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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월사 원일스님, “평등은 존엄과 같습니다!”
남해사 혜신스님, “수행 증진이 곧 부처님 탄신”
은적사 종효스님, “성 안 내는 얼굴이 참 공양”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찾은 절집 삼사순례



 


 


 

해수관음성지 용월사입니다.

 


 


 



          번뇌


                        김용호


    비워야 하는데
    비워지지 않습니다
    잔뇨로 남은
    방광의 오줌처럼
    거품이 일며
    애욕과 번민이
    부글부글 차 오릅니다
    님이시여
    어찌 모두를 버릴 수
    있으리오
    오히려
    번뇌의 강물에
    뛰어들고저 합니다.


 

 


중생이 해탈하면 그게 어디 중생입니까. 그래, 언제까지 마냥 중생이길 바라며 번뇌 속에 사는 게지요. 삼라만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해탈을 염원합니다. 그럼에도 굳이 깨달음을 빨리 얻겠다고 욕심내지 않는 건 믿는 구석이 있어섭니다. 석가모니께서 수 백 억겁을 거쳐 현생의 부처로 오셨듯 모든 중생은 결국 금오돈수의 경지에 이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토요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었습니다. 이를 기리며 여수의 삼사 순례에 나섰습니다. 여수 돌산 군내리에 있는 천년고찰 은적사, 여수 호명동 자내리에 위치한 토굴 남해사, 여수 돌산 하동의 용월사를 찾았습니다. 이들 절집은 각각 특색이 있는 만큼 스님들 또한 개성이 넘쳤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중생들이 용월사를 찾았습니다.

 

차를 마시며 용월사 원일스님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무량수전 앞 소나무가 아름답습니다.



 

 


용월사 원일스님, “평등은 존엄과 같습니다”


 

 


용월사를 찾았습니다. 용월사는 손꼽히는 해돋이 명소입니다. 십 오년 전, 아이들이 갓난쟁이일 때 온 가족이 해돋이를 본 이후 지금껏 일출을 접하지 못했습니다. 용월사 해돋이를 보기 위해 절집서 하룻밤을 청했음에도 비가 오거나 흐린 까닭입니다. 이것도 인연이 있나 보대요. 집 침대에서 눈 뜰 때마다 보는 해돋이로 위안 삼지요.


 

 


용월사는 20여m가 넘는 해안 절벽 위에 관세음보살과 함께 자리하는 해수관음성지입니다. 서방 극락정토 주재자인 아미타불(혹은 무량수불)을 모시는 곳의 대웅전은 ‘무량수전’ 혹은 ‘극락전’으로 부릅니다. 용월사는 무량수전입니다. 참고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면 대웅전, 비로자나불을 모시면 대적광전이라 부르지요. 원일스님께 법문을 청했습니다.

 


 


용월사 원일스님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 흉악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흉악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불평불만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가정으로부터 소외되는 현실이 불평과 불만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불만은 평등하지 않음에서 나옵니다. 아이들도 평등하게 안하면 불만입니다. 왜냐하면 본질은 누구나 평등하기 때문입니다. 만물은 평등합니다. 평등은 존엄과 같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무명에 가린 사실을 가르쳐주기 위해섭니다. 중생은 누구나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존재임을 일깨워주기 위함입니다. 자기가 존중받고 싶으면 남을 존중해야 합니다. 차별을 없애기 위해 평등을 외치신 겁니다. 삶은 유상하나, 해탈과 열반은 무상합니다. 어디에도 머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합의 리더십은 바로 공평에서 나옵니다.”

 

 



용월사 범종도 여느 절집과 마찬가지로 새벽 예불(28번)과 저녁 예불(33번) 때 울립니다. 범종을 28번과 33번 치는 건 "‘진리의 소리’로 전 우주 28천과 33천의 모든 중생을 깨우고 깨달음을 얻게 하여 일체의 고통으로부터 해탈하라"는 의미랍니다. 진리의 소리, 소 울음소리를 언제라도 들으면 좋으련만….


