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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66

 

 

“어찌 손가락이 주먹을 이긴단 말입니까?”

급소를 찌르는 힘이 달라야 하기 때문이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실례가 안 된다면 성함을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비상도라 하오.”

 

 

 모두들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에 관해서 익히 들어온 바였고 각종 매스컴에서 매일같이 떠들어도 이정도 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진작 말씀하셨으면 됐을 것을…….”

 

 

 사채업 사장의 말이었다.
 관장이 자세를 낮추며 두 손을 모았다.

 

 

  “조금 전에 선생님께서 상대방이 내뻗는 주먹을 같은 주먹으로 맞받아친 것이 아닌 줄 압니다만.”
  “보신 그대로입니다.”

 

 

 모두들 그게 무슨 말이냐는 표정이었다.

 

 

  “그렇다면…….”
  “예. 두 손가락으로 맞받아친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강하게 들어오는 주먹을 어떻게 손가락으로…….”
  “어찌 손가락이 주먹을 이긴단 말입니까?”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다는 듯 한마디씩 내뱉었다. 그것도 십 년 넘게 권투를 해온 사람의 주먹이었다.

 

 

  “그렇소. 보통의 경우라면 손가락이 주먹을 이길 수는 없소이다. 하지만 그 주먹이 바늘 끝을 쳤다고 생각해 보시오. 사람의 손등에는 합곡이라는 혈, 즉 급소가 있소이다. 그곳을 정확히 찌르기만 하면 덩치가 큰 코끼리라도 넘길 수가 있는 것이오.”
  “급소를 찌른다면 손가락의 힘이 주먹의 힘을 능가한다는 말씀입니까?”
  “정확할 경우에는 가능한 일이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소이다. 급소를 찌르는 힘이 달라야 하기 때문이오.”

 

 

 도장에 모인 사람들은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호기심을 나타내며 경청을 하였다.
 그때 한 사람이 냉수 한 컵을 비상도에게 내밀었다.

 

 

  “저 선생님, 저희 도장에 오신 기념으로 시범 하나 부탁드려도 될는지…….”

 

 

 언젠가 그의 시범 보이는 장면을 TV에서 본 것이 생각났던 것이다.

 

 

  “이곳의 주인은 관장님이오. 관장님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그렇게 하리다.”

 

 

 자신의 허락을 받겠다는 겸손한 자세였다.

 

 

  “선생님께서 거추장스럽게 생각하시지 않는다면 저도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비상도는 관장에게 목례를 보냈다.

 

 

  “그럼 동전을 한 컵 모아 주시겠소?”

 

 

 그는 조금 전에 받아 마셨던 물 컵을 내밀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전이 비상도에게 건네졌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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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42

 

 

누가 찾아와 아버지를 물으면 모른다고 해라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목걸이를 낚아챘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또 한 번은 형의 고모님이 혼자 집에 있을 때 아버지가 잠깐 집에 들른 적이 있었다. 그날 아버지는 무척 피곤한 기색이었고 뒷방으로 들어가며 딸에게 당부의 말을 놓았다.

 

 

  “혹시 누가 찾아와 아버지를 물으면 모른다고 해라. 잠시 눈을 좀 붙여야겠다.”

 

 

 딸은 아버지를 가끔씩 보긴 했지만 독립운동을 하는 아버지가 집에 오면 덜컥 겁부터 났다. 꼭 누군가가 아버지를 잡으러 금방이라도 뒤를 쫒아 올 것만 같았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밀정 놈을 앞세운 일본순사가 들이닥쳤다. 밀정이 뒤를 밟은 것이었다.

 

 

  “아버지 여기에 있지?”

 

 

 미처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고 그들은 방문을 차례대로 열어 젖혔고 형의 고모님은 두려움에 울음을 터뜨렸다.

 

 

 마침내 저들은 아버지가 들어간 방문을 열었다. 그런데 그곳에 계셔야할 아버지가 보이지 않았다. 인기척을 느낀 당신께선 벌써 뒷방 쪽문을 열고 도망친 것이었다. 그들은 잠을 자도 결코 잠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훗날 그녀의 모친이자 남재 형의 조모님은 친일 형사였던 조운태에게 능욕을 당해 자결하였고 그녀의 아버지인 남재 형의 조부님께서는 고문의 후유증으로 옥사했으며 형의 고모님께서는 이런 일련의 일에 충격을 받고 결혼을 하지 않고 있다가 동생이 폐병으로 죽자 어린조카를 거두어 키웠다.

