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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 마리, ‘신선바위에 웬 놈이냐?’ 경계 날개짓
새, 아니었다면 날카로운 부리로 쪼아댔을 겁니다!
[섬에서 함께 놀자] 산행 ‘거문도등대’와 ‘신선바위’





누가 쌓았을까?

꽃, 그 아름다운 이름이여!

거문도등대





거문도.

섬 여행에서 산행은 특별합니다. 트인 시야 덕분에 양쪽으로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습니다. 거문도 등산 코스는 다양합니다.

 

 


'녹산 등대~서도리~음달산~불탄봉~억새군락지~기와집몰랑~신선바위~보로봉~거문도등대~수월산 동편'까지 약 6시간 걸립니다. 이 중 4시간, 3시간, 2시간 등 자신에게 맞추면 됩니다.

 

 



아내가 못가봐 아쉬워하는 신선바위...

멀리서 보면 이처럼 산등성이가 기와집 같다하여 '기와집몰랑'이라 부릅니다.

100여년간 뱃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거문도등대





아내.

 

 

거문도-백도 여행길에 홀로 나서는 내게 “거문도에서 산행을 못해봤다”며 아쉬워합니다. 그러면서 “잘 다녀오라” 인사 건네는 중에도 함께 나서고 싶은 표정. “휴가 내고 같이 가자” 했더니, “신선바위와 기와집몰랑은 걷고 싶은데, 일 때문에 다음에 가자”대요.


 


 

위로한답시고 “사진 많이 찍어 당신이 걷는 것처럼 느끼게 해 주겠다”는 허언을 남겼습니다.



목넘어 풍경

등대 가는 길...

거문대등대 입구...





아내를 향한 시 한편 읊지요.




        당  신
                        임호상

 

    19도 잎새주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더니만
    36.5도 당신
    그 눈빛 한 잔에
    확,
    취하네


                    - 임호상 신작시집 <조금새끼로 운다(문학의 전당)> -




길, 배움입니다...

거문도등대와 노인암

맑은 날 백도가 보인다는 관백정...


 


 



삶은 자신과의 싸움이라 일깨우는 ‘거문도등대’



길을 나섰습니다.

날씨 덕분에 해돋이를 대신 선택한 거문도 산행코스는 2시간여 소요되는 ‘목넘어~거문도 등대~목넘어~보로봉~신선바위~기와집몰랑~유림해수욕장’ 구간입니다.

 

 


거문도 등대 가는 길.

‘거문도 자연관찰로’에 섰습니다. 물이 자유롭게 넘나든다는 ‘목넘어’. 거문도등대 가는 길의 동백 터널. ‘선바위(노인암)’에 부딪친 새소리가 도드라지게 청아합니다.



거문도에서 느끼는 사실 하나. 바닷바람에 문질러져 윤이 나는 걸까. 동백 잎이 유난히 반짝반짝 빛납니다. 얕은 해무 낀 아침 산책길. 지금껏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기에 충분합니다.

 

 


반성합니다.

깊이 있는 삶이란? 자신에게 던진 질문에 답을 얻는 것조차 사치입니다. 나를 내려놓는 순간, 거문도등대가 나타납니다. 쉼을 허락합니다.

 

 




거문도등대 숙박도 가능합니다.

태극기가 휘날립니다...

관백정에서...


 

 




거문도등대.

1905년 남해안 최초로 세워져 1세기가 넘는 동안 바다 사나이들의 뱃길을 안내 중입니다. 15초 간격의 불은 42km 거리에서도 볼 수 있답니다.

 

 


거문도등대 관백정.

바람이 잠시 머물다 갑니다. 배 한 척 바다를 가릅니다. 비로소 자연이 땀을 닦고 쉼을 허락합니다. 거문도등대는 숙박이 가능합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청하면 누구나 묵을 수 있습니다.



걸었던 길을,

살아온 세월을 다시금 복기하는 것처럼 되돌아 나옵니다. 숲이 인간에게 베푼 걸까. 앞서 걸었던 길에, 뚝뚝 혹은 무심코 흘렸던 나 자신과 만납니다. 동백 숲에서 나를 만난다는 건 색다릅니다. 염치없던 삶에 겸손과 배려를 배웁니다.

 

 


다시 목넘어를 넘어, 보로봉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365개의 계단을 오릅니다. 자연이 삶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일깨웁니다.

 

 




거문도에선 동백잎이 유난히 빛이납니다. 왜?

산행길,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숲은 언제나 인간에게 베풉니다...





새, 아니었다면 날카로운 부리로 쪼아댔을 겁니다!



높은 곳에 오르는 이유가 분명 있습니다. 선바위, 거문도등대, 삼호교, 노루섬, 고도, 동도, 거문대교, 아차바위, 용무늬절벽, 유림해수욕장….


거문도 풍경이 아름다움을 넘어 감미롭습니다. 녹차를 머금고 맛과 향을 음미하는 것처럼, 맑고 신선한 공기 한 모금 입 안 가득 머금습니다. 풀 향 가득한 공기 속에는 따사로운 사랑이 듬뿍 담겼습니다. 참 맛난 공기입니다.



신선바위...


 

 


신선바위.

가파른 내리막과 오르막을 걸어 바위에 오릅니다. 정상. 신선이 앉았던 것 같은, 살짝 파인 자리에 앉아 숨을 고릅니다.

 

 

(거문도에서 여수로 나올 때 만난, 홀로 기와집몰랑을 산행왔다던, 어떤 여인의 아쉬움에 가득 찬 독백이 떠오릅니다.

 

 

"신선바위 못 오르는 줄 알고 그냥 왔는데, 알고보니 오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진작 알았다면 그녀도 저처럼 신선바위 정상에 앉아 이렇게 호기를 누렸을 텐데...)

 


언제 나타났을까?

신선바위 지키는 큰 새 한 마리. ‘신성한 신선바위에 웬 놈이냐?’는 듯 주변을 한 바퀴 빙 돕니다. 경계의 날개 짓입니다. 자격 있음을 눈치 챈 걸까? 숲으로 사라집니다. 아니었다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날카로운 부리로 쪼아댔을 겁니다.


 

 



새 한 마리 신선바위를 지키는 수호신...

신선바위...

신선바위 가는 길...


 

 



동행자 없이 여전히 혼자 걷는 산행 길.