 

 


 

토굴이어서 더 정감가는 소박한 남해사입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남해사 혜신스님, “수행 증진이 곧 부처님 탄신”

 

 



남해사를 찾았습니다. 남해사는 삐까번쩍하지 않아 좋습니다. 껍데기를 벗은 나 자신을 보는 느낌이랄까. 다 쓰러져 가는 토굴이 중생들의 민낯 같아 애착이 큽니다. 그래도 갖출 건 다 갖췄습니다. 토굴 입구에는 오죽이 늘어집니다. 좁은 마당에는 고무 통이 자리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연꽃이 피어나기를 기다리며 여유롭게 놀고 있습니다.


 

 


게다가 남해사에는 특별한 게 있습니다. 부처님 진신사리 2과가 있습니다. 석가세존의 피부가 사리가 된 백사리(백색)와 피가 사리로 바뀐 피사리(적색)가 각각 1과씩 모셔져 있습니다. 이는 태국 아유타 사원에서 천일 수행정진하고 회향할 때 주지스님으로부터 시주받은 거랍니다. 부처님 사리를 손으로 직접 만져볼 영광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스님, 매화차 있어요?”
“우전으로 입맛을 돋운 후 매화로 마무리해요.”



얻어 마시는 입장에도 큰소리 ‘뻥뻥’입니다. 중생이 마셔 본 바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차 맛은 남해사 혜신 스님께서 내는 차입니다. 차를 만든 사람의 기운, 차를 우려내는 물, 차를 담아내는 용기 등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울렸습니다. 그래서 마시고 싶은 차를 주문합니다. 스님도 주문이 싫지 않은 걸로. 차를 마시며 문답에 돌입합니다.

 

 



 

부처님 진신사리 2과입니다.

 

남해사 혜신스님

 


 

진신사리함입니다.


 

 



- 스님들도 생일을 챙기나요?
“속세에서나 챙기지, 출가한 승려가 생일은 무슨.”


 

 


- 근데, 왜 부처님 생일은 탄신일이라고 크게 챙기나요?
“본인 생일도 지나치는데 석가탄신일이라고 성대하게 지내는 건 좀 그렇지요? 묵묵히 조용히 부처님 뜻을 기리면 좋은데. 부처님 오신 날을 성대하게 지내는 마음속에 행여나 여래와 거래를 하려는 (불순한 마음이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부처님 오신 날은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요?
“악업 보태지 말고 공덕 쌓는 일을 해야지요. 또 수행 증진하심이 곧 부처님 탄신의 기쁨과 같습니다.”

 

 



 

은적사 일주문입니다.

 

대웅전 대신 극락전을 씁니다. 왜? 아시죠!

여유롭습니다.

 

 



은적사 종효스님, “성 안 내는 얼굴이 참 공양”


 

 


은적사. 관성스님께서 절집 입구 텃밭에서 열무를 캐시다 말고 일행을 맞았습니다. 주지이신 종효스님께선 외출”중이라더군요. 약속보다 좀 일찍 왔다 했더니 조금 기다리랍니다. 막간을 이용해 은적사 대웅전인 ‘극락전’의 부처님 전에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인간적인 욕망도 함께 올렸습니다. 부디 중생에게….


 

 


“오랜만입니다. 혼자 놀지 말고, 우리 같이 놀자고~.”

 

 



종효스님, 중생을 보자마자 ‘삐딱선’입니다. 삐딱선도 ‘선’의 일종이거니 위로하며 받아들입니다. 이 정도도 감지덕지지요. 일 년 넘게 멀리했으니. 이심전심. 스님 마음을 알지요. 스님 죄송해요!



 

관성스님과 한담 중인 지인.

 

종효스님 차를 냅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번뇌는...

 




“스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미리 한 말씀 하시지요?”
“허허, 한 말씀은 무슨. 저기 있는 말로 대신하지. 차나 마시자고.”



