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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무거봐라. 배터지게 무것는디 다 못 무꼬 남겼다.”
[여수 맛집] 살맛나는 오지고 푸짐한 ‘조개 전골’ - 보조개

 

 

 

 

조개전골입니다. 계란이 특이합니다.

 

 

 

 

“오늘 뭐 먹지?”

 

 

 

행복한 고민입니다.

 

1900~1960년대 가난했던 시절에는 허기를 채우기 위해 뭐든 닥치는 대로, 주는 대로 먹어야 했습니다. 그래, 음식 선택에 여지가 없었지요. 지금은 배고픔을 잊기 위해 먹었던 음식들이 과거 명물로 되살아나 맛집 탐험에 나서게 합니다. 그러고 보면 ‘세월’이란 놈 참 재밌습니다. 이게 바로 ‘추억의 맛’이지요.

 

 

먹을거리가 풍족한 요즘은 자기 입맛에 맞는 요리를 찾아다니며 먹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배고픔을 달래고 배를 채우기 위해 먹던 음식이 입맛 살리기 위한 요리로 변한 것입니다. 하여, 사람 만날 때마다 그가 어떤 종류를 좋아할까? 이런 취향이겠지? 등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왕이면 맛나고 푸지면 금상첨화지요.

 

 

어제 저녁, 일자리를 알선한 지인들에게 한 턱 냈습니다. 날짜와 식당 등을 잡기가 장난 아니더군요. 날도 한쪽이 맞으면 한쪽이 틀어지고. 우여곡절 끝에 날 잡는데 성공. 음식점은 신간 편하게 제 마음대로 고르기로. 요것도 곤혹이더군요. 취향이 다양하다 보니 누구 입맛에 맞출까? 등이 걱정이대요. 대중이 좋아할만한 것으로 고르는 수밖에.

 

 

그렇게 찾은 곳이 여수시청 인근의 조개집이었습니다. 간판도 재밌습니다. ‘보조개’. 어떻게 이런 이름을 생각해 냈을까. 주인장의 번뜩이는 해학적 감각에 웃었습니다. 뭐든 맛나게 먹고 기분 좋으면 장땡이지요.

 

 

조개야 게 섯거라~~~

전복까지...

키조개에 오징어라~

 

 

 

삶.

 

게으르면 한 없이 편하고, 바지런 떨면 바쁨니다. 그래서 다들, “지 팔자”라 했나 봅니다. 음식복도 그렇습니다. 두 부류로 나뉩니다. 맛있는 거 해주는 사람과 먹는 사람. 요즘 한창 뜨는 요리사, 일명 세프는 부지런을 떨어야 합니다. 요리 준비 과정에 정성 가득해야 하니까. 이에 반해 앉아서 넙죽넙죽 받아먹는 손님은 한가롭게 맛있는 집만 알면 되니 편하지요.

 

 

“여긴 또 언제 개발했대?”

 

 

지인들, 음식점에 들어서면서 한 마디씩 던지더군요. “새로운 곳이라서 좋다”는 거죠. 그것도 60 이쪽저쪽의 영감들이라 “고기 먹은 후에는 속이 부대껴 꺼리는데, 조개류는 그런 부담이 없어 좋다”는 반응입니다. 초장에 요런 반응이면 성공입니다. 사실, 이곳을 발견한 건 지난 5월이었습니다. 지인과 우연히 지나가다 먹고 싶었던 조개집 간판을 보고 들어갔는데 대박이었지요.

 

 

“함 무거봐라. 저번에 야하고 둘이 배터지게 무것는디 다 못 무꼬 남겼다. 푸지고 맛나다!”

 

 

메뉴는 조개전골, 해산물 모둠, 선어(삼치, 민어, 병어 등), 매운탕, 농어 등이 있더군요. 후식으로 칼국수와 날치 알 주먹밥이 나옵니다. 조개전골 큰 것 6만 원짜리를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으로 부침개, 물김치, 순두부, 잡채, 젓갈 등이 나왔습니다. 이를 안주 삼아 입가심으로 맥주와 소주를 섞어 한잔씩 들이킵니다. 술꾼들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캬~!”면 게임 끝이지요.

