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판 썸네일형 리스트형 몽당연필에 대한 추억 몽당연필에 대한 추억 연필 깎다 피나는 손가락을 쪽쪽 빨면… [아버지의 자화상 31] 몽당연필 볼펜에 끼워 쓰던 몽당연필의 추억이 아련합니다. 소풍 보물찾기에서 연필을 찾아, 혹은 운동회 때 달리기 상품으로 받은 연필을 아끼고 아껴 쓰다가 손에 쥐어지지 않을 정도가 되면 버리기가 너무 아쉬워 애 태우던 때가 있었지요. 연필이 닮아지도록 쓰다가 작아지면 아직 쓸만한 누이의 볼펜을 몰래 꺼내 꼭 다리를 떼어내고 연필을 대신 꽂아 사용했지요. 새 연필이 아닌 몽당연필일 뿐인데도 마치 큰 연필이 있는 듯 든든했지요. 선생님이 칠판에 쓴 글을 공책에 옮길 때에는 몽당연필 흑심에 침을 발라 꾹꾹 눌러가며 꼼꼼히 글을 옮겨 적곤 했지요. 이 때, 선생님의 “글씨 예쁘게 썼네!” 칭찬 한 마디면 입이 귀에 걸렸지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