무슨 말이 쓰여 있을까? 스님께서 가리킨 벽에는 작은 액자가 걸려 있었습니다. 액자 속 글귀가 마치 중생의 조급증을 아는 듯, 큰 스님이 중생에게 여유를 찾으라고 호통 치는 것처럼, 글귀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한 번에 읽히기를 거부합니다. 차분히 읽기까지 인내가 필요했지요.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이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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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붕을 유혹한 남해 금산의 ‘유홍문 상금산’은?

“법왕대 보지 않고 금산을 보았다고 논할 수 없다.”
 

 

 

이들은 해돋이를 봤을까?

경남 남해 금산의 풍광이 자신을 추스리는데 제격입니다.

신선이 따로 있을까? 느끼면 그만...

 

 

 

새벽 산행은 나를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절제됨 없이 자연의 이치를 잊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중생이 구도자의 길에 들어섬과 비슷합니다.

 

깨달음의 길을 찾기 위해 지난 5일 경남 남해 금산 새벽 산행에 나섰습니다.

 

 

금산은 장유선사와 원효대사가 도를 깨닫기 위해 불도량을 세웠던 곳입니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금산에서 기도한 후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들이 녹아 있습니다. 또 중국 진시황이 서불을 보내 불로초를 구하고자 하는 헛된 인간의 욕망이 베인 곳이기도 합니다.

 

 

금산은 이처럼 인간 욕망의 부질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리암, 법왕대와 부소암, 단군성전, 태조 이성계의 기도처 등이 그 증거일 것입니다.

 

하여, 금산은 스스로에게 질문 던지며, 자신을 찾아가는 곳으로 적합니다.

 

 

 

경남 남해 단군성전에서 본 다도해.

단군성전 내부.

단군성전.

 

 

“나는 누구인가?”

 

 

존재의 근원을 찾으려는 이 질문들은 가슴을 후벼 파야 합니다.

새벽 산행의 묘미는 몰입이랄 수 있습니다.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과정에서 필연으로 다가오는 게 ‘인연’입니다.

인연은 악연까지를 포함하고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이에 반해 ‘반연’은 악연을 떨쳐내고 올바른 정도로 이끌어주는 의미입니다.

반연에 이르기 위해서는 욕심의 굴레를 벗어나야 합니다.

 

이를 벗어나면 무위자연,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경지입니다.

어디 감히 엄두를 내겠습니까만, 정진하고 또 정진하면 언젠가는 될 테지요.

 

경남 남해 금산은 정진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보리암 1.

보리암 2.

보리암 3.

 

 

 

“덕이 있어야 금산의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데….”

 

 

지난 5일, 새벽에 길을 재촉해 옛날 봉화대로 쓰였던 망대에 올라 해돋이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해돋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눈 뜨면 거의 매일 아침 보는 해돋이인데도 금산에 올라 또 보려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집에서 침대에 누워 맞이하는 해돋이와 새벽 산행에서 보는 일출은 경치와 느낌,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해돋이를 놓쳤으니, 아무래도 지인의 말처럼 덕이 부족했나 봅니다.

‘물아일체’, 태양과 내가 하나나니 굳이 보지 않아도 보는 것과 같은 것으로 위안 삼을 밖에….

 

 

금산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와 주변 경치는 놓친 해돋이의 아쉬움을 잊게 했습니다.

역시 바다 풍경은 막힘없는 망망대해보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섬들의 걸림이 더 멋스러운 것 같습니다.

 

이는 삶에서의 굴곡과 같은 거지요.

 

덩달아 산행 길에 동행했던 정현태 남해군수의 자세한 설명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덕이 부족했을까? 해돋이를 기다렸건만...

해돋이의 아쉬움을 달래는 정현태 남해군수와 일행.

구름에 가린 해돋이.