 

 

 독립투사의 가정은 이렇게 쪼개지고 갈라져 뿌리를 내릴 수조차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된 경우가 허다하였다.

 

 

 얼마 후 전동차가 멈추었고 축구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바로 그때 비상도의 눈에 소매치기 일당이 남의 호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내는 장면이 들어왔다.

 

 

 그들 무리는 모두 4,5명으로 보였다. 일부러 사람을 둘러싸거나 고의로 미는 척하며 정신을 흩트려 놓았다. 지갑을 털린 남자는 그것을 모르고 내렸고 그들 일당은 바로 뒤의 여성을 노렸다.

 

 

 눈 깜짝 할 사이에 여성의 핸드백이 열리는가 싶더니 다른 한쪽에 있던 그들 일당 중 한 명은 아주머니가 밀려 기우뚱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목걸이를 낚아챘다.

 

 신출귀몰한 기술이었다. 서로 밀치는 과정이기도 했지만 너무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아무도 눈치를 채는 사람이 없었다.

 

 

 그들 일당은 사람들 틈에 섞여 그곳을 유유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대로 둔다면 계속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 분명했다. 더군다나 오늘같이 혼잡한 기회를 그들은 십분 활용할 것이 뻔했다.

 

 

 비상도가 처음 지갑을 빼내어 감춘 녀석의 등 뒤로 다가가 아문을 세게 눌렀다.

 그자가 갑자기 주저앉았다. 언젠가 들은 이야기로 소매치기들은 증거를 없애려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기에 지갑이 다른 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살짝 목 뒤의 급소를 누른 것이다.

 

 일행들은 그가 왜 갑자기 주저앉느냐며 다가가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그는 이미 다리의 힘이 완전히 풀려 있었다.

 

 

 사람들이 비켜서며 웅성거렸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비상도가 아주머니의 목걸이를 훔친 녀석 앞으로 달려들어 명성을 찍어 눌렀다. 흔히 배꼽이라고 말하는 곳이었다. 그자가 허리를 굽히며 바닥에 큰 대자로 뻗었다.

 

 

 사람들이 물러나 공간이 생겼고 저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무슨 일이라도 생겼냐는 듯 그들을 둘러쌌다.

 

 

 나머지 세 녀석이 칼을 뽑아 들었다. 사람들이 많아 당황하기도 했지만 빨리 빠져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칼을 뽑은 것이 분명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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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14

 

 

“나를 찾아오려면 한 달 치 양식은 가져와야 할 게야.”
용화도 어느덧 소년의 티를 벗고 있었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사실 조서를 꾸미는 일은 부하직원들이 맡아 하는 일이었다. 굳이 천 경장이 이 일을 맡고 나선 것은 나이트클럽 종업원들에게 들은 그의 무술실력 때문에 호기심이 발동한 까닭이었다.

 

 

  “이름도 못 쓸 것 같으니 내가 적는 게 빠르겠어.”

 

 

 그는 종이를 당겨 상도(常道)라고 적었다. 그리고는 주먹들을 향해 물었다.

 

 

  “어이 젊은이들, 내가 너희들을 때리던가?”
  “그건 아니고… 아무튼… 그냥… 나도 모르게 주저앉아…….”
  “이봐 경찰, 저들이 맞은 게 아니라잖아. 내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지?”

 

 

 천 경장이 그들에게 물었다.

 

 

  “그럼 당신들이 아저씨를 폭행한 거요?”
  “그것도 아니고, 그게 좀 이상하긴 한데…….”


  “그럼 쌍방이 고소할 의사가 없는 겁니까?”
  “네.”

 

 

 젊은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합창했다.
 그들이 나가고 난 뒤 천 경장이 커피 한 잔을 뽑아와 비상도 앞에 놓았다.

 

 

  “선생님, 운동하셨어요?”
  “왜 배우고 싶어?”


  “그게 아니라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혹시 사시는 곳이?”
  “가야산 골짜기에 집이 있긴 하지만 잘 붙어 있질 않아. 아마 와도 만나기 힘들 거야.”

 

 

 비상도가 일어났고 천 경장이 문을 열었다. 그가 돌아서며 천 경장을 불렀다.

 

 

  “이봐, 혹시 나를 찾아오려면 한 달 치 양식은 가져와야 할 게야.”