거문도 전체를 혼자 빌려 쓰는 기분입니다. 산행은 이래서 ‘호연지기 길’입니다. 물 한 병 없이 빈손으로 오른 무모한 산행 길. 그냥 걷습니다. 다 잊고...

 

 


목마를 때쯤 산딸기가 나타납니다.

반가움에 한달음에 다가가 덥석 따 입으로 가져간 찰라. 아뿔싸! 벌레 한 마리. 산딸기 아래쪽 뒤에서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것도 모르고 땄습니다. 자기 몫이 있는 거죠. 기꺼이 물러났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신선바위에서 본 거문도등대...

산딸기, 주인이 있었습니다. 것도 모르고 혀를 대려 했으니...

높은 곳에 오르는 이유입니다...






조금만 오르면 불탄봉.

오르기를 접습니다. 후일을 기약하며. 유림해변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숲을 벗어나니 국립공원 거문도분소, 거문도섬 호텔이 보입니다. 아래로 화장실과 샤워장이 자리합니다.

 

 


모래가 고운 유림해수욕장이 펼쳐집니다. 드디어 사람을 만납니다. 신계에서 인간계로 귀환했음을 실감합니다. 해류 따라 흘러 온 해안쓰레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인사합니다.



“수고하시네요!”

 

 




유림해수욕장과 거문도섬 호텔...

해안쓰레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유림해수욕장...

여수 거문도가 또 가슴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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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은 사람은 쉬는 날도 죽어라 일해야 하는데...
“바쁠 텐데 왜 가지 않는 거죠. 무슨 일 있으세요?”

 

 

 

 

 

 

“네 소원이 무엇이냐?”

 

요즘 이를 물으면 “부자”, “건강”, “행복”이란 답변이 대부분이라 합니다. 아시다시피 일제 강점기 때, 김구 선생의 소원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대한민국 독립”이었습니다. 나아가 김구 선생님은 “우리나라가 독립 된다면 독립된 나라의 문지기가 되어도 좋다”면서 해방의 절절함을 강조했습니다. 이게 어디 김구 선생님만의 소원이었을까!

 

 

우리 민족이 그토록 염원했던 8ㆍ15 광복절. 올해는 광복 70주년입니다. 이를 기념해 국가에서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 연휴에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도록 했습니다. 전국에서 무료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이 여파로 고속도로는 이용객이 몰려 정체가 심하다고 합니다.

 

 

삶은 언제나 양면이 있는 법. 그러나 한편에선 연휴로 인해 속 타는 분들도 있습니다. A씨(60)는 연휴가 달갑지 않습니다. 그는 “자영업 사장도 해봤고, 직장도 다녔고 안 해본 게 없다”면서 그런데도 “삶은 언제나 팍팍했다”고 울먹였습니다. 그는 지금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화물차를 운전” 중입니다.

 

화물노동자 5년차인 그에게 연휴란 어떤 의미일까.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세수 좀 하고 가면 안 됩니까?”

 

 

바쁘게 움직여서 먹고 사는 화물업의 특성 상, 대개 화물 싣고 나가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그는 씻고 나가도 되는데 “다시 들어와서 세수”를 하겠다는 거였습니다. 다소 억지스러운 요청에도 흔쾌히 “그러세요!” 허락한 건, 그의 얼굴에 흥건한 땀방울과 더불어 뭔가 하소연하고픈 표정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정문 입구 한쪽에 차를 댔습니다. “고맙다”며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1분여가 지난 후 그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담배 피우며 왔다 갔다 서성이길 몇 차례. 그는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짐을 실은 다른 화물차가 다 빠져 나간 뒤에도 여전히 그대로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압축 공기로 차 청소까지 해댔습니다. 그제야 그가 궁금했습니다.

 

 

그의 화물차 번호는 ‘경북 86바-’로 시작됩니다. 경북에서 전남 여수까지 물건을 싣고 와 가던 길에 화물을 실은 겁니다. 화물의 최종 배달지는 충북 청주였습니다. 다시 말해, 청주로 돌아서 집에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요즘같이 어렵다는 시절에, 이게 어딥니까.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말을 걸었습니다.

 

 

- 바쁠 텐데 왜 가지 않는 거죠. 무슨 일 있으세요?
“갈 힘이 나지 않습니다.”

 

 

힘이 나지 않는 이유, ‘왜?’를 묻기 전, 그의 말에는 울림이 있었습니다. 염소처럼 동그란 눈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은 일촉즉발의 분위기였습니다. 그 속에는 ‘누구 하나 내 말을 들어줘야 억울한 게 풀리겠다’는 하소연이 담겨 있는 듯했습니다. 말을 들어주는 건 그에게 베푸는 최소한의 기본 예의로 느껴졌습니다.

 

 

 

- 무슨 일인데 그러세요?
“회사에서 뒤늦게 연락이 왔습니다. 청주 가는 짐이 토요일 오전까지 배달해라 해서 실었는데, 월요일 아침까지 내리라 합니다.”

 

- 그게 문제가 되나요?
“짐 싣기 전에 말했으면 이 짐 싣지 않고 그냥 갔을 겁니다.”

 

- 왜요?
“평상시 같으면 내일(금요일) 짐 푸고 집에 가면 됩니다. 그런데 14일이 쉰다고 월요일 오전까지 짐 내리라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그렇다고 다 실은 짐을 다시 내릴 수도 없고.”

 

 

결론은 짐을 괜히 실었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찮았습니다. 자기 상황에 맞지 않아 짐 내려 달란다고 힘들게 실은 짐 다시 내려 줄 리 없습니다. 또 우여곡절 끝에 짐을 내렸다 칩시다. 이 업을 계속하는 한 다음에 연결될 화물 감소 위험을 감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가 미적거린 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 손해가 어느 정도 되나요?
“월요일에 짐 퍼라는 건 월요일까지 움직일 수 없다는 거죠. 거의 100km를 돌아가는 거라 여기에 들어가는 기름 값도 그렇고, 따로 들어가는 시간도 그렇고 장난 아닙니다. 이럴 때가 제일 싫습니다.”

 

- 하차가 왜 월요일로 늦춰진 거죠?
“금요일이 임시 공휴일이라 짐 내릴 곳에서 금, 토, 일 내리 다 쉰답니다. 14일 날 쉬어서 생긴 일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쉬는 날도 죽어라 일해야 하는데, 그들은 우리 처지랑 상관없습니다.”

