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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각시가 차 두고 버스 타고 다녀?”
부부싸움 칼로 물 베기라고? 천만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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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자주 싸우지?"



“그 집 부부는 왜 그렇게 싸워요. 질리지도 않아요?”

호프를 시켜 놓고 기다리던 일행에게 뒤늦게 들어온 부부가 생뚱맞은 소리를 하더군요. ‘그게 무슨 소리냐?’란 멍 때리는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아니에요”하고 변명하대요.

“우리 부부도 남들처럼 ‘왜 그렇게들 싸워’란 소리 한 번 해보고 싶어서요. 우린 픽 하면 싸우거든요.”

결혼 3년 차 후배의 애교 섞인 농담에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부부 싸움도 사랑이 있어야 하는 법. 사랑이 없으면 싸울 일도 없지요. 아니, 예외도 있습니다. ㅋㅋ~.

“그 집은 무슨 일로 싸우는데?”
“술 먹고 늦게 온다, 집안 일 안 도와준다, 뭐 이런 사소한 거지요.”

“신혼 때야 티격태격 해야 맛이지. 그게 바로 사랑 놀음이야. 부럽다 부러워.”
“그러지 마세요. 옆에서 어지간히 싸워라 난리라니까요.”


“임신한 각시가 차 두고 기어이 버스타고 다녀야겠어?”

저희 부부도 만만찮았습니다. 다른 사람 느끼기에 말입니다. 신혼 초 이야깁니다.

“어젠 왜 늦었어?”
“늦는다고 말했잖아.”
“기다리는 각시 생각해서 빨리빨리 와야지….”

이럴 땐, 차 뒷자리에 탄 후배들이 쥐죽은 듯 조용했습니다. 저흰 대화였는데 후배 눈엔 싸움으로 비쳤나 봅니다. 그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 희희낙락. 후배들 ‘뭐, 이런 이상한 부부가 다 있어?’란 눈으로 보더군요. 그럴 만 했습니다. 간혹 싸우기도 했지요.

“임신한 각시가 차 두고 기어이 버스타고 다녀야겠어?”
“버스 탈 수도 있지, 왜 그래.”

아내는 임신 말기 만삭인 몸으로 버스 타고 다닌 걸 지금까지 잘근잘근 씹어댑니다. 고생시킨 앙금(?)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게지요. 요즘요? 글쎄요. 아내 말에 따르면 많이 달라졌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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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비법 따로 있나요?

부부싸움이 칼로 물 베기라고? 장난 아닙니다!

결혼 10년을 넘어가니 자연스레 부부싸움 할까? 말까? 방법이 터득 되더군요. 요걸, 결혼 3년 차 신출내기 부부에게 공짜로 전수시키면 되겠어요? “부부싸움 최고의 비법을 듣고 싶거든 호프 쏴라”했더니 “콜”하며 달랑 받더군요. 신났지요.

“당신 요즘 많이 변했어.”
“뭐가 어떻게 변했는데?”

“예전에는 내가 뭐라 하면 자기가 더 큰소리던데 요즘엔 입을 딱 닫더라. 왜 입을 닫는데. 당신 부부싸움 피하는 도사 된 거야?”
“붙어봐야 좋은 일 없잖아. 괜히 긁어 부스럼이지. 말로는 내가 당신 못 당하잖아.”

이게, 이게 부부싸움 안하는 비법인 셈입니다. 부부지간 서로 잘났다고 싸워봤자 ‘누워서 침 뱄기’거든요. 예전에는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했지만 지금은 장난 아닙니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란 소립니다. 상처 받아 좋을 일 없습니다.

부부싸움은 당장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흥분이 가라앉고 난 다음에 차분히 대화하는 게 최선입니다. 그러면 서로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반성할 건 반성하게 되지요. 주위를 둘러봐도 금슬 좋은 부부는 대개 이렇게 부부싸움을 미루더군요.

이 보다 더 좋은 비법 있나요?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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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부싸움의 비법이 인상적입니다.
    저도 배워야 겠어요^^; 침묵은 금이다...

    2010.08.04 09:35 신고

곰 같은 마누라, 트집 잡고 현찰을 원한다?
여우같은 아내는 찜찜한 기분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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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 하나 사세요.”

지인과 호프 한 잔 하던 중이었다. 아주머니가 다가왔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흔치 않은 일이었다.

“얼마죠?”
“3개 만원입니다.”
“주세요.”

지인 예상 밖이라는 눈치다. 늦게 들어가 아내 눈치 보느니 뭐라도 들고 가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지인에게 주고 하나를 비닐봉지에 담아 집에 들고 왔다.

“생전 잘 안 들고 다니던 사람이, 그거 뭐예요?”
“뭘 것 같아? 직접 봐.”


곰 같은 마누라는 트집 잡고 현찰을 원한다?

내용물을 보던 아내가 파인애플을 들어 찬찬히 살폈다. 그리고 안색이 변했다. 불평이 나왔다.

“파인애플 꼭지가 오래돼 다 말라 비틀어졌잖아. 왜 이런 걸 팔지?”

에이 씨~. 사오라는 소리인지, 사오지 말라는 소리인지…. 후회막급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지없이 오금을 박는다.

“이런 거 사오려면 다음부턴 현찰로 줘요.”

남자와 여자의 간격이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 이렇게 내 기분은 곰 같은 마누라에 의해 완전 잡쳤다.

여우같은 아내는 찜찜한 기분을 풀어준다?

잡친 기분을 알았을까? 아내가 파인애플을 잘라 온다. 인상 쓰는 남편 옆에 앉는다.

“그래도 맛있네!”
“맛있지.”

찜찜했던 기분이 약간 풀린다. 나란히 누워 살갑게 파인애플을 베어 문다.

“여보, 타박해서 미안해요!”

한 마디에 씁쓸했던 맛이 달라진다. 그래서 부부나 보다. 여우같은 아내 덕에 파인애플 단물이 입안에 확 퍼진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란 말은 이럴 때 적용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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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저희 와이프는 여우같은 아내인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 재밌어요 이런 글~

    2010.07.28 09:00 신고
  2. Favicon of http://isblog.joins.com/jk7111 BlogIcon 둔필승총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하, 마님이 변신의 귀재시군요. ^^;;;

    2010.07.28 09:06
  3.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도 저럴때가 많아요.
    결론도 비슷하고요....ㅋ

    2010.07.28 09:10 신고
  4. Favicon of https://mushroomprincess.tistory.com BlogIcon 버섯공주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역시 여우같은 아내. 현명한 아내. ^^

    2010.07.28 09:37 신고
  5. Favicon of https://www.vlife.kr BlogIcon 부지깽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 생활이 15,6년이 넘어 가니, 남편의 안목이 저와 맞춰지는 부분도 있지만, 저도 맘에 안들어도 타박을 할 수가 없게 되네요. 특히 요즘 처럼 더운날엔 안쓰러운 맘만 가득해서 그저 감지덕지 두 손으로(??) 공손히 받습니다. ㅎ

    2010.07.28 1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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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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