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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2 세상사가 '식은 죽 먹기'면 얼마나 좋을까? (1)

뭐라 고라, 진짜로 ‘식은 죽 먹기’라고라~
삶은 지난 세월 회상하며 힘을 얻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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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식은 죽 먹기라면 어떨까?

“반찬도 없는데 뭘 먹지?”

여자들은 고민이 많나 보다. 아내라고 예외는 아니다. 고민하던 아내는 하루 전날 팥을 꺼내 물에 불리면서 선전포고를 했었다.

“내일 메뉴는 죽이다.”

식구들은 꼼짝없이 죽을 먹어야 했다. 사실 아이들과 난 죽이 별로다. 그런데도 아내는 죽 쑤기를 좋아한다. 뿐만 아니라 수제비나 국수, 칼국수, 콩국수, 냉면 등 면발도 곧잘 먹는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줄그장창 면발을 먹었다. 자정이 넘어서도 국수집에 갔었다. 참 많이도 찾았다. 그러고 보니, ‘아~ 이런 때가 있었나?’ 싶게 신혼 시절이 지났다.


“내가 저것들을 뭘 먹고 낳았을까, 그럴까?”

“여보, 뱃속 아이가 면발이 땡긴다는데 어떡할까?”

임신한 여인이 당긴다는데 어떤 남자가 마다할까.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알았어!” 했었다. 아내는 면발을 먹으면서 그랬었다.

“아이들이 크면 내가 저것들을 뭘 먹고 낳았을까, 그럴까?”

아니나 다를까. 아내의 예감은 적중했다. 뭘 먹고 낳았을까? 물음 뒤엔 가차 없이 “참~, 면을 먹어 그렇지.”라는 대답이 흘러 나왔다. 그리고 서로 보며 웃었다.

임신 당시, 아이들이 어서 태어나길 바랐는데 지금은 초등학교 5, 6학년이다. 징그러운 세월이다.


아내 임신 때 요 국수도 줄기차게 먹었었다!

삶은 지나 간 세월을 회상하며 또 힘을 얻나보다!

“당신, 식은 죽 먹을 거죠?”

두 말하면 잔소리. 사실 난, 따끈따끈한 죽보다 식은 죽을 좋아한다.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팥죽을 만들어 먹던 추억이 스며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 먹었던 식은 죽은 아직도 달달한 추억이다. 아내의 독백이 내 추억을 깬다.

“세상사가 다 누워서 식은 죽 먹기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 이런 바람, 순간순간 든다. 아내는 또 뭐가 고달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고생시키지 않겠다”던 결혼 전 사랑의 맹세는 다 어디로 갔을꼬? 세상사가 다 그런 게지, 뭐~.

삶은 이렇듯 지나 간 세월을 회상하며 또 힘을 얻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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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다보면 뜨거운 죽도 식은 죽도 먹게 되지요~
    좋은 아침입니다.

    2010.08.02 06: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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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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