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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맛이 우러나는 유황오리 양념 불고기와 백숙
[상주 맛집] 유황오리 전문점 - 가우정

 

 

한방 유황오리 양념불고기.

 

“오리, 다슬기 중 뭐 먹을래?”

경북 상주 음식 맛이라? 선택의 기로~^^.

“유황오리인데 여기서 50분 정도 가야하고, 다슬기 식당은 가까운 곳에 있어.”

두 말 않고 오리를 택했습니다.
왜냐면 유황 먹인 한방오리 때문.
여름철 떨어진 기력 회복에 제격일 것 같았거든요.

예약하고 식당으로 출발~^^ 
일행이 도착한 곳은 오리 전문점 ‘가우정’.
황토로 꾸민 집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는….

메뉴판에는 황토 한방 유황오리를 진흙연잎구이, 한방백숙, 바비큐 구이, 양념불고기, 소금구이 등 다양하게 손님 취향대로 내더군요.

사실, 진흙연잎구이에 꽂혔습니다.
하지만 저녁 8시까지만 주문 받는 탓에 시간 관계상 한방백숙과 양념불고기 두 가지로 만족하고 군침만 흘려야 했답니다. ㅠㅠ~.

참 요거 아시죠?
유황 먹인 오리가 중풍, 고혈압, 동맥경화, 피부미용, 강장제 등 성인병에 좋고 술, 담배 등 해독작용까지 뛰어나다는 거~^^.

 

밑반찬입니다. 

 메뉴와 가격표입니다.


한방 유황오리 백숙입니다. 

 

“판각은 숨어있는 자아를 깨우는 작업이다!”

 

요리를 기다리는 사이 한담들이 오갔습니다.

“이 집 주인이 판화가 김봉기 씨에요. 벽에 전시된 것들이 그의 작품들입니다.”

띠용~, 와~ 우~. 갑자기 음식점이 달리 보이더군요.
제 스스로 품격이 높아진 겁니다.(속물  근성일까? ㅋㅋ)
앉아서 요리만 기다릴 순 없었지요. 김봉기 씨 작품을 살폈습니다.

재료도 참 다양하게 썼더군요.
특히 눈에 띤 재료는 빨래판이었습니다. 들고 오고 싶더라고요.
어쨌거나 예술가다운 아이디어가 번쩍이는 작품들이 많더군요.
제게 김봉기 씨는 천재 작가로 다가왔습니다.

한편으론 씁쓸했지요.
우리네 예술가들의 아픈 현실 때문이지요.
자신의 열정을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먹고 살기 위해 투 잡에 내몰린 그.
그리하여, 더욱 맛있게 먹기로 했다는….

 

지금도 군침이 돈다는~^^ 

무주공산 묵언수행 한지에 유채 50*38cm, 2010 


어느 인심 좋은 지인 덕에 오리 다리를 차지했습니다. 

 

여하튼 자연주의 작가 호재 김봉기 씨는 종종 판화전을 열고 있답니다.
작업 공방은 상주 천봉산 아래에 있다더군요.
언제 틈나면 들려보고 싶은 곳입니다.
잠시, 그의 작가노트 좀 볼까요?

“하나의 목판은 일상의 순간을 담고 있으며, 나의 이러한 작업들은 내게 있어서 자연의 기록들이다. 내 안에 살아야 할 이유를 새길 때까지 판각을 다듬어 기억하고, 또한 숨어있는 자아를 깨우는 작업이기도 하다.”
- 김봉기의 작가노트 中-  

 

김봉기, 달보고 개짖고, 나무, 24*44cm, 2010


한방 유황오리 죽입니다.

 

자연주의 맛이 우러나는 유황오리 ‘양념불고기’와 ‘한방백숙’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고추짱아찌, 두부, 겉저리, 숙주나물, 미역 냉채, 양파짱아찌, 배추김치 등이 야채와 함께 나왔습니다. 이어 주 메뉴인 한방 유황오리 양념불고기, 한방백숙도 나왔지요.

어느 걸 먹을까?
침을 입안에 머금은 채 양쪽을 곰곰이 살폈지요.

일단은~ 양념불고기를 택했습니다.
어느 마음씨 좋은 일행이 한방백숙을 건네 줄 것으로 철썩 같이 믿고~^^.
역시나 믿음을 배신하지 않더군요.

 

 유황오리 양념불고기는 상추에 싸먹어도 딱이지요~^^


양념불고기를 먹은 뒤 이렇게 비벼 주더군요.