 

 

뼈 빠지게 일해야 먹고 사는 삶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이게 어디 그만의 삶이던가요. 서민들이 다 그렇지요. 그러니까 그는 우리의 민낯인 셈입니다. 우리의 민낯이 부끄럽지 않는 그날이 오길 바랄 뿐입니다.

 

 

김구 선생님께서 그토록 열망하셨던 광복 후는 어떤 생활이었을까?

모르긴 몰라도 이런 생활이 아니었을 겁니다. 지금 다시 김구 선생님께 소원을 묻는다면, 아마 답은 ‘더불어 잘 사는 만인 평등의 세상’이지 않을까?

 

어쨌든, 그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아니,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도 힘내시고 사는 수밖에요. 가시는 길 힘내시고 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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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몸을 지배하는 걸 실감하고 있는 중

 

 

 

‘냄새가 역겹군. 이걸 몰랐네.’

 

 

담배 냄새가 확~ 나는, 목욕탕 화장실에 앉아 든 생각입니다.

 

눈앞에 ‘금연’이라 쓰여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담배 냄새가 확~! 서둘러 화장실을 빠져 나왔습니다.

간단히 샤워 후 탕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담배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흡연권과 비 흡연권, 어느 것이 더 클까?‘

 

 

예전엔 ‘흡연권=비 흡연권’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바뀌었습니다.

‘흡연권<비 흡연권’으로.

 

아둔하게 이걸 몰랐던 게지요.

 

왜 생각이 바뀌었을까?

 

 

“진짜 안 피네, 멋있다!”

 

 

신년에 만난 지인들의 반응입니다.

이 소릴 들으면 겸연쩍으면서도 뿌듯합니다.

왜냐? 지난 연말 지인들의 격한 반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글쟁이들은 담배 끊을 수 없다. 괜히 끊을 생각 말고 계속 피워라.”

 

 

이런 부정적 반응을 비웃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4년 1월 1일부터 30여년 피웠던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습니다.

 

‘금연’이라 부르기에는 15일 밖에 지나지 않아 피우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대환영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많은 걸 알겠더군요.

그 중 하나가 흡연권과 비 흡연권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비흡연권의 중요성을 절절히 알겠더군요.

그걸 모르고 아무데서나 막무가내로 피워댔습니다.

아둔한 중생을 그 누가 깨우치리오!

 

 

참고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세대 보건대학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흡연의 건강영향과 의료비부담>에 대한 연구 결과입니다.

 

 

“흡연자의 암 발생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최고 6.5배나 높았다.”

 

 

여기에 흡연자로 인해 비 흡연자가 받는 영향 연구도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 한 것 중 하나가 담배 끊은 것이다.”

 

 

담배 끊은 지 13년 된 지인의 말입니다.

이 말의 의미를 이제야 알겠더군요.

 

저도 30여년 피우다 지난 1일부터 피우지 않았더니, 몸이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그 반발을 과자와 과일 등으로 무마시키며 다짐했습니다.

 

 

“더 이상 담배 피우지 않는다!”

 

 

이 생각을 중점적으로 했더니, 담배 피울 생각이 감쪽같이 사라지더군요.

생각이 몸을 지배한다는 걸 완전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신이 올바르게 박혀야 몸이 고생하지 않는다는 간단한 이치를 온 몸으로 느끼는 중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생각이 몸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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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화장실과 이동식 간이 화장실 늘려야
“법 있으면 뭐해, 직접 당해 봐야 그 속 알까?”

 

 

 

 

♪♬ 살다 보면~♩

 

별일 다 있지요.

 

맑은 날도, 흐린 날도, 비오는 날도, 눈 오는 날도 있게 마련.

 

날씨처럼,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

 

기분 좋은 날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우울하고 왠지 슬픈 날도 있는 게 세상 이치.

 이를 두고 어떤 이는 ‘변덕이 죽 끓는다’지만 이 어찌 마음먹은 대로 될까.

 

 

살다 보면 헷갈릴 때가 있지요. 나인 건 분명한데, 내가 아닌 것도 같은 아리송할 때.. 즉, 스스로 제어하기 힘들다는 게지요.

 

 

화장실만 해도 그렇습니다.

길 가다 뒤가 엄청 급한데 마땅히 볼일을 속 시원히 치룰 그런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을 때가 있지요. 악동 뮤지션이 노래했죠? <다리 꼬지마>라고.

 

그러나 화장실이 급할 땐 다리가 자연스레 배배~ 꼬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손을 포함한 온몸이 절로 실타래처럼 배배~ 꼬이지요. 참다 참다 더 이상 못 참을 때 항문 괄약근에 힘을 꽉 주지만 그게 어디 힘준다고 참아 지나요.

 

 

 

 

 

 

잠시 예전의 한 에피소드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언젠가, 사무실에 있는데 한 분이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시더군요.

보니 20여 년 전 은사님. 반가움에 말을 섞으려는데 그 선생님 얼굴이 누리끼리하니 완전 죽을상. 그리고 다짜고짜 하는 말이, 아~ 글쎄 가관.

 

 

“화장실 좀 쓸게요. 화장실이 어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손짓으로만 화장실을 가리키고 말았습니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죠. 한참 있다 나오신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주 사무적으로 변해 있었지요.

 

 

“감사합니다.”

 

 

순식간에 사리지는 선생님을 보고, 어떤 말도 건넬 수가 없었습니다. 누구든 이런 경우 종종 있었을 겁니다.

 

 

 

 

저도 어제 밤, 아내와 함께 외출했다 뒤가 급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오줌이라면 그래도 나은 편이지요. 소변 아닌 큰 게 급할 땐 재고 자시고 할 틈이 없지요.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은 변을 그 뉘라서 참으리요.

 

 

아무데서나 엉덩이를 까고 앉아 볼 일을 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요.

하지만 점잖은 체면에 그게 쉽던가요. 하마터면 후미진 곳을 찾아 엉덩일 내릴 뻔 했습지요. 가까이에 영화관이 있어 다행이었지만. 화장실에 가면서 아내에게 건넨 말이 가관이었지요.

 

 

“화장실에 화장지 있을까?”
“영화관에 화장지가 없을라고….”

