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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여행-낚시, 둘레길, 푸짐한 먹거리에 흡족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휴식 취하기에 충분

  

 

 

여수 안도 당산공원입니다. 

저기 저 섬이 제 가슴에 안겼습니다.

당산공원에서 본 바다와 다리입니다.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둬라.”

 

 

지인의 섬 관광 여행에 대한 평입니다.

억지로 한꺼번에 고치려면 많은 예산이 들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다는 논리였습니다.

 

그러니까, 하나하나 차근차근 개선되면 불편은 점차 편리로 바뀔 수밖에 점진적 변화가 바람직하다는 거였습니다.

 

 

공감입니다. 섬 관광은 불편해야 돈이 됩니다.

불편해도 이를 감수하고 일부러 섬을 찾아드는 추세이다 보니, 불편은 곧 돈이 되는 셈입니다.

 

하여, 섬 관광은 억지로 바꾸려는 정책이 역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편리성이 다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리 밑 포구입니다.

7천원 백반이 막걸리까지 곁들여지자 푸짐합니다. 

금오도 비렁길 5코스에서 본 안도대교입니다. 

 

 

풍성한 먹을거리와 산책로까지 곁들어진 ‘안도’

 

 

지난 주말, 친구들과 여수의 안도 낚시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배를 타고 오가야 하는 불편에도 불구하고 여행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안도는 섬의 형태가 기러기를 닮아 기러기 안(雁)자를 써서 ‘안호’라 불리다, 지금은 편안 할 안(安)자를 사용해 ‘안도’라 불립니다.

 

안도에서 먹었던 푸짐한 식사도 뺄 수 없겠네요.

식당은 해변민박식당과 백송식당을 찾았습니다.

가격도 백반 7천원, 전복죽이 9천원, 매운탕 1만원이었습니다.

 

또 군소, 소라, 멍게, 해삼 등은 2만 원 선, 자연산 생선회와 모듬회 큰 것은 7만원으로 아주 저렴했습니다.

 

대개 섬은 운반비 등으로 인해 육지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 이를 뒤집었습니다.

하기야, 바다에서 잡아 올리기만 하면 되는지라 수긍했습니다. 

 

 

풍에 특효약인 맨 앞의 방풀나물은 금오도 안도의 또 다른 특산물입니다.

 

안도해수욕장입니다.

밭에서 재배하는 방풍입니다.

 

 

게다가 돔, 볼락, 우럭 등 각종 어류가 다양하게 서식해 선상 낚시와 갯바위 낚시터로 유명한 만큼 만족도가 더욱 상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돌멍게, 전복, 해삼, 몰, 톳 등 해산물과 풍에 좋다는 방풍나물, 부추 같은 밭작물 등 먹을거리도 풍성했습니다.

 

팬션처럼 꾸며진 민박도 3~5만 원 선이었습니다. 이만하면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휴식을 취할 여건으로 충분했습니다.

 

이에 더해 이야포에서 상산으로 이어지는 봉화산 해안 둘레길 등 산책 코스까지 갖춰진 안락한 휴식처였습니다.

 

 

방파제 끝에 낚시객이 몰렸습니다. 

당제를 지내는 당산입니다. 

안도 마을 풍경입니다.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휴식 취하기에 충분

 

 

안도는 패총 등 신석기 시대 유물과 당제 풍습이 남아 문화 역사적으로도 연구할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바다목장 체험관 등 바다체험까지 갖춰져 육지와는 다른 경험 쌓기에 좋았습니다.

 

안도 바다는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겨울의 차가운 바람에도 안도 해수욕장과 이야포 몽돌 해변에서 보는 시원한 바다는 운치를 더했습니다.

 

 

“야, 도망가지 마.”

 

 

낚시하는 친구들을 찾아 나섰다가 우연히 상산 둘레 길을 걷다가 예쁜 고라니를 만났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생각지도 않았던 까닭에 서로 깜짝 놀랐습니다.

