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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살 찌푸리게 하는 진상 손님 4가지 유형
목욕탕서 아름다운 본보기 손님 2가지 유형

 

 

 

 

 

 

“자기 것이라면 그렇게 할까?”

 

 

일전에 목욕탕에 같이 갔던 지인이 나오면서 툴툴거렸습니다. 왜 그러나 싶었습니다. 기다렸더니 알아서 이실직고 하더군요.

 

 

“로션은 얼굴에만 바르는 거 아냐? 그걸 가슴, 팔, 다리까지 온몸에 바르는 거야. 그래서 공중도덕 교육이 필요하다니까.”

 

 

비판의 원인은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는 없다는 겁니다. 자기만 안다는 것입니다. 그렇긴 합니다. 저는 목욕 후 얼굴과 가슴 부분까지 바르는 사람은 봤습니다. 하지만 팔과 다리까지 바르는 사람은 보질 못했습니다. 그래, 시큰둥했습니다.

 

 

지인은 택시를 타고 약속 장소로 향하면서 차 안에서도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그러자 기사님도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다”며 원인은 “공중질서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다중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옆 사람을 배려하는 교육이 철저하다 합니다. 공공시설은 자기만 이용하는 게 아니니 조심히 행동해야 한다는 거죠. 우리도 배워야 할 것은 배워야겠습니다.

 

 

 

 

 

 

눈살 찌푸리게 하는 진상 손님 4가지 유형

 

지난 일요일, 목욕탕에 갔다가 진상 손님을 보았습니다.

 

 

첫째, 때를 밀 때 보통 앉는 의자를 닦고 앉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때를 밉니다. 여기까진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진상인 건, 다른 사람이 쓰던 물건은 깨끗이 씻고 사용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다 사용한 후에는 나 몰라라 합니다. 주위에 때가 덕지덕지 있어도 말입니다. 뒤 사람을 위해 깨끗하게 뒷정리를 하면 좋겠습니다.

 

 

둘째, 물장구입니다.

 

간혹 아이들이 물안경과 물놀이 장난감까지 챙겨옵니다. 자식 키워 본 경험상 애교로 봐 줍니다. 왜냐면 아이가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

 

문제는 주위 사람들이 짜증 날 정도로 놀아도 부모가 아이를 가만 놔둔다는 겁니다. 심지어 이를 지적하면 더 화를 냅니다. 아주 꼴불견입니다.

 

 

셋째, 수건 많이 사용하는 건 그렇다고 칩시다.

 

수건으로 몸을 닦고 거울 앞에서 드라이기를 잡을 경우입니다. 머리만 말리는 줄 알았더니 온 몸을 거쳐, 겨드랑이와 중요 부위까지 죄다 드라이기로 말리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도 그럴 수 있겠다 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넷째,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로션을 온 몸에 바르더군요.

 

로션을 듬뿍 묻혀 팔과 다리 및 발까지 뽀득뽀득 문질렀습니다. 그러고 끝인 줄 알았더니, 심지어 중요 부위까지 바르고 있습니다. 이러니 지인이 지적했던, “자기 집 로션이었다면 과연 그렇게 발랐을까?” 싶었습니다.

 

 

 

 

목욕탕에서 아름다운 본보기 손님 2가지 유형

 

제 입장에서 남탕에서 보는 아름다운 손님 유형입니다.

 

첫째, 혼자 씻기도 힘든데 아이까지 씻기는 아버지입니다.

 

대개, 아이들 목욕은 아내 몫으로 치부합니다. 이건 아버지 역할을 방기하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에 혼자가 아닌 두 아들을 낑낑거리며 정성껏 씻기는 아버지의 모습은 흐뭇합니다.

 

둘째, 머리가 희끗희끗한 나이든 아버지를 모시고 온 중년의 아들입니다.

 

정성껏 부모를 씻기는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중 하나입니다. 더군다나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까지 앉아 때를 미는 삼대의 모습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그들을 보노라면 절로 웃음이 납니다.