 

 

그러면서도 아내는 재빨리 차 뒷자리에 있던 화장지를 챙겨 주더군요.

화장실 가던 중, 변이 볼금볼금 나오려고 하는 걸 가까스로 참고, 급하게 변기 앞에 서서 아랫도리를 까 발렸지요.

 

 

‘우 르르르르르~, 쏴~~~’

 

 

천둥 치는 소리가 이 보다 클까.

이때의 행복 다들 아시죠? 이때만큼은 세상에 부러운 게 하나도 업지요. 배설의 기쁨이 어찌나 크던지….

 

볼 일 본 후, 아내에게 배설의 기쁨을 토했더니, 아무 말 없더군요. 아마, 속으로 실 컷 욕했을 겁니다.

 

 

‘저 웬수~, 아주 더운 말을 너무 쉽게 편하게 하네~.’

 

 

여기서 한 마디.

도심에서는 개방형 화장실이 많아야 하고, 한산한 야외에서는 이동식 간이 화장실이 필수라는 거. 속 터지는 건 고속도로 휴게소에 여자 화장실 앞에 길게 줄을 설 때입니다.

 

 

화장실 늘리는 걸 법으로 정했다는데도 아직까지 달라진 게 없는 현실. 법이 있으면 뭐해. 현실이 그게 아닌 걸…. 그래서 하는 쓴 소리.

 

 

“화장실 급한 거, 니들이 직접 당해 봐야 그 속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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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1박 2일 수원 행궁 등 팸투어 참가기
이용객 입장에서 변기 앉힌 발상의 전환 화장실

  

 

 

 

수원 행궁 화장실은 남녀의 출입구가 달라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수원시는 세계문화유물 화성 행궁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로 진행한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과 청계천이 복개되기 전부터 수원천을 복개하는 등 자랑할 게 많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 말입니다. 여기서 꽂힌 게 아름다운 화장실이었습니다.

유명 관광지 화장실은 예쁘게 가꿨다고 자랑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용해보면 모습만 그럴듯하지 내용은 엉망인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 중 아직까지 인상에 강하게 남는 화장실은 전북 순창 강천사와 전남 순천 선암사입니다.

 

순창 강천사 화장실은 볼일이 급한 관광객을 위해 ‘다음 화장실 ○○m’라는 화장실 이정표를 설치한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순천 선암사 화장실은 아시다시피 한국식 화장실의 멋이 깃든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3~4일, 1박2일 수원시 팸투어에 참가했습니다.

투어는 수원 화성 행궁 걷기와 활쏘기 체험, 해넘이와 야경 구경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났습니다.

염 시장은 노을 투어부터 합류하여 야경투어와, 저녁까지 함께했습니다.

 

 

지난 해 여름에 찾았던 강천사의 인상적인 화장실 안내 이정표입니다.

수원 관광 등에 대해 설명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입니다.

 

 

아름다운 화장실은 삶의 철학이 담겨야 한다?

 

만찬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의 시작은 1997년의 수원이다”며 원조론을 내세웠습니다. 혹시나 싶어 “화장실에 삶의 철학이 담겨야 한다. 화장실에서 볼 일 보는 남자들 모습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넌지시 떠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꼼꼼하게 살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수원시가 자랑하는 공중 화장실은 해우재, 달맞이 화장실, 다슬기 화장실, 반딧불이 화장실, 항아리 화장실, 반달 화장실, 바람개비 화장실, 솔숲 화장실, 화성행궁 화장실, 쌈지 화장실 등 많습니다. 이들 화장실이 과연 자랑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러 ‘화성행궁 화장실’을 직접 살폈습니다.

 

외관은 밝은 색깔을 칠해 상쾌함을 주었고 세련되었습니다. 출입문은 남녀가 입장하는 장소를 서로 달리했습니다. 화장실을 드나들며 마주치는 남자와 여자 간의 껄끄러움을 피한 듯했습니다. 일단, 첫인상은 꽤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남자 화장실 문을 열자 오줌 누는 남성들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ㄱ’자로 꺾어 안으로 쏙 들어가 볼일을 보는 구조였습니다. 또 변기 사이사이에 칸막이가 되어 있어 독립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정도면 좋은 화장실로 자랑할 만했습니다.

 

 

'ㄱ'자로 꺾여 남자 오줌 누는 뒷모습이 보이지 않게 설계되었습니다. 

 좌변기가 입구가 아닌 밖을 보는 구조였습니다. 변비도 해결할 수 있는 쾌적한 구조였습니다.

대개 문쪽을 보고 앉는 구조인데 발상의 전환을 한 구조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용객 입장에서 변기 앉힌 발상의 전환 화장실

 

큰 거 보는 화장실은 공간이 넓었습니다.

보통 화장실 칸을 늘리기 위해 옴싹달싹 못할 정도로 좁은데 반해 이곳은 아주 넓었습니다. 아니, 넓다 못해 여유롭고 쾌적하기까지 했습니다.

 

바지춤을 내리고 앉아 힘을 쓰는데 눈에 들어온 게 통유리 창밖의 대나무였습니다.

 

대나무 뒤에는 벽이 있어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는 구조였습니다.

자연을 즐기며 배설의 기쁨을 마음껏 즐기라는 배려가 묻어났습니다.

고질적인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쾌변을 즐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감탄했던 건 따로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화장실에 들어가면 출입문 쪽으로 변기가 놓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문을 보며 앉는 구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반대로 창을 보며 앉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행궁 화장실에서 쾌변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이용객 입장에서 변기를 앉힌 발상의 전환이 뚜렷한 화장실이었습니다.

 

철학적 사고에 감탄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여자용 화장실이었습니다.

화장실 내부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여자들 모습이 얼핏 보였습니다.

이런 모습이 안 보이게 했다면 좋았을 텐데….

 

설계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여하튼 ‘행궁 화장실’은 100점 만점에 90점이었습니다.

 

여자 화장실은 입구가 두 개였습니다. 그런데 한쪽에서 내부가 보였습니다.

그 사진은 일부러 찍지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배려가 돋보이는 화장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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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39

‘급하다’ 화장실 어딨나? 이색 아이디어

 

 

강천산 내에 있는 강천사 가는 길 가로수도 멋있더군요.