 

 

 

“유홍문 상금산(由虹門 上錦山)”

 

 

금산 새벽산행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건, 망대에 오르면서 보았던 한림학사 주세붕이 바위에 새긴 글귀였습니다.

 

이 각자(刻字)의 뜻은 “홍문으로 말미암아 금산에 오르다”란 의미입니다.

대관절, 홍문이 무엇이길래 주세붕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홍문은 무지개 형상의 둥근 문입니다.

금산에는 두 개의 홍문이 있습니다.

 

 

일명 ‘쌍홍문’.

금산 산장을 왼편으로 돌아들어 늘어선 바위들을 지나면 거대한 암벽에 뚫린 두 개의 구멍, 즉 쌍홍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위에 구멍을 뚫은 세월 속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주세붕이 금산에 오른 까닭이 적혀 있습니다. 

경남 남해 금산은 이래서 유혹입니다. 

한림학사 주세붕의 느낌을 우리도 느낄 수 있을까?

 

 

 

“남해에 와서 금산을 오르지 않고서는 남해를 다녀갔다 말할 수 없다. 또한 법왕대를 보지 않고 금산을 다 보았다고 논할 수 없다.”

 

 

법왕대는 경남 남해 사람들이 자랑하는 금산을 대변하는 비경입니다.

인간의 나약함과 존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곳을 모르고서야 어찌 남해에 왔다고 하겠습니다.

여행길에 올라 그곳의 진면목을 보는 것도 큰 행복이지요.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금산 산행 길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면 더욱 아름답고 좋은 곳입니다.

좋은 인연, 아니 좋은 반연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법왕대 가는 길은 호연지기입니다.

법왕대를 배경으로 선 두 남자 정현태 남해군수와 정운현 대표(우).

법왕대와 다도해 풍경.

이곳을 즐기는 이, 그대가 바로 '신선'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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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즐기기] 여수 돌산 ‘갯가길’과 보리딸기

 

 

여수 돌산에서 만난 보리딸기입니다.

 

 

“너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

 

 

길이 나그네에게 묻습니다.

 

“….”

 

대답이 없습니다. 침묵이 금. 굳이 물음이 필요 없습니다. 나안의 나를 만나면 그만이니까.

 

 

 돌산 갯가길에서 본 오동도와 오동도등대입니다.

"다 어디갔어?"

바다에 떠 있는 상선과 뒤로 보이는 경남 남해까지 그림입니다. 

유혹하는 보리딸기. 

시원한 바다. 

아직 안 따먹었네... 

 길은 나그네의 동반자입니다.

 다 따먹었네?

 바다와 오동도

돌산 달박금이의 용월사입니다. 

 하나라도 먹을래?

바다를 향한 용월사는 해돋이 명소입니다. 

색이 곱습니다. 

바닷길에도 보리딸기가 있습니다. 

 한 손 가득 땄습니다.

무더위에 바다가 그립습니다. 

느리게 걸으니 천하가 보입니다. 

상선들이 쉬고 있습니다. 

보리딸기 한아름 먹었더니 이제 물립니다. 

갯가길에서 본 해안 풍경 

 강한 유혹입니다.

하동 마을 

먹을래? 

갯가길의 해안 풍경은 휴식입니다. 

 아 맛있겠당~^^

 갯벌이 드러났습니다.

친구,  보리딸기 먹느라 정신 없습니다.

 더 먹어?

달박금이(월전포)에서 본 바다와 섬의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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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한 금오도 비렁길 3코스 탐방
선택 가능한 총 6코스의 금오도 비렁길
‘나’는 사라지고 자연이 되어가는 ‘비렁길’

 

 

 

  

 

 

 

 

명성황후가 사랑한 섬 전남 여수 금오도(金鰲島).

이 섬은 자라를 닮았다 하여 금오도라 불립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은 예로부터 신비의 섬이자 자연의 보고였습니다.

