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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대교의 저녁노을.

 

여수 화양면의 석양 속 금빛 바다

돌산 안굴전에서 본 해넘이 풍경

 

 

일상이라는 게 매일 반복되는 것 같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면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변하지 않은 건 없다고 했을까?

 

 

 

자연은 어디가 더 멋있다는 말로 표현 불가합니다.

어디든 그대로의 멋이 스며 있기 마련이니까.

여기에 양념으로 스토리텔링이 추가되면 의미가 깊어집니다.

 

 

해는 보통 인간에게 하루 두 번의 바라봄을 허용합니다.

한 번은 해돋이와 일출이라 말하는 아침입니다.

이는 하루의 시작을 떠오르는 햇살처럼 활기차게 보내라는 의미 아닐까.

 

 

두 번째는 해넘이 또는 일몰이라 불리는 저녁입니다.

이는 하루를 정리하며 반성하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더불어 내일을 새롭게 준비하라는 배려도 숨어 있는 듯합니다.

 

 

좀 더 깊게 들어가,

우주 생명의 근원인 태양이 인간에게 두 번이나 바라보길 허락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면 참 재밌습니다.

 

 

제 생각으론 첫째, 변덕이 죽 끓는 인간에게 두 번을 더 깊이 생각하란 의미 아닌가 싶습니다.

 

두 번째, 우주의 틀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근본적 물음을 찾길 바라는 염원쯤으로 읽힙니다. 별 소리 다 하네….

 

 

여행을 가거나 드라이브 또는 산책에서 해넘이 감상을 자주 합니다.

해돋이는 부지런을 떨거나 작심해야 볼 수 있긴 허나 저는 해돋이 보다 해넘이를 더 선호합니다.

 

집이 바닷가를 향한 동향이라서 거의 매일 해돋이를 보거든요.

그래 지겹다는 일천한 생각이 듭니다.

 

 

최근 몇 군데 해넘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섬 속의 섬 제주도 우도, 여수 돌산의 굴전, 여수 화양면 이목과 벌가 등 서부 해안이었지요. 멋스러움이 제각각이더군요.

 

 

자연의 아름다움은 언제나 놀랍습니다.

 

 

 

<여수 화양면의 해넘이>

 

 

 

 

 

 

 

 

<제주도 우도 금강사에서 본 일몰>

 

 

 

 

 

 

 

 

<돌산대교와 안굴전의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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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거 먹으며 ‘아~ 시원타’, 왜 그럴까? ‘해학’

[여수 맛집] 돌산읍 평사리 모장마을-참옻닭정

 

 

 

옻닭 삼계탕입니다.

 

 

힘없고 무더운 여름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여름을 나는 지혜로 몸보신이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여름 몸보신 음식으로 손꼽히는 건 삼계탕, 보신탕, 낙지 등 다양합니다.

자기 체질에 맞는 게 제일이지요.

 

 

“옻닭 좋아하시는가?”
“좋지요….”

 

“2시쯤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늦지 않나?”
“괜찮아요. 알았어요.”

 

 

‘옻닭 삼계탕’ 먹자는 지인의 제안이었습니다.

두말 않고 ‘콜’했습니다.

 

 

 어서 먹자...

참옻을 넣어 국물이 노르스름합니다.

 

 

그렇잖아도 고기도 먹지 않는 아내가 “삼계탕 못해줘 미안하다”더군요.

스스로 찾아 먹기로 했는데 기회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여수 봉산동에 자리한 옻닭 삼계탕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바뀌었습니다.

드라이브 겸, 여유로운 도심 외곽으로 빠지기로 한 겁니다.

 

그렇게 찾은 곳이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모장마을 <참옻닭정>입니다.

‘참옻닭정’은 참옻과 닭, 그리고 정자를 합성한 이름입니다.

 

이곳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본래는 간판 없이 출발했습니다.

그러던 게 간판이 생겼더라고요. 간판 찾기가 ‘숨은 그림 찾기’ 같습니다.

 

 

이열치열은 역설의 해학입니다.

 

 

여수에서 돌산대교와 무술목을 지나 평사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푸른 바다와 점점이 섬, 예쁜 구름이 어울려 운치를 자아내는 풍경입니다.