 

 

피조개도 빠질 수 없지요.

이들 덕에 늦은 나이에 취직하고.

수족관에는 조개가 놀고...

 

 

 

 

주인장, 큼지막한 철 불판을 들고 오더니 불을 피웁니다. 불판 속 내용물이 기막힙니다. 키조개, 전복, 오징어, 조개, 달걀, 백합, 피조개, 홍합, 소라 등등. 지인들, 입이 쩍 벌어집니다. 일할 땐, 일감을 바라보는 눈이 먼저 “아이고 저 많은 일을 언제 다한데…”라고 게으름을 피웁니다. 그러나 먹을 땐 눈이 먼저 즐겁습니다. 푸짐하면 눈이 놀라 자빠지지요.

 

 

 

이쯤 되면 반응은 자동입니다.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지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지요? 눈의 평가 후, 입이 달려듭니다. 그 기세가 ‘네가 맛을 알아?’ 하는 툽니다. 하지만 눈은 이미 알고 있지요. 고수는 먹지 않고 보기만 해도 맛을 안다는 이치. 눈이 일을 시킵니다. 전복을 끄집어 내 연장자 순으로 한 마리씩 안겼습니다. 지인들 입이 쫙 찢어지면서 하는 말.

 

 

“자네가 준께 더 맛있네!”

 

 

이쯤 되니, 취직 턱으로 ‘적네’, ‘많네’ 소리가 쑥 들어갑니다. 처음부터 불만에 대한 입막음용으로 이곳을 온 듯합니다. 이것도 어딘데…. 일자리 이야기가 빠질 수 없지요.

 

 

 

“어이~, 자유로운 영혼. 일은 할만 헌가?”
“할만하고 아니고가 어딨다요. 즐기면서 즐겁게 하지요.”

“그럼 다행이네. 난 못하겠다 할 줄 알고 간이 콩만 했는디….”
“고맙수다. 내 조건과 맞아 더 좋아요.”

 

 

맛있는 음식에 맛난 삶의 이야기가 더해지니 더욱 살맛납니다. 이런 게 사는 정이요, 재미지요. 헐, 후식으로 나온 칼국수에 배 터지는 줄 알았다는. 먹길 마치고 나오는데, 들리는 반가운 소리.

 

 

“오늘 거나하게 참 잘 먹었다!”

 

 

 

후식으로 칼국수.

맛있게 먹던 중 주인장이 서비스를 홍어로...

조개전골 한상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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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ilgijang.tistory.com BlogIcon 바로서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한 먹거리의 조개전골이네요.
    지인들과 맛나게 드셨을거 같네요.
    재취직도 축하드립니다.

    2015.08.12 15:46 신고

알맞게 삭은 홍어 냄새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여수 맛집] 홍어 삼합 - ‘이레 손 두부’

 

 

 

소담스런 푸짐한 한상이 입맛을 자극했습니다.

곱삭은 맛의 홍어입니다.

 

 

어려운 경기에도 허심탄회하게 승복을 보시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마음이 고마워 식사 대접하려고 친구 사업체로 갔습니다. 친구가 그러더군요.

 

 

“우리 뭐 먹을까?”
“아무거나, 자네 좋을 대로 하게.”

 

 

메뉴 고르기는 언제나 고민거리입니다.

친구는 생각 끝에 “홍어 삼합 어떤가?”라고 물었습니다.

재고 자시고 할 거 없이 ‘콜’ 했습니다.

 

친구는 상가와 거리가 있는 주택가의 한 집으로 이끌었습니다.

이 집을 고른 이유를 물었더니, 그러더군요.

 

 

“이 집 음식은 한결 같아. 부부가 같이 묵묵히 노력하는 모습이 끌리더라고. 음식 맛도 수수하니 투박하고, 두부도 국산 콩을 사용해 직접 만들어 좋더라고.”