 

조선시대 궁궐을 짓거나 보수할 때, 임금의 관(棺)을 짜거나 판옥선 등 전선(戰船)의 재료인 소나무를 기르고 가꾸던 황장봉산(黃腸封山)이었을 만큼 원시림이 잘 보존된 곳으로 숲이 우거져 검게 보인다 해서 ‘거무섬’으로도 불렸습니다.

 

금오도는 조선시대 고종이 명성황후가 살던 명례궁에 하사한 섬입니다. 명례궁에서는 이곳에 사슴목장을 만들어 사람의 출입과 벌채를 금한 곳이기도 합니다.

 

금오도 해안 기암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비렁길’ 이는 절벽의 순우리말 ‘벼랑’의 여수 사투리 ‘비렁’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본래는 땔감과 낚시를 위해 다니던 해안 길이었습니다.

 

여수 혹은 돌산 신기에서 배를 타고 금오도 함구미 또는 여천에서 내리자마자 시작되는 비렁길은 함구미 마을 뒤 산길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완만한 경사 탓에 남녀노소 무리 없이 해안절벽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선택 가능한 총 6코스의 금오도 비렁길

 

지난 6일 고등학교 친구 네 명과 함께 금오도 비렁길 중 3코스를 걸었습니다.

비렁길은 총 6개 코스로 구분되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선택해 걸을 수 있습니다.

 

1코스는 함구미~미역널방~송광사 절터~신선대~두포까지 5㎞ 거리에 2시간여가 소요됩니다.

 

2코스는 두포~굴등 전망대~촛대바위~매봉전망대~학동까지 이어지며 3.5㎞, 1시간 정도 걸립니다.

 

3코스는 직포~갈바람 전망대~매봉 전망대~학동까지 3.5㎞, 1시간30분이 소요됩니다.

 

4코스는 학동~사다리통 전망대~온금동~심포 3.2㎞ 1시간이 걸립니다.

 

5코스는 심포~막개~장지까지 3.3㎞ 1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종주코스로 함구미에서 장지 마을까지 총 18.5㎞, 6시간 30분가량 소요됩니다.

 

이밖에도 함구미에서 안도까지 25.7㎞ 거리(3시간)에서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해돋이와 해넘이 구경도 가능합니다.

 

 

 

 

 

 

 

 

‘나’는 사라지고 자연이 되어가는 금오도 ‘비렁길’

 

“쌀쌀 가자.”

 

‘빠르게’에 익숙한 친구의 발걸음을 보며 한 친구가 ‘쌀쌀’을 주문합니다.

‘쌀쌀’은 천천히 느리게란 의미의 여수 사투리입니다.

 

그렇습니다.

올레길, 둘레길 등과 마찬가지로 비렁길을 걸을 때에는 천천히 걷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빠르기를 재촉해 땀을 쭉 빼는 등산 개념보다 천천히하는 산책 의미가 묻어나야 합니다.

 

산책은 자연을 느끼며 주위를 살펴보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데 묘미가 있습니다.

 

천천히 걷다보니 자연의 일상이 오롯이 가슴으로 들어옵니다.

 

바다를 가로질러 가며 흰 파도를 일으키는 배.

벼랑 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 태풍에 꺾인 나무들. 가을의 색감까지….

 

그제야 ‘나’는 사라지고 자연이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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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40
  2. Favicon of https://hdjungin.tistory.com BlogIcon 청년한의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오도 한 번 가봐야지 하면서 아직 못가봤네요..
    저도 금오도 절벽길을 쌀쌀걸으며 자연을 느끼고 싶습니다.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2012.11.30 09:31 신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해변가에 앉은 여인이 추울까봐 누가 목도리를 둘러주었더군요.

 

 

2012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을 보내고 2012년을 맞은 어제와 오늘 지인들과 문자 메시지를 교환하고 전화 덕담을 많이 나누었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지요.

아내가 말하는 대박 문자메시지입니다.