음식점을 찾다가 가다가 이상해 한 마디 했습니다.

 

 

“어~, 교수님. 음식점 지나지 않았나요?”
“그랬나? 나도 헷갈려.”

 

 

차를 돌리려는데, 아직 지나치지 않았더군요.

토박이인데도 간혹 헤맵니다.

 

저녁노을 감상으로 유명한 곳이라 예쁜 별장 등이 많이 생겼습니다.

음식점은 모장 수퍼와 모장마을 이정표 못 미처 있습니다.

 

 

음식점 첨옻닭정입니다. 가정집입니다.

음식점 입구입니다.   

평사 해안길은 해넘이 드라이브코스입니다.

 

 

늦은 점심인데도 손님들이 있더군요.

 

자리에 앉아 기다리던 중 색깔 있는 물이 나왔습니다.

이곳 별미인 옻차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특히 몸에 좋다는 참옻을 다려 우린 차입니다.

은은하고 묘한 맛입니다.

 

 

옻닭 한상 차림입니다. 

옻물차입니다.

 

 

옻은 알레르기 있는 분은 피해야 합니다.

이거 장난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곳은 옻이 타지 않게 요리한다더군요.

이게 기술이랍니다.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엄나무 넣은 ‘엄닭 삼계탕’을 권합니다.

 

 

맛있겠당~^^ 

 

 

밑반찬으로 마늘장아찌, 고추, 양파, 돌산갓김치, 배추김치, 소금, 된장, 무 물김치, 무장아찌 등이 나왔습니다.

 

사실, 삼계탕은 고추와 양파만 있으면 OK입니다.

돌산 식으로 투박하게 담은 물김치가 맛있습니다.

 

 

주 메뉴가 나왔습니다. 옻 삼계탕을 먹기 전 준비자세가 필요합니다.

따끈따끈한 옻닭 삼계탕 뚝배기 그릇에 얼굴을 바짝 대고, 옻 향기를 맡습니다.

이는 양식을 먹을 때 주 메뉴에 앞서 스프를 먹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밑반찬 

물김치. 

돌산에서 먹는 돌산갓김치입니다.

 

 

“아~, 시원타~~~.”

 

 

지인이 옻닭의 뜨거운 국물을 후후 불며 마시고 하는 넉살입니다.

뜨거운 걸 먹으며 ‘시원하다’는 건 우리네 역설입니다.

 

그러고 보니, 하나 생각나는 말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목욕탕 뜨거운 탕속에서 내뱉는 한 마디,

 

“어~, 시원타~~”

 

와 같은 이치지요.

 

우리 선조들은 이열치열의 운치를 어느 민족보다 즐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선조들에게 역설은 곧 ‘해학’인 셈입니다.

 

 

찹쌀의 유혹...

 

 

토실토실한 닭 한 마리를 후다닥 해치우니, 힘이 불끈 솟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분입니다만 이건 고기 먹은 후의 포만감입니다.

 

고기는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야채는 천천히 씹어 잘 넘기는데….

 

어쨌든 자기 몸에 맞는 보양식도 현명한 여름나기의 한 방법입니다.

 

 

옻닭 삼계탕은 또다른 유혹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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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우도 즐기기] 앨리샤 승마장

 

 

 

 제주에 정말 말이 많습니다.

 보트 체험

 잠수함 체험.

 

 

제주도 우도에서 여행을 즐기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방법은 다양합니다.

버스로 돌기, 렌트카로 돌기, 스쿠터로 돌기, 자전거로 돌기, 네발 오토바이 ATV로 돌기, 올레 1-1길(15.9km 4~5시간 소요) 느리게 걸어서 돌기 등 많습니다.

 

 

한 가지 알아야 할 건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도로는 있으되 차선이 없다는 점입니다.

도로가 좁아 차선까지 그을 형편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여, 차가 교행 할 때 기다리려주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특히 ‘타다다다 오빠 달려~’를 외치는 ATV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섬 속의 섬 우도에서의 또 다른 이색체험으로는 보트타기, 잠수람 타기, 말 타기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승마체험을 소개합니다.