 

까칠한 성격상 칭찬은 인색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칭찬 좀 해야겠습니다.



“으으으으~, 아이고 나 죽네!”

이런 느낌이 들었던 적 있을 겁니다.

그것도 작은 것 또는 큰 게 급해 다리를 이리저리 배배 꼬고, 몸을 움츠렸던 기억들….
움직이는 차, 혹은 길을 걷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화장실.
아무데나 시원하게 갈기면 좋을 텐데 그것마저 여의치 않았던 씁쓸한 기억들….
겨우 한쪽 모퉁이 혹은 화장실을 찾아, 급하게 바지춤을 내리고 시원하게 일보던 기억.

이 때의 상쾌한 즐거움과 행복을 그 어디에 비하리오.

 

강천사 가는 길에 화장실 이정표를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그래서 고속도로 등에는 다음 휴게소 거리 안내가 있습니다.
느긋해 있다가 갑자기 급해 허둥지둥 하지 말라는 거지요.
그러니까, 안내 이정표는 알아서 해결하라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지요.

고추장의 고장 전북 순창 강천산과 강천사 가족여행에서 작은 배려에 웃음 지었답니다.
뭐냐고요? 별 거 아닙니다. 아주 간단한 것이지요.

“다음 화장실 625m. 다음 화장실 200m”

아무래도 고속도로 이정표를 참고한 새로운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이런 안내는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도 <국립공원>도 아닌, 그 흔한 <도립공원>도 아닌, 일개 작은 군의 <군립공원>에서 탐방객을 위한 사소한, 작은 배려에 깜짝 놀랐지요.

이는 누구나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아주 손쉬운 것이지만 관광객을 따스한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하기 힘든 실천입니다.

강천사 입구 병풍폭포입니다. 

화장실 안내 이정표가 곳곳에 있었습니다. 여행객을 위한 배려였지요.

 

처음에는 강천사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는 것에 의아했습니다.
국립공원 입장료도 없어진 마당에 일개 군립공원에서 입장료를 받다니.
모양새가 영 아니었지요.

그런데 작은 배려와 곳곳에 스민 자연을 가꾸려는 마음 앞에, 이런 노력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고개가 끄덕여지대요. 주차료 대신이었지만.

그도 그럴 것이, 요즘은 대접 받고자 하는 마음 굴뚝입니다.
휴가, 피서철이라 어딜 가든 사람이 북적입니다.
하여, 대접받는 걸 포기해야 할 판이지요.

그런데 난데없는 화장실 안내판이 배려로 느껴져 흐뭇한 겁니다.
그래서 아내와 올해 가을 단풍은 강천사로 정했습니다.

무엇이든 하고자 애쓰는 노력과 진심 앞에 끌리는 법이거든요.

물놀이 공간도 여유롭고 깨끗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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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남자가 겁은 많아가지고….”
“피우려면 예의 지켜 조심히 피워라.”

 

 

버스에서 여자들 이야기 소리가 들렸다.

“골목에서 학생들이 담배 피는 거라.
그런 꼴 내가 못 보지. 직장 동료에게 혼좀 내라고 말했더니 뭐라는 줄 알아?”

“뭐라 그랬는데?”

“‘괜히 잘못 나섰다간 나만 얻어터진다. 요즘엔 중딩이 제일 무섭다.’는 거라. 남자가 겁은 많아가지고….”

“ㅋㅋㅋㅋ~, 다들 내 일 아니라고 피하네.”


이 소리가 나를 멍 때리게 했다. 내게 이런 일이 닥친다면 어떻게 할까?


현실로 다가왔다. 어제 오후 담배를 피며 아파트 내 놀이터로 향했다.
입구 한적한 곳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무슨 일일까?

학생 세 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녀석들도 깜짝 놀랐는지 담배를 가리고 몸을 움츠렸다. 그렇지만 외면할 수 없었다.

“야, 너희들 몇 학년이야?”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였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적 생각이 났다.
친구들은 쉬는 시간이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워댔다. 어느 날 선생님이 화장실을 덮쳤다.

뒤늦게 낌새를 알아차린 친구들, 담배를 감추는 등 혼비백산이었다.
눈 깜짝할 사이, 선생님이 다가와 한 줄로 세웠다.

 

“너 담배 피웠어, 안 피웠어?”
“(입안의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며) 안 피웠습니다.”


담배 연기를 머금고 있는 걸 눈치 챈 선생님이 주먹으로 그 친구 배를 툭 쳤다.
그러자 재밌는 광경이 펼쳐졌다.

“(연기를 내뱉으며) 핐습니다~”

친구는 화장실 청소를 해야 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쓴 웃음이 나온다. 

 

각설하고, 금연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내 자식 아니라고 담배 피우는 학생들을 모른 체 하는 건 도리가 아니었다.
학생들을 불러 세웠다. 한 학생은 약간 삐딱한 자세였고, 두 학생은 순응적이었다.

 

“언제부터 담배 피웠어?”
“좀 됐습니다.”

“뼈 삭아, 담배 끊거나 줄여. 아무데서나 버젓이 피지 말고 조심하고.”
“예. 알겠습니다.”

 

상황은 긍정적으로 마무리 됐다. 그렇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학교에서 체계적인 금연 교육을 한다면 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도 스무 살 즈음부터 담배를 피웠으니 30여년을 피운 셈이다.
멋있어 보여 배운 담배였다. 하지만 경험상 담배는 백해무익하다.
그러나 아직껏 끊지 못하고 있다. 

‘내가 왜 쓸데없이 담배를 배웠을까?’

어느 시점이 되면 나도 담배를 끊을 생각이다.
이런 뒤늦은 후회 전에 어린 학생들이 담배를 배우지 않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담배 피우는 학생들과 대면하며 배운 교훈이 있다.
아이들 훈계도 역시 자기가 떳떳해야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난, 부끄러운 어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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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보던 중 뜻하지 않게 본 애교스런 경고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건 눈물만이 아니다?

여자들은 남녀 공용 화장실에 대해 불만이 많더군요. 집에서도 마찬가집니다. 가장 큰 불만은 이것입니다.

“대체 조준은 하는 거냐? 제발 서서 오줌 싸려면 제대로 좀 쏴라.”

