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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 단결과 정신적 힘을 준 민속놀이
‘강강수월래’ 아닌 ‘강강술래’가 바른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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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강강술래.

  초사흘에 뜨는 달은 / 강강술래
  보름 안에 요달이요 / 강강술래
  바람도가다 쉬어가고 / 강강술래
  구름도가다 쉬어가고 / 강강술래
  넘어가는 날짐승도   / 강강술래
  가지앉아 쉬어가고   / 강강술래
  한번가신 우리임아   / 강강술래
  왔다갈지 모르는가   / 강강술래

강강술래는 우리의 자랑스런 세계무형유산입니다.

가족들과 전남 진도 토요민속여행에서 정겨운 우리 소리를 관람했답니다.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매주 토요일에 펼쳐지는 이날 상설공연에서는 단막창극, 판소리, 살풀이, 진도 북놀이, 진도아리랑, 강강술래 등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눈에 띠는 게 '강강술래'였습니다. 막연히 부녀자들이 원을 그리며 빙빙 도는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신명나는 우리 가락 한마당답게 뭔지 모를 벅찬 감동이 솟구치더군요. 괜스레 가슴 뿌듯했습니다.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 매주 토요일 무료로 펼쳐지는 민속공연 중 강강술래 공연 모습.

진도 향토문화회관.

지난 7일 토요민속공연은 민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매주 공연이 바뀐다고 합니다.

강강술래, 단결과 정신적 힘을 준 민속놀이

아시다시피, 강강술래(중요무형문화재 제 8호)는 한가윗날 휘영청 달 밝은 밤에 처녀와 아낙들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노래하고 놀이하는 고유 민속놀입니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는 단결과 정신적인 힘을 주었지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 대치할 때, 우리 군사가 많게 보이기 위해 인근 부녀자들이 떼를 지어 해안지대 산 곳곳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돌면서 ‘강강술래’를 부르게 하였다고 합니다.

강강술래 놀이도 다양하더군요. 놀이꾼들이 나선형으로 감아 들어갔다가 풀어 나오는 ‘덕석몰이’, 손을 잡고 둥글게 늘어앉아 한쪽에서부터 일어나서 잡은 손 위로 넘어 돌아나가는 ‘꼬사리 꺾기’가 펼쳐졌습니다.

앞사람 허리를 잡고 엎드려 한 줄로 늘어선 놀이꾼의 등을 밟고 놀이꾼 하나가 건너가는 ‘지외밟기’, 놀이꾼이 손을 잡고 둥글게 서면 한쪽에서부터 서로 잡은 손 밑으로 차례로 빠져 나가는 ‘청어엮기’ 등이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강강술래 인사.

강강술래 덕석몰이.

강강술래 지외밟기.

강강술래 청어엮기

‘강강수월래’가 아닌 ‘강강술래’가 바른 표기

강강술래를 본 아이들은 “신나고 재밌었다. 예쁜 한복을 입고 뒷모습으로 들어와 되게 젊은 줄 알았다. 그런데 앞모습을 보니 나이 드신 분들이었다. 그게 신기했다”더군요.

진도 아주머니들이 직접 하는 공연인 걸 모르고 처녀들이 펼치는 것으로 알았나 봅니다. 제 느낌은 변화무쌍한 역동성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가족 테마문화기행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전문가들에 따르면 “‘강강술래’는 우리가 알고 있었던 ‘강강수월래’가 아니라 ‘강강술래’가 맞다”고 하니 이를 기억해야겠습니다. 


단막창극 놀부가 흥부 엉덩이 대리는 장면.

진도북놀이.

판소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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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손잡고 도는 것만 강강술래가 아니었군요...
    진도에서의 공연.. 멋진데요.. 와우 ^^

    2009.12.06 00:36 신고
  2.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민숙에 창을 덜어보면 가믓 깊이 묻어있는 한이 묻어 나오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듣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 지더군요

    2009.12.07 16:41

박물관에서 지른 괴성, 역발상에 ‘호감’
묘미가 충분한 고창 판소리 풍류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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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소품.


흥부가 지붕으로 올라가서 박을 톡톡 퉁겨 본즉, 팔구월 찬이슬에 박이 꽉꽉 여물었구나. 박을 따다 놓고, 흥부 내외가 자식들을 데리고 박을 타는데,

“시르릉 실근 당겨 주소. 에이 여루 당기어라 톱질이야, 이 박을 타거들랑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 밥 한 통만 나오너라. 평생에 밥이 포한이로구나. 에이 여루 당기어 주소.”

판소리인 박타령 흥부가 일부다. ‘펑’ 소리와 함께 금은보화가 우르르 쏟아지는 절정으로 치닫는 길목임에도 절로 흥이 난다.