 

 

 우도 올레길 걷기.

 바다 색이 곱습니다.

 자전거 타기.

 돌담이 아릅답습니다.

 요건 안전에 조심해야 합니다.

우도 해안가에 꽃이 많습니다.

우도 해넘이는 여유입니다.

우도는 길이 좁아 조심해야 합니다.

 동안경굴은 우도 즐기기에서 필수입니다.

올망졸망 모인 집들도 자체로 풍경입니다. 

우도 등대 가는 길. 

우도 등대입니다.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

 

 

이 말처럼 서울에는 사람이 북적거립니다.

또 제주에는 들판에서 한가로이 풀 뜯는 말들의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육지인들은 말을 보며 “아~, 말이다!”를 외치며 사진 찍기에 환장합니다.

생소하니 이국적이란 거죠.

 

 

제주에서 말은 두 형태로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공연 혹은 체험 형식이요, 하나는 목장에서 풀 뜯는 모습입니다.

참, 하나가 더 있군요. 말이 많아서인지, 말고기 요리로도 볼 수 있습지요.

말고기 요리도 질기지 않고 쇠고기와 비슷해 먹을 만하대요.

 

 

제주, 섬 속의 섬 우도 역시 말들이 많습니다.

우도가 제주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이유가 분명 있습니다.

직접 가보셔야 알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제일 재미나는 것은 사람 구경이듯, 제주에서 말 구경보다 더 재미나는 게 말 타기일 것입니다.

 

하여, 제주 여행에서 재미삼아 무엇을 즐길까 망설여진다면, 말 타기도 권합니다.

 

 

 

 

 

 

 

 

 

해당화 핀 해안 풍경은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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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과 함께 한 여수 안도 바다낚시 체험
고기 입질과 낚시 인증 샷의 두 가지 풍경
낚시 갈 때 꼭 모자 챙겨 써야 하는 이유

 

 

 

 

안도대교가 보이는 여수의 안도 가두리 양식장 인근에 자릴 잡았습니다.

고놈 잡으니 참 기분 좋네~^^

어떤 놈이 물었다냐?

기다림 중에도 이야기 꽃이 핍니다.

 

 

 

오늘은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래선지, 10월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떻게 해야 정리 잘했다고 소문날까. 역시 자연을 즐기는 게 최고일 것입니다.

 

지난 6일, 고등학교 친구들과 전남 여수 안도에 낚시 갔을 때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벗들과 만나니 거리낌 없이 말들이 나옵니다.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할 수 있다는 건 위안입니다.  그래서 친구가 제일인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바다낚시 포인트로 잡은 곳은 금오도와 안도를 잇는 안도대교가 보이는 가두리 양식장 인근이었습니다. 태풍 뒤끝이라 부숴진 가두리 양식장 모습에 가슴 아팠습니다. 어쩌다 보니 친구들과 섬 낚시 이야기가 나왔고, 한 친구의 집이 있는 안도로 낚시 여행을 온 것뿐입니다.

 

낚시는 설익은 강태공을 두 종류로 분류시킵니다. 고기를 잡았냐, 여부로 갈립니다. 고기 잡은 사람은 목소리가 커지고, 못 잡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또 고기가 잘 무는 포인트에선 돔을 잡았는지 여부가 자신감으로 나타납니다.

 

 

 월척입니다.

이렇게 올라오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나, 오늘 제일 큰 거 잡았지롱~^^ 

낚시대에 나무가 걸렸습니다. 

요거 돔이여~, 돔!!!  

에이~, 돔은 아니지만 그래도 즐겁다고~^^ 

씨알 작은 건 놔 주는 센스...

 

 

고기 입질과 낚시 인증 샷의 두 가지 풍경

 

낚시 풍경은 어디나 매 한가지입니다. 낚시에선 조급증과 여유로움이 한꺼번에 드러납니다. 그러니까, 살면서 내공을 길렀는지, 아닌지는 금방 들통 납니다. 설익은 강태공에게는 조급증이, 강태공에 가까운 사람은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야, 입질 오냐?”
“에이. 먹이만 따먹었네.”

 

“와우~, 장난 아닌데.”
“이번에는 크다.”