 

 

이만하면 뭐 다질 것 없이 ‘OK'였습니다.

특히 마음 따뜻한 친구가 권하는 집이라면 그 집 어디엔가 훈훈한 마음이 스며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습니다.

어제, 그렇게 찾은 곳이 여수시 신기동에 자리한 ’이레 손 두부‘집이었습니다.

 

 

시골스런 분위기였습니다.

간판에 우리콩으로 만든 두부라는 문구가 이색적이었습니다.

시골스런 분위기에 반했습니다.

 

 

“홍어 삼합 주시고요, 두부도 얹어 주세요!”

 

 

간판에 “순수 100% 이리 콩으로 만든 옛 정성 그대로 만들어 최고로 모시겠습니다”라 쓰여 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출입문에는 홍어 삼합과 홍어탕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간판으로만 보면 두부보쌈, 두부김치가 주 메뉴였습니다.

 

주인 부부가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를 만들다가 우릴 맞이했습니다.

영락없는 시골부부처럼 순박한 인상이었습니다.

 

 

친구와 나누는 정은 막걸리가 제격입니다.

 

 

실내도 시골집 같은 분위기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끌려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자주 찾나 봅니다.

이른 저녁시간이라 손님은 한 방만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주인장이 주문받으러 왔습니다.

친구가 홍어삼합을 제안했음에도 간판에서 보았던 두부 요리가 왠지 끌렸습니다.

제가 망설이는 사이, 친구는 거침없이 주문했습니다.

 

 

“홍어 삼합 주시고요, 이 친구 맛 좀 보게 두부도 얹어 주세요.”

 

 

아무래도 친구는 이 집 홍어 삼합을 꼭 맛보이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나 봅니다.

 

 

잠시 후 막걸리와 함께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고추, 깻잎 장아찌, 나물, 고구마 등을 보니 소담스런 시골 밥상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시골 정취였습니다.

 

본 메뉴가 나왔습니다.

홍어, 돼지고기, 묵은 배추김치에 두부와 무말랭이까지 더해진 푸짐한 한상 차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를 특히 좋아하는 지라 무말랭이에 꽂혔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습니다.

 

 

돼지고기도 부드러웠습니다.

제 취향인 무말랭이가 특히 좋앗습니다.

얼맞게 삭아 입을 자극하는 홍어.

 

 

알맞게 삭은 홍어 냄새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손이 가만있을 리 없었습니다.

일단 깻잎장아찌를 깔고 익은 김치, 홍어, 돼지고기를 얹었습니다.

그리고 깻잎을 말아 입에 넣었습니다.

 

알맞게 삭은 홍어 냄새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오독오독 씹었습니다.

익은 김치가 돼지고기 맛과 홍어 맛을 부드럽게 감싸 주었습니다.

흑산도, 목포, 나주 영산포를 휘몰아쳤던 홍어 광풍이 요 몇 년 사이 여수에도 상륙했습니다.

 

 

홍어삼합 요렇게 싸 먹었습니다.

돼지고기입니다.

국산 콩으로 주인장이 직접 만드는 두부입니다.

묵은 김치와 무말랭이입니다.

홍어삼합니다.

 

 

목포 권역에서 행사 때 홍어가 없으면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고 합니다. 뭔가 허전하다는 거죠.

 

이에 반해 여수는 행사 시 서대가 빠지면 볼 일 보고 뒤 안 닦은 것 같습니다.

이랬던 여수에서도 홍어 집이 많이 늘었습니다.

 

대학에서 홍어 연구를 수년 동안이나 했던 지인과 자주 갔던 곳이 한 군데 있습니다.

하지만 맛이 변한 뒤로 가지 않습니다.

 

간혹 지인들 권유에 못 이긴 척 가지만 그대마다 실망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횡재한 기분이었습니다.

 

홍어 삼합을 두부와 같이 먹는 궁합도 꽤 괜찮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많이 앉아 같이 먹어야 더 맛있는 법.