 

 

 천 경장은 초면에 웬 반말이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왠지 모를 그의 당당함 앞에 주눅이 들었다.

 

 

  “예, 알겠습니다.”

 

 

 그가 나가고 난 뒤 천 경장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비상도, 비상도라…….”

 

 

 지금까지 자신이 보아온 무술인 중 단연 으뜸이었다. 물론 젊은이들을 제압하는 과정을 보지는 못했지만 상대를 상처 하나 입히지 않고 무릎 꿇게 한다는 것은 영화에서나 봄직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상대는 건달 세계에 몸담은 싸움을 밥 먹듯이 하는 몸집이 큰 장정 여섯이었다.

 

 

 경찰관인 자신도 무술깨나 한다는 유단자인데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는 언제고 가야산으로 꼭 그를 찾아가리라 생각했다.

 

 

 비상도가 산으로 돌아온 시간은 밤이 이슥해서였다. 용화가 아직까지 자지 않고 있다가 문을 열었다.

 

 

  “스승님, 다녀오십니까?”
  “그래 자지 않고선.”

 

 

 용화도 어느덧 소년의 티를 벗고 있었다. 


 비상도가 용화를 처음 만난 곳은 서울 용산역에서였다. 첫눈에 보아도 그가 가출한 아이임을 알 수 있었지만 그를 눈 여겨 보지 않았다. 다만 진주로 내려오는 기차 시간을 맞추고 있었다.

 

 

 그가 한쪽 의자에서 누군가가 읽다 버려둔 신문을 주워들고 보고 있을 때였다. 불량배로 보이는 아이들 세 명이 가출소년을 에워싸고 어디로 데려가려는 듯 보였고 그 아이는 끌려가지 않으려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혼자서 자신보다 큰 아이들 셋을 감당 할 수가 없었던지 밖으로 끌려 나갔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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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혼에 대하여

 

“아빠 엄마 이혼하면 넌 누구 따라 갈거니?”
“난? 엄마.”

 

 

TV를 보던 중 가볍게 딸에게 물어 봤습니다.

물으면서도 속으로는 ‘왜 이혼해요. 이혼하지 마세요.’ 할 줄 알았습니다.

 

근데 너무 쿨하게 대답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빠를 포기하고 엄마를 따르겠다니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이 왔습니다.

 

 

이혼이 상식화 된 세상이라서 그럴까? 한 술 더 뜬 아내는 말이 이어졌습니다.

 

 

“넌 임씨 집안이니 임씨들끼리 잘 살아. 호호~."

 

 

어쨌든 농담으로라도 이런 허튼소리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2. 막장 드라마에 대하여

 

 

TV 드라마를 보면 가관입니다.


실제로 백년의 유산, 출생의 비밀, 금 나와라 뚝딱, 최고다 이순신, 대왕의 꿈, 원더풀 마마 등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라마는 잔잔한 일상을 통해 삶의 그 무엇을 느끼고 배우며 즐기는 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충격요법을 통한 호기심 끌기로 막장화 되었습니다.

이 중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게 출생의 비밀입니다. 뭐가 그렇게 비밀이 많은지…. 아무리 드라마상의 설정 중 하나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느낌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엄마가 다른 아이, 아버지가 다른 아이… 등등.

그러니까 막장 드라마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불륜 혹은 불법을 부축이고 있습니다. 신데렐라를 꿈꾸는 아이들이 호강하는 도구로 출생의 비밀이 이용된다는 겁니다.

 

 

가난한 아버지, 가난한 어머니는 하찮은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허구라는 틀을 무기 삼아 아무렇지 않게 불륜, 혹은 불법을 조장하기 때문입니다.

은연 중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는 사회와 드라마가 건강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3. 아버지에 대하여

 

 

“우리 아버지 죽었으면 좋겠어.”
“우리 아버지가 아닌 다른 부자 아버지가 나타날 것만 같아.”

 

 

버스 안에서 청소년기 여학생들의 대화 중 우연히 들었던 말입니다.

아버지가 죽어야 할 대상, 부자 아버지를 그리는 엉뚱한 상상에 그만 뒤로 까무러칠 뻔 했습니다.

 

물론, 세상이 이렇게 된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 등 교육의 역할 부족. 자기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정치와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통용되는 배경 사회 등.

 

이 모든 건 철학의 빈곤이 원인일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이자면 시청률을 담보로 이혼과 불륜 등을 주 무기로 내세우는 공중파 방송이 만들어낸 막장 드라마를 꼽고 싶습니다.