 

 

씨알이 클 경우 손맛도 손맛이지만 입이 째집니다. 어깨가 저절로 으쓱합니다. 허당일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돌과 나무 혹은 그물 등을 잡아 챈 경우입니다. 여기엔 생물을 낚아 올리는 퍼뜩이는 생동감이 없어 금방 압니다.

 

그러면 오기가 발동합니다. 자기가 기어코 큰 거 잡아 올릴 때까지 낚시를 하자는…. 자연에선 경쟁 심리보다 즐기는 게 최고입니다.

 

낚시에서 물고기 인증 샷은 필수입니다. 이 인증 샷 풍경은 시끄러우면서도 재밌습니다. 큰 놈을 잡은 이는 얼굴을 앞으로 내밉니다. 작을 걸 잡은 이는 고기를 얼굴 앞으로 내밉니다. 그래야 씨알이 크게 보인다는 겁니다. 아시죠? 몸집이 작은 물고기는 더 자라라고 놔주는 센스.

 

 

낚시 갈 때 꼭 모자 챙겨 써야 하는 이유

 

 

잡아 올린 물고기는 즉석에서 회감으로 떠야 제맛입니다. 

요놈, 어떤 맛일까? 

회 뜨기의 마지막입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입으로 쏘~옥... 

초장에 찍은 회의 맛이란... 

회에, 라면에, 김밥에...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지요.

 

 

 

 

“입에서 사르르 녹네, 녹아.”

 

낚시에서 뺄 수 없는 게 잡은 물고기를 즉석에서 회 떠먹는 재미입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은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배 위에서 싱싱한 회를 초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는 맛은 최고입니다. 여기에 라면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식후경 후에 오는 포만감을 무엇에 비하리오.

 

그런데 꼭 위생 여부를 따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안전한 위생이 먼저입니다. 하지만 도마 상태와 횟감 씻는 물을 따지는 건 썩 유쾌한 자세는 아닙니다. 위생을 따지다 보면 즐거움이 줄어듭니다. 무엇이든 즐기려는 자세가 우선인 것 같습니다.

 

낚시 갈 때 모자를 꼭 챙겨서 써야 하는 이유가 따로 있답니다. 저도 이런 말은 처음 들었습니다. 어떤 거냐고요? 이에 대한 벗의 설명입니다.

 

 

“언젠가 낚시 줄을 던졌는데 바늘이 머리에 걸린 거야. 낚시 바늘 빼려고 줄 자르고 야단이었는데 아무리 해도 안 빠지는 거야. 결국 병원에 가서 뺐어.”

 

 

바다낚시에서 또 하나의 즐거움은 해돋이나 해넘이를 보는 것입니다. 자연의 위대한 현상 속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다짐을 하는 것 자체가 인생의 멋 아닐까 싶습니다. 전남 여수 안도는 이런 의미에서 최상의 바다 낚시터였습니다.

 

 

 저녁노을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낚시에서 첫번째로 잡아 올린 고기는 늘 부러움입니다.

자연은 참다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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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한 금오도 비렁길 3코스 탐방
선택 가능한 총 6코스의 금오도 비렁길
‘나’는 사라지고 자연이 되어가는 ‘비렁길’

 

 

 

  

 

 

 

 

명성황후가 사랑한 섬 전남 여수 금오도(金鰲島).

이 섬은 자라를 닮았다 하여 금오도라 불립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은 예로부터 신비의 섬이자 자연의 보고였습니다.

 

조선시대 궁궐을 짓거나 보수할 때, 임금의 관(棺)을 짜거나 판옥선 등 전선(戰船)의 재료인 소나무를 기르고 가꾸던 황장봉산(黃腸封山)이었을 만큼 원시림이 잘 보존된 곳으로 숲이 우거져 검게 보인다 해서 ‘거무섬’으로도 불렸습니다.

 

금오도는 조선시대 고종이 명성황후가 살던 명례궁에 하사한 섬입니다. 명례궁에서는 이곳에 사슴목장을 만들어 사람의 출입과 벌채를 금한 곳이기도 합니다.