아니, 웬 판소리 타령이냐고?

“어이, 친구. 글쎄 나가 지난 11월 초, 전북 고창 판소리 박물관을 다녀왔지 안것는가. 이걸 써 무거야제, 그냥 놀려서 쓰것는가. 그람, 아니 될 말이제~.”


고창 판소리 박물관.

“소리만 잘 하려고 허지 마. 우선 사람이, 인간이 돼야지”

“어이, 친구. 긍께 말이시. 나가 판소리 박물관엘 갔더니만 요런 글귀가 나붙어 있드만. 함 들어 볼란가?”
“대체 그게 뭐 간디, 요로코롬 뜸을 들인당가. 얼른 싸개싸개 말해 보소.”

“아 글씨, ‘소리만 잘 하려고 허지 마. 우선 사람이, 인간이 돼야지 올바른 국악인이여.’ 란 글이 나붙어 있는 거여. 어째 고로코롬 나 맘과 똑 같은가 몰러, 잉! 역시 세상살이는 ‘사람이, 인간이’ 우선인가벼.”

가상의 친구와 벌인 대화 어째 맘에 드요? 어허~, 어째 썰렁 허구먼. 다시 본래 어투로 돌아가야 할까 보다.

아내와 함께 한 고창 여행에서 판소리를 접하게 되었다. 판소리도 알고, 부부애도 쌓은 꿩 먹고 알 먹은 격이었다. 사실 고창 신재효는 알았지만 판소리 박물관은 생각도 못했었다. 판소리 박물관 안팎을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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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효 고택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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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설명.

 
신재효 고택.

상하좌우 아우른 창조적 전통 문화예술, ‘판소리’

판소리 박물관 앞, 신재효 선생 고택. 이곳은 동리 신재효 선생(1812~1884)이 살면서 후학을 양성했던 곳이다. 신재효 선생은 심청가, 적벽가, 춘향가, 토끼타령, 박타령, 변강쇠타령 등 판소리 여섯마당 체계를 세우고, 판소리를 정립한 넉넉한 공이 있다.

고택은 원래는 주변의 물을 끌어들여 마루 밑을 통해 서재 밖 연못으로 흐르도록 만들었다. 지금은 모두 파묻히고 연못만 복원됐다고 한다. 아쉬웠다. 이마저 복원되었다면 그의 운치를 좀 더 느꼈을 텐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판소리 박물관으로 들어섰다. 잔잔한 판소리 음악이 흐른다. 이곳에는 세계무형문화유산 ‘판소리’의 세계적 가치 등에 대한 소개가 되어 있었다.

알다시피, 판소리는 부채를 든 소리꾼과 북을 치는 고수가 창(소리)ㆍ아니리(말)ㆍ너름새(몸짓)를 섞어가며 이야기를 엮는 종합예술이다. 판소리는 18세기(조선 후기) 우리네 정서를 독창적으로 형상화하여 성장, 발전해 온 민족 공연예술이다.

또한 판소리에는 설화, 무가, 광대놀음, 민요 등 다양한 장르가 녹아 있다. 게다가 상하좌우를 아우른 해학과 풍자가 들어 있는 대중 전통 문화이다.


판소리 박물관에는 명창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다.

소리 배우기.

소리 배움 재현.

박물관에서 괴성을 지르다니, 역발상에 ‘호감’

심청이 환생하기 직전, 연꽃을 발견한 도사공 등이 읊조리는 심청전 한 대목 들어보자.

한 곳을 바라보니 난데없는 꽃 한 송이가 물 우에 둥실 떠 있거늘,

“저 꽃이 웬 꽃이냐?”

… 도사공 허는 말이,

“그 말이 장히 좋다. 충신화 군자화 은일화 한사화. 사람의 행습 보아 꽃이 이름을 지었나니, 저 꽃은 정녕코 심낭자 넋이니 효녀화가 분명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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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효와 판소리 여섯마당.

판소리 박물관에는 신재효 유품과 명창, 판소리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실은 소리마당과 아니리마당 등 5개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에는 구전심수 교실, 판소리 여섯마당 청취기, 판소리 독공 장소, 소리 굴 등이 재현되어 있었다.

그중 화면을 보며 연습할 수 있는 소리굴 체험이 재밌었다. 소리를 지르면 소리 크기가 바로 나오는데 우리 부부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아~ 악” 괴성을 마구 질러댔다. 박물관에서 괴성을 지르다니, 판소리 박물관다운 역발상이 퍽이나 인상 깊었다.

이렇듯 고창 판소리 풍류기행은 판소리 박물관 뿐 아니라 인근의 고창읍성, 문수사, 선운사 등과 연계가 가능해 묘미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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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풍류기행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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