 

 

건강한 드라마와 훈훈한 세상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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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수확 철 제주에서 직접 귤 굽기

 

수확이 한창인 제주 감귤을 구웠습니다.

제주도에선 차창으로 노랗게 익은 감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제주도에서 콧바람 쐬고 왔습니다.
제주도는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도’라 합니다.

여기에 뺄 수 없는 게 ‘귤’입니다.
요즘 제주도는 감귤 수확 철이더군요.
그래선지 도로를 지나다 보면 노랗게 익은 귤을 쉽게 볼 수 있더군요. 

이야기 중, 제주 토박이인 지인이 그러더군요. 

“귤은 구워먹어도 맛있다. 생으로 먹는 것과 달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맛이다”

귤을 구워 먹다니, 엄청 놀랐지 뭡니까.
알고 봤더니 귤 구워 먹는 건 스펀지에도 소개됐다더군요.

어쨌거나 귤을 구워 먹는다는 사실에 맛이 궁금해지더군요.
가만있을 수 있나요. 호기심이 심하게 발동했지요.

마침, 전날 밤 제주 흑돼지를 구워먹었던 도구까지 있는지라 지인에게 귤 구워 먹자고 졸랐습니다.

 


전날 구워먹었던 제주 흑돼지 등입니다.

 

지천으로 널린 감귤 몇 개를 가져다 호일로 쌌습니다.
그리고 가지치기를 한 감귤 나무 땔감에 불을 지핀 후 귤을 넣었습니다.

역시, ‘개 코’였습니다.
귤 굽는 냄새가 진동했는지 강아지들이 한 둘 모이더군요.

지인은 “어릴 적에 친구들과 함께 심심하면 귤을 서리해 구워 먹었다.”고 하대요.
이런 추억? 육지 사람들에겐 없는 제주도 섬 사람만이 간직한 것이겠지요.
“부러우면 지는 거”라 했는데도 부럽데요. ㅋㅋ~^^.

구운 감귤 맛요?
신맛이 줄고 단맛이 진하더군요.

하여간 차분한 맛이었습니다.
겨울에는 고구마 등과 함께 구워 먹어도 좋겠대요.

잔소리가 길었군요.
사진으로 직접 확인하삼.
감귤구이 함 보전해 보시길….

 

제주 감귤 역시 맛있더군요. 

감귤 나무에 귤이 주렁주렁~^^ 

감귤 수확이 한창입니다. 

감귤 밭에 귤을 굽거나 태운 흔적이 남아 있더군요.

귤을 굽기 위해 호일로 쌌습니다. 

금색 은색 귤. 

귤나무 장작에 불을 지펴 귤을 넣었습니다.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나나 보더군요. 

귤이 노릇노릇 익고 있습니다. 

귤 굽는 냄새에 강아지까지 몰려 들었습니다. 역시, 개코...

구운 귤 색깔도 거의 변화가 없더군요. 

생귤과 구운 귤(좌) 색깔 비교입니다. 

생귤(가운데)과 구운 귤 알맹이 비교입니다.

햇빛에 노출한 구운 귤. 

 생귤입니다.

생귤과 구운 귤(우). 

심심할 때 귤 구이 도전해 보세요. 색다른 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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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어릴적 책에서 본듯한데...궁금한 맛이네요~ 귤 굽는 향에 모여든 강아지들도 귀엽네요~ ㅎㅎ

    2011.10.28 08:54 신고

세상살이 가끔 웃음도 필요하다!

 

뻥쟁이 주위로 사람이 몰렸습니다.

 

사실, 자타 공인 우리나라 최고 뻥쟁이(?)는 허 모씨 아닐까 싶어요.(굳이 이름 말 안 해도 다들 아실 겁니다.)

그 정도라면 뻥쟁이 혹은 허풍이라기보다 거짓에 가깝지요.
그렇다면 허씨를 뺀 나머지 중에 우리나라에서 뻥의 절대 지존은 누굴까?

어쩌면 뻥의 종결자라 칭할 수 있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통큰 허풍쟁이는 처음입니다.

그럼, 종결자인지 아닌지 한 번 판단해 보시렵니까?


경북 상주에 갔었습니다.
거기서 일행들과 '가우정'이란 식당으로 늦은 저녁식사를 하러 갔지요.
메뉴는 한방 오리였습니다. 맛있대요.
경상도 음식은 별로라는 전라도 사람의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맛이었습니다. 