 

금오도 해안 기암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비렁길’ 이는 절벽의 순우리말 ‘벼랑’의 여수 사투리 ‘비렁’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본래는 땔감과 낚시를 위해 다니던 해안 길이었습니다.

 

여수 혹은 돌산 신기에서 배를 타고 금오도 함구미 또는 여천에서 내리자마자 시작되는 비렁길은 함구미 마을 뒤 산길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완만한 경사 탓에 남녀노소 무리 없이 해안절벽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선택 가능한 총 6코스의 금오도 비렁길

 

지난 6일 고등학교 친구 네 명과 함께 금오도 비렁길 중 3코스를 걸었습니다.

비렁길은 총 6개 코스로 구분되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선택해 걸을 수 있습니다.

 

1코스는 함구미~미역널방~송광사 절터~신선대~두포까지 5㎞ 거리에 2시간여가 소요됩니다.

 

2코스는 두포~굴등 전망대~촛대바위~매봉전망대~학동까지 이어지며 3.5㎞, 1시간 정도 걸립니다.

 

3코스는 직포~갈바람 전망대~매봉 전망대~학동까지 3.5㎞, 1시간30분이 소요됩니다.

 

4코스는 학동~사다리통 전망대~온금동~심포 3.2㎞ 1시간이 걸립니다.

 

5코스는 심포~막개~장지까지 3.3㎞ 1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종주코스로 함구미에서 장지 마을까지 총 18.5㎞, 6시간 30분가량 소요됩니다.

 

이밖에도 함구미에서 안도까지 25.7㎞ 거리(3시간)에서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해돋이와 해넘이 구경도 가능합니다.

 

 

 

 

 

 

 

 

‘나’는 사라지고 자연이 되어가는 금오도 ‘비렁길’

 

“쌀쌀 가자.”

 

‘빠르게’에 익숙한 친구의 발걸음을 보며 한 친구가 ‘쌀쌀’을 주문합니다.

‘쌀쌀’은 천천히 느리게란 의미의 여수 사투리입니다.

 

그렇습니다.

올레길, 둘레길 등과 마찬가지로 비렁길을 걸을 때에는 천천히 걷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빠르기를 재촉해 땀을 쭉 빼는 등산 개념보다 천천히하는 산책 의미가 묻어나야 합니다.

 

산책은 자연을 느끼며 주위를 살펴보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데 묘미가 있습니다.

 

천천히 걷다보니 자연의 일상이 오롯이 가슴으로 들어옵니다.

 

바다를 가로질러 가며 흰 파도를 일으키는 배.

벼랑 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 태풍에 꺾인 나무들. 가을의 색감까지….

 

그제야 ‘나’는 사라지고 자연이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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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40
  2. Favicon of https://hdjungin.tistory.com BlogIcon 청년한의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오도 한 번 가봐야지 하면서 아직 못가봤네요..
    저도 금오도 절벽길을 쌀쌀걸으며 자연을 느끼고 싶습니다.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2012.11.30 09:31 신고

해돋이는 청춘, 해넘이는 중년이 좋아하는 이유

세방낙조 일원 ‘술래’와 소리체험을 통한 ‘힐링’
출세할수록 만나기가 힘들다?, “너 자신을 알라”

 

  

 

양덕도와 주지도(우)입니다.

살풀이춤입니다.

진도의 맛도 뺄 수 없지요.

 

 

나이 탓인지, 요렇게 하소연하는 지인이 늘었습니다.

 

 

“왜, 이렇게 세월이 빠르냐?”

 

 

세월 참 유수(流水)입니다. 2~30대에는 시간의 흐름을 빨리 돌리려고 애를 써도 느려 터졌습니다. 그런데 40대에는 세월을 늦추려 해도 빠르게 흘러갑니다. 50대 이후에는 세월 빠르기에 가속도가 붙는다더군요. 지인들은 이를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한 달이 일주일 같고, 요일만 기억하고 산다."

 

 

이는 단조로운 일상 탓이겠지요. 그래서 나이 들수록 무료함에서 벗어날 ‘힐링(healing)’, 즉 치유가 필요하나 봅니다. 단조롭고 바쁜 삶이야말로 인생의 무덤이니까. 하여, 지난 11~15일 진도 등지에서 전국의 ‘생명회의’ 식구들과 더불어 여름을 보내며, 삶을 다채롭게 설계할 재충전 시간을 가졌습니다.