 

전화가 울리고 그들을 불러들였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이 하나 둘 모이더니, 어느 새 여섯 명이 합석하게 되었습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거나하게 취지가 오를 쯤 마지막으로 홍어탕이 나왔습니다.

홍어탕의 알싸한 맛도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지난 토, 일요일에 감기 몸살로 인해 꼼짝 않고 집에 박혀 있었는데, 마침 막힌 코를 ‘뻥’ 뚫는 듯한 시원함이 입안을 휘감았습니다. 행복이었습니다.

 

 

알싸한 홍어탕입니다.

푸짐한 한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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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issi99.tistory.com BlogIcon 아쌤수학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맛있게 보입니다. 홍어 삼합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왠지 맛있게 보입니다. 홍어를 싫어하는 편이라 홍어는 빼고 먹고 싶네요.

    2013.01.02 12:52 신고

보령 외연도 할머니들의 삶을 훔쳐보다! 

 

외연도의 어선.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바다.
이 바다에는 숱한 사연이 넘실거립니다.

사연을 들으려면 할머니들께 이야기를 청해야 합니다.
요게 섬에서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육지 할머니들과 이야기 나누기는 꺼리는데 섬에서는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육지에서는 삶 이야기를 푸는 게 부담인 반면 섬에서는 삶의 진한 질곡이 우러나기 때문이지 싶네요.

그럼 문화관광부에 의해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된 충남 보령 외연도의 세 할머니 삶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재밌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지요.

 

 

# 1. 성을 ‘오’가에서 ‘남궁’가로 바꾼 할머니 이야기

“외연도에 사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스무 살에 시집 와 54년 살았어. 여객선 표 팔다가 나이 들어 몸이 아파 그만뒀어. 자꾸 표 팔아 달라고 부탁하는데 한 달에 한 번 육지에 나가 치료 받아야 하거든.”

“얼굴이 너무 고우시네요. 연세와 이름이 어찌 되세요?”
“뭐하려고 다 늙은 할멈 이름은 묻는데. 이름은 남궁춘자, 삼십 구년 생이니 우리 나이로 칠십 셋이여. 근데 본래 성은 ‘남궁’이 아니고 ‘오’씨여, 오춘자.”

“이름을 뭐 하러 묻냐?”고 ‘퉁박’이시더니 감춰진 사연이 있었습니다.
가만있을 수 있나요.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남궁춘자 할머니. 고향은 죽어도 아니되옵니다~ 그러시더군요.

 

“어쩌다 ‘오’씨를 버리고 ‘남궁’을 성으로 삼았어요?”
“그런 거 묻지 마. 우리 젊었을 때에는 어른들이 중매해 결혼했어. 근데 나는 남편이랑 자유연애를 했어. 그랬더니 어른들이 쫓아내고 호적에서 이름을 빼버렸어. 육남매를 학교 보내야 하는데 호적이 없어 안 되는 거라. 그래 호적을 새로 만들었지. 그때 ‘남궁’을 붙였어.”

“할아버지가 그렇게 좋으셨어요? 남궁춘자? 오춘자? 오씨가 훨 나은데요.”
“나이 먹은 사람 놀리면 못써. 내가 오씨였던 거 다른 사람은 몰라. 우리 남편 잘생겼지? 지금은 호적 만들기가 힘든데 옛날에는 호적 없는 사람이 많아 만들기가 쉬었어.”

이야기 중에 할아버지를 보니 참 잘 생기셨습니다.
그러니 할머니가 반해 부모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결혼하셨겠지요.

잘 생겼다는 말에 할아버지께서 부끄러워 하시대요.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 2. 조기, 홍어 잡던 친척 먼저 보낸 할머니 이야기

외연도 마을 산책에서 텃밭에 물주시던 할머니 세 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경험 상, 섬에서는 조금만 살갑게 말을 붙여도 줄줄 이야기가 터져 나옵니다.

