러운 어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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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되겠구나. 밝고 예쁜 여학생 기대된다.”
“넌 교복 사지 말고, 언니들 교복 물려 입어라.”



졸업과 입학 시즌입니다.

“자네 딸, 어디 고등학교에 가?”
“○○으로 간대. 지가 간다는데 부모입장에서 어쩔 수가 없네.”

벗의 딸은 인근에 소재한 광양제철고에 다닐 예정이라 합니다.

또 다른 벗의 딸은 농어촌 특례가 적용되는 인근 고등학교에 전교 2등으로 입학 예정이라 합니다.

두 지인의 딸이 공부로 좀 날리긴 했어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벗들은 내심 딸을 자랑하면서 어깨에 힘이 잔뜩 묻었더군요. 학생의 본분이 공부인 만큼 부러운 자랑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인이 남긴 메시지.


중학생이 되겠구나. 밝고 예쁜 여학생 기대된다.”


딸의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입학을 축하하는 지인의 글입니다.

“졸업 축하한다. 중학생이 되겠구나. 밝고 예쁜 여학생 기대된다.”

아내는 지인이 느닷없이 와서는 “중학교 입학할 때 필요한 것 사라”고 “손에 봉투를 쥐어주고 갔다”더군요. 그 지인은 딸은 캐나다 어학연수 중이고, 아들은 카이스트 박사과정 중입니다.

그러고 보니 세월 참 빠릅니다. 딸이 엊그제 초등학교 입학한 것 같은데 벌써 졸업과 중학교 입학이 눈앞이니 말입니다.

딸애는 어제 중학교 반 편성 고사를 보고 왔습니다. 국어, 과학, 수학, 사회, 영어 등의 시험을 치러 반을 결정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결과는 별로인 것 같습니다. “수학을 시간이 부족해 다 풀지 못했다”니 그런가 보다 해야죠.

근데 엄마 마음은 그게 아닌가 봐요. 중학교 반 편성 고사 성적이 졸업할 때까지 이어진다며 마음 졸이더군요. 다 저 먹고 살 일을 타고나는데 싶어요.


딸의 중학교 반 편성고사 안내문.


“넌 교복 사지 말고, 언니들 교복 물려 입어라!”


딸은 벌써부터 교복 타령입니다. 그간 학교에서 공동구매를 했었는데, 올해부턴 공동구매를 않는 다대요. 왜냐면 교복 판매점에서 공동구매 가격으로 팔기로 했다나요. 일단, 마음에 들었습니다.

딸은 교복, 가방, 학용품 등을 무엇으로 살 것인가 행복한 고민 중에 있습니다. 교복은 치마와 바지 하나씩 산다나요. 잠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유빈이 넌 교복 사지 말고, 언니들 교복 물려 입어라.”
“싫어요, 아빠. 몸에 맞지도 않단 말예요.”

물론 딸의 날카로운 반발이 있었지요. 하지만 아직 키가 쑥 클 예정인 딸이 교복을 구매해 쑥 크게 되면 작아질까 걱정이랍니다.

여하튼 벌써 이렇게 커 중학교에 가는 딸이 대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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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사의 고백, 일기쓰기 지도를 하며…
그런 아이들이 세상을 채우면 어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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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자중학교에서 ‘1점 올라가면 신랑이 바뀐다!’를 급훈으로 걸어 놓았을까? 그것을 급훈으로 내건 학급과 담임을 흉보기 전에 그런 말이 인정되는 현실이 더 안타깝다.”

현직 국어 교사의 탄식 어린 고백이다. 그의 말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성적이 신랑감까지 바뀌게 하는 ‘더러운~ 세상’이다.

성적 지상주의는 학생들에게 코뚜레에 갇힌 워낭소리일 뿐이다.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집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는 ‘더러운~ 세상’이다.

게다가 곱지 않은 주위 눈치까지 슬슬 봐야 하니 얼마나 답답할까. 씩씩하고 활기차게 살아야 할 아이들이 기죽어 지내야 하는 ‘더러운~ 세상’이다.

 

일기 쓰길 권하면 같은 일상이라 쓸 게 없다?

그는 한탄 속에 또 다른 탄식을 내뱉었다.

“학생들에게 일기 쓰길 권하면 뭐라는 줄 알아? 매일 똑같은 일상이라 쓸 게 없다는 항의가 빗발친다.”