“훨훨~, 훌훌~, 활활~”

다른 문자는 다 씹었는데, 요걸 보고 대박이라며 딱 하나만 답신 보냈다나요. 아내의 해석은 이러했습니다.

“훨훨 새가 날듯 지난 세월, 이제 훌훌 털고, 새해를 맞아 활활 타오르자.”

제게도 많은 문자들이 날아들었습니다. 올해 치러질 4ㆍ11 총선과 민주통합당 당대표 선출 등과 관련한 선거 문자도 있었습니다. 일반 문자 내용은 대개 이러했습니다. 

 


파르르님이 보낸 문자. 

 

“임진년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만복하시길 기원합니다!”(백서방)
“한 해 동안 보살펴 주신 것… 오래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다가오는 새해 더욱 건강하세요!!”(파르르)
“흑룡의 해를 맞아 도약과 비상을. 올해 행운만이 가득하시길”(이상율)
“지난 일년 함께 한 시간 좋은 추억으로 남기겠습니다.”(바람흔적)

그런데 눈에 확 띠는 문자가 있었습니다.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추억을 회상하며 보낸 독특한 문자에 한참 생글거렸습니다.

 


지인이 보낸 톡톡 튀는 사진과 문자.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시길….
올해 인사로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옛 추억을 더듬더듬거리며 다방에서 수족관, 양철 재떨이, 화랑표 성냥, 투박한 커피 잔 너무 좋습니다. 시간 여행….

‘김양 자네는 쌍화차 한 잔 하소. 나는 입이 텁텁해서 커피 할라네.’

폼은 이빠이 잡고 돈은 없고 나는 이렇게 삽니다. 하하하~”(서선택) 

 

  

 

대부분 4,5,60대 지인이 보낸 문자였습니다. 헌데 삼십대 초반 후배님이 보낸 문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중년에서 벗어난 젊은 냄새나는 문자였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Happy new year!?”(이민우) 

 


여수 소호 요트장 인근에 2012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사람이 몰렸습니다.

기다리던 해는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쉬웠지요.

 

새해 첫날 아침에 해돋이를 보러 나선 분들 해가 뜨지 않아 안타까웠을 겁니다. 저희 부부도 기대하진 않았지만 해돋이 구경에 동참했습니다. 아니 아침 운동으로 걷기에 주력했습니다. 그렇더라도 해가 뜨지 않으니 아쉽더라고요.

그래서였을까? 한 지인이 아쉬움을 표현한 문자를 보내셨더군요.

“언제나 격려해 주시고 맘 쓰시는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새해 늘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지 못해 다소 아쉽네요^^”(변경혜)

 

 

암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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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코달콩 사는 이야기... 친근감이 가는 글 참 좋습니다.
    새해도 더 좋은 글 기대합니다. 복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행복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2012.01.01 12:51 신고

오늘도 어김없이 솟아오른 가막만의 ‘태양’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는 풍성하길


집은 동향이라 날이 흐리지 않는 한 매일 해돋이를 볼 수 있습니다. 하루의 일과가 해돋이와 함께 시작된다고 볼 수 있지요.

여수시 가막만에 떠오르는 해돋이는 제게 있어 그다지 새로울 게 없지만 의미를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기에 오늘 아침 해돋이 사진 한 컷 했습니다.

내일이 2008년 끝 지점이고, 그 다음 날은 2009년으로 들어서는지라 해돋이 구경 많이 가겠지만 오늘 가볍게 보는 것도 좋으리라 여겨집니다.(참 여수는 돌산 향일암에서 일출제를 하지요. 가까운 곳에 사신다면 이곳의 남다른 일출을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남은 2008년 마무리 잘 하시고, 오는 2009년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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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매일 떠오르는 태양...
    꼭 같아 보이지만 늘 다르게 받아들여야 하는 시간들....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2008년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2008.12.30 13:39 신고

왜, 물욕(物慾)의 바다라 했을까?
[범선타고 일본여행 19]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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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에서 맞이한 해돋이.