“내 이야기 좀 들어보소.”

맛있게도 냠냠하고 나와 차를 타려는데 주인장이 일행을 모조리 불러 세웠습니다.

“호랑이 봤어요? 나는 호랑이를 봤소.”

어쭈구리~, 첫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습니다. 사람들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저기 저 앞 숲에, 풀이 우거진 곳에서 무슨 울음소리가 들리데. 그런데 한참을 우는 거야. 가만 들어보니 호랑이 울음소리더라고.”


웬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하면서도 모두들 귀를 쫑긋했지요.


“우리 육형제가 망설이다 각자 몽둥이 등을 하나씩 들고 나섰지. 엄청 떨리더라고.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싶어서. 용기를 냈지. 한발 한발 조심조심 다가서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호랑이와 대면하게 생겼는데 누군들 안 떨겠어?”


반신반의 하면서도 국내에서 보기 힘든 호랑이와 정말 대면했을까?

한편으로 포수도 잡기 힘든 호랑이를 몽둥이 등을 들고 잡으러 나섰다니, 간 큰 형제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육형제가 숲을 헤쳐 앞으로 조심조심 가는데 염소 울음소리까지 작게 들리는 거라. 염소가 호랑이한테 잡혔나 싶었지. 어흥~!”


“어흥”이란 추임새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면서도 ‘에이~ 저거 뻥이다’란 생각이 번쩍 드는 겁니다.
사람들이 한두 명씩 이야기에서 빠져나오려는 찰라, 그가 말하더군요.


“아이~, 진짜라니까. 진지하게 들어봐요.”


그가 주위를 환기시켰습니다. 일행들 다시 호기심 발동했습니다.
호랑이가 가만있었을까? 어쨌든 이야기는 절정이었습니다.


“호랑이와 지척거리에 서 있다는 생각을 하니 몸에서 땀이 줄줄 흐르더라고. 호랑이와 마주쳐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는 생각이 드는 거라. 육형제가 손에 든 무기를 내리쳤지. 그런데….”


뭥미? 그래서 어쨌다는 거야?


“호랑이는 없는 거라. 누가 숲에 카세트테이프를 틀어놓은 거라. 허탈했지.”
“하하하하~. 와 뻥 엄청 심하네. 그 소릴 하려고 우릴 잡아놓은 거야?”


사람들 주인장 허풍에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웃음을 놓지 않더군요.
뻥쟁이에 실없는 사람이었지만 그가 귀엽게 보였습니다.

각박한 세상살이 가끔 이런 웃음도 필요하지 않겠어요. 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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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 고공행진 기름 값, 주유비 절감 내손에?
개발 중인 수소발생장치로 기름 값 절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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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비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는 수소발생장치.

한때 ‘세녹스’가 출시되자 소비자들 반응은 뜨거웠다. 차량들이 세녹스를 넣기 위해 줄 서 기다리는 진풍경가지 연출됐다. 그도 그럴 것이 소비자 입장에선 30~40%에 달하는 주유비 절감을 환영 안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자 ‘세녹스’ 논쟁이 붙었다. 세녹스와 기존 주유소 간, 세녹스와 정유사 간의 논쟁이었다. 논쟁은 세녹스가 “엔진 고장의 원인이다", “아니다”란 것 등이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세금이 논쟁의 불씨였다. 최종 승리자는 기존 대형 정유사와 정부였다. 그 후 세녹스는 자취를 감췄다. 소비자 입장에선 못내 아쉬웠다.

요즘처럼 기름 값이 고공비행일 때, 자가 운전자들의 바람이 있다. 돈 적게 들이고 오래 타는 방법은 없을까? 


주유비가 40% 정도 절감되는 것 같다?

최근 카센터에 갔다가 우연히 주유비 절감현장을 목격했다. 한 아저씨가 수리 중이던 차의 뒤 칸을 열었다. 그동안 전혀 보지 못했던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몹쓸 궁금증이 일었다. 김영완(54)씨에게 물었다.

- 이건 무슨 장치인가?
“이 장치는 수소 발생 장치다.”

생소했다. 수소 발생 장치라면 대개 횟집에서 수족관 어류를 살릴 때 쓰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것과는 전혀 달랐다.