그는 학생들의 항의에 “어떻게 똑같이 살아가는데?”라고 묻는다고 한다. 그러면 하나같이 “학교 왔다, 학원 갔다, 집에 가면 텔레비전보고 숙제하다 잠자요?” 라고 대답한단다.

그러나 이는 평범한 일상에서 범상한 것을 찾는 눈이 부족한 것이다. 그러니 일기를 쓸 수 없을 게다. 다음은 그가 전한 일기 주제와 관련된 학생과의 대화다.


어느 국어교사의 고백, 일기쓰기 지도를 하며…

“밥은 안 먹어?”
“먹어요.”

“날마다 똑 같은 것만 먹어? 어제 매점에도 많이 간 것 같던데?”
“예.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빵도 사먹었어요.”

“빵은 왜?”
“늦잠 자서 아침밥을 못 먹고 왔어요.”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고 오지?”
“숙제하느라 늦게 잤어요.”

“숙제가 많았나?”
“학교 숙제도 두 가지나 되고, 학원 숙제도 많았어요.”

“요즈음 학원 숙제도 많나?”
“매일 있어요. 학교 숙제보다 더 많아요.”

“응, 그래. 빵은 맛있었어.”
“맛있어서 먹나요. 배고프니까 먹지요.”

“무슨 빵 먹었는데?”
“팥빵이요.”

“수입 밀가루로 만든 빵을 자주 먹으면 건강에 안 좋다는데.”
“그래도 굶을 수는 없잖아요?”

“그렇겠구나. 그거 일기로 쓰면 되겠네. 같은 일도 매일 느낌이 다르고, 과정이 다르거든.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창의력이야. 자기 일상생활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봐. 그러면 날마다 새롭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거야.”

그런 아이들이 세상을 채우면 어찌 될까?

그는 이렇게 “일기 쓸 거리를 찾아줬지만 씁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이 인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 채 자아를 갖지 못하고 하루하루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꼴이다.”고 비판했다.

이렇게 공부만을 쫓는 이유는 간단했다. 상류층이 되기 위해. 좋은 직장 갖기 위해. 좋은 대학 가기 위해. 좋은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그래서 학교는 경쟁에 또 경쟁이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뒤쳐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나.

초등학교부터 학교와 입시학원을 전전하며 입시경쟁에 내몰려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처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마지막으로 던진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세상을 조금씩 채워 간다. 이런 아이들이 세상을 가득 채우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어쨌거나, 딸아이 성적이 1점 올라가면 신랑감이, 사윗감이 진짜 바뀔까?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남자 보는 눈을 가르치는 편이 훨씬 더 유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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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세요. 성적이 전부는 아닌데 말이죠. 쩝~
    잘 보고 가요.

    2010.09.17 08:24 신고
  2.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아이들이 세상을 가득 채운다면...
    이 말이 은근히 무섭게 다가옵니다...

    2010.09.18 13:45 신고

작은 얼굴 선호하는 대세가 반영된 헤어스타일?
“앞머리를 자르던지, 이마가 나오게 핀 좀 찔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트렌드라는 헤어스타일.

학생들의 이런 헤어스타일이 유행이라지요?

앞머리는 이마를 덮고, 눈 까지 내려오는….
뒷머리는 긴 생머리, 혹은 단발머리….

요즘 유행이라는 학생들 헤어스타일에 관심이 생긴 건 영화관에서였다. 영화 상영시간을 잠시 기다리던 중, 한 여학생이 시야에 들어왔다.

작은 얼굴을 선호하는 대세가 반영된 헤어스타일?

 

“여보, 저 얘 좀 봐. 우리 딸하고 닮았지?”
“저건 닮은 게 아니고, 스타일이 비슷한 거야. 봐? 앞머리는 이마를 가리고, 뒷머리는 길고. 그러니 닮게 보이지.”

헉, 딸아이만 그런 줄 알았다. 주위를 살폈다.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비슷한 헤어스타일에 짧은 반바지 혹은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어~, 비슷한 스타일이 정말 많네.”
“저게 요즘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이래. 학생들 사이에 인기 짱이라나.”

영화 시간 기다리는 지루함도 달랠 겸, 아내에게 인기 짱인 이유를 물었다.