하멜 항로를 따라 떠났던 일본 여행. 연어처럼 이 길을 다시 거슬러 고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가슴에는 왠지 모를 설레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 조국, 내 고향이 그리운 탓이겠지요.

떠남은 설레임을 안고, 돌아옴도 설레임을 갖습니다. 떠남의 설레임은 호기심에 대한 설레임이요, 돌아옴의 설레임은 가족들과 해후가 기다려지는 설레임입니다.

돌아오며 해넘이와 해돋이를 보았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맞이한 해넘이. 처음으로 망망대해에서 보는 해넘이는 가슴을 출렁이게 했습니다. 해넘이와 함께 일본에서의 추억의 파편들을 서해 바다로 넘겨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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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를 보며...

왜, 물욕(物慾)의 바다라 했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 여행에서 음식 걱정은 없었습니다. 오정순 씨의 수고로 범선에서 식사를 한 덕입니다. 간혹 먹는 일본 현지식이 별미일 정도였죠. 식당에서 5000원 하는 음식도 선상에선 10,000원 이상이라 합니다.

왜? 분위기와 운치가 더해져서랍니다. 해넘이와 함께 한 선상에서의 저녁은 그 이상이겠지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숟가락 놓고 돌아서면 배고픈 게 배다.”던데 그 말이 만고의 진리(?)임을 실감합니다. 이유인 즉, “물결의 출렁임에 오장육보까지 움직여 운동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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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으로 가는 범선의 여간 항해.


일본 연근해를 벗어나 잠시 범선의 엔진 소음이 사라지고 무동력으로 움직입니다. 해류의 흐름 속으로 들어갑니다. 고요와 정적의 바다. 대한해협 한 가운데에는 돛의 팔랑거림만이 세상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강성길 씨는 “바다는 인간의 마음과 같다”고 합니다. “바다는 잔잔하다가도 언제 어떻게 변할 줄 모른다. 해일은 차근차근 오는 게 아니라 갑자기 순식간에 육지를 덮친다. 사람도 한순간에 질풍노도처럼 있음을 쓸어버린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 ‘물욕의 바다’라 했을까? 갑판에 누워 친숙해진 파도와 물결의 속삼임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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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가슴 졸이며 기다린 ‘해돋이’

대양에서의 해돋이를 보기 위해 서둘러 일어납니다. 날씨가 썩 좋지 않습니다. 안승웅 씨는 “바다에서도 물안개 때문에 수평선에서 바로 떠오르는 해를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가슴 졸이며 태양을 기다립니다.

                           새날 新 태양 / 강명주

                    먼동이 틀 무렵
                    눈부신 빛살을 보았는가
                    날아오르는 태양
                    힘찬 날갯짓 보았는가
                    가슴 벅차게 내 안으로 스미며
                    뼈까지 할퀴는 긴장 느껴 보았는가
                    인생의 동반자여
                    날마다
                    태양의 진한 포옹 감격이지 않는가

                    새날에는 너와 나
                    신 태양의 빛살같이
                    태양빛 출렁이는 물결같이
                    힘찬 도약만 약속하자
                    새날에는 우리
                    태양을 닮아
                    높고 깊은 산하 메마른 사막
                    굴복을 보자
                    지칠 줄 모르는 태양같이
                    하늘로 날아
                    접었던 날개 번쩍 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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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에서의 해돋이.

여행 후기

스스로도 많이 보고, 배우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까칠한 성격 받아주시며 통역 해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일행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참지 못하던 유시정 씨의 모습이 눈에 제일 선합니다. 유시정 씨의 일본 교환 근무 사정 등에 대해 기사화를 못한 게 못내 아쉽습니다.

나라 망신 안 시키려고 애쓰던 모습들. 선상에서 마지막으로 먹었던 팥죽 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범선에서 팥죽을 먹을 줄이야!

모든 분들의 밝은 내일을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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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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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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