아무래도 날마다 보는 사람 말고, 새로운 대화 상대가 그립나 봅니다.

“어머니들 안녕하세요. 텃밭, 엄청 잘 가꾸셨네요.”
“나이 들어 할 일이 없으니 일삼아 열심히 하는 거지.”

“외연도에서 몇 년 사셨어요?”
“나? 여기서 태어나 아직까지 살고 있어.”

옆에 있던 할머니, “이이는 부끄럼이 많아 말을 잘 못해. 내가 대신 말해 줄게.”하고 자연스레 끼어드십니다.  


나주에서 시집왔다는 유윤임 할머니. 

 

“두 분이 친구세요? 여기는 어떤 고기를 주로 잡아요?”
“응 친구여. 이 할머니는 김점순이고, 78년간을 외연도에서 살았어. 나는 유윤임이고 여기로 시집 와서 40년 살았고. 옛날에는 조기랑, 홍어를 많이 잡았어. 사람도 많이 죽고. 마을에 제삿날이 같은 날인 사람이 많아. 서글픈 일이지.”

“여기서도 조기랑 홍어를 잡았어요?”
“예전에 아주 많았어. 삽교천을 막은 뒤로 고기가 없어졌어. 옛날에는 고기 잡으면 법성포와 영산포에 가서 팔아 먹고 살았지. 또 고기를 소금에 절여 항아리에 넣고 땅에 묻어 필요할 때마다 영산포와 법성포에 내다 팔았지.”

조기와 홍어 어장이 서해까지 미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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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맛의 대명사 홍어, 그래 이 맛이야!
홍어 삼합에서부터 홍어애, 홍어전, 홍어찜까지


알싸한 맛의 대명사, 홍어. 요 홍어는 마니아층이 두텁다. 오죽했으면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도 나왔을까.

홍어는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나서기 좋아하는 빵꾸똥꾸 해리를 막기 위해 쓰였던 임시방편이었다. 그러다 해리도 홍어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해리를 매료시켰던 하이킥 장면을 떠올려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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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께야”

매번 신애의 음식을 빼앗아 먹는 해리를 보고 준혁이 버릇을 고쳐야겠다며 작전을 세운다. 신애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는 것처럼 꾸며, 냄새가 고약한 홍어를 해리가 먹게 한 것이다.

해리는 처음 먹을 때에는 다시는 안 먹을 것처럼 인상을 쓰더니 또 기어이 신애에게서 홍어를 넣은 음식을 뺏어 먹고 말았다. 코로 귀로 나오는 홍어의 알싸하고 매콤한 맛에 죽을 지경이다. 그러다 홍어의 참맛을 알게 된 해리.


사진 MBC

학교 하교 길에 친구들은 “어디서 똥냄새가 난다.”며 코를 막는다. 하지만 해리는 홍어 냄새를 찾아간다. 그렇게 찾은 냄새의 발원지 부동산 중개소. 해리가 들어서면서 하는 말,

“아저씨 저도 주세요!”

홍어를 얻어먹은 해리는 “이 맛이야!!!”라며 너스레다. 이렇게 해리는 홍어 마니아가 되었다.


홍어 삼합. 맛요? 글쎄~^^

지인에게 저녁 먹자며 전화가 왔다. 홍어를 먹자고 했다. 먹은 지가 오래돼 군침 도는 메뉴였다.

홍어, 묵은 김치, 돼지고기 등 삼합이 먼저 나왔다. 삼합만 나오는 줄 알았더니 장난 아니게 나왔다. 홍어애, 홍어전, 홍어찜까지 정신없었다. 홍어는 삭힘 정도로 맛을 구별하는 거라 먹어봐야 맛을 안다. 쌉쓰르한 맛이 입안을 한 바퀴 돌더니 살살 녹는다.

홍어 요리 세계로 고고~.


홍어 모둠 식단.

홍어를 앞에 두고 행복한 웃음이 절로 나온다~^^
홍어 전과 탕.