재빨리 도망치던 녀석이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결국 낚시하는 벗들은 찾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은 내가 없는 사이 돔 등을 낚는 재미에 빠졌지만, 저는 덕분에 산책이란 호강을 누렸습니다.

 

이 때 걸었던 시간은 장장 3시간 여. 해가 바다 아래로 저물지 않았다면 4시간은 족히 걸었을 겁니다.

 

어쨌거나 저질이던 체력을 일반 체력으로 끌어 올릴 좋은 기회였습니다.

 

 

안도의 바다목장체험관입니다. 

고라니를 만났던 상산 둘레길입니다. 

이야포 몽돌해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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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venuswannabe.com/907?category=0 BlogIcon 비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편한 여행이라도 그 여행만의 재미가 있죠~^^ 대신 먹거리도 푸짐하고 거기다 고라니까지 보셨다니ㅎㅎ 부럽기만 합니다^^

    2013.01.18 09:54
  2. Favicon of https://cashew.tistory.com BlogIcon 캐슈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섬들 정말 매력있는거 같아요.
    TV에서만 많이 봐왔지만 언젠가 꼭 섬으로 낚시여행 가고싶네요 ^^

    2013.01.20 00:54 신고

“거기서 살지 왜 왔어. 짐밖에 내놓을 참이었는데”
“쫓겨날 뻔했슈”…“고개숙인 남자는 조심하세여~”

 

 

 

은적사 입구입니다.

 

 

살다보면 휴식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간혹 찾아 드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아내에게 “절에서 하룻밤 자고 올게”란 문자 한통 달랑 넣고 여수시 돌산의 천년고찰 은적사로 향했습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피로가 조금 풀린 느낌이었습니다. 하루 밤 더 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내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여보, 하루 더 자고 갈게.”

 

 

아내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알았다’고 할 줄 알았는데 완전 의외였습니다.

 

 

“거기서 그냥 사슈~”

 

 

깨갱 ~깽, 꼬리를 내려야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금요일 아침, 아내는 “일이 있으니 오늘은 당신이 아이들 좀 챙겨요”라고 부탁 했는데, 그걸 씹고 밖에서 잤으니 고울 리가 없었습니다. 부부는 이런 거지요.

 

은적사 초입입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남편, 서둘러 집으로 갔습니다. 집 분위기가 썰렁했습니다.

 

 

“나, 왔네.”
“거기서 살지 왜 왔어. 당신 짐 밖에 내 놓을 참이었는데…”

 

 

외박에 대한 반응이 만만찮았습니다. 괜히 앙탈 부렸다간 큰 코 다치게 생겼습니다. 대신 스님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스님 절에서 하루 더 자고 집에 왔으면 쫓겨날 뻔 했슈~ㅎ”

 

 

그랬더니 스님의 반응이 재밌었습니다.

 

“고개 숙인 남자는 항상 조심하세여~”

 

아니, 고개 숙인 남자라니….

 

남자들 요런 거에 예민하지요. 스님에게 “엥, 스님 아니랑께요”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한 스님의 문자 한방에 눈치없이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헛헛 쏘리 그만허셔^^”

 

 

고개 숙인 남자가 아니라는데 그 말이 ‘헛’소리도 아니고, ‘헛헛’소리라니…. 웃음을 그치고 다시 스님께 문자 메시지를 넣었습니다.

 

 

“해도 너무 하신구먼유. 그런 일 없을 거구먼유~^^”
“다행 중 불행이여~. 그러면 불행 중 다행이여~”

 

 

뭐가 다행 중 불행이고, 불행 중 다행인지 모를 일입니다. 장자의 '나비의 꿈'일까?

 

그나저나 “짐 밖에 내놓으려 했다”는 아내 말이 충격이었습니다. 나이 들수록 각시 말 잘 들어야 한다는 게 이런 이유나 봅니다.