불만의 근원은 “오줌이 묻어 있는 변기에 앉으려면 너무 더럽다”는 겁니다. 저도 아내로부터 이 경고와 함께 “아니면 앉아서 누던지….”란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소리 듣기 싫어 좌변기 뚜껑을 들고 오줌을 눠야했지요.

그런데도 아내는 계속 잔소리를 해댔습니다. 좌변기에 오줌이 묻지 않게 누는데도 오줌이 묻어 있다는 겁니다. 원인을 찾았더니 아들이 서서 갈긴 거였습니다. 저도 큰일 볼 때 오줌 묻은 좌변기에 앉으려면 불쾌하더군요.

하여, 지금은 집에서 소변 볼 때 서서 쏴 보다는 앉아 쏴 자세를 취합니다. 이렇게 하기까지 고민(?)도 많았지요. 왜냐면 남자의 본성이 ‘서서 쏴’인 줄 알았거든요. 그래, 처음에는 ‘앉아 쏴’ 하기가 쑥스럽고 민망했거든요.

그런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2010 winter’ 여행에서 앉아 쏴 자세를 취해 볼일 보는 남자의 민망함을 지울 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라디보스톡의 화장실서 볼일 보던 중 한 그림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일 보던 중 뜻하지 않게 본 애교스런 경고 그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남아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비 등을 둘러보고, 가이드의 안내로 마지막에 들렀던 곳이 쇼핑 가게였습니다. 알다시피 귀국 전, 외국 여행의 전리품(?)처럼 여겨지는 기념품을 사기 위함이었지요.

이 때 마려운 오줌을 눠야 했습니다.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화장실은 두 칸이었는데, 두 곳 다 남자 소변기는 없고 남녀 공용 좌변기만 있더군요. 시원하게 볼 일을 보던 중 뜻하지 않은 애교스런 경고(?)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자의 물건까지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는데, 그걸 보니 웃음이 픽 나오더군요. ‘러시아도 서서 쏴 자세로 볼일 보는 것 때문에 고민이 많구나’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개선해야 할 화장실 문화에 대한 고민은 전 지구상의 문제구나 싶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장실서 이걸 보니, 남자들의 '서서 쏴'와 '앉아 쏴' 자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더군요.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남자 공중화장실 소변기 앞에 서면 이런 문구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한 발 더 가까이….”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칠칠치 못한 남자들이 흘린 오줌 때문에 냄새가 스멀스멀 나기도 합니다. 이런 마당이니 남녀가 같이 쓰는 좌변기는 어쩌겠습니까?

배려는 작은 것에서 출발해야겠지요. 하여, 제안 하나 할까 합니다.

우리네 문화는 남자들이 ‘서서 쏴’ 자세지만, 아랍이나 러시아 등에서는 ‘앉아 쏴’ 문화더군요. 남녀 공용 화장실에도 블라디보스톡 화장실의 경고 그림처럼, 애교 섞인 캠페인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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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장실에서나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이군요.. ^^

    2010.12.23 08:27
  2.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호~~
    재미있군요.
    흘리지 말아야 할것..

    결혼한 부인들 이야기 종종 듣곤 하였는데
    엄청 신경 거슬린다고 하더라구요.

    2010.12.23 09:48 신고
  3.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재밌게 보고가요.

    아!~..그리고 추천박스 좀 가져다 놓으세용.
    또 찾아가서 해야하잖아요.ㅋㅋㅋㅋ

    2010.12.23 13:18 신고
    • 임현철   수정/삭제

      티스토리는 안달고 다음에만 달아요.
      다음으로 오세용~^^

      2010.12.23 18:04

“처가 심심해 가기 싫다” VS “처가가 재밌다”
아내가 본가에 가기 싫어 할 경우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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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옛말에 처가와 화장실은 멀수록 좋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결혼한 네 남자를 만났다. 처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결혼 5년 차부터 20여년까지 다양한 사위들이다.

이들 네 사람 중 세 명은 “처가는 심심해 가기 싫다”란 평이었다. 그리고 한 명은 “처가에 가면 재미있다”고 답했다. 이들을 통해 사위들이 생각하는 처갓집에 대한 평가를 알아보는 것도 재밌을 터.

 

“처가, 아이들 키우는 입장이라 의무적으로 간다.”

- 처가에 가면 무엇을 하며 지내는가?
A : 아내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이야기 하느라 바쁘다. 낄 자리가 아니어서 나만 외톨이다.
B : TV 보고 잠자기 외엔 특별한 게 없다. 처가는 너무 심심하다. 게임도 안 되고.
C : 처가에 가면 집에 올 생각뿐이다. 처가? 가고 싶지 않지만 아이들 키우는 입장이라 의무적으로 간다.
D : 술 먹고 마음대로 논다. 우리 집은 내가 막내라 따라하는 편이지만 처가에선 장인 장모 외엔 손 위가 없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다.

- 처가에서 일을 만들면 좋지 않은가?
A : 농사짓는 시골이면 농사라도 도울 텐데 도시라 할 일이 없다.
B : 술 한 잔하며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도 처가에는 술 마시는 사람이 없다. 혼자 마실 수도 없고 무료하다.
C : 농사 좀 도와라고 하지만 교대근무를 하는지라 몸이 항상 피곤하다. 그저 쉬고 싶은 마음뿐인데 무슨 일을 만들어라 하는가. 귀찮다.
D : 사업하는 처가라 항상 일을 돕는다. 사는 재미는 이런 거 아닌가.

저마다 처한 입장이 다르지만 처가에 가는 걸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는 본가와 처가의 문화 차이일 수 있다. 그렇다고 사위된 도리로 처가를 외면할 수 없는 일.

 

“나는 처가가 마냥 좋다. 어~, 나만 다르네.”

- 처가에 가지 싫을 땐 어떻게 하는가?
A : 그래도 간다. 혼자 보냈다간 아내 눈치에 시달려야 하니 가는 편이 속 편하다.
B : 혼자 가라해도 기어코 같이 가자고 우긴다. 이것 땜에 부부 싸움을 자주한다.
C : 근무 핑계를 댈 수 있어 좋다. 처가에 가는 자체가 귀찮다.
D : 나는 내가 먼저 처갓집에 가지고 한다. 처가에 가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 처가에 가기 싫은 이유가 뭔가?
A : 얼굴 보고 나면 우두커니 할 일이 없다. 처남이나 동서도 나이가 어려 마음 열고 이야기 나눌 처지가 아니라서 그렇다. 
B : 자기들은 좋아 난린데 나만 따로 국밥이다. 처가에서 나는 꿔다 논 보리자루다.
C : 술 마시는 사람도 없고, 할 일도 없고, 그냥 무미건조해서다.
D : 부자 처갓집에 얼굴을 잘 보여야 한 밑천 받을 것 아니가?(ㅋㅋ~) 나는 처가가 마냥 좋다. 어~, 나만 다르네.