 

2~30대 청춘들은 신촌, 홍대 혹은 로데오 거리, 해운대 해수욕장 등지에서 힐링을 느끼며 열정을 불태우겠지요. 이에 반해 노땅들은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여유로움을 찾을 수밖에…. 이는 먼저 살아온 이들이 젊은이들에게 세상을 양보하려는 배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도 힐링 술래에 나선 사람들.

 혈도(구멍도)입니다.

 세방낙조입니다.

해안 전망대와 다도해 풍경입니다.

육자배기 한 자락에 박수가 터집니다.

 

 

세방낙조 일원 ‘술래’와 소리체험을 통한 ‘힐링’

 

진도는 ‘흥’과 ‘멋’과 ‘맛’, 삼박자가 옹기종기 모인 곳이라고 합니다. 맞더군요. 소리와 풍경과 삶의 맛이 기차게 어울려 있었습니다. 실제로 진도가 자랑하는 길은(吉隱)리와 소포리 소리체험, 세방낙조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정취 감상 등을 통한 ‘힐링 술래’는 삶을 풍요롭게 했습니다.

 

먼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풍경입니다. 이곳의 백미(白眉)는 ‘세방낙조’입니다. 흔히들 그러지요. ‘해돋이는 푸른 꿈으로 가득 찬 청춘남녀가, 해넘이는 삶을 관조하는 중년들이 더 좋아한다’고. 어쨌거나, 이곳 해넘이는 섬과 바다를 등지며 사라지는 해가 유난히 붉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세방낙조~보전뒷개~거제 등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 만큼 유명세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상대까지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꼽을 정도로 아기자기한 다도해의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35개의 유인도와 119개의 무인도를 품은 바다 위 섬들도 눈길을 끕니다.

 

 

섬 가운데 솟은 돌을 보고 이름 붙인 주지도(손가락 섬, 일명 자지도). 발가락을 닮은 섬 양덕도(발가락 섬). 여자의 성기를 닮은 혈도(구멍 섬). 사자와 비슷한 모습을 한 광대도(사자 섬) 등은 마치 바다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리는 듯합니다. 위대한 자연 풍경 앞에서 인간은 나약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자연스레 힐링이 되는 게지요.

 

 한남례 명창과 후계자들이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소리를 통한 힐링 체험 중입니다.

 

 

출세할수록 만나기가 힘들다?…“너 자신을 알라!”

 

길은마을 푸르미체험관에서 이 지역 출신인 이윤선 교수(목포대)와 김병철 운영위원장(녹색농촌체험마을)의 지도로 배웠던 육자배기와 아리랑 타령 등 우리 소리 따라 부르기는 살면서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맺힌 응어리는 소리로 풀어야 제 맛이나 봅니다.

 

특히 고령에도 불구하고 밤늦게 소포 전통민속체험관에서 흔쾌히 일행을 맞이해준 명창 한남례(80) 할머니와 후계자 곽순경(68), 한봉덕(68), 박미정(65) 씨 등이 들려준 ‘흥그레 타령(일하면서 부르는 신세타령)’, ‘육자배기’, ‘베틀노래’, ‘흥타령’ 등 진도 전통 민요 생음악 감상은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힐링의 진미(眞味)였습니다.

 

 

“출세할수록 만나기가 힘들다.”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이치가 다르나 봅니다. 자연은 깊고 높을수록 사람을 더 끄는 법인데, 인간은 속세에서 빛날수록 지인을 멀리합니다. 삶이 아직 익지 않은 탓이겠지요. 이럴수록 그네들의 삶은 팍팍해 질 게 뻔합니다. 사람과 동떨어져선 큰일을 이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통’을 중시하는 거겠죠?

 

세상은 지금, 국회의원 비례대표 자리를 두고 벌어진 일 등으로 시끄럽습니다. 공천헌금과 부정투표에는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이는 자연의 간단한 이치를 모르는 시대정신을 망각한 아둔한 인간들의 군상(群像)입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힐링이요, 시대적 소통일 것입니다. 그들에게 한 마디하고 싶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

 

힐링 술래에 나선 일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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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물욕(物慾)의 바다라 했을까?
[범선타고 일본여행 19]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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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에서 맞이한 해돋이.