“머리가 눈까지 내려오고 귀를 덮으면 얼굴이 작아 보여 그러겠죠. 작은 얼굴을 선호하는 대세가 반영된 거 아닐까.”

TV에서 큰 바위 얼굴이 놀림 받는 세태가 학생들 사이에서 현실로 나타나는 듯했다.

“앞머리를 자르던지, 이마가 훤히 나오게 핀 좀 찔러.”

 

어른들은 천편일률적인 아이들의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생각할까?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너를 보면 내가 더 더워. 안 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왜 그래? 내 눈에는 이쁜데.”

“이쁘긴. 앞머리를 자르던지, 아니면 이마가 훤히 나오게 핀 좀 찔러. 답답해 죽겠어.”
“엄만~, 괜히 트집이야.”

어쩜 저리, 내 아내와 딸 사이 대화와 그렇게도 판박인지…. 어른은 어른 대로, 아이는 아이 대로 보는 눈이 다른가 보다. 이에 대한 딸아이 생각,

“이마에 여드름이 많이 나, 머리카락으로 가리는 거예요.”

말이나 못하면. 그렇더라도 의문이다. 왜 한결같은 머리를 따라 할까? 젊은 청춘들, 자신만의 톡톡 튀는 개성을 살리면 좋지 않을까?

그나저나 이왕지사 한 헤어스타일 예쁘게, 긍정적으로 보는 게 스트레스 덜 받고 신간 편할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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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amanim.tistory.com BlogIcon 경빈마마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집에 긴머리 소녀 세 명 있고요.
    비 오면 바로 전설의 고향집이 됩니다.

    하나같이 긴머리 ...
    머리카락과의 전쟁입니다.

    2010.08.13 08:50 신고
  2.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길에 다녀보면 비슷한 학생들이 많다지요.
    유행이란게 그런건가 봅니다.ㅎㅎ
    저도 그랬으니깐요,,^^

    2010.08.13 13:49 신고

교복 넘어 앨범과 전세버스까지 확대 요구
‘여수 교육 소비재 개선 학부모 연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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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구매 확대를 요구하는 여수 학부모 연대 관계자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소비자 중심의 유통구조가 강조되는 요즘, 소비자 권리 요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소비자 권리 찾기는 먹거리 공동구매를 넘어 공산품과 성형수술 등 의료분야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교복, 체육복을 넘어 앨범 등 여타 교육 소비재까지 공동구매 대상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여수청소년수련관에서 여수고, 여양고, 여수공고, 진성여고 등 11개 고등학교 학부모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육 소비재 적정화로 행복한 교육 공동체 실현을 위한 ‘여수 교육 소비재 개선 학부모 연대(이하 학부모 연대)’ 발대식이 열렸다.

이들은 학생들의 교복, 체육복을 넘어 앨범, 참고서, 학교급식비, 수학여행, 현장 체험학습과 관련된 전세버스, 숙박비 등 교육 소비재까지 값싸고 질 좋은 품질을 바라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훈 여수YMCA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이를 볼모로 끙끙 앓기만 하던 학부모가 더 이상 봉이 아니다”면서 “학부모 연대를 통해 소비자의 권리를 찾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신 학부모 연대 추진위원장(여천고)도 “학부모가 스스로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다”면서 “비싼 교육 소비재 가격 개선 요구는 올바른 자녀지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참가자들은 “교육 소비재 중 ‘교복’은 바가지요금으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 시켰을 뿐 아니라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과 불신의 바탕이 되어 왔다”면서 “학부모의 노력 여하에 따라 매년 최소 2천억 원 대의 학부모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며 중학교까지 공동구매에 동참하길 제안하고 나섰다.

박성미(화양고) 씨는 공동구매 참여 소감에 대해 “이번 고등학교 교복 공동구매로 인해 9만5천 원이던 하복이 7만4천 원으로 인하됐다”면서 “혼자하기에는 부담이 따랐는데 지역 고등학교가 공동으로 구매하니 호응도 좋고, 경제적 부담도 줄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 연대는 앞으로 각 학교별 운영위원회 등 다수의 학부모들을 상대로 회원 참여를 안내하고, 6ㆍ2 지방선거에 출마한 자치단체장 후보와 교육감 및 교육의원 후보를 대상으로 교육 소비재 공동구매 지원 서약서를 받아 그 결과를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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