 

에구 에구~, 늙어가는 남자로 사는 게 이런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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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48

“여기 와 봤어요. 꿈에서 본 곳을 와 보다니”
폭죽처럼 터지는 감과 단풍, 그리고 문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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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숨어 있었네. 고창 문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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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분위가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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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취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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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나무 단풍도 가지각색입니다.


‘고즈넉하다’

전북 고창 청량산 문수사 일주문 뒤로 펼쳐진 숲과 길을 보고 들었던 느낌입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아내도 그랬나 봅니다.

지난 일요일 아내와 단둘이 시도한 고창 여행은 저희 부부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었습니다. 관광안내소 도우미 안내로 우연히 문수사를 들렸는데 횡재한 것입니다.

주차장 옆 일주문에서부터 600여m 되는 길을 산책 삼아 걸어가는 길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이 멋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그 멋은 아름다움을 뽐내는 도도함이 아니라 수줍은 듯 겸손한 아름다움이더군요.

일주문에서부터 문수사까지 이어지는 ‘은사리 단풍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463호로 지정되어 있더군요. 더군다나 한적해 참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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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톤 단풍이라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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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을 불사르던 단풍은 시간이 지나면 장엄하게 산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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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에 놀라 사진을 찍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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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또한 단풍의 일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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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꿈 속에서 보았다던 풍경입니다.


고창 은사리 단풍나무 숲, 인연이나 봅니다.

은사리 단풍나무 숲에는 수령이 100~400년으로 추정되는 단풍나무 등 5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나무 높이만 10~50m가 넘고, 둘레도 2~3m에 달하는 위용을 자랑하더군요. 그런데 절집 입구에서 아내가 놀라운 소리를 하더군요.

“여보, 저 여기 와 봤어요.”
“언제?”

“꿈속에서요. 당신 이 말뜻 알죠? 아! 꿈에서 본 곳을 와 보다니….”
“좋겠다. 꿈속에서 본 곳을 현실에서 만나다니…”

아무래도 이곳은 저희 부부와 인연이 있는 곳이나 봅니다. 가지가 부러질 듯 감나무에는 농익은 감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그 자태가 단풍 속에서 빛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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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 대웅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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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낙엽은 가을 단풍에 대한 그리움으로 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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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과 단풍이 어우러져 풍취를 더합니다.


“어느 곳을 파 보아라!”, 문수전 석불

문수사는 신라 고승 자장 율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한 후 우연히 지나다가 자신이 수행하던 중국 청량산과 흡사한 문수산 굴속에서 며칠간 기도했던 곳이라 합니다. 기도 끝에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이곳에 절을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문수사 문수전은 지혜 상징인 문수보살을 모신 곳입니다. 건물 내에 모신 석불은 자장 율사가 문수사 위쪽의 자장굴에서 기도할 때 “어느 곳을 파 보아라!”는 소리를 듣고 찾아냈다 합니다. 문수전은 이 석불을 모시기 위해 지었다더군요.

문수전 뒤로 펼쳐진 단풍도 장관이었습니다. 감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감이 마치 폭죽이 터지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이렇게 문수사는 저희 부부의 가슴 속을 파고들었습니다. 아내의 한 마디가 마음 흐뭇합니다.

“여보, 당신 덕에 아무래도 올 겨울은 거뜬히 보낼 것 같아요!”
"그럼 안되는데. 10년은 가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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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아내, 감을 배경으로 찍어달라더군요. "왠일" 그랬지요. 너무 가슴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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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전과 주렁주렁 매달린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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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전 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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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폭죽 터트린 것처럼 뚝뚝 떨어질 기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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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광을 가슴에 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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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보면 우리나라도 볼거리가 많죠?
    아름다운 가을풍경 멋집니다 ^^

    2009.11.12 12:13 신고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꽃보다 단풍이 더 많이 예쁩니다.^^
    환상적인 사진 고맙습니다.^^

    2009.11.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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