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쟁이

그릇쟁이의 화두, 죽는 날까지 공부해야 하는 '불' 돈 벌려고 시작한 도자기의 매력에 푹 빠진 ‘그’ “순백의 비대칭 미학, 이것이 달항아리의 묘미” [인터뷰] 찻그릇과 달항아리 도예전 연 ‘김원주’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그 흙으로 만든 게 도자기입니다.” 언젠가 어느 도예가에게 도자기 굽는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었다. 간단명료한, 게다가 철학적인 느낌까지 있어 이 말을 아직도 가슴에 담고 산다. 그러니까, 내가 도자기에 관심 가진 건 2000천년 전후. 지리산에서 야생녹차를 만들던 이를 알고부터였다. 당시, 차를 마시다가 다구 잡는 법, 보는 법 등에 대해 염탐한 게 시초였던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게 문화예술품이다. 도자기 또한 그러하다. 경험이 보는 눈을 만드는 법. 지난 토요일, 가족 여행길에 올랐다. 마침 지인인 김원.. 더보기
꿈과 희망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동피랑’ 동피랑에 사는 이는 거인일까? 난장이일까? 솔거의 벽화 노송도와 동피랑 벽화의 공통점 “통영 동피랑에서 벽화를 그릴 거예요. 그림이 낡아 새로 그린대요. 별 일 없으면 구경 한번 오세요.” 지난 봄, 지인은 식사 자리에서 지나가듯 말했다. “와, 벽화도 그리세요. 부러워요. 꿈과 희망을 주렁주렁 달아주세요. 가긴 쉽지 않을 거예요.” 하고 말았었다. 그렇지만 떠오르는 화가가 있었다. 솔거였다. 벽화에 이끌렸을까? 환쟁이에게 끌렸을까?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 어느 덧 홀로 경남 통영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니, 저절로 그쪽을 향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른들의 모습마저 그림이었다. 골목골목에는 꿈이 그려져 있었다. 풍경 자체가 그림이었다. 동피랑 명물인 구판장. 재래식 화장실이 인상적이었다.동피랑에 사.. 더보기
환쟁이의 고고한 예술혼이 서린 '운림산방' “압록강 동쪽에서는 소치를 따를 자가 없다” 진도 여행에서 허씨 일가의 예술에 취하다! 진도 여행의 맛은 다양하다. 섬 생활, 진돗개, 풍경, 문화, 예술, 역사 등이 어우러져 있다. 이중 운림산방은 특별하다. 그러니까 나를 진도 여행으로 이끈 것은 환쟁이 허씨 일가의 예술혼이 서린 운림산방이었다. 운림산방은 조선후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머물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이다. 소치는 김정희 선생이 내린 아호이다. 추사는 소치를 일컬어 “압록강 동쪽에서는 소치를 따를 자가 없다”며 극찬했다고 한다. 이곳은 허련에서 시작되어 그의 아들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임전 허림, 의재 허백련 등 남종문인화의 산실이다. 본채와 사랑채, 연못, 소치기념관과 진도역사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12일, 아침에 찾은 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