 

 

 

물론, 이런 모습 ‘별 거 아닌데 왜 그래?’, ‘당연한 거 아냐?’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아마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 그 아들에게 베풀지 않았다면 이런 풍경은 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효의 실천 현장 교육이 더욱 부럽습니다.

 

 

위 두 가지 경우를 특히 아름답게 보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때밀이에게 맡기지 않고 부모 자식 간에 직접 민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스킨십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아들은 아버지에게 부모에게 해야 할 근본을 몸 부대끼며 배우는 거니까. 그러면서 부자지간 정까지 돈독해지는 거죠.

 

목욕탕에서 아름다운 이런 풍경 많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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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치매 같다는 어머니 말씀 듣고 보니
아버지가 이상하다는 걸 애써 외면하는 아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설 날,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있었다.

“아이, 니 아부지가 좀 이상해야.”
“건강하신 아부지가 이상하다뇨?”

“요 앞전에 아부지가 너희 집에 혼자 갔다며?”
“손자 보고 싶다고 오셨는데 그게 어때서요.”

“느그 아부지가 치매인 것 같아.”
“쓸데없는 소리 마시오.”

아니라고 오금을 박았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아내는 친정에 다녀오던 중, 차 안에서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아버지가 이상하다는 걸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아버님이 요즘 안하시던 행동을 하신대요. 좀 이상하신가 봐요.”
“어머니가 그래? 나한테도 그 이야기하시던데 별거 아냐.”

올해 84세인 아버지는 늘상 “할아버지께서 부와 건강한 묘 자리 중, 건강을 주는 묘 터를 구했다”며 “우리 집은 대대로 건강할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그만큼 건강이 재산이었다.

이를 너무 믿었던 탓일까? 아버지의 이상 징후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을까? 나는 아버지가 이상하다는 말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옛날 고향에도 혼자 걸어서 가시고, 예전에 끝났던 일까지 짚고 하신대요.”
“아버지 성격은 내가 아는데 괜찮아.”
“그게 아니에요. 들어 봐요.”

아내는 심각하게 말을 이었다.

 

꽃병에 꽂힌 조화에 자꾸 물을 주시는 아버지

 

“어머님 댁 꽃병에 조화가 꽂혀 있잖아요. 물주지 마라 해도 아버님이 자꾸 꽃병에 물을 주신대요. 그리고 물을 열심히 줘 꽃이 잘 자란다고 하신대요.”

아차 싶었다. 이 정도면 부정만 하고 있을 게 아니었다. 아버지께서 종종 밖으로 다니시는 이야기까지 뒤따라 나왔다.

“그러다 집과 전화번호까지 잊으실까 걱정돼요.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새긴 예쁜 목걸이를 하나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아내는 그러면서 아버지의 치매를 부정하는 내게 쇄기를 박았다.

“아무래도 어머니께서 기력이 없어 우리와 함께 사실 때, 우리가 수발하실까봐 걱정되나 봐요. 우리에게 마음 준비를 시키는 것 같아요.”

충격이었다. 부모는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나 보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했다. 많은 일들이 가슴에 걸렸다. 효(孝)!

내게도 이렇게 말로만 듣던 노인성 치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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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성스러운 마음입니다
    잘 돌보시길 바랍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

    2010.02.16 13:26
  2. Favicon of https://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수정/삭제   댓글쓰기

    흘러가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나봅니다.

    아무튼 더 나빠지지 않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2010.02.16 17:54 신고
  3. Favicon of http://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순이 넘으신 저희 아버지도 하루하루 기력이 쇠해시고 말도 잘 듣지 못하시더군요...
    흐르는 세월 앞에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자주 말벗 해드리는 것이 가장 좋은 효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늦게 나마 블로그 이주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2010.02.16 19:14

“누구일까?” 했던 ‘그’를 만나 보니

“효자는 무엇을 하든 믿음이 가는 법”
[아버지의 자화상 28]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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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에서 인간 제일의 덕목을 ‘효’라 한다지요? 공자는 “부모의 몸을 받드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 그 뜻을 받드는 것”을 효의 최고로 쳤다 합니다. “몸을 받드는 것은 짐승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우리나라 전통 가족제도에서 효자는 부모가 살아서는 물론, 사망한 뒤 삼년 동안 움막생활을 하는 특성을 보여 왔습니다. 또 부모 뜻을 거스르지 않고, 아침ㆍ저녁으로 문안 인사드리며 편안 여부를 살폈다 합니다.