처가는 멀수록 좋다고 했다. 이 말을 이들 사위 입장에서 보면 귀찮아서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게다. 그렇다면 자신의 아내가 시댁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이들은 뭐라 할까?

입장 바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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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에 힘 꽉 줘, 안 그럼 응급실에 가야 해.”
약발이 동했을까? 혼신의 힘이 통했나? ‘쾌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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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미처 몰랐다. 배설의 즐거움이 그렇게 소중할 줄. ㅋ~

이틀 전, 아랫배가 살살 아팠다. 바로 화장실 직행. 쉽게 성공할 줄 알았다. 어~, 그게 아니었다.

사실 난, 변기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체질이 아니었다. 찬 음식을 먹거나 시원한 생맥주를 마신 후면 어김없이 줄줄 새는 체질이었다. 아내는 그때마다 쓴 소리를 여지없이 토해냈다.

“또 새요? 그러니까 술 좀 작작 마시라니깐.”

이렇듯 변비와 인연이 전혀 없었다. 줄줄 새다 보니 어쩔 땐 변비 한 번 걸렸으면 원할 때가 있을 정도였다.

변기에 앉아 처음에는 이러다 말겠지 여유만만 했다. 책을 읽다, 힘을 주다 했다. 문득 잊고 있었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형님의 특이한 인사, “똥은 잘 누요?”는 생활지혜

외가에 특이한 형님이 한 분 계셨다. 그는 고모인 어머니를 보면 “잘 계시느냐?” 등의 보편적 인사는 건네지 않았다. 꼭 이렇게 안부를 물었다.

“똥은 잘 누요?”

이를 두고 형님을 타박한 적 있다. 안부 인사를 다른 걸로 바꾸기를 권했다. 그랬더니 엉뚱한 답이 돌아왔다.

“니가 잘 모르나 본데, 똥 상태를 묻는 건 어른들 건강을 살피는 한 방법이야. 노친네들은 변을 잘 봐야 건강하거든.”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내가 막상 배설의 어려움에 처하니, 형님 말이 괜한 안부는 아니구나 싶었다. 형님 안부는 생활 지혜였던 게다.


웃음이 나와, 신랑은 돌아가기 일보 직전이구만!

각설하고, 변기통에 앉은 지 한 시간이 넘어가자 얼굴빛이 달라졌다. 아이들도 한 소리씩 보탰다.

“아빠, 왔다 갔다 하지 말고 변기에 가만 좀 앉아 있어요.”
“낸들 왔다 갔다 하고 싶어 이러는 줄 알아?”
“화장실 오래 앉아 있는 건 제가 선배네요. 앉아서 아랫배에 힘주고 있으면 나와요. 왔다 싶을 때가 있거든요. 아빠가 안절부절 하니까 제가 더 안타깝네요.”

아이들은 며칠 만에 변을 보기도 했다. 그렇더라도 내게 던진 훈수는 전혀 소용없었다. 참다 참다, 밖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 두 시간 째 변이 안 나와. 설사약이나 관장약 좀 사와.”
“히히~, 병원 응급실에 가요. 그게 더 편해요. 다들 그러다 결국 응급실에 간대.”
“지금 웃음이 나와. 신랑은 돌아가기 일보 직전이구만. 잔 말 말고 빨리 약이나 사와.”

버럭 화를 냈다. 변비에 시달린 경험이 있던 아내인지라 그 속을 알 텐데, 야속했다. 아내는 아이들 관장도 심심찮게 했던 이 방면의 도사였다.


“항문에 힘 꽉 줘, 안 되면 응급실에 가야 해.”

변기 앞에서 씨름하길 세 시간째. 늦게 온 아내가 성의 없이 약을 내밀었다. 관장까지 할 상황이라 몹시 심통이 났다.

“약, 여깄어요.”
“자네가 해줘. 이 꼴인 나보고 하라고….”
“더럽게 내가 어떻게 해. 다들 자기가 직접 하드만~, 이상한 남편이네.”

엉덩이를 까고 바닥에 비스듬히 누웠다. 으~ 으으~ 윽. 항문 속으로 관장약을 넣던 아내가 오금을 팍팍 박았다.

“항문에 힘 꽉 주고 10여분 기다려요. 안 그러면 약이 줄줄 새서 관장약도 소용없어. 꼭꼭, 그렇게 해야 돼. 알았어요? 안 그럼 응급실에 가야 해.”

죽는 줄 알았다. 항문에 힘을 줘도 힘이 쏠리지 않았다. 우~째, 이런 일이…. 때 이른 망령이 난 건가?


식이요법 중인 녹두죽.


관장의 고통, 약발이 동했을까? 혼신의 힘이 통했을까?

참, 별 꼴이다. 관장약이 흐르는 느낌이었다. 참을 수가 없었다. 2분 여 만에 변기에 앉으려고 바닥에서 일어났다. 아내가 악을 썼다.

“누워서 엉덩이에 힘주고 있으라니깐. 그 놈, 진짜 말 안 듣네. 빨리 누워!”

허허~, 끝까지 가보자는 말투였다. 부부싸움도 이렇게 한 적 없었다. 그렇지만 왠지, 두 눈 부라리고 악을 바락바락 써 대는 아내가 밉지 않았다. 그냥 처량했을 뿐이다. 각시 못할 짓을 시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부 밖에 없다는 걸까?

아내는 말 안 듣는 신랑을 향해 “당신 알아서 해”하고 밖으로 나갔다. 변기 위에서 홀로 씨름했다. 땀이 줄줄 흘렀다. 다리 힘이 솔솔 빠져 나갔다. 여전히 해결 기미가 없었다. 이러다 응급실 가는 것 아냐? 조바심이 났다.