- 이걸 차에 달면 어떤 장점이 있는가?
“특허 출원하고 현재 시험가동 중인데 주유비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 주유비 절감 효과가 어느 정도인데 그런가?
“이걸 2개월 달고 다녔는데, 주유비가 40% 정도는 절감되는 것 같다.”

눈이 확 돌 정도로 호기심이 생겼다. 비싼 기름 값을 아낄 절호의 기회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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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치로 연료의 폭발력을 높여 주유비를 절감하는 방식이다.

‘대박 예감’, 세녹스 이래 주유비 절감 ‘기대’

- 어떻게 주유비가 절감되는가?
“기름 등을 넣어야 엔진에 폭발력이 생겨 차가 움직인다. 그때 원료의 폭발력을 높이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장치다. 수소 폭탄 등의 원리를 이용한 거라고 들었다.”

- 시험가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어떻게 잡았는가?
“내 친구가 이 장치를 개발했다. 친구는 몇 년 동안이나 이 장치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서 시험가동 기회를 얻은 것이다.”

- 수소 발생 장치를 사용해 보니 장단점은 무엇이던가?
고속도로 주행 시 원료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그러나 시내 주행 때는 효과가 적다. 이에 대한 보완을 거쳐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지금 당장 사용해도 고속도로를 주로 뛰는 화물차들은 많은 혜택을 볼 것이다.”

수년 동안 장치개발에 쏟은 열정 대단하다. 연구자에 대해 물었더니, 입을 닫고 함구다. 그쪽에 물어보고 “Yes”하면 연락하겠단다. 연락이 없었다.

어찌됐건, 세녹스 이래 다시 한 번 비싼 주유비를 아낄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게다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매연까지 줄일 수 있다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제품이 출시되면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 같은 대박 예감이다.


다음에서 '2010 라이프 온 어워드' 네티즌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영광스럽게 여러분 덕분에 저도 블로그 부분 후보로 올랐습니다.
아래 주소로 들어가 투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campaign.daum.net/LifeOnAwards/community.do?sub=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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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rchwin.net BlogIcon archmond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사용 가능한 수준이라면 참 대단한데요?

    2010.12.07 23:57 신고

손부터 닦느냐? 발부터 닦느냐? 습관일 뿐
손보다 발이 더 중요, 발을 모욕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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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을 만났다. 상가(喪家)였다. 그래선지 엉뚱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수건과 발수건을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한 지인이 던진 화두였다. “맞아. 내 말이….” 옆 사람도 맞장구를 쳤다. 괜찮은 반응에 그가 신바람을 냈다. 이런 생각 반갑고 재밌었다. 우리 몸 전체가 중요한데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바닥이 젖었는데 발부터 닦으면 또 발이 젖잖아.”

“대개 몸을 씻고 난 후 얼굴과 손을 닦는다. 그런데 발은 세면장을 나오면서 발수건으로 닦는다. 이게 말이 돼?”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경우의 수는 기껏해야 두 가지 뿐이었다.

첫째, 우리는 다 닦고 나오면서 그 수건으로 발을 닦는데….
둘째, 우리 집은 발수건이 따로 있어.

우리 집은 첫 번째 경우였다. 그렇지만 슬리퍼가 젖어 발에 물이 묻었을 경우에 사용하는 용도로 세면장 앞에 수건을 깔고 있다.

문제는 닦는 순서였다. 발부터 닦느냐? 얼굴과 손부터 닦느냐? 대세는 “바닥이 젖었는데 발부터 닦으면 또 발이 젖잖아.”라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가 이의를 제기했다.

발을 먼저 닦아야 하는 이유, 부지런한 발품?

“내 아이들도 발은 발수건으로 닦더라고. 왜 수건과 발수건을 구분 하냐? 했더니, 표정이 뜨악해. 그래 아이들과 이야기를 했지.”

이런 것으로 자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이 신기(?)했다. 무슨 새로운 발상이 나올까? 호기심이 일었다.

“손이 중요할까? 발이 더 중요할까? 내가 보기엔 손보다 발이 더 중요해. 발을 모욕하지 말라고 했지. 발이 없으면 어딜 갈 수 있겠어. 그래서 발을 먼저 닦아야 해. 발이 부지런해야 먹고 살 수 있거든. 손을 먼저 닦는 습관에 익숙해진 것뿐이야.”

손을 먼저 닦던, 발을 먼저 닦던 그건 개인 취향이었다. 습관일 뿐이었다. 그는 취직하기 어려운 시대에 발품이라도 열심히 팔아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역발상을 강조한 것이었다.