하멜 항로를 따라 떠났던 일본 여행. 연어처럼 이 길을 다시 거슬러 고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가슴에는 왠지 모를 설레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 조국, 내 고향이 그리운 탓이겠지요.

떠남은 설레임을 안고, 돌아옴도 설레임을 갖습니다. 떠남의 설레임은 호기심에 대한 설레임이요, 돌아옴의 설레임은 가족들과 해후가 기다려지는 설레임입니다.

돌아오며 해넘이와 해돋이를 보았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맞이한 해넘이. 처음으로 망망대해에서 보는 해넘이는 가슴을 출렁이게 했습니다. 해넘이와 함께 일본에서의 추억의 파편들을 서해 바다로 넘겨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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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를 보며...

왜, 물욕(物慾)의 바다라 했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 여행에서 음식 걱정은 없었습니다. 오정순 씨의 수고로 범선에서 식사를 한 덕입니다. 간혹 먹는 일본 현지식이 별미일 정도였죠. 식당에서 5000원 하는 음식도 선상에선 10,000원 이상이라 합니다.

왜? 분위기와 운치가 더해져서랍니다. 해넘이와 함께 한 선상에서의 저녁은 그 이상이겠지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숟가락 놓고 돌아서면 배고픈 게 배다.”던데 그 말이 만고의 진리(?)임을 실감합니다. 이유인 즉, “물결의 출렁임에 오장육보까지 움직여 운동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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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으로 가는 범선의 여간 항해.


일본 연근해를 벗어나 잠시 범선의 엔진 소음이 사라지고 무동력으로 움직입니다. 해류의 흐름 속으로 들어갑니다. 고요와 정적의 바다. 대한해협 한 가운데에는 돛의 팔랑거림만이 세상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강성길 씨는 “바다는 인간의 마음과 같다”고 합니다. “바다는 잔잔하다가도 언제 어떻게 변할 줄 모른다. 해일은 차근차근 오는 게 아니라 갑자기 순식간에 육지를 덮친다. 사람도 한순간에 질풍노도처럼 있음을 쓸어버린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 ‘물욕의 바다’라 했을까? 갑판에 누워 친숙해진 파도와 물결의 속삼임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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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가슴 졸이며 기다린 ‘해돋이’

대양에서의 해돋이를 보기 위해 서둘러 일어납니다. 날씨가 썩 좋지 않습니다. 안승웅 씨는 “바다에서도 물안개 때문에 수평선에서 바로 떠오르는 해를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가슴 졸이며 태양을 기다립니다.

                           새날 新 태양 / 강명주

                    먼동이 틀 무렵
                    눈부신 빛살을 보았는가
                    날아오르는 태양
                    힘찬 날갯짓 보았는가
                    가슴 벅차게 내 안으로 스미며
                    뼈까지 할퀴는 긴장 느껴 보았는가
                    인생의 동반자여
                    날마다
                    태양의 진한 포옹 감격이지 않는가

                    새날에는 너와 나
                    신 태양의 빛살같이
                    태양빛 출렁이는 물결같이
                    힘찬 도약만 약속하자
                    새날에는 우리
                    태양을 닮아
                    높고 깊은 산하 메마른 사막
                    굴복을 보자
                    지칠 줄 모르는 태양같이
                    하늘로 날아
                    접었던 날개 번쩍 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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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에서의 해돋이.

여행 후기

스스로도 많이 보고, 배우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까칠한 성격 받아주시며 통역 해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일행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참지 못하던 유시정 씨의 모습이 눈에 제일 선합니다. 유시정 씨의 일본 교환 근무 사정 등에 대해 기사화를 못한 게 못내 아쉽습니다.

나라 망신 안 시키려고 애쓰던 모습들. 선상에서 마지막으로 먹었던 팥죽 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범선에서 팥죽을 먹을 줄이야!

모든 분들의 밝은 내일을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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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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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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