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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수 소라면 현천에 가득한 매화 꽃바람

 

 

 

 

 매화 꽃바람이 진동할 태세입니다.

 

 

 

 

봄은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어느 새 소리 소문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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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북장구 장단에 논을 매세’ 할 때…”

여수무선초 학생들의 쌍둥이 마을 이색 향토문화 체험교실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의 ‘현전소동패놀이’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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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천소동패놀이의 '소고'

“여름 방학 중에 마땅히 할 게 없어 무료하게 지냈는데 매주 토요일 여수 고유의 소동패놀이를 재미삼아 배우니 좋아요. 소동패 민요도 배워 즐겁구요.”

쌍둥이 마을로 유명한 여수 현천마을의 ‘현천소동패놀이와 함께하는 향토문화 체험교실’에 참여한 김보미 학생의 소감입니다. 지난 2일 오전, 무선초등학교가 현천소동패놀이 전수관에서 마련한 향토문화 체험교실을 찾았습니다.

오전 10시 5분, 조금 늦게 도착하니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살며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섭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그동안 느꼈던 소감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소고를 치니 스트레스가 풀려요.”
“소동패놀이 노래를 배워서 그런지, 다른 노래도 더 잘하게 된 것 같아요.”
“동네 외진 곳에 있어 여기가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힘들지만 말로만 듣던 창을 배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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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마을로 알려진 전남 여수시 소라면 현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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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패놀이 전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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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기ㆍ김매기 하며 춤과 노래를 섞은 전통 민속 ‘소동패놀이’

여수 ‘현천소동패놀이’는 1981년 제2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종합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1982년 ‘전남도 무형문화재 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천소동패놀이는 일을 나가면서부터 일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오기까지 과정을 그리는데, 풀베기ㆍ김매기 등을 하면서 노래와 춤을 섞은 전통 민속예술입니다. 공동노동에서 일의 능률을 올리고 노동의 고달픔과 지루함을 잊기 위하여 농악ㆍ노래ㆍ춤ㆍ놀이 등을 생활화한 것입니다.

아이들, 오른 손엔 채를 들고 왼 손엔 소고를 들어 장구 가락에 맞춰 소고치는 법을 복습합니다.

“갱개 갱개 갱 갱 갱개 따르르르 따르르르 궁딱딱
쌍그리쌍 돈닷돈 쌍그리쌍 돈닷돈 닷돈닷돈 깽깽 깽 깽
깽깽 따르르르 따르르르… 궁딱딱“

6주간 배운 실력치곤 제법 물이 올랐습니다. 사뭇 진지합니다. 김향순 선생님은 손동작이 부자연스런 학생에게 다가가 직접 전수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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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에 또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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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뭇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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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 지도도 합니다.

뜻이나 알고 부르는지…, 어느 새 명창을 만납니다!

소동패 민요 배우기 시간입니다. 김향순 선생님 “초벌 논매기ㆍ어기야 소리(굿거리 장단)세벌 논매기(자진모리, 방애소리)ㆍ허렁 타령은 배웠으니, 오늘은 논매기(잦은머리)와 두벌 논매기(굿거리, 동화소리) 소리를 배울 겁니다.”며 진행에 대해 설명합니다.

“에야 뒤야 에헤야 에 에 헤 어기야
먼데 사람은 듣기도 좋게 북장구 장단에 논을 매세
에야 뒤야 에헤야 에 에 헤 어기야
남산 봉황이 죽실을 물고 오동 속으로 넘노난다
에야 뒤야 에헤야 에 에 헤 어기야
다 되었네 다 되었네 논매기가 다 되었네
에야 뒤야 에헤야 에 에 헤 어기야
(논매기 소리 가락)”

뜻이나 알고 부르는지…. 장구 소리에 맞춰 부르는 구성진 민요 가락에서 어느 새 명창이 된 아이들을 만납니다. 그렇다고 선생님 성에 차겠어요? 선생님 장구를 몇 차례 두드리며 가락 전수에 열을 올립니다.

“허리를 쭈~욱 펴고. 배에다 요러케 힘을 주고. 입을 크게 벌려, 크게 민요를 불러야지 듣기도 좋아. 강약 조절하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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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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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순 선생님의 시범, "이렇게 해야지?"

“얘들아, … 그래야 소리가 크게 나와. 알았지?”

배에 힘을 주고 목청이 커지니 듣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아~ 하! 이렇게 배우는구나.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선생님 장구 장단을 바라보며, 민요 가사를 쳐다보며 열심히 따라합니다. 선생님 장구를 또 두드립니다.

“얘들아, ‘북장구 장단에 논을 매세’ 할 때, 그냥 ‘논을’이라 부르면 비음이라 소리가 크게나질 않아. 소리를 크게 내려면 ‘논을’ 하지 말고 ‘노너늘’이라 발음해. 그래야 소리가 크게 나와. 알았지?” 

역시 전문가는 전문갑니다. ‘논을’을 그대로 발음하지 않고 ‘노너늘’이라 해야 민요의 맛이 나고 소리가 제대로 나온다니 등 너머 한수 배웠습니다. ‘서당 깨 3년이면 풍월을 배운다’고 이러다 창한다고 나설 줄 누가 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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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명창 되겠나요?

“우리 것을 자주 접해야 우리 것을 즐길 수 있다!”

현천소동패놀이를 발굴한 기능보유자 정홍수 씨는 옆에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저도, 옆에서 듣고만 있어도 흥이 절로 나는데, 이런 프로그램 처음이라 하니 얼마나 감개무량하겠습니까?

정홍수 씨는 “이런 민속들이 아이들에게 노출이 안돼 생소해 하지만 우리 것을 자주 접해야 즐길 수 있고, 우리 걸 배우다보면 우리 것이 좋은 줄 알게 된다.”며 “지금 배우는 아이들이 소고와 민요를 좋아하고 잘 따라하는 걸 보면 문화 접촉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고 말합니다.

“다음 주에는 그동안 우리가 배웠던 것 발표할 테니 민요 가사 외우지 못한 것은 다들 외워 와야 해요. 아무리 우리끼리 발표지만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차상훈 학생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발굴하신 선생님에게 직접 소동패놀이와 민요를 배워 고마워요.”라며 “이 프로그램을 여덟 번하는데 한 주밖에 남지 않아 아쉬워요.”합니다.

새로움을 찾아 나선 학생들의 ‘향토문화 체험교실’ 나라사랑 길잡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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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수 기능보유자, "아이구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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