지인이 엉뚱하게 던진 손수건 발수건에 대한 화두는 결국 습관에 대한 이의 제기였던 셈이다. 또한 ‘살면서 게으르지 마라’는 충고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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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도 다 닦고나서 발을 닦아요~ 근데 발등만 닦아요.. 발바닥은 욕실앞에 놓여진 큰 타월이라고 해야하나~ 그걸로 닦으니깐요~ 저도 따로 구분은 안하는거 같아요. 즐건 하루되세요^^

    2010.07.29 07:34 신고

“비가 올 것 같아요, 안 올 것 같아요?”
아이가 삶의 이치를 아는 날 오겠지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비가 올까 싶었는데 차차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이 비를 보니 웃음이 실실 나오더군요. 왜냐고요?

아침, 학교에 가려던 딸아이가 현관문을 나서다 말고 물었습니다.

“아빠, 오늘 비가 올 것 같아요, 안 올 것 같아요?”
“누나. 그건 일기예보를 봐야지, 왜 아빠에게 물어?”

“지금가지 아빠에게 물었는데 신기하게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어. 너, 아빠가 족집게인 거 모르구나.”
“에이~, 말도 안돼.”

허 참~. 이러다 돗자리 깔고 길거리에 앉아야 할 판이었습니다. 모른 척, 밖을 보았습니다. 비가 올 것 같기도 하고, 안 올 것 같기도 했습니다. 잘못 대답했다간 돌파리(?) 아빠 될 게 뻔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우산 가져가라. 비가 올 것 같구나.”
“알았어요, 아빠.”

딸아이는 제 말을 들었는데, 의심 많은 아들 녀석은 우산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저도 아들처럼 우산을 놓고 나갔습니다. 그랬는데 비가 오더군요. 그러니 실실 웃음이 나올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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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라. 우산 안 가져가더니 너 결국 비 맞았지.”

식구들이 저녁에 모였습니다. 아들에게 무슨 말이 나올 법 했습니다. 역시 아들은 아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아빠. 아빠가 비 온다 그랬잖아요. 어떻게 그걸 딱 맞췄어요? 아빠 짱이다!”

비 오기 전, 허리 다리 등이 쑤신 것도 아닌데 신통방통하게 맞아 떨어지더군요. 그렇다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대답을 기다리는 아들에게 ‘아빠가 찍기 도사다’란 말은 할 수 없었지요. 짐짓 뭔가 하나 교훈을 줘야 했습니다.

“세상을 살아 본 경험이란다. 그래서 경험이 중요하지. 넌 비 맞고 집에 왔지.”

그 소릴 듣던 딸아이가 쾌재를 불렀습니다.

“봐라. 우산 안 가져가더니 너 결국 비 맞았지. 나는 비 하나도 안 맞았다~.”

이렇게 아빠는 일기예보 우비 도사가 되었습니다. 사실 우비 도사는 따로 없습니다. 우산 가져가 비 오면 안 맞는 거고, 안 오면 가져오면 그만이니까. 아이들이 이런 단순한 삶의 이치(?)를 아는 날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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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 군대 생활, 잊기에는 아까운 추억”
[인터뷰] 악랄가츠 - 책 출판과 독자 반응


‘내 글을 책으로 엮을 수 있을까?’
‘내 글이 책으로 나온다면 어떤 반응일까?’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봤을 ‘희망’일 것입니다. 막연히 시작한 블로그를 통한 새로운 희망도 남의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희망을 갖는다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는 꿈이라 여깁니다.

이런 꿈을 이룬 이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블로그에 연재했던 <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가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이에 <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를 펴낸 저자 황현 씨에게 블로그 연재와 책 출판 뒷이야기, 독자 반응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블로거들이 희망을 갖기를 바라면서 황현 씨와 인터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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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 저자 황현 씨.