효와 관련, ‘효자 끝에 불효 나고 불효 끝에 효자 난다’, ‘효자 노릇을 할래도 부모가 받아 줘야 한다’, ‘효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돕는다’, ‘효자는 앓지도 않는다’ 등 속담이 많은 건 ‘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허허~ 누구나 다 하는 일인데요”

각설하고, 기사 <보기 드문 ‘효자’, 그는 누구일까?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578799>에서 “대체 왜 저렇게 묘를 살피는 걸까?”, “망자는 누구일까?” 등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그’를 만났습니다. 4일 저녁, 여수 고락산 산행을 마무리할 즈음, 묘에서 나오시는 한 분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저~, 혹시 이 묘지 관리하시는 분이세요?”
“맞긴 한데~ 누구신지?”

“누가 이렇게 묘 관리를 잘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허허~ 누구나 다 하는 일인데요.”

지난 7월 30일, 허리 숙여 풀을 뽑는 모습을 본 후 5일 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아니 8월 1, 2, 3일은 사정이 있어 산행을 빼먹었으니 이틀 만에 만났습니다. 여쭤볼 말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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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한 호통을 치는 듯합니다!

“누구 묘인데 그렇게 정성스레 보살피고 계십니까?”
“아버님이지요.”

“언제부터 관리하신 겁니까?”
“3년 되었습니다.”

“돌아가신지 3년 됐다는 말씀이세요?”
“아닙니다. 그 전에 돌아가셨는데 바쁘다 보니 매일 오진 못했습니다.”

아버지일 것이라는 추측은 맞았습니다. 글쎄, 지극 정성인 게 보통을 넘었으니까. 이웃에서 쉽게 지나치는 평범한 중년의 아버지입니다. “매일 오지 못했다”면서 죄스러운 표정입니다. 그 표정이 마치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한 제게 호통 치는 것 같습니다.

아침ㆍ저녁으로 묘를 살피는 ‘그’

“무슨 사연 있으세요?”
“중학교 교장으로 있다가 정년퇴임 후, 쭈~욱 아버지 묘를 아침ㆍ저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도립니다. 집이 근처라서 매일 들를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 자식으로서 못 다한 한이라도 있나요?”
“살아생전 효를 다하지 못한 게 한입니다. 자식이라면 다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버지는 자식 뿐 아니라 이웃에게 지극 정성이셨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십니까?”

‘가슴 아픈 사연이 있을 거다’란 생각이 빗나갔습니다. 교육자여서 지극정성이었을까? 싶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하는데 ‘왠 호들갑이냐?’ 하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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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는 무엇을 하든 믿음이 가는 법”

“아버지의 자녀교육은 무엇이었습니까?”
“진로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직업으로 교사나 철도 공무원을 권하셨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사람 나르는 철도는 세상이 없어지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을 직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사를 직업으로 택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일가를 이루려면 제일 필요한 게 직업 아니겠습니까?”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하시죠?”
“주말이면 결혼식장에서 주례를 서고 있습니다. 이때, 부부의 도와 자식의 도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제일 강조하는 것은 ‘효’입니다. 효가 있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 믿음이 가는 법입니다.”

가로등 불빛이 밝아진 지 오랩니다. 그와 나란히 걷다 헤어졌습니다. 자식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데 왜 그러시냐며 손 사레도 지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해야 할 도리인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기에 그러하지요. 그래서 세상의 귀감이 되는 거지요.

암튼, 다시 한 번 인간의 도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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