 

 유황오리 목 넘김이 부드럽더군요.
‘한우, 저리 가라!’할 정도였지요.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옆에서 뭐라는 줄 아세요?

“어지간히 먹고, 우리도 한 점 줘~이~~.”

아차~, 싶었지요.
오리 백숙요? 다리 째 뜯었습니다.
맛요? 두 말하면 잔소리. 맛에 깜짝 놀라 자빠질 지경이었지요.

주인장이 자연주의 판화가라더니 그 말이 맞더군요.
음식에 자연주의 맛이 잔뜩 우러났습니다.
한방 유황오리 여름나기로는 영양가 만점이었답니다용~^^.

참, 매출의 1%는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다더군요.
아름답고 훈훈한 마음이었습니다.

 


한방 유황오리 함, 드셔보실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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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상주시 북문동 | 가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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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가끔 웃음도 필요하다!

 

뻥쟁이 주위로 사람이 몰렸습니다.

 

사실, 자타 공인 우리나라 최고 뻥쟁이(?)는 허 모씨 아닐까 싶어요.(굳이 이름 말 안 해도 다들 아실 겁니다.)

그 정도라면 뻥쟁이 혹은 허풍이라기보다 거짓에 가깝지요.
그렇다면 허씨를 뺀 나머지 중에 우리나라에서 뻥의 절대 지존은 누굴까?

어쩌면 뻥의 종결자라 칭할 수 있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통큰 허풍쟁이는 처음입니다.

그럼, 종결자인지 아닌지 한 번 판단해 보시렵니까?


경북 상주에 갔었습니다.
거기서 일행들과 '가우정'이란 식당으로 늦은 저녁식사를 하러 갔지요.
메뉴는 한방 오리였습니다. 맛있대요.
경상도 음식은 별로라는 전라도 사람의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맛이었습니다. 

“내 이야기 좀 들어보소.”

맛있게도 냠냠하고 나와 차를 타려는데 주인장이 일행을 모조리 불러 세웠습니다.

“호랑이 봤어요? 나는 호랑이를 봤소.”

어쭈구리~, 첫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습니다. 사람들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저기 저 앞 숲에, 풀이 우거진 곳에서 무슨 울음소리가 들리데. 그런데 한참을 우는 거야. 가만 들어보니 호랑이 울음소리더라고.”


웬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하면서도 모두들 귀를 쫑긋했지요.


“우리 육형제가 망설이다 각자 몽둥이 등을 하나씩 들고 나섰지. 엄청 떨리더라고.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싶어서. 용기를 냈지. 한발 한발 조심조심 다가서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호랑이와 대면하게 생겼는데 누군들 안 떨겠어?”


반신반의 하면서도 국내에서 보기 힘든 호랑이와 정말 대면했을까?

한편으로 포수도 잡기 힘든 호랑이를 몽둥이 등을 들고 잡으러 나섰다니, 간 큰 형제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육형제가 숲을 헤쳐 앞으로 조심조심 가는데 염소 울음소리까지 작게 들리는 거라. 염소가 호랑이한테 잡혔나 싶었지. 어흥~!”


“어흥”이란 추임새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면서도 ‘에이~ 저거 뻥이다’란 생각이 번쩍 드는 겁니다.
사람들이 한두 명씩 이야기에서 빠져나오려는 찰라, 그가 말하더군요.


“아이~, 진짜라니까. 진지하게 들어봐요.”


그가 주위를 환기시켰습니다. 일행들 다시 호기심 발동했습니다.
호랑이가 가만있었을까? 어쨌든 이야기는 절정이었습니다.


“호랑이와 지척거리에 서 있다는 생각을 하니 몸에서 땀이 줄줄 흐르더라고. 호랑이와 마주쳐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는 생각이 드는 거라. 육형제가 손에 든 무기를 내리쳤지. 그런데….”


뭥미? 그래서 어쨌다는 거야?


“호랑이는 없는 거라. 누가 숲에 카세트테이프를 틀어놓은 거라. 허탈했지.”
“하하하하~. 와 뻥 엄청 심하네. 그 소릴 하려고 우릴 잡아놓은 거야?”


사람들 주인장 허풍에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웃음을 놓지 않더군요.
뻥쟁이에 실없는 사람이었지만 그가 귀엽게 보였습니다.

각박한 세상살이 가끔 이런 웃음도 필요하지 않겠어요. 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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