“젊은 날 군대 생활, 잊기에는 아까운 추억”

- 군대 이야기를 블로그에 연재한 이유가 있나요?
“가장 큰 이유는 잊혀져가는 군 시절 추억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젊은 날 2년여 시간을 전우들과 함께 나라를 위해 보냈습니다. 때로는 죽을 만큼 힘들었고, 외로웠지만 그냥 기억 저편으로 잊기에는 너무 아까운 추억이잖아요. 그렇게 한 편 두 편 작성해나가다 보니, 많은 분들에게 관심과 공감을 받았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 같이 생활했던 부대원 중 가장 생각나는 이는 누구죠?
“본문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윤 이병이랍니다. 저랑은 3개월 차, 후임이었는데 함께 생활하면서 고참이란 이유로 맨날 시키고, 괴롭힌 거 같습니다. 그래도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고 묵묵히 잘 따라주어 무척 고마웠습니다. 가끔은 텐트 속에서 그와 먹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하며 나가서 꼭 먹자고 했던 지난 겨울 밤이 생각나곤 하네요.”

- 책으로 펴내기까지 에피소드가 많을 텐데 소개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블로그에 올린 글을 정식으로 출판하려고 하니, 여러 제약이 많더라고요. 특히 사진 같은 경우에는 저작권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껏 이용할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금 제 블로그를 대표하는 프로필 사진입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 발견하게 되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용해왔습니다. 그때만 하여도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았고, 출처를 확인할 수도 없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사용했데, 어느 날 비밀댓글이 달려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제 글을 보시는 구독자셨는데, 프로필 사진 원제작자이셨습니다. 과제물로 그린 그림인데, 인터넷에 유포되었고, 우연찮게 제가 사용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다행히 흔쾌히 사용하라고 허락해주셔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프로필 사진 원작자도 흔쾌히 사용을 허락하고...

독자 평, “아쉽지만 블로그와 또 다른 느낌”

- 책으로 내면서 원하는 바가 있었나요?
“처음 출판 제의 받았을 때만 하여도, 자신이 없었고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책으로 나오게 된다면, 인터넷을 쉽게 접할 수 없는 군인들이 보다 쉽게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얼마 전, 동생이 근무하는 부대에 책을 보냈는데, 동생 후임이 제 블로그에 방문하여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며 글을 남겨 주었습니다. 참 뿌듯했습니다.”

- 쓰지 못한 이야기도 있을 텐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블로그나 책에서는 유쾌하고 발랄한 에피소드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평소 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제가 구태여 안 좋은 추억까지 작성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안 좋은 추억보다는 좋은 추억이 훨씬 많았기에, 기왕이면 읽으시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 책을 읽은 독자들 반응은 어땠어요?
“다양했습니다. 기존 블로그 연재 글을 보신 독자 분들은, ‘블로그에서의 기발한 사진과 말투를 많이 볼 수 없어서, 아쉽지만 책만의 또 다른 느낌이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책을 구입하신 주변인들도 호기심 삼아 읽어보신다고 하는데, 한번 잡으면 쉽사리 놓지 않으신다고 하시네요. 다행히 재미있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군부대 반응이 궁금하군요?
“제가 민간인이라 군부대의 반응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가끔 댓글을 보면, 현역 간부들이 많이 보시더라고요.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며 격려해주셨습니다.”


<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

휴학생으로 값진 경험,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할 터

- 가족과 지인들 반응은 어땠나요?
“항상 말썽만 부리던 아들이 책을 낸다고 하니 무척 기뻐해 주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만화책과 무협지만 끼고 살아서 많이 혼내시기도 하였는데,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며 신기해하셨습니다. 특히, 동생은 현재 육군에서 군복무 중이라서 그런지 더욱 좋아하였습니다. 저를 잘 알고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믿기 어렵다며 웃으셨습니다. 하긴 저 또한, 지금도 많이 어색하고 부끄럽습니다.”

- 앞으로 계획을 들려줄 수 있나요?
“올 한 해 블로그를 운영하며 참 많은 일들이 생겼습니다. 사회경험이라고는 전무한 제가 책을 발간하였고, TV, 라디오에 출연, 다양한 행사에 초청받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지금은 휴학생 신분이라 다시 학업에 매진하여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글을 쓰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사진의 매력에도 푹 빠져있답니다. 앞으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욕심을 내보자면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물론 블로그도 꾸준히 운영해나갈 거예요”

- 하고 싶은 말은?
“<악랄가츠의 군대이야기>가 책으로 나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항상 저를 응원해주신 구독자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하였습니다. 뛰어난 글재주도 없는 그저 평범한 청년이었던 저를 과분한 사랑과 관심으로 대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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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w.likewind.net BlogIcon 바람처럼~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가츠님 인터뷰를 여기서 보게될 줄이야 ^^;
    완전 인기인이네요~ ㅎㅎㅎ

    2009.12.13 03: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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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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