요렇게 먹어야 맛나지~^^
홍어 애. 요건 무슨 맛?

묵은 김치도 별미였다.
동동주가 빠지면 무슨 재미~^^

맛이 장난 아니여서인지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홍어찜. 에구에구~ 홍어에 빠져 배 불러 밥은 먹지도 못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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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w.likewind.net BlogIcon 바람처럼~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어 아직까지는 도전하기가 힘드네요 ^^
    그 신비의 맛... 한번 느껴보고 싶기도 합니다
    요즘에 티비에서 워낙 자주 나와서요!

    2010.02.22 20:33 신고

간재미, 맛 좋은 암컷에 밀려 수난인 수컷
[맛 기행] 전남 진도 - 간재미 회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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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미 썰기.

간재미 드셔보셨나요?

남해와 서해에서 주로 잡히는 간재미는 맛의 본좌 남도에서도 홍어 못지않게 즐기는 어종입니다. 육질과 씹히는 맛도 홍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간재미는 홍어와는 달리 톡 쏘는 맛이 없는 게 특징이지요. 이런 간재미를 지난 11월 진도 여행에서 맛볼 수 있었습니다.

진도 문화해설사 허상무 씨는 “진도에서 뺄 수 없는 먹을거리가 간재미”라며 “가오리과인 간재미는 진도에서 어획량이 많아 정월대보름날 간재미탕을 끓여 먹을 만큼 토속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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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미 무치기.

간재미, 맛 좋은 암컷에 밀려 수난당하는 수컷

허 씨는 “뼈째 먹을 수 있는 간재미는 수컷보다 암컷이 맛이 좋다.”면서 “이로 인해 수컷이 수난을 당한다.”고 귀뜸입니다.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하더군요.

“맛이 좋은 암컷은 값이 비싸지만 수컷은 싸 간혹 제 값을 받으려고 두 개인 생식기를 잘리는 수모를 당한다.”

뱀처럼 생식기가 두 개인 걸 보면 간재미 수컷은 스테미너 식품으로 각광받을 것 같은데 오히려 수모를 당한다니 의외입니다. ‘다른 조리방법이 없는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간재미 요리 23년째로, 순천남도음식대축제까지 출전했던 경력의 조권의 씨는 “간재미는 안쪽으로 뒤집어 내장을 꺼내 결을 거슬러 포를 떠야 제 맛이다.”“간재미에 막걸리를 조금 넣고 주물러야 육질이 쫄깃하다.”고 합니다.


간재미 회무침.
 
간재미 회무침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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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어탕 고기도 장난 아니죠?

뼈째 씹을수록 맛이 나는 ‘간재미 회무침’

간재미 회무침은 “무채, 미나리, 마늘, 양파, 고추장, 참깨, 고춧가루, 참기름, 막걸리 식초 등을 넣고 무쳐야 맛있다”고 하네요. 진도에서 간재미는 사시사철 맛 볼 수 있으나, 제철은 겨울에서 5월까지라 합니다. 그러니 간재미 철이 왔다고 봐야겠지요.

간재미 회무침 맛에 대해 이한 씨는 “살점이 부드럽고 꼬들꼬들하지만 육질에서 부족한 씹히는 맛을 연골 뼈가 받쳐줘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더 난다.”면서 “새콤, 달콤, 상큼한 맛 때문에 손이 절로 간다.”고 평합니다.

이런 맛 때문일까? 방금 가져왔는데 어느 새 회무침이 쑥 줄었습니다. 간재미는 회무침, 찜, 탕 등으로 먹는다고 하네요. 목젓을 자극하는 간재미 맛에 한 번 빠져 보실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재미 회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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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곳에선 맛볼 수 없는 그런 간재미로군요..^^
    한상 가득 입맛이 살아 날 것 같으네요..
    휴일 좋은 시간이 되세요..^^

    2009.12.06 10:41 신고
  2.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시골에서 간재미를 간혹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별미로 먹으면 일품입니다.

    2009.12.06 19: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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