킁킁~, 삶은 혼자라더니 기를 쓰고 혼자 해결해야 했다. 아~, 고통의 시간이여! 약발이 동했을까? 마지막 혼신의 힘이 통했을까?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 배설의 기쁨, 그 시원함이란?

이틀이 지난 지금, 아직 쾌변을 못하고 있다. 팥과 녹두가 좋다는데 식이요법이 통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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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damotoli BlogIcon 바람흔적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일은 술술 나와야 하는데 그게 않되는 사람 참 힘들어 하는 것을 볼때 않되었어요.
    관장약이라는 것 자주사용하면 않좋다던데.......
    어늘 휴일이네요. 영천입니다. 같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2010.08.22 07:06

바지 열린 걸 뒤늦게 알았을 때 허탈감이란….
“남대문이 열렸어요.”…“쐬주 한 잔 살게요!”


한두 번쯤 이런 난감한 경험 있을 게다.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 내 바지 지퍼가 열렸다!’

일전의 일이다. 행사장에서 모 국회의원을 만났다. 옆에서 보좌관이 수행 중이었다. 보좌관과는 그다지 친하진 않았다. 얼굴만 트고 지내는 사이였다. 우연히 보좌관 바지 지퍼가 열린 게 보였다.

바지 지퍼 열린 걸 말해 줄까, 말까? 잠시 고민했다. 심술(?) 부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지 열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을 때의 허탈감이란….

나도 그런 적 있었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 하던 말,

“지퍼 열렸어요!”

참 난감했었다. 별 거 아닌데도 고마웠었다. 바지 열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을 때의 허탈감이란…. 그 누군가가 말해줘 정말 다행이었었지.

때론 다른 생각하다가 화장실 다녀와서 바지 춤 올리는 걸 깜빡 잊은 경우도 있었다. 또 아침에 바지 입을 때 지퍼 올리는 걸 깜빡하는 경우도 있었다.

내 경우를 생각하면 그에게 말해주는 게 옳은 처사였다. 해맑게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그를 모르는 채 할 수 없었다.

“남대문이 열렸어요.”…“쐬주 한 잔 살게요!”
  
한담을 멈추고 보좌관에게 다가갔다.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남대문이 열렸어요.”

그가 당황했다. 얼굴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가 서류 뭉치로 앞을 가리고 바지 지퍼를 올리는 동안 귀까지 빨개진 게 보였다. 내가 더 민망했다. 그렇게 우린 각자 일을 보고 있었다. 한참 뒤 그가 다가왔다.

“고마워요. 제가 쐬주 한 잔 쏠게요.”

우린 이렇게 친해졌다. 뭐라고? 소주 한 잔 얻어먹었냐고? 글쎄,



떼~끼~, 이게 어디 소주 얻어먹을 일인감~. 그것으로 족하면 그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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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imse.tistory.com BlogIcon 킴세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 바로 앞에 서있는 이성의 어깨에 붙은 거 떼어주고 싶은데 오해살 거 같아서 고민되는 그런 마음과 비슷한 것 같네요..ㅋㅋ

    2010.08.12 18:21 신고

뻔히 보이는 화장실 구조 바꿀 수 없을까?
“앞만 안보이면 된다? 좋은 모습은 아니다”


화장실이 보기 좋습니다.

관광지나 공원, 터미널 등 공중 화장실 옆을 지나다 보면 민망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보려고 애쓴 것도 아닌데, 남자들의 오줌 싸는 모습을 뻔히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지퍼를 내리는 남자. 아무런 생각 없이 오줌 누는 남자. 누구 오줌발이 강한지 비교하는 남자. 오줌 누며 이야기 나누는 남자. 오줌 눈 후 부르르 떠는 남자. 지퍼 올리는 남자….

신선하지도 새롭지도 않은 모습입니다. 생리 현상인 오줌 싸는 걸 두고 가타부타 할 성질은 아닙니다. 하지만 굳이 봐야 할까? 남자가 봐도 민망한데, 여자의 경우는 어떨까? 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지나가다 보면 훤히 보입니다. 창쪽으로 소변기를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의 오줌 싸는 모습 너무 쉽게 대한다!

“앞에만 안보이면 된다? 남자는 왜 그런 모습을 자랑스레 보여도 괜찮을까? 아무튼 좋은 모습은 아니다.”

“어려서도 남자는 아무데나 오줌 누게 했다. 하지만 여자는 안보이는 곳에서 볼일을 보게 했다. 이것도 남자의 성 문란(?)을 방조하는 원인 중 하나다.”

여자의 시각입니다. 뭐라 탓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사실, 남자들의 오줌 싸는 모습은 일상에서 너무 쉽게 접하는 광경이라 무덤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고 말 경우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뻔히 보이는 화장실 구조 바꿀 수 없을까?

하여, 설계를 왜 그렇게 하는지 건축가를 들먹일 수밖에 없습니다. 건축은 사상과 생활의 편리함 등을 담는다고 합니다. 건축에는 그 시대의 생각이 그대로 스며 있다 합니다. 생각을 바꾸면 좋을 성 싶습니다.

소변기를 안쪽으로 설치한 곳입니다.

오줌 싸는 모습 안보이게 하는 방법

화장실 구조 어떻게 바꿀 것인가? 생각했던 것들입니다.

1. 변기설치 방법
훤히 보이는 곳에 변기를 설치할 게 아니라 반대쪽에 변기를 설치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대개 공중화장실은 넓어 반대쪽으로 설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공간이 좁을 경우, 소변기는 창쪽에 대변기는 안쪽에 자리하는 것을, 반대로 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2. 문을 활용한 방법
화장실 문이 있을 경우,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게 문짝을 다는 것도 염두 해야 할 사안입니다. 문짝을 아무렇게나 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세심히 생각하면 지혜가 될 것입니다.

3. 외벽 활용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 입구의 외벽을 바깥으로 좀 더 길게 빼면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외벽은 입구에 맞춰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옥의 처마처럼 조금 더 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4. 기타
새로 지을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 고쳐야 할 필요까진 없을 것입니다. 이 경우, 화장실 입구에 칸막이를 두면 해결이 가능할 것입니다.

건축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생각한 부분이 아니어서 건물에 미치는 영향 등은 간과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저 이런 것도 고려했으면 하는 바람이니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작은 배려도 필요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외벽을 조금 